매일성경 | 에스더 2장 19절 - 3장 6절 | 모르드개와 에스더가 아하수에로의 목숨을 건짐

2025. 7. 16. 19:59성서유니온 매일성경/에스더

목차


    에스더 2:19-3:6

    찬송가 27장 빛나고 높은 보좌와


    당시 유대인의 처지

    에스더는 유대인으로서 당시 세계 제국이었던 페르시아의 왕후가 되었습니다(2:17-18). 왕후가 되는 과정과 왕후가 된 이후에도 에스더는 자기가 유대인인 것을 말하지 않았습니다(2:10). 아버지 같은 모르드개가 말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입니다(2:11). 유대인인 것을 숨겼다는 것에서 우리는 당시 유대인들의 처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사회적 약자였을 것입니다. 그들은 사회적으로 약자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계속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에스더가 다른 모든 사람들보다 더 사랑을 받았다는 것(2:15, 17)에서 하나님의 은총이 나타납니다. 

    에스더가 왕후가 된 이유

    19   처녀들을 다시 모을 때에는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았더라
    20   에스더는 모르드개가 명령한 대로 그 종족과 민족을 말하지 아니하니 그가 모르드개의 명령을 양육 받을 때와 같이 따름이더라
    21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았을 때에 문을 지키던 왕의 내시 빅단과 데레스 두 사람이 원한을 품고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것을
    22   모르드개가 알고 왕후 에스더에게 알리니 에스더가 모르드개의 이름으로 왕에게 아뢴지라
    23   조사하여 실증을 얻었으므로 두 사람을 나무에 달고 그 일을 왕 앞에서 궁중 일기에 기록하니라

     

    아하수에로는 죽을 위기에 있었습니다. 그를 암살하려는 모의가 있었던 것입니다(21절). 그런데 그는 죽임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하필 그 때 에스더가 왕후 자리에 있었기 때문입니다(22절). 에스더가 왕후가 아니었다면 아하수에로는 꼼짝없이 죽었을 것입니다. 와스디가 폐위되고 에스더가 왕후 자리에 앉은 덕분에 왕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암살하려는 음모를 파하려면 굉장히 은밀하게 그것을 파악하고 밝혀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음모가 에스더가 아버지처럼 여기는(20절) 모르드개에게 발각되었습니다. 모르드개는 왕후로서 왕과 가장 가까이 있던 에스더에게 그 일을 알렸습니다. 만약 이 일을 드러나게 알렸다면 모르드개가 오히려 죽임을 당했을 것입니다. 에스더가 왕후로 뽑힌 것은 아하수에로 왕과 모르드개의 목숨을 살리는 일이었습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떤 사건의 의미를 그 당시에는 잘 알지 못합니다. 사건과 사건의 연결고리와 시간 전체를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떤 일의 의미에 대해서 그 일이 지나간 다음에 알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는 모든 일이 이미 다 밝히 드러나 있습니다. 우리는 그 의미를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아십니다. 믿는 우리는 하나님께서 언젠가는 그 의미를 밝혀주시리라 믿고 일을 감당합니다. 믿음으로 일을 진행할 때 나중에 그 일의 의미를 알게 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모든 일이 거의 대부분 당장에는 흥미진진하게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그처럼 흥미진진한 일은 없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일의 의미가 다 드러날 것을 기대하면서 삽니다. 악인은 처벌을 받고 하나님 백성은 은혜를 입어 구원 얻을 것을 바라보면서 사는 것입니다. 

     

    어찌 되나 보고자 하여

     

    사울 대 아각, 모르드개 대 하만

    1   그 후에 아하수에로 왕이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의 지위를 높이 올려 함께 있는 모든 대신 위에 두니
    2   대궐 문에 있는 왕의 모든 신하들이 다 왕의 명령대로 하만에게 꿇어 절하되 모르드개는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아니하니
    3   대궐 문에 있는 왕의 신하들이 모르드개에게 이르되 너는 어찌하여 왕의 명령을 거역하느냐 하고
    4   날마다 권하되 모르드개가 듣지 아니하고 자기는 유다인임을 알렸더니 그들이 모르드개의 일이 어찌 되나 보고자 하여 하만에게 전하였더라
    5   하만이 모르드개가 무릎을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아니함을 보고 매우 노하더니
    6   그들이 모르드개의 민족을 하만에게 알리므로 하만이 모르드개만 죽이는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아하수에로의 온 나라에 있는 유다인 곧 모르드개의 민족을 다 멸하고자 하더라

     

    아하수에로는 에스더와 모르드개 덕분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하지만 그냥 지나갔습니다. 그냥 지나간 것도 다 뜻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 뜻이 밝히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 뜻은 나중에 드러날 것입니다. 그 뜻이 드러날 때에 우리는 그 극적인 효과 때문에 놀라며 하나님의 지혜에 감탄하게 됩니다. 

     

    하만은 아각 사람입니다(1절). 아각 사람이라는 것에서 우리는 또 다시 사울이 생각납니다. 사울이 실패한 이유가 바로 아말렉을 진멸하지 않고 아각을 살려두었기 때문입니다. 사울은 아각을 죽이지 않고 사로잡았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더라면 아각을 바로 죽였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사울은 그 일로 실패했습니다. 하만이 아각 사람이라는 것에서 독자들은 이스라엘 초대 왕의 실패를 떠올릴 것입니다. 

     

    모르드개는 기스의 자손입니다. 기스는 사울의 아버지입니다. 여기에서 또 다시 사울 대 아각이라는 구도가 펼쳐집니다. 독자는 이번에는 어찌될까 하면서 흥미진진하게 바라봅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었던 사울이 실패한 것처럼 모르드개도 또 실패를 맛볼 것인가, 관심을 갖게 됩니다. 

     

    왕은 모든 신하들에게 명령하기를 하만에게 꿇어 절하라고 했습니다(2절). 그러나 모르드개는 하만에게 꿇어 절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조상 대대로 원수였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그는 혈통으로 원수이기 이전에 이미 하나님 나라의 원수로 행동했을 것입니다. 모르드개는 그런 그에게 꿇어 절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사울 대 아각이라는 구도는 모르드개 대 하만이라는 구도로 다시 펼쳐집니다. 

     

    모르드개가 절하지 않는 것을 본 하만은 모르드개와 그 민족을 다 멸하고자 했습니다(6절). 모르드개가 하만에게 꿇어 절하지 않은 이유는 그가 유다인이었기 때문입니다(4절). 모르드개는 하나님의 법에 따라서 아말렉을 원수로 여긴 것입니다(신 25:17-19). 사울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데 있어서 실패했지만 모르드개는 사울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법을 충실하게 따랐습니다. 

     

    이제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될까요? 사울은 순종하지 못해서 실패했습니다. 모르드개는 그 실패를 반복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그 순종은 목숨을 걸고 하는 순종이었습니다. 그 결과 페르시아 제국 안의 모든 유다인은 죽임 당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대한 순종은 목숨을 내놓고 하는 것입니다. 목숨이 하나님 말씀보다 중하지 않습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말씀이 목숨보다 중합니다. 순종은 나의 유익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순종하면 결국 복을 받습니다. 하지만 복이 순조의 최종 목적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것보다 하나님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돈도 명예도 그 어떤 부귀영화도 하나님의 자리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목숨도 하나님보다 중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무시하는 시대를 사는 하나님 백성의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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