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여호수아 20장 1-9절 | 도피성 제도에 담긴 은혜

2025. 3. 12. 08:09성서유니온 매일성경/여호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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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여호수아 20:1-9

    찬송가 70장 피난처 있으니


    땅 분배 후에

    여호수아서는 13장부터 19장까지 땅 분배를 말씀합니다. 요단 서편 땅 분배는 갈렙으로 시작(14:6-15)해서 여호수아(19:40-51)로 마칩니다. 갈렙과 여호수아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요구(14:12; 19:50)했고 그대로 받았습니다. 이들은 하나님께 철저하게 순종했고 하나님을 온전히 믿었습니다. 믿고 정복 전쟁을 충실하게 수행했습니다. 갈렙과 여호수아 안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평화를 누리고 땅을 분배 받았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하늘의 기업을 분배 받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 자리에서 믿음의 선한 싸움을 충실하게 감당하면 됩니다. 여호수아 20장은 도피성에 대한 말씀입니다. 

     

    도피성들을 너희를 위하여 정하여

    1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내가 모세를 통하여 너희에게 말한 도피성들을 너희를 위해 정하여
    3   부지중에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를 그리로 도망하게 하라 이는 너희를 위해 피의 보복자를 피할 곳이니라

     

    도피성 제도는 죄인인 우리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피하는 것을 모형으로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도피성들을 "너희를 위하여" 정하라고 하셨습니다. 이 제도는 범죄할 수밖에 없는 우리를 위한 제도입니다.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여호수아기 주석, 146쪽).

    "도피성" 제도에 대한 자세한 말씀은 민 35:9-34에 있다. 죄인이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믿음은 그리스도 안에 도피하는 것과 같다. 성경은, 믿음을 가리켜 하나님과 그리스도에게 피하는 것으로 표현하였다. 시 11:1, 143:9 참조. 히 6:18은 신자를 "피하여 가는 자"라고 하였다. 

     

    시편 11편 1절에서 다윗은 "내가 여호와께 피하였거늘 너희가 내 영혼에게 새 같이 네 산으로 도망하라 함은 어찜함인가"라고 노래합니다. 시편 143편 9절에서 다윗은 "여호와여 나를 내 원수들에게서 건지소서 내가 주께 피하여 숨었나이다"라고 합니다. 다윗은 가장 안전한 곳으로 피했습니다. 가장 안전한 곳은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품입니다.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입니다. 히브리서 6장 18절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거짓말을 하실 수 없는 이 두 가지 변하지 못할 사실로 말미암아 앞에 있는 소망을 얻으려고 피난처를 찾은 우리에게 큰 안위를 받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시고 그 일을 맹세로 보증하셨습니다(히 6:13, 16). 그렇게 하신 것은 우리가 하나님께 피하여 갈 때 큰 안위를 받게 하시기 위함입니다(히 6:18). 하나님은 그 뜻이 변하지 않으십니다. 약속하시면 그대로 이루십니다. 거기에 맹세까지 하셨으니 얼마나 더 확실한가요. 도피성으로 피하면 살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확실하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피하여 살 수 있습니다. 

    도피성에 피하는 절차

    4   이 성읍들 중의 하나에 도피하는 자는 그 성읍에 들어가는 문 어귀에 서서 그 성읍의 장로들의 귀에 자기의 사건을 말할 것이요 그들은 그를 성읍에 받아들여 한 곳을 주어 자기들 중에 거주하게 하고
    5   피의 보복자가 그의 뒤를 따라온다 할지라도 그들은 그 살인자를 그의 손에 내주지 말지니 이는 본래 미워함이 없이 부지중에 그의 이웃을 죽였음이라
    6   그 살인자는 회중 앞에 서서 재판을 받기까지 또는 그 당시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그 성읍에 거주하다가 그 후에 그 살인자는 그 성읍 곧 자기가 도망하여 나온 자기 성읍 자기 집으로 돌아갈지니라 하라 하시니라

     

    4-6절은 도피성 제도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실수로 살인한 자는 도피성에 들어갈 때 그 성읍의 장로들에게 자기의 사건을 말해야 합니다(4절). 재판을 받기까지 그는 죽임을 당하지 않습니다(5-6절). 만약 재판을 받아 그가 고의로 죽인 것이 드러나면 그는 피의 보복자에게 넘겨져서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만약 그가 실수로 죽인 것이 판명나면 그는 그 당시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그 성읍에 거주하다가 대제사장이 죽으면 자기 집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여기서 대제사장의 죽음은 예수님의 속죄의 죽음을 예표합니다. 대제사장의 죽음으로 살인자가 자유를 얻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죽음 덕분에 죄의 속박에서 자유를 얻었습니다. 

    도피성 여섯 곳

    7   이에 그들이 납달리의 산지 갈릴리 게데스와 에브라임 산지의 세겜과 유다 산지의 기럇 아르바  헤브론과
    8   여리고 동쪽 요단 저쪽 르우벤 지파 중에서 평지 광야의 베셀과  지파 중에서 길르앗 라못과 므낫세 지파 중에서 바산 골란을 구별하였으니
    9   이는 곧 이스라엘 모든 자손과 그들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을 위하여 선정된 성읍들로서 누구든지 부지중에 살인한 자가 그리로 도망하여 그가 회중 앞에 설 때까지 피의 보복자의 손에 죽지 아니하게 하기 위함이라

     

    도피성은 여섯 곳이었습니다. 박윤선 목사님은 학자들을 인용하면서 이 지명이 예수님을 예표한다고 주석합니다(박윤선, 여호수아기 주석, 147쪽). 

    어떤 학자들은 말하기를, 이 지명들의 의미로 보아서도 도피성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고 하였다. 그들의 해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곧, "게데스"(קֶדֶשׁ)는 성소를 의미하고, "세겜"(שְׁכֶם)은 어깨(shoulder)를 의미하고, "헤브론"(חֶבְרוֹן)은 교통(communion)을 의미하고 "베셀"(בֶּצֶר)은 요새(要塞)를 의미하고, "라못"(רָאמוֹת)은 고지(高地)를 의미하고, "골란"(גּוֹלָן)은 기쁨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 지명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기에 족하다. 예수 그리스도는 성소와 같고(요 2:19), 정사를 멘 어깨와 같고(사 9:6), 신자로 하여금 하나님 아버지와 사귀도록 해 주시는 교통(communion)과 같고(고후 5:18-19), 신자들의 피할 요새와 같고(시 91:2), 신자들을 높은 하늘에 앉게 하시는 높은 곳과 같고(엡 2:6), 신자들을 기쁘게 하는 기쁨이시다(롬 5:11). 이 해설은 특히 핑크(A. W. Pink)와 아이온사이드(H. A. Ironside)에 의한 것이다. 

    우리는 위의 문자적 해석을 그대로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도피성 제도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구원으로 더불어 일맥을 통하는 것은 확실하다. 여호와를 가리켜 신자의 피난처라고 한 말씀이 구약 성경에 많다(시 11:1, 18:1-2, 46:1, 62:7). 구약의 여호와는 신약의 예수님이시다. 사 44:6; 계 1:8, 21:6 비교.

    핑크(A. W. Pink)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이유를 들어서 도피성이 그리스도의 예표인 사실을 지적하였다. 곧, 1) 그리스도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속죄자이심과 같이(계 13:8), 도피성 역시 하나님이 지정하신 것임(민 35:9-12). 2) 그리스도께서 유일한 구주이심과 같이(행 4:!2), 도피성 역시 부지중 살인자의 유일한 피난처임(신 19:5; 민 35:11-12). 3)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높이 달리심으로 모든 죄인들이 바라볼 수 있었던 것 같이(요 3:14, 12:32; 갈 3:1), 도피성 역시 높은 산지에 있었음(수 20:7). 4) 그리스도의 복음이 누구에게나 파악되리 만큼 단순하고 평이한 것과 같이(롬 10:6-8), 도피성 역시 어디서나 갈 수 있도록 편리하게 각처에 설치되어 있었음(신 19:2-3). 5) 신앙으로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자만이 정죄를 받지 않음 같이(요 8:31-32; 롬 8:1; 히 3:14; 요일 2:28), 부지중 살인자 역시 도피성 안에 있을 동안만 안전함(민 35:26-27). 6) 그리스도 안에는 유대인이나 이방인이 차별이 없음과 같이(롬 10:12), 도피성에는 유대인이나 이방인이 거주함(민 35:15; 수 20:9). 7) 그리스도의 죽음이 신자를 죄악과 사망에서 풀어줌 같이(계 1:5; 히 2:15), 도피성에서 사는 살인자도 그 사건 당시의 대제사장이 죽으면 그의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민 35:28)(Gleanings in Joshua, 1964, pp. 382-383). 

    도피성의 시사점

    박윤선 목사님은 도피성 제도를 세 가지로 적용합니다. 요약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본의 아니게 실수했어도 책임을 져야 하는데 하나님께서는 그를 도피시켜서 새 소망으로 살게 해 주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책임감 있는 인격이 되기를 원하시나 책임 한계를 넘는 지나친 희생 지불은 원하시지 않는다. 둘째, "도피성" 제도는 어떤 위험에서의 도피를 하나님의 법으로 보장한 것이다(4-5절).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생을 얻게 됨도 하나님의 법으로 보장되었다(롬 8:1-2). 셋째, 본의 아니게 살인한 자가 도피성으로 찾아가서 구원을 받으려면 그가 지켜야 할 법 절차가 있다(4-6절). 그과 같이 멸망 받을 죄인이 그리스도 안에 피하여 그리스도의 피를 믿음으로 영생을 얻는 데도 지켜야할 질서가 있다. 그것은, 그가 지속적으로 받아 따라가야 할 하나님 말씀의 지시와 성령의 인도이다. 은혜는 무질서가 아니다. 

     

    도피성 제도에는 이렇게 큰 은혜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다 아담 안에서 범죄하였습니다. 그 범죄는 부지 중에 일어난 범죄입니다. 부지 중에 일어났지만 죄를 범했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죄로 인해 영원한 죽음의 형벌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원치 않으시고 도피성 제도를 마련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께 피하면 살게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으로 자유를 얻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놀라운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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