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16. 20:07ㆍ사역 및 일상
예배
오늘은 총 48명의 용사들이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참 반갑게도 오늘 예배에는 신병이 세 명이나 왔습니다. 신병은 예배 태도가 참 좋습니다. 오늘도 정말 말씀을 잘 들었는데요. 오늘 말씀은 지난주에 이어서 기도에 대한 말씀이었습니다. 말씀 중간에 배우자 기도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요. 오늘부터 배우자를 위해서 기도할 사람 손 들어 보라고 하니 신병이 손을 번쩍 드네요.
기도
기도는 꼭 해야 합니다. 우리 주님께서 "구하라" 이렇게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기도를 주제로 말씀을 전했는데요. 우리가 기도를 한다는 것은 그대로 이루어질 줄 믿는다는 뜻이죠. 우리 주님께서는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 이런 응답을 많이 하셨는데요. 제가 군 부대에서 신병이 올 때마다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 꼭 드리는 기도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신병들이 좋은 선임을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것과 우리 신병들이 좋은 선임이 되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참 감사한 것은요, 이 기도가 정말 응답이 된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부대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신기하죠? 저도 신기합니다. 우리 주님께서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 이렇게 응답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전역자
오늘은 전역자도 두 명이나 참석했습니다. 저희 부대는 아직 마일리지 제도가 살아 있는데요. 마일리지 제도는 종교행사 참석 열 번 당 하루 휴가를 주는 제도입니다. 아주 좋은 제도죠. 이 제도는 많은 인원이 예배에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보통 말년에는 예배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말년에 교회에 나오는 것으로는 마일리지 열 번을 채울 수 없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휴가를 위해서 예배에 참석하던 친구들은 말년에 교회에 안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감사하게도 분위기가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오늘 마지막 예배라고 해서 나온 친구들은 내일 전역이었습니다. 내일 전역인데도 오늘 교회에 나온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예뻐하셨을까요. 저도 정말 예쁘더라고요. 소감을 듣고 자리로 들여 보내기 전에 간절하게 축복하며 기도해 주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기도에 응답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 친구들이 제대하고 나서도 교회에 나갈 수 있도록, 우리 하나님께서 복 주셔서 그 앞 길이 열릴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예배당 건축
아직 시작은 못하고 있지만 서류작업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정확한 서류 이름은 기억이 안 나는데요. "허가서"가 나오면 이제 건축을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 서류 절차는 허가서가 나오면 완료되는 것입니다. 참 감사합니다. 자재비와 인건비가 많이 오르고 있는데요. 오르기 전에 좀 빨리 진행시켜 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이런 마음도 솔직히 듭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때에 예배당을 허락해 주시는 것이리라 믿고 기도합니다. 함께 기도해 주세요.
좀과 동록
예배당 건축을 생각하면서 예수님의 말씀이 많이 생각납니다. 마태복음 6장 말씀인데요.
19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느니라
20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
예배당 건축을 위해서 헌금을 모은지 4년이 넘었습니다. 헌금이 들어왔던 그 때 건축이 되었다면 다 건축하고도 남을 만한 넉넉한 재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닙니다. 자재비와 인건비가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좀과 동록이 해하고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을 해 간 것입니다. 저희 교회 집사님께서 건축을 위해서 정말 애쓰셨는데요. 애쓰신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 헌금해 주신 분들께 정말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하십니다. 당시는 그린벨트 해제가 안 되어서 건축이 지연된 것이었는데요. 어떻게 해제되었는가 들어보니 실무자가 직접 시청에 강하게 이야기 해서 해제가 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실무자가 움직이기까지 집사님께서 그 실무자에게 수없이 연락을 하셨다고 합니다. 만약 이전에 실무자가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일을 진행시켰더라면 더 빨리 진행되었을 수도 있었던 일입니다. 좀과 동록이 해하고 도둑이 도둑질해 가지 전에 말입니다.
이 때라
예수님께 예배 장소에 대해서 묻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예수님께서는 "이 때라"라고 대답하셨습니다(요 4:23).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때가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일은 때가 중요합니다. 그 때에 꼭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사도 바울은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라고 권면했습니다(엡 5:16). 세월을 아끼라는 말은 "기회를 사라"라는 뜻입니다. 기회를 사라는 것은 시장에서 "이 물건 하나 남았다, 이 물건을 살 기회는 지금 뿐이다"라는 뜻입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이 말씀을 감싸고 있는 말씀은 지혜 있게 행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엡 5:15)"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엡 5:17)"
군선교
군선교는 기회를 사는 선교입니다. 신병으로 자대 배치를 받아서 첫 예배를 드릴 때, 그 때는 오직 한 번입니다. 군 생활의 때도 오직 한 번입니다. 가면 다시 오지 않습니다. 그 어떤 때보다 하나님에 대해서, 교회에 대해서 호기심과 관심이 생기는 군인이라는 때가 단 한 번의 때라는 것입니다. 이 때를 놓치면 안 되는 선교가 바로 군선교입니다. 군선교는 참 귀하고도 귀한 복음 전파 사역입니다. 군에서 예수님을 만나는 친구들도 분명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그들이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다고 해서 실패한 것일까요? 아닙니다. 전역을 해서 사회에 나가면 들은 말씀을 잊어버리고 교회에 나가지 않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런데요. 어렵고 힘든 일이 생기면 어떻게 될까요?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교회로 향하게 됩니다. 군에서 들은 복음이 마음에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성령께서 상황을 조성하시고 그들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교회로 돌아오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 때를 위해서 군에서 복음을 듣게 하시는 것입니다. 교회 남자 집사님들, 장로님들에게 물어보세요. 정말 많은 분들이 군대에서 예수님을 만났다, 세례를 받았다, 군대에서 복음을 처음 들었다, 이런 간증을 하실 것입니다. 이런 간증은 지금도 유효한 간증입니다. 군선교는 미래 한국 교회의 기둥들을 세우는 선교입니다.
감사
글이 길어졌는데요. 건축비 이야기를 하다가 좀과 동록과 도둑 생각이 나는 바람에 그만 흥분했나 봅니다. 건축을 막아 좀과 동록과 도둑이 기승을 부려서 건축비를 모자르게 했어도 괜찮습니다. 왜 괜찮은지 아시죠? 건축은 막았지만 복음 전파는 막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용사들이 매주 와서 복음을 듣는 일은 막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돈은 또 채워지면 그만입니다. 은도 금도 다 우리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학 2:8). 기도해 주시면 모든 일이 주님의 뜻대로 선하게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기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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