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9. 22:35ㆍ사역 및 일상
기분 좋은 출발
군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횟수가 벌써 여덟 번째입니다. 아침에 추적추적 비가 오더니 제가 출발할 때쯤에는 날이 완전히 갰습니다. 해가 쨍하고 하늘은 유독 푸르게 보였습니다. 요 며칠 흐린 날이 계속되었어서 더 맑아보였는지도 모릅니다. 좋은 기분으로 출발했습니다.
새로 오신 간부님
평소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니 여유로웠습니다. 집사님과 권사님께서 준비해주신 김밥을 먹고 예배 준비를 했습니다. 오는 용사들을 반갑게 맞아주는데 친근감이 느껴졌습니다. 왠지 모르게 예배 장소인 식당 안으로 들어오는 용사들의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오늘은 간부 한 분이 더 나오셔서 용사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셨는데 그 분이 용사들에게 건네는 한 마디 한 마디에 관심과 애정이 듬뿍 담겨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예배 전 맞이하는 시간이 더 활기찼습니다.
낮잠을 마다하고 예배 자리로
그분이 다른 중대원들은 뭐하고 있느냐, 자냐, 이렇게 물어보는데 잔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주일에는 따로 일정이 없어서 점심 식사를 잘 하고 낮잠을 자는 것이었습니다. 예배 드리러 나오는 지체들이 오늘따라 더 대견해 보였습니다.
목양기도
예배를 시작하고 예정되었던 기도자가 나오지 않아서 제가 예배 때 기도를 드렸습니다. 개혁교회 예배 순서로 하자면 예배 때 목사가 양들을 위해서 목양 기도를 드리는 순서가 있습니다. 잘 됐다 싶어 목양기도를 하는 마음으로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용사들의 군생활과 창창한 앞날을 위해서 기도드리고 마지막에는 예배당 건축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예배당 건축
아직 예배당을 짓는 공사를 시작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행정절차 때문입니다. 예배당 건축을 위한 재정은 마련되었는데 행정절차가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돈이 있어도 안 되는 상황인 것입니다. 이 행정절차 문제를 풀려면 여러 높은 사람들이 의지를 갖고 일을 진행시켜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높으신 분이시니 하나님께 기도하면 꼭 이뤄질 줄 믿고 기도했습니다.
예배 공간
예배당이 건축되면 용사들이 좀 더 능동적으로 예배에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악기를 연주할 수도 있고 예배를 마치고 예배당에서 그룹활동을 이어나갈 수도 있습니다. 언제든지 주중에 가서 기도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예배당 건축을 위해서 집사님과 권사님이 간절히 기도하면서 모금한 재정이 대기상태라는 것입니다. 여러 사람의 마음과 헌신이 담긴 재정이 속히 잘 쓰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오늘은 마태복음 11장 28절 말씀으로 설교했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지난주 설교에 이어서 구원은 사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면서 예수님의 초청에 응하기를 촉구했습니다.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 스스로 구원을 얻기 위해서 얼마나 무거운 짐을 지고 사는지 이야기하면서 예수님께서 초청하신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혜택인지를 설명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오라고 하시니 어서 오라고 선포했습니다. 예수님께로 가면 구원을 위해서 짐 지지 않아도 된다, 세상을 사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진다, 모든 사건을 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가르쳤습니다.
이미 받은 구원을 누리는 삶
사람들은 구원을 받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우리는 이미 받은 구원으로 하나님과 교제를 누리는 삶을 산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과 교제를 누리는 삶이 얼마나 기쁘고 좋은 삶인지를 설명했습니다. 돈을 벌어도 하나님과 함께 벌고 고생을 해도 하나님과 함께 하고 가정을 이룰 때도 하나님과 함께 이루고 기쁜 일, 슬픈 일, 즐거운 일, 아프고 힘든 일 모두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인 것이 얼마나 귀한 삶인지를 이야기했습니다. 그렇게 이 땅에서 천국을 누리다가 나중에 천국의 극치를 맛보도록 예수님께서 다 내게로 오라고 하시는 거라고 전했습니다.
집중해서 말씀을 듣는 용사들
용사들은 지난주보다 훨씬 더 집중하면서 말씀을 잘 들었습니다. 오늘 48명의 용사들이 예배에 참석했는데 예배 마치고 모두들 밝은 얼굴로 식당을 나섰습니다. 어떤 용사는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인사해 주는데 그게 또 그렇게 고마웠습니다. 꼭 믿고 구원을 얻으라는 저의 선포와 촉구가 용사들에게 사랑으로 느껴진 것 같았습니다.
녹음이 안 됨
제가 휴대폰을 잘못 건드렸는지 중간에 녹음이 꺼졌습니다. 설교 서두까지만 담기고 뒤에는 녹음이 안 되었습니다. 그래서 설교를 전해드릴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다음 주에는 좀 더 확실하게 녹음을 해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군종병과의 미팅, 세례
예배 마치고 군종병들과 잠시 미팅 자리를 가졌습니다. 4월 9일에 있을 세례식을 위해서 기도를 부탁하면서 꼭 세례 받으라고 당부했습니다. 분위기가 조금 바뀌어서 세례를 받겠다는 용사들이 한 명 씩 나오고 있습니다. 성도님들의 기도 덕분입니다.
기도제목
아래 기도제목으로 기도 부탁드립니다. 선교보고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4월 9일 부활절에 20명 이상
세례 받을 수 있도록.
세례 받는 인원이 20명이 넘어서 예배 때
성찬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예배당 건축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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