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서 3장 후반부, 온 땅에 선한 일이 넘치도록 하려면

2023. 7. 5. 12:15성서유니온 매일성경/디도서


디도서 3:8-15

찬송가 455장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이 말이 미쁘도다

8절은 "이 말이 미쁘도다"로 시작합니다. 이 말은 앞의 구절을 가리킵니다. 우리 믿는 자들이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따라서 의롭다 하심을 입었다는 내용입니다(5-7절). 하나님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기셔서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성령님을 넘치도록 부어주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은혜로 베풀어 주신 것인데 우리는 그렇게 의롭다 하심을 얻어서 영생을 소망하는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이 말씀들이 미쁘다고 하는 것입니다. 여기 미쁘다(πιστός)는 말은 믿을만 하다는 말입니다. 단지 믿을 정도라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충만하다는 뜻입니다. 위에서 말한 이 진리는 완전히 믿을만한 진리라는 뜻입니다. 그 이유는 이 일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도 바울은 디도에게 "너는 이 여러 것에 대하여 굳세게 말하라" 라고 권면합니다. 이 진리가 온전히 믿을만한 진리이기 때문에 힘주어서 굳세게 말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복음 진리를 굳세게 전하면

이렇게 복음 진리를 굳세게 전하면 그것을 들은 성도들에게 변화가 일어납니다. 어떤 변화냐면 선한 일에 계속 마음을 쓰며(φροντίζω) 부지런히 그 일을 행하는(προΐστημι) 상태가 됩니다. 성도들의 변화는 복음 진리를 굳세게 전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복음에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주장하는 자세로 선한 일을 하라, 악한 일은 하지 마라 이렇게 해서 사람이 변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는가를 담고 있는 복음 진리를 잘 전하는 것이 사람을 변화시는데 선한 일에 마음을 쓰며 부지런히 그 일을 행하는 사람으로 변화시킵니다. 그리고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선을 끼치고 유익을 줍니다. 교회가 사회를 유익하게 하는 방법의 핵심은 복음 진리를 잘 가르치는 것입니다. 

온 땅에 선한 일이 넘치게 하려면

디도서는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것에 대한 말씀입니다. 1장에 보면 하나님을 시인하나 행위로는 부인하는 자들은 "가증한 자요 복종하지 아니하는 자요 모든 선한 일을 버리는 자니라(1:16)"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주심으로 모든 불법에서 속량하신 하나님의 백성은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백성입니다(2:14). 이런 백성들은 통치자들과 권세 잡은 자들에게 복종하고 순종함으로 모든 선한 일 행하기를 준비합니다(3:1). 이제 그리스도인들은 선한 일 행하기를 준비할 뿐만 아니라 선한 일에 항상 마음을 쓰면서 부지런히 행하는 사람이 되는데 복음 진리를 굳세게 가르침 받음으로 그렇게 됩니다(8절). 그레데 섬의 도시마다 교회가 세워지고 교회에 세워진 일꾼들마다, 그리고 믿는 모든 자들마다 이렇게 선한 일을 부지런히 하면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과 유익을 줍니다. 이렇게 해서 온 땅이 복음화 됩니다. 

무익하고 헛된 것들

복음 진리를 굳세게 전하는 것은 이러한 유익이 있지만 어리석은 변론과 족보 이야기와 분쟁과 율법에 대한 다툼은 무익하고 헛됩니다(9절). 열거한 항목들은 그것을 말하기 시작하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처럼 생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교회를 세우지 못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유익을 주지 못합니다. 믿는 사람이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도록 하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도 바울은 이런 것들을 피하라고 합니다. 

이단에 속한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이런 것들을 피하면서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고 합니다(10절). 논쟁할 것 없고 분쟁하고 다툴 것 없이 복음 진리는 이러하다 하면서 가르치고 듣지 않으면 멀리하라는 것입니다. 이단에 속한 사람들은 부패하여 스스로 정죄한 자로서 죄를 짓는 사람이라고 합니다(11절). 부패하였다는 것은 다시 고칠 수 없을 정도로 썪었다는 뜻이고 스스로 정죄했다는 것은 진리를 일부러 거역하면서 죄를 지으니 자기가 자기를 정죄하는 것과 같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스스로 거역하고 빠져 있는 사람을 사람이 건져낼 수는 없습니다. 또한 교회 안에 그대로 둘 수도 없습니다. 반드시 훈계하여 회개할 기회를 주고 듣지 않으면 이단으로 규정하고 멀리해야 합니다. 

 

디도서 3장 후반부, 온 땅에 선한 일이 넘치게 하려면

동역자를 후하게 대해야 하는 이유

사도 바울은 디도에게 아데마 또는 두기고를 보내면 니고볼리로 오라고 합니다(12절). 아데마 또는 두기고 전에 디도에게 간 사람은 율법교사 세나와 아볼로입니다(13절). 이들이 사도 바울의 편지를 가지고 디도에게 간 듯 합니다. 세나에게 율법 교사라는 말을 붙인 것은 이 사람이 율법에 정통한 사람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볼로도 마찬가지로 구약에 정통한 사람입니다. 이 두 사람을 보낸 이유는 그레데에 교회들 안에서 교회를 어지럽히는 사람들의 가르침이 얼마나 얕고 헛된 것인가를 탁월한 구약지식을 가진 두 사람을 보내어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바울은 디도에게 이들에게 경제적인 후원을 잘 해 줄 것을 부탁합니다. "부족함이 없게 하고"

선한 일의 상승작용

세나와 아볼로에게 물질적으로 후하게 대접하는 것은 사도 바울과 함께 있는 사람들이 배우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14절). "좋은 일에 힘쓰기를 배우게 하라" 여기 또 선한 일에 힘쓴다는 말이 나옵니다. 사도 바울은 누구보다 선한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 저렇게 하는 것이 선한 일에 힘쓰는 것이구나"를 서로가 배우게 된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교역자를 돕기 위해서 오는 사람들을 물질적으로 후하게 대접하면 됩니다. 필요한 것을 준비하는 선한 일에 동참하는 것은 서로가 선한 일을 힘쓰게 하는 아름다운 일입니다. 교회가 선교사를 파송할 때든지 아니면 부교역자의 개척을 돕는다든지 할 때에 어떤 식으로 하는가를 성도들이 봅니다. 선한 일에 힘쓰는 듯이 보이면 성도들은 보고 자기들도 더욱 선한 일에 힘쓰게 됩니다. 선한 일이 선한 일을 낳는 것입니다. 

문안 인사로 끝맺음

사도 바울은 자기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들이 디도에게 문안한다고 하면서 문안 인사를 하고 은혜를 기원하면서 편지를 마칩니다. 디도서는 이렇게 1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복음으로 선한 일이 어떻게 확산되는가를 가르쳐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