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디도서 1장 1-9절 | 바울의 사도권과 직분자를 세우는 일의 중요성

2023. 7. 1. 21:12성서유니온 매일성경/디도서

목차


    디도서 1:1-9

    찬송가 320장 나의 죄를 정케 하사


    목회 서신과 사도권

    디도서는 디모데전후서와 함께 목회서신으로 분류됩니다. 목회서신은 목회자인 디도와 디모데에게 사도바울이 목회에 대한 권면을 편지로 쓴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편지를 시작하면서 먼저 자기가 받은 사도직에 대해서 말합니다. 사도직에 대한 언급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목회자들에게 주는 이 권면이 사도적 권위에 의한 권면임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도 직분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에 성령께서 강림하시고 교회가 세워지는 시기에만 있었던 특수한 직분입니다. 그 때에 예수님과 함께 있으면서 예수님의 행적을 보고 경험한 제자들이 사도의 권위를 받았습니다. 그들이 사도가 된 것은 예수님의 행적을 직접 보고 그 가르침을 직접 받아서 예수님의 행적과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하심과 승천하심과 성령 강림이 어떤 의미인지를 교회에 알리시고 그것으로 교회의 터를 닦으시기 위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예수님과 함께 다니지는 않았지만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나서 회심한 이후에 구약에 정통한 사람으로서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의미를 깊이 깨달았습니다. 바울 서신들을 보면 바울이 구약 성경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얼마나 깊이 깨달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사도 바울도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도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특별히 이방인 교회들을 위한 사도로 바울을 세우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도를 세우신 이유

    바울은 자기가 사도가 된 것이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의 믿음과 경건을 위한 진리을 알게 하도록 하기 위함과 영생의 소망을 위함이라고 합니다(1-2절). 바울은 첫째,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로 하여금 믿도록 하기 위해서 사도가 되었습니다. 둘째, 그 택함을 받은 사람들이 경건에 이르도록 진리를 알게 하기 위해서 사도로 세워졌습니다. 셋째, 그들이 영생을 바라보고 소망을 갖게 하기 위해서 사도로 세워졌습니다. 바울이 사도가 된 것은 우리에게도 동일한 의미를 가집니다. 우리가 복음 진리를 듣고 믿는 것과 우리가 경건에 이르기 위해서 진리를 아는 것과 우리가 영생의 소망을 갖는 것을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사도로 세우셔셔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서신서를 쓰게 하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지금까지 보고 알게 하시는 것입니다. 

    영생의 소망

    우리가 가져야 하는 영생의 소망은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입니다(2절). 즉 확실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거짓이 없으시고 또한 전능하시기 때문에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실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영생의 소망을 굳게 붙잡을 수 있습니다. 이 약속은 영원 전부터 주신 약속입니다. 우리를 택하심도 영원 전부터 택하심이고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심도 영원 전부터 주신 약속입니다. 우리의 어떠함에 따라서 변개되거나 갈리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끝끝내 이루시는 약속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소망은 확실한 소망입니다. 

    영생의 소망은 확실함

    이 소망이 확실한 것은 하나님께서 영생을 주시겠다고 하신 약속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것이 어떤 것인지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때에 복음 진리가 확실하게 드러나게 하시고 그것을 전하게 하셔서 택하신 자들을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자기 때에 자기 말씀을 전도로 나타내셨으니" 이렇게 이방인에게 복음 진리가 전해졌습니다(3절). 

    디도를 그레데에 남겨 둠

    이렇게 사도직분에 대해서 이야기한 후에 이 편지의 수신자가 등장합니다. 편지를 받아보는 사람은 바로 디도입니다(4절). 디도는 사도 바울이 그레데를 위해서 남겨 둔 목회자입니다. 그레데는 지금의 크레타섬입니다. 크레타섬은 지중해 안에 그리스 동남쪽에 있는 섬입니다. 면적이 제주도의 4.5배 정도 되고 당시에도 섬 안에 도시가 백 개가 넘었다고 전해질 정도로 큰 섬입니다. 그 섬 안에 있는 가장 높은 산은 프실로리티스 산으로 높이가 2456m나 됩니다. 이 섬은 당시 중요한 섬으로 이 섬에 살던 유대인들이 오순절에 예루살렘에 와서 교회가 다른 방언으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하는 것을 들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행 2:11). 

    디도를 그레데에 남겨 둔 이유

    사도 바울이 디도를 그레데에 남겨 둔 것은 남은 일을 정리하고 바울이 명한 대로 각 성에 장로들을 세우기 위해서입니다. 5절에 "각 성에 장로들을 세우게 하려" 한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각 도시들마다 교회의 지도자들을 세우려고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도 유효한 복음 전도 방식을 그 때도 사용했습니다. 즉 이방인 교회가 자치를 할 수 있도록 교회 안에 일꾼을 세우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장로 안에는 다스리는 장로와 말씀을 가르치는 장로가 포함됩니다. 이렇게 교회의 지도자들을 세워서 교회가 스스로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바울은 디도를 그레데 섬에 남겨 둔 것입니다. 

     

    디도서 1장 전반부, 바울의 사도권과 직분자를 세우는 일의 중요성

     

    교회 안에 직분자를 세우는 일의 중요성

    사람을 세우는 일은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특별히 교회 안에서 지도자를 세우는 일은 더더욱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그 세워진 사람들 때문에 영광을 받기도 하고 욕을 먹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어지는 구절에서 바울은 장로의 자격에 대해서 열거합니다. 장로는 책망할 것이 없어야 합니다. 사회적으로 도덕적으로 책잡히는 것이 없어야 합니다. 또한 한 아내의 남편이어야 합니다. 가정을 잘 드시르고 가정생활에서도 순결해야 합니다. 가정을 잘 다스리는 것은 자녀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자녀가 방탕하다는 비난을 받지 않고 불순종하지 않고 신실하게 믿어야 합니다. 교회를 다스리라고 세우는 사람의 자녀가 방탕하고 불순종하고 더군다나 믿음에서 떠난 사람이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가정을 다스리지 못하면서 어떻게 더 크고 중요한 확대 가정인 교회를 어떻게 다스리겠느냐는 것입니다. 

    장로가 하지 말아야 하는 것들

    7절에는 감독에 대해서 나오는데 여기 감독은 장로와 같은 직분입니다. 장로가 성도들을 감독하는 책임을 가진다는 의미에서 감독이라고 쓴 것입니다. 앞에서 가정을 어떻게 감독하는지에 대해서 쓰면서 뒤에서 감독이라는 말로 장로의 책임을 강조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장로 자신의 자격 요건에 대해서 말하는데 가장 먼저 장로는 하나님의 청지기여야 합니다. 청지기는 자기 뜻대로가 아니라 맡기신 이의 뜻대로 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고집대로 하지 않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고집이 센 것은 남을 감독하는 데 좋지 못한 자질입니다.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어떻게 말씀하시는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지 자기 고집이 가장 중요하면 안 됩니다. 장로는 남을 감독한다고 하면서 급히 분내거나 술을 즐기거나 구타하거나 더러운 이득을 탐하면 안 됩니다. 이런 것들은 후보 대상의 사회 생활을 잘 관찰해야 알 수 있는 것입니다(7절). 

    장로가 잘 해야 하는 것들

    다음으로 장로는 나그네를 대접하기를 잘 하고 선행을 좋아하고 신중하고 의롭고 거룩하고 절제해야 합니다(8절). 나그네를 대접한다(φιλόξενος)는 것은 순회 전도자들이나 낯이 익지 않은 사람들을 잘 대접한다는 뜻입니다. 이 일은 마음이 후할 뿐만 아니라 재정적으로도 넉넉해야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선행을 좋아한다(φιλάγαθος)는 말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사랑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선하다고 하시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과 함께 즐거워하고 그것을 아름답게 여긴다는 뜻입니다. 장로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만물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일에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발견하고 그것을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신중하다(σώφρων)는 것은 중심을 잘 잡는다는 뜻입니다. 모든 일에 균형과 중심을 잘 잡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분별하는 것이 신중함입니다. 의롭다(δίκαιος)는 것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적합하다는 뜻입니다. 그 행동이 하나님의 기준에 딱 맞게 행하는 것을 뜻합니다. 거룩하다(ὅσιος)는 것은 하나님 편에 속해 있어서 모든 면에서 존경 받을만 하다는 말이고 절제한다(ἐγκρατής)는 말은 자기 자신을 잘 제어한다는 말입니다(8절).

    장로 직분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 말씀을 그대로 지켜야 함

    또한 장로는 미쁜 말씀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켜야 합니다(9절). 장로는 교회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르치고 그 말씀대로 다스리는 직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가르치고 자기가 다스리는 말씀 대로 그대로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바른 교훈으로 계속 권면할 수 있고 또 거슬러 말하는 자들을 책망할 수 있습니다. 자기가 거스르고 자기가 지키지 않으면 권면도 책망도 할 수 없는 법입니다. 이상 교회의 일꾼으로 장로를 세울 때 어떤 사람을 세워야 하는가를 사도 바울은 잘 이야기합니다. 이 말씀은 지금도 아주 귀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사람들이 계속 세워질 것인데 이 말씀이 그 사람들을 위한 기준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는 이 말씀의 가르침을 깊이 생각하고 어떻게 해야 이런 사람을 알아보고 세울 수 있을까를 계속 고민해야 합니다.

     

    글이 유익하셨다면 구독과 공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