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마가복음 10장 1-12절 | 이혼과 하나님 나라

2024. 3. 8. 11:44성서유니온 매일성경/마가복음

목차


    마가복음 10:1-12

    찬송가 503장 세상 모두 사랑 없어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심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는 배척하는 나라가 아님을 가르쳐주셨습니다(9:39-40). 이어서 하나님 나라의 상과 벌이 확실함도 알려주셨습니다(9:41-42). 하나님 나라를 빼앗기지 않는 방법도 알려주셨습니다(9:43, 45, 47). 그 방법은 내 죄를 계속 죽이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 밖에 있는 것의 비참함도 알려주셨습니다(9:48-49). 제자들이 소금의 맛을 내야 함도 가르쳐주셨습니다(9:50 상). 소금의 맛을 내는 것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르는 것입니다. 뭇 사람의 끝이 되어서 섬기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9:35). 그렇게 하면 서로 화목하게 됩니다(9:50 하). 10장에서도 하나님 나라에 대한 말씀이 이어집니다. 

    유대 지경과 요단 강 건너편으로

    1   예수께서 거기서 떠나 유대 지경과 요단 강 건너편으로 가시니 무리가 다시 모여들거늘 예수께서 다시 전례대로 가르치시더니

     

    예수님께서는 유대 지경과 요단 강 건너편으로 가셨습니다. 본격적으로 십자가를 향하여 발걸음을 내딛으신 것입니다. 그러자 무리가 다시 모여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상황에 맞게 무리를 맞으시고 그들을 가르치셨습니다. 전례대로(εἴωθα)라는 말은 익숙하신 대로, 행하신 대로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무리가 모여드는 상황에 익숙하셨습니다.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모였을 때 그들을 통제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경험이 쌓이면 어떻게 해야할 지를 알게 됩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에게는 무리를 어떻게 통제하고 사역을 할지에 대해서 체계가 잡혀 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무리를 능숙하게 다루시고 그들을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죽음과 부활을 알리신 후에 제자들에게 집중하셨습니다(9:30). 그랬다가 다시 무리를 가르치셨습니다. 이것은 유대 지경과 요단 강 건너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시기 위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상황에 맞게 일하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시험하고자 함

    2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나아와 그를 시험하여 묻되 사람이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
    3   대답하여 이르시되 모세가 어떻게 너희에게 명하였느냐
    4   이르되 모세는 이혼 증서를 써주어 버리기를 허락하였나이다
    5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마음이 완악함으로 말미암아 이 명령을 기록하였거니와
    6   창조 때로부터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으니
    7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8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9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더라

     

    그 때에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시험하고자 예수님께 나아왔습니다. 당시 종교지도자들과 권력자들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임하시는 것을 환영하지 않았습니다.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길은 적대하는 사람들 안으로 들어가는 길이었습니다. 

    이혼 증서의 의미

    바리새인들은 사람이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으냐는 질문으로 예수님을 시험했습니다(2절).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모세가 어떻게 너희에게 명하였느냐고 반문하셨습니다. 너희에게 모세의 가르침이 있지 않느냐, 왜 나에게 묻느냐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의도를 아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은 "모세는 이혼 증서를 써주어 버리기를 허락하였나이다(4절)"라고 답했습니다. 신명기 24장 1절에 보면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사람이 아내를 맞이하여 데려온 후에 그에게 수치되는 일이 있음을 발견하고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면 이혼 증서를 써서 그의 손에 주고 그를 자기 집에서 내보낼 것이요

     

    이혼 증서를 써서 그의 손에 주고 그를 자기 집에서 내보내라고 한 신명기 말씀은 큰 틀에서 전남편이 그를 다시 아내로 맞이하지 말라는 계명의 서두 역할을 합니다. 왜냐하면 그 여자가 둘째 남편으로 이미 몸을 더럽혔기 때문입니다(신 24:3). 그 여자를 다시 아내로 아내로 맞이하는 여호와 앞에서 가증한 일이라고 말씀합니다(신 24:4). 이 말씀을 잘 이해했다면 아, 이혼은 안 해야 되는 것이로구나 깨달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혼을 하면 이혼한 그 여인을 다시 아내로 맞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옛날에는 여인 스스로 생계를 유지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에서 내보낼 경우 먹고 살기 위해서라도 다른 남편을 빨리 만나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다른 남편에게 갔던 여인을 다시 아내로 맞이하는 것이 금지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가증하게 여기셨습니다. 

    한 몸과 이혼

    하나님께서 다른 남자에게 갔던 여인을 다시 맞아들이는 것을 가증하게 여기신 이유는 결혼을 하면 남자와 여자가 한 몸이 되기 때문입니다(7-8절). 하나님께서는 남자와 여자에게 한 몸됨을 누리도록 하셨습니다. 결혼해서 한 몸이 되는 것은 복입니다. 지극한 사랑의 교제를 체험하는 복인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악하여 그 마음에 아내를 기뻐하지 않게 되면 둘 다 불행해집니다. 한 몸으로 짝지워졌는데 그에게 단절과 상실을 느끼게 됩니다. 그것은 죽음과도 같은 고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이혼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렇게 죽음의 단절 안에서 사는 것보다는 혼자, 또는 다른 사람을 만나서 생명을 누리는 것이 낫기 때문입니다. 

     

    매일성경 | 마가복음 10장 1-12절 | 이혼과 하나님 나라

    이혼을 도구로 

    이혼은 허락입니다. 하나님의 기쁘신 뜻이 아닙니다. 즉 마구 권장할만한 것이 아닌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 바리새인들은 이혼을 어렵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이혼을 정욕을 채우는 도구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자꾸 다른 여자를 맞아들이고 싶은 정욕을 채우기 위해서 쉽게 이혼증서를 써서 아내를 내보냈던 것입니다. 그렇게 해도 죄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바리새인들의 행동이 죄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10-12절). 

    간음

    10   집에서 제자들이 다시 이 일을 물으니
    11   이르시되 누구든지 그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에 장가 드는 자는 본처에게 간음을 행함이요
    12   또 아내가 남편을 버리고 다른 데로 시집 가면 간음을 행함이니라

     

    예수님께서는 그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에 장가 드는 자는 본처에게 간음을 행함이라고 하셨습니다(11절). 바리새인들이 다른 데 장가들기 위해서 본처를 쉽게 버리는 것은 간음 죄에 해당합니다. 자기들은 스스로를 의롭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간음을 범한 자들인 것입니다. 이것은 남편과 아내의 경우가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행위는 하나님께서 짝지워주신 것을 자기 정욕 때문에 나누는 행위입니다. 

    하나님 나라 관점으로

    당시 여인들은 약자들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리새인들의 행태는 하나님 나라에 반하는 행태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뭇 사람의 끝이 되고 뭇 사람을 섬기는 나라입니다. 여인이 약했기 때문에 약한 자를 섬겨야 했습니다. 그러나 자기 정욕으로 그 약자를 함부로 버렸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뭇 백성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위하고 그 나라를 대망하는 사람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심히 위선적인 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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