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마가복음 9장 30-37절 |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유일한 방법

2024. 3. 6. 08:59성서유니온 매일성경/마가복음

목차


    마가복음 9:30-37

    찬송가 212장 겸손히 주를 섬길 때


    기도와 변론

    예수님께서는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9:2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어찌하여 능히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9:28)?"라는 제자들의 물음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제자들은 서기관들과 변론했습니다. 변론은 너와 나는 다르다가 전제되어 있습니다. 변론은 상대방을 나와 다른 대상으로 봅니다. 반면 기도는 상대방을 나와 다른 대상으로 보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은 다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의존적입니다. 죄로 인해 비참한 상태입니다. 믿지 못하는 죄 가운데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거기에서 자기를 건져주시기를 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불신앙의 자리에서 믿음으로 돌이키는 방법은 변론이 아니라 기도입니다. 제자들은 서기관들과 변론할 것이 아니라 아이의 아버지를 붙들고 기도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기도의 원리는 복음이 전파되는 모든 자리에 적용됩니다. 불신앙의 문제는 기도로만 해결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곳을 떠나셔서 갈릴리 가운데로 지나시면서 두 번째로 수난을 예고하십니다. 

    제자들을 가르치시며

    30   그 곳을 떠나 갈릴리 가운데로 지날새 예수께서 아무에게도 알리고자 아니하시니
    31   이는 제자들을 가르치시며 또 인자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죽임을 당하고 죽은 지 삼 일만에 살아나리라는 것을 말씀하셨기 때문이더라
    32   그러나 제자들은 이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묻기도 두려워하더라

    예수님께서 수난을 예고하시면서 사역의 초점이 전환됩니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으신 것입니다(30절). 그 이유는 제자들을 가르치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수난을 예고하신 후에 무리에게서 제자들에게로 초점을 옮기십니다. 예수님께서 당하시는 수난이 어떤 것인지를 가르치셔서 제자들이 깨닫기를 바라신 것입니다.

     

    매일성경 | 마가복음 9장 30-37절 |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유일한 방법

    다른 곳에 관심이 있었던 제자들 

    예수님께서는 "인자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죽임을 당하고 죽은 지 삼일 만에 살아나리라(31절)"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여기서 인자는 하나님의 아들을 뜻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왕이기도 합니다(시 2:7). 하나님의 아들인 왕이 높은 자리에 올라서 온 세상을 통치하셔야 마땅한데 왜 죽임을 당하시는가, 그리고 죽은 지 삼일 만에 살아나는 것은 또 무엇인가, 제자들은 당연히 이러한 의문을 가져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예수님께 물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 말씀이 제자들의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 말씀을 그냥 지나쳤습니다. 마음에 담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깨달을 수가 없었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그들은 깨닫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묻기도 두려워하였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의 관심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누가 크냐

    33   가버나움에 이르러 집에 계실새 제자들에게 물으시되 너희가 길에서 서로 토론한 것이 무엇이냐 하시되
    34   그들이 잠잠하니 이는 길에서 서로 누가 크냐 하고 쟁론하였음이라

     

    제자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들의 관심은 "누가 크냐"에 있었습니다(34절). 33절의 토론과 34절의 쟁론은 같은 말입니다. 이 말(διαλέγομαι)은 어떤 결론을 얻기 위해서 서로 근거를 주장한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해서 나오는 결론은 근거가 탄탄한 결론입니다. 그들이 얻고자 하는 결론은 누가 크냐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왕이 되셔서 온 세계를 정복하셨을 때에 자기들의 서열이 어떻게 될까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치고자 하시는 것은 수난과 부활이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것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영광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35   예수께서 앉으사 열두 제자를 불러서 이르시되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 사람의 끝이 되며 뭇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하시고

     

    예수님께서는 차분히 앉으셔서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 그들을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치려고 하신 것입니다. 제자들은 서열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관심사로부터 가르침을 시작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첫째가 되는 방법을 가르쳐주셨습니다. 그 방법은 모든 사람의 끝이 되어서 모든 사람을 섬기는 것입니다(35절).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것이 이와 같은 일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어떤 사람도 경험할 수 없는 무한한 지옥의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사람은 도달할 수 없는 깊이로 낮아지셨습니다. 그렇게 하셔서 모든 사람의 죄를 씻으셨습니다. 마치 발을 씻어주시듯이 그 더러운 죄를 다 씻어주셨습니다. 그 어떤 비천한 종도 하지 못할 일을 행하셨습니다. 

    어린 아이 하나를 데려다가

    36   어린 아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안으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그 말씀을 하시고 이제 시청각 교육을 시작하셨습니다. 어린 아이 하나를 데려다가 제자들 가운데 세우시고 그 아이를 안으시면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아이는 예수님 품에 쏙 안길 정도로 작은 아이였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영접하시면서 품에 안으셨습니다. 이 장면을 제자들이 보았습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가르침을 베푸셨습니다. 

    참된 권력은

    37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함이니라

     

    누구든지 그렇게 어린 아이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영접하면 곧 예수님을 영접함이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은 곧 예수님을 보내신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어린 아이는 뭇 사람의 끝에 있는 사람입니다(35절). 서열을 정해서 권력을 나눈다고 할 때 이제 막 걷는 어린 아이에게 돌아갈 권력은 없습니다. 하지만 참된 권력은 뭇 사람의 끝에 있는 어린 아이를 사랑하고 품에 안습니다. 이 어린 아이의 요구를 들어줍니다. 아이가 밥을 달라고 하면 주고 기저귀를 갈아달라고 하면 갈아줍니다. 아무리 높은 권력자라도 어린 아이와 함께 있으면 그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만 합니다. 이것이 권력의 참 의미입니다. 권력과 권세는 끝에 있는 사람을 잘 돌보라고 주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그렇게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어린 아이를 영접하는 것은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질서를 그렇게 세워 놓으셨습니다. 첫째 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끝이 되어 섬기도록 만드셨습니다. 첫째 되는 사람은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모든 사람의 끝이 되셔서 그들의 모든 죄를 씻어주시기 위해서입니다. 모든 사람을 섬기시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유일한 방법

    예수님께서는 "내 이름으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뭇 사람의 끝이 되어 섬기는 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뭇 사람의 끝이 되어 섬기는 것은 오직 믿음으로 해야 합니다. 섬길 때 자기 자신을 위해서 섬기지 말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즉 예수님을 믿음으로 섬겨야 합니다. 모든 영광이 예수님께 돌아가도록 섬겨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섬김입니다. 제자들이 서열을 정해서 높은 자리에 앉고 싶어하는 것은 예수님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 섬겨야지 하면서 낮은 자리로 들어갈 때에도 마찬가지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즉 자기 자신을 위해석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참된 섬김이 아닙니다. 오로지 믿음으로 섬기는 것이 참된 섬김입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해서 모든 이름으로 예수님의 이름 앞에 꿇게 하시어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습니다(빌 2:10-11).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방법은 이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내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이름 앞에 무릎을 꿇고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시인하는 것만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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