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마가복음 9장 2-13절 | 변화산에서 권능의 왕국을 미리 보여주심

2024. 3. 4. 08:09성서유니온 매일성경/마가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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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9:2-13

찬송가 449장 예수 따라가며


하나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사건

예수님께서는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는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9: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에 이어서 하나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사건이 기록됩니다. 예수님께서 높은 산에 올라가셔서 변형되신 사건입니다(2절). 

 

2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그들 앞에서 변형되사
3   그 옷이 광채가 나며 세상에서 빨래하는 자가 그렇게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매우 희어졌더라

 

이 사건은 6일 후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습니다. 그들이 바로 하나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볼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게 보이신 이유는 그들로 하여금 증언하도록 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벧후 1:16-18). 

옷에서 광채가 날 정도로 옷이 희어짐

예수님께서 변형되신 것을 마가는 그 옷이 광채가 나며 세상에서 빨래하는 자가 그렇게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매우 희어졌다고 묘사합니다. 예수님의 변형은 사람이 이룰 수 있는 변형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마가는 특별히 빨래하는 자를 동원합니다. 빨래는 옷을 깨끗하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시내산에 강림하시기 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 옷을 빨았습니다(출 19:10, 14). 백성들이 옷을 빤 것은 그들을 성결하게 했다는 뜻입니다. 성결하게 했다는 것은 그들의 죄를 다 씻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와 함께 거하실 수 없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 가운데 임재하시기 전에 백성들을 먼저 성결하게 하셔야 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빨래는 죄를 씻음과 연결이 됩니다. 

 

예수님은 죄가 없으십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자기 백성들과 동일시 되신 것입니다. 이것처럼 예수님의 옷이 광채가 나도록 희어진 것은 장차 주의 백성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죄가 씻기고 그와 같은 영광스러운 옷을 입게 될 것을 미리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죄 씻음은 사람은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아무리 빨래 전문가라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4   이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에게 나타나 예수와 더불어 말하거늘

 

예수님께 엘리야와 모세가 함께 나타났습니다. 그 두 사람은 예수님과 더불어 무엇인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누가복음 9장 31절에 보면 그들이 나눈 대화의 주제는 바로 별세 입니다. 이 말은 헬라어로 출애굽기를 나타내는 엑소도스(ἔξοδος)입니다. 엘리야와 모세에게는 시내산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세는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서 백성들을 거기로 인도했습니다. 엘리야는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 음성은 이스라엘의 죄를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리라는 음성이었습니다. 또한 둘 다 하나님의 언약과 연관됩니다. 모세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언약을 체결할 때 중보자의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엘리야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언약을 파기한 것을 나타내면서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모세와 엘리야 모두 예수님께서 오실 길을 예비한 사람입니다. 모세는 율법으로 예비했고 엘리야는 회개를 외치면서 예비했습니다. 성경에서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는 사람으로 엘리야를 말씀하는데 세례 요한으로 그 예언이 성취되었습니다. 

무서우면서도 좋은 영광

5   베드로가 예수께 고하되 랍비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우리가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사이다 하니

6   이는 그들이 몹시 무서워하므로 그가 무슨 말을 할지 알지 못함이더라

 

베드로는 그 영광을 경험하면서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다고 예수님께 아룁니다. 여기 있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초막을 지어서 살고 싶다는 말을 합니다(5절). 그들은 영광을 보면서 심히 무서웠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면서 큰 두려움 가운데 들어간 것입니다. 심히 두려워서 무슨 말을 할 지 알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두려운 상태였지만 거기에 있는 것이 심히 좋았습니다. 그 영광을 맛보며 계속 있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하늘의 영광이 이와 같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참으로 두렵고 떨리지만 그 임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 임재를 계속 맛보면서 살고 싶은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장차 두려우면서도 심히 아름답고 좋은 권능의 왕국이 임할 것입니다. 

 

매일성경 | 마가복음 9장 2-13절 | 변화산에서 권능의 왕국을 미리 보여주심

하나님의 임재

7   마침 구름이 와서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는지라
8   문득 둘러보니 아무도 보이지 아니하고 오직 예수와 자기들뿐이었더라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께서 경고하시되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때까지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
10   그들이 이 말씀을 마음에 두며 서로 문의하되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것이 무엇일까 하고

 

그 때 마침 구름이 그들을 덮었습니다(7절 상). 구름이 덮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임재하셨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임재하셔서 그들에게 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7절 하). 시내산에서 하나님께서 구름 가운데 임재하신 것과 똑같이 임재하시고 시내산에서 큰 소리로 말씀하신 것과 같이 소리를 발하셔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시내산에서는 언약의 말씀을 선포하신 하나님께서는 변화산에서는 예수님의 말을 들으라는 한 마디를 하셨습니다.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때까지는

하나님께서 들으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9절 말씀입니다.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때까지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이 말씀입니다. 이 말씀이 바로 시내산에서 하나님께서 온 산이 울리도록 말씀하신 언약의 성취입니다. 인자, 즉 하나님의 아들이 죽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맺으신 언약이 성취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잘 듣고 깨달아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믿어서 언약을 성취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에게 본 것을 부활하시기 전에는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이 본 영광이 부활하셔서 모든 것을 성취하신 후에 나타날 영광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영광은 재림 때 권능의 왕국이 임했을 때 나타날 영광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많은 경우 미리 보여주시는 방식으로 일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일하심은 우리로 하여금 소망을 갖고 미래를 맞아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소망하는 것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이미 일어난 사건이 그와 똑같은 미래가 실재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엘리야의 회복과 인자의 고난

11   이에 예수께 묻자와 이르되 어찌하여 서기관들이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하리라 하나이까
12   이르시되 엘리야가 과연 먼저 와서 모든 것을 회복하거니와 어찌 인자에 대하여 기록하기를 많은 고난을 받고 멸시를 당하리라 하였느냐
13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엘리야가 왔으되 기록된 바와 같이 사람들이 함부로 대우하였느니라 하시니라

 

제자들은 변화산에서 엘리야를 보았습니다. 그래서 당시 서기관들의 가르침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당시 서기관들은 메시아가 오기 전에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가르친 것입니다. 서기관들은 성경해석자들입니다. 그들은 구약을 잘 해석해서 말라기 말씀으로 메시아가 오기 전에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가르친 것입니다. 그들이 바라본 엘리야는 회복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자녀의 마음을 아버지에게로 회복하는 사람이 먼저 오고 그 다음에 메시아가 권능으로 임한다고 가르친 것입니다. 제자들은 방금 그러한 권능을 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엘리야에 대해서 예수님께 물은 것입니다. 그 때까지는 아무도 예수님께서 두 번 오시는 것을 몰랐습니다. 메시아가 오면 바로 모든 것이 회복될 줄로 알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회복을 위해서는 먼저 죄 사함을 위한 죽음과 부활이 있어야 했습니다. 

 

과연 엘리야는 먼저 와서 모든 것을 회복했습니다(12절 상, 13절). 진짜 회복은 죄와의 단절입니다. 세례 요한은 와서 회개의 세례를 전파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죄에서 결별하여 하나님께로 돌이키도록 촉구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회복의 완성은 하나님의 아들, 즉 인자께서 많은 고난을 받고 멸시를 당하여 죽음으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당하는 무한한 고통의 죽음이 모든 죄를 사하는 것입니다(1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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