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마가복음 9장 38-50절 |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가르쳐주시는 예수님

2024. 3. 7. 17:28성서유니온 매일성경/마가복음

목차


    마가복음 9:38-50

    찬송가 452장 내 모든 소원 기도의 제목


    하나님 나라 권력의 특징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십자가와 부활을 가르치기 원하셨습니다(9:30-31). 그러나 제자들의 관심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권력자가 되셨을 때 자기들의 권력 서열에 관심이 있었던 것입니다(9:34). 예수님께서는 그런 제자들에게 참된 권력자가 어떤 분이신지 가르쳐 주쳤습니다. 참된 권력자이신 하나님께서는 작은 아이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9:37). 그렇기 때문에 권력자로 높이 올라가려면 오히려 뭇 사람의 끝으로 향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9:35). 이어지는 말씀은 이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 권력의 특징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하나님 나라에 관해서 말씀해 주십니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자는 우리를 위하는 자니라

    38   요한이 예수께 여짜오되 선생님 우리를 따르지 않는 어떤 자가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는 것을 우리가 보고 우리를 따르지 아니하므로 금하였나이다
    39   예수께서 이르시되 금하지 말라 내 이름을 의탁하여 능한 일을 행하고 즉시로 나를 비방할 자가 없느니라
    40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자는 우리를 위하는 자니라

     

    먼저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자는 우리를 위하는 자라고 가르쳐 주십니다(40절). 이 말씀에 비춰보면 사람이 세 부류로 나뉩니다. 첫째는 예수님을 적극적으로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둘째는 예수 그리스도와 예수 믿는 사람을 반대하는 사람들입니다. 셋째는 적극적으로 예수님을 따르지는 않지만 예수님의 능력을 사용해서 선을 행하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 번째 사람들이 실상은 첫 번째 사람들을 위하는 사람들이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 가르침에 의해서 다시 분류하면 사람은 두 부류로 나뉩니다. 첫째는 예수님과 예수 믿는 자를 위하는 자들이요, 둘째는 반대하는 자들입니다. 

    권력 나누기를 싫어함 

    사람은 권력과 특권이 주어지는 상황이 되면 좁아집니다. 많은 사람이 그것을 받아 누리기를 원하지 않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앞에서 권력 서열에 대해서 쟁론했습니다. 자기들에게 권력이 주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는" 어떤 사람을 보았습니다. 그를 본 요한은 그가 소속을 확실히 하기를 바랐습니다. 소속이 확실해야 권력을 나눌지 아닐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이 자기들을 따르지 않는 것을 확인한 요한은(38절 하) 그를 금했습니다. 

    허용하라고 하심

    반면 예수님께서는 그를 허용하라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이름을 의탁하여 능한 일을 행하고 즉시로 예수님을 비방할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39절). 이 말씀을 하시고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하는 자의 범위를 확대시키십니다. 적극적으로 예수님을 따르지는 않지만 예수님을 반대하지 않는 자들은 곧 우리를 위하는 자라고 하십니다. 

     

    매일성경 | 마가복음 9장 38-50절 |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가르쳐주시는 예수님

    하나님 나라에 관한 말씀

    이것은 구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권력을 생각하는 사도 요한과 하나님 나라를 생각하는 예수님의 시각 차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을 비방하고 적대하는 자들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방해가 됩니다. 그러나 반대하지 않는 자들은 하나님 나라 확장에 있어서 순기능을 합니다. 오늘날 기독교를 박해하고 탄압하면서 반기독교 사상을 가르치는 나라와 기독교와 전도활동을 허용하고 기독교 정신을 가르치는 나라 사이의 차이를 보면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특징은 후자의 나라들에서 나타납니다. 권력자가 약한 자들의 권리까지도 보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를 대적하지 않는 자들은 하나님 나라의 측면에서 보면 우리를 위하는 자들입니다. 

    상 받을 사람, 벌 받을 사람

    41   누구든지 너희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하여 물 한 그릇이라도 주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가 결코 상을 잃지 않으리라
    42   또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들 중 하나라도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맷돌이 그 목에 매여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나으리라

     

    위의 논리가 계속 이어집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너희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하여 물 한 그릇이라도 주면 그는 상을 받을 것이라고 하십니다(41절). 이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대적하지 않고 선대하는 자들입니다. 이들은 작은 자들에게도 선대한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하나님 나라의 특징이 이들에게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반면 예수님을 믿는 이 작은 자들 중 하나라도 실족하게 하는 사람은 차라리 연자맷돌이 그 목에 매여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낫다고 하십니다(42절). 연자맷돌에 매여서 바다에 던져지면 바다 밑으로 들어가 나오지 못하고 죽습니다. 이것이 낫다고 하시는 이유는 그렇게 죽는 것이 나을 정도로 그가 받을 벌이 심하기 때문입니다.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41절과 42절 말씀은 창세기 12장 3절 말씀의 적용입니다.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아브라함을 축복하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복을 내리시고 저주하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저주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아브라함 언약의 계승자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선대하는 자들은 반드시 복을 받습니다. 반면 우리를 실족하게 하는 자는 반드시 저주를 받습니다. 

    작은 자

    예수님께서는 42절에서 특별히 작은 자를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뭇 사람의 끝이 되셔서 가장 작은 자까지도 섬기시려고 십자가의 길로 가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작은 자에게 관심과 사랑을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작은 자는 연약하기 때문에 넘어지기도 쉽습니다. 포식자는 약한 자를 공격하여 먹이로 삼습니다. 자연의 일이야 본능대로 일어난다고 하지만 인격을 가진 사람은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 대적자들은 믿음이 연약한 사람들을 공격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을 굉장히 미워하십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했을 때 아멜렉은 이스라엘 중의 약한 사람들을 쳤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너는 아말렉의 이름을 천하에서 도말할찌니라(신 25:19, 개역한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극히 작은 자를 멸시하고 넘어지게 하는 자들은 하나님 나라를 심각하게 저해하는 사람들입니다. 

    작은 자를 괴롭게 하면

    작은 자들은 자기들의 안위를 강한 사람들에게 의탁하면서 사는 사람들입니다. 강한 사람들은 그들을 돌보고 보살필 의무가 있습니다. 강한 자는 약하고 작은 자에게 하나님의 선하신 통치를 맛보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반대로 약자를 괴롭히고 착취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작은 자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선하심을 의심하게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릴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왜곡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 작은 자들은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는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믿음을 잃어버릴 위기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자들에게 반드시 공의로 심판하실 것입니다. 

    실족하게 하거든

    43   만일 네 손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버리라 장애인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을 가지고 지옥 곧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나으니라
    44   (없음)
    45   만일 네 발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버리라 다리 저는 자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46   (없음)
    47   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빼버리라 한 눈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48   거기에서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

     

    하나님 나라를 저해하는 사람들은 영원한 지옥 불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스스로 실족할 수도 있습니다. 나의 지체인 손이나 발이나 눈이 나를 실족하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위의 구절들(43, 45, 47절)에서 범죄한다는 말은 곧 실족한다(σκανδαλίζω)는 말입니다. 실족한다는 것은 믿음에서 떠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은 육체의 행동으로 나타남

    사도 바울은 로마서 7장에서 자기가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지만"내 지체 속에 있는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롬 7:23)"라고 고백했습니다. 지체 속에서 죄의 법이 작용한다고 합니다. 이 말씀은 설명이 좀 필요합니다. 범죄할 때 육체가 죄를 범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죄는 전인에 걸쳐 있습니다. 육체에만 죄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육체는 영혼을 구현합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마치 죄의 법이 몸의 지체 안에 있는 것처럼 진술했습니다. 이렇게 쓴 것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 육체의 행동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죄를 죽여야 함

    예수님의 말씀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손이나 발이나 눈이 나를 실족하게 한다는 것은 내 안에 있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마음이 손이나 발이나 눈으로 나타난다는 뜻입니다. 손과 발을 찍어 버리고 눈을 빼어 버리라는 말씀은 그것들에 죄가 나타날 때마다 그것들을 제거하는 마음으로 그 죄를 죽이라는 뜻입니다. 손과 발이 찍혀 나가고 눈이 뽑혀 나가는 것처럼 처참하게 죄와 싸워 죄를 죽이라는 뜻입니다. 죄를 죽이지 않으면 죄가 나를 죽입니다. 결국 믿음에서 떠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실족하는 과정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경고하시는 것입니다. 믿음에서 떠나 실족하면 지옥에 던져집니다(43, 45, 47절 하). 지옥은 무서운 곳입니다. 거기서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습니다(48절). 

    불로써 소금 치듯

    49   사람마다 불로써 소금 치듯 함을 받으리라

     

    예수님께서는 지옥 불을 말씀하시다가 불이 사람에게 작용하는 것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사람마다 불로써 소금 치듯 함을 받는다고 합니다(49절). 구약 성경에 보면 소금은 성결하게 하는 데에 쓰입니다(출 30:35). 특별히 모든 소제물에 소금을 칩니다(레 2:13). 이런 용례로 본다면 사람에게 불로 소금을 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시련으로 정결하게 한다는 뜻입니다. 믿는 자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소금은 부정적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았다가 소금기둥이 되었습니다(창 19:26). 소돔과 고모라는 유황과 소금이 되어 아무 쓸모 없는 땅이 되었습니다(신 29:33). 쓸모 없기 때문에 황폐하게 버려졌습니다(습 2:9). 한 때 비옥해 보이던 땅이 버려진 땅이 된 것입니다. 이후 성경에서는 소금 땅으로 등장하는데 이는 버려진 땅이라는 뜻입니다(겔 47:11; 욥 39:6). 아비멜렉은 세겜 성을 쳐서 헐고 그 땅에 소금을 뿌렸습니다. 거기를 버려진 땅으로 만들고자 한 것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사람마다 불로써 소금 치듯 함을 받으리라는 말씀은 지옥에 들어간 사람들이 영원히 버려진다는 뜻입니다. 문맥상 후자의 해석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소금에 대하여

    50   소금은 좋은 것이로되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이를 짜게 하리요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 하시니라

     

    불로써 소금 치듯 함을 받는다는 말씀은 무서운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지옥을 말씀하시다가 소금에 대해서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소금은 원래 좋은 것입니다. 맛을 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소금이 좋은 이유는 짠 맛을 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너희 속에 소금을 두라고 명령하십니다. 직역하자면 너희 자신들 안에 소금을 계속 간직하고 있으라는 뜻입니다. 이 말씀은 소금의 맛을 내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즉,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으로서의 특성을 드러내라는 뜻입니다. 누가복음에 보면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라고 말씀하신 후에 소금을 말씀하십니다(눅 14:33-34). 즉 너희 속에 소금을 가지고 있으라는 말씀은 제자의 특성을 드러내라는 뜻입니다. 소금을 두라는 명령에 이어지는 명령은 서로 화목하라는 것입니다. 권력을 두고 다투는 것은 제자로서 그 맛을 잃는 것과 같습니다. 제자는 서로 화목합니다. 이것이 바로 제자가 내는 맛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진리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진리를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셨습니다. 예수님과 예수 믿는 사람들을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넓게 보면 하나님 나라를 위하는 자들입니다(40절). 하나님 나라를 위하는 자들은 상을 잃지 않지만 그 나라를 대적하는 자들은 저주를 받습니다(41-42절). 하나님 나라를 대적하면 지옥 불에 던져지게 됩니다(43, 45, 47절). 철저하게 버림을 당합니다(49절). 반면 제자들은 예수 믿는 자의 맛을 냄으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갑니다(5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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