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마가복음 10장 13-22절 | 어린 아이와 부자, 그리고 하나님 나라

2024. 3. 9. 09:25성서유니온 매일성경/마가복음

목차


    마가복음 10:13-22

    찬송가 433장 귀하신 주여 날 붙드사


    결혼과 하나님 나라

    결혼은 하나님께서 복으로 주신 제도입니다. 결혼 생활을 잘 하면 천국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완악해서 결혼으로 지옥을 만들었습니다. 그러한 사람의 완악함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이혼을 허락하셨습니다. 허용이지 권장이 아닙니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자기들의 정욕을 채우기 위해서 이혼을 이용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를 의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것이 간음 죄를 범하는 것이라고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셨습니다. 이 말씀은 큰 틀에서 보면 하나님 나라에 관한 말씀입니다. 당시 여자는 스스로 생계를 꾸릴 수 없었습니다. 남자에게 의존했습니다. 남자는 자기에게 의존하는 여자를 사랑하고 돌보아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 나라의 모습입니다. 이어지는 말씀에는 어린 아이가 등장합니다. 이 말씀도 역시 하나님 나라에 관한 말씀입니다. 

    어린 아이를 막는 제자들

    13   사람들이 예수께서 만져 주심을 바라고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꾸짖거늘
    14   예수께서 보시고 노하시어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1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그 곳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고
    16   그 어린 아이들을 안고 그들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시니라

    사람들이 어린 아이들을 예수님께로 데리고 왔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안수하시고 축복해 주시기를 원한 것입니다(13, 16절). 당시에는 어린 아이들이 회당에서 랍비에게 안수를 받고 축복의 말을 듣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그들을 막았습니다. 제자들은 그들을 꾸짖기까지 했습니다. 제자들의 마음은 한껏 높아져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미 권력을 잡은 사람들인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그것을 보신 예수님께서는 노하셨습니다(14절). 예수님께서 노하셨다는 말은 마가복음에서 여기 한 군데 나옵니다. 제자들의 행동은 그정도로 심각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노하심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노하신 이유는 제자들이 어린 아이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막았기 때문입니다(14절). 제자들의 행동은 하나님 나라를 대적하는 행동이었습니다. 권력 때문이든지 재물 때문이든지 마음이 높아지면 하나님 나라를 받들지 않게 됩니다. 반면 어린 아이들은 하나님 나라를 받듭니다(15절). 

     

    매일성경 | 마가복음 10장 13-22절 | 어린 아이와 부자, 그리고 하나님 나라

    끝에 있는 사람을 돌보시는 하나님

    어린 아이들이 하나님 나라를 받드는 이유는 연약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돌보심이 없으면 살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장 끝에 있는 연약한 사람을 돌보십니다. 어린 아이들이 바로 가장 끝에 있는 사람입니다(막 9:35. 37). 아이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살 수 없습니다. 누군가를 의존해서 살아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하나님의 돌보심을 바라고 의존합니다. 끝에 있는 사람을 돌보시는 하나님을 환영하며 영접합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를 받든다(δέχομαι)는 의미입니다. 

    안수하시고 축복하심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를 그들에게 이루셨습니다. 그들을 안고 그들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셨습니다(16절). 이 땅에 오신 하나님께서 아이를 품에 안으시고 안수하시고 축복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모습에서 하나님을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끝에 있는 자, 낮은 자를 돌보시고 계십니다. 이어지는 말씀에서는 재물 때문에 하나님 나라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 나옵니다.

    선한 선생님

    17   예수께서 길에 나가실새 한 사람이 달려와서 꿇어 앉아 묻자오되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1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
    19   네가 계명을 아나니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 하지 말라, 속여 빼앗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였느니라
    20   그가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켰나이다
    21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사랑하사 이르시되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22   그 사람은 재물이 많은 고로 이 말씀으로 인하여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가니라

     

    예수님께서 길에 나가셨을 때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달려와 꿇어 앉아서 물었습니다.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영생을 얻는다는 것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간다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9:43, 45, 47; 요 3:5, 15-16). 이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인가를 묻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선한 선생님이라고 부릅니다. 이 말은 예수님을 한 사람의 선생님으로 보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에 대해서 예수님은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선하지 않다는 말이 아닙니다. 사람에게 어찌 선하다고 할 수 있느냐는 뜻입니다. 이 말씀의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네가 나를 사람으로 보고 선하다고 하느냐, 사람이 어찌 선할 수 있느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 

    도덕적 교훈

    이 사람은 예수님을 사람으로 보았기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을 도덕적인 교훈으로 들었습니다.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21절)" 이 말씀을 도덕적인 교훈으로 들은 것입니다. 이 말씀은 도덕 수준에서는 지킬 수 없는 말씀입니다. 이 사람은 하나님의 계명도 도덕적 교훈으로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다시 말씀하신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 하지 말라, 거짓 증언하지 말라, 속여 빼앗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19절)는 말씀은 하나님의 계명이지 윤리강령이 아닙니다. 이 땅에 그 누구도 하나님의 계명을 다 지켰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계명을 다 지켰다고 하려면 하나님 수준으로 지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누구도 하나님의 수준으로 그것을 행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사람은 어려서부터 다 지켰다고 합니다(20절). 이 말에서 이 사람이 하나님의 계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드러납니다. 

    명령이면서 약속

    하나님의 계명은 명령이면서 동시에 약속입니다. 하나님의 계명은 사람이라면 마땅히 지켜야 하는 계명 맞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타락 이후에 하나님의 형상이 심각하게 손상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선을 이룰 능력을 상실했습니다. 계명을 마땅히 지켜야 하는 것이 맞지만 선에 이를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계명이 그리는 참된 인간의 모습에 이를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 계명이 약속이기도 한 것은 참된 인간 모습으로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시겠다는 의지가 이 계명에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계명이 그리는 참된 인간의 모습으로 만들어지는 유일한 방법을 예수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입니다. 그동안 의지했떤 모든 것을 버리고, 특별히 재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만이 십계명의 약속을 성취하는 길입니다. 그러나 이 사람은 이 말씀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예수님을 따르지 못했습니다. 만약 깨달았다면 따랐을 것입니다. 이 사람은 끝까지 예수님을 사람 선생님으로만 생각했습니다. 

    권력과 재물

    권력과 재물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데 방해가 됩니다. 제자들은 권력에 눈이 멀어서 어린 아이에게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것을 막았습니다. 다음에 나오는 부자는 재물 때문에 하나님 나라를 기쁘게 영접하지 못했습니다. 어린 아이처럼 아무 것도 없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를 기쁘게 영접합니다. 하지만 무엇인가를 가진 사람은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영속하는 소유는 무엇인가

    잘 생각해야 합니다. 모든 것을 버리라는 뜻이 아닙니다. 버린다고 생각하기 전에 내가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지를 잘 살펴야합니다. 만약 권력이나 재물이 나에게 있다면 그것이 참된 소유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잘 생각해보면 그것은 나의 것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권력이나 재물은 죽으면 다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죽어서도 영속하는 것이 진정 나의 것입니다. 그렇다면 죽음을 이길 수 있는 것, 영원한 것을 위해 다른 모든 것을 가치 없는 것으로 여겨야 합니다. 어린 아이는 하나님 나라를 가장 위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하나님 나라가 가장 가치 있음을 알고 실제로 위해야 합니다. 권력보다 재물보다 하나님 나라가 우선입니다. 모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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