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마가복음 13장 28-37절 | 예수님의 재림과 우리의 자세

2024. 3. 21. 07:44성서유니온 매일성경/마가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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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마가복음 13:28-37

    찬송가 176장 주 어느 때 다시 오실는지


    깨어 있으라

    예수님께서 종말에 있을 일을 미리 말씀하신 이유는 성도들로 하여금 깨어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성도들은 종말에 있을 일을 잘 보고(13:23) 주님께서 하라고 하신 대로 해야 합니다. 그것은 첫째, 기도하기(13:18), 둘째 두려워하지 않기(13:7), 셋째 미혹을 잘 분별하기(13:5-6, 22)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어지는 말씀에서 깨어 있을 것을 강조하십니다. 깨어 있어야 하는 이유는 그 날과 그 때를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32절).

    무화과 나무의 비유

    28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 아나니
    29   이와 같이 너희가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2)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

     

    예수님께서는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고 하십니다(28절). 무화과나무를 보면 여름이 가까운 줄 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본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23절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삼가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삼가라는 말씀이 잘 보고 있으라는 뜻입니다. 잘 보고 있다가 예수님께서 미리 말씀하신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고 하십니다(29절). 잘 보면 깨닫게 됩니다. 깨닫는 내용은 인자, 즉 하나님의 아드님께서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르셨다는 것입니다.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30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일어나리라

     

    예수님께서는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일어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2천 년이 넘게 지났습니다. 그러면 이 말씀은 어떤 뜻일까요? 예수님께서 종말에 대해서 하신 말씀을 잘 보면 역사 가운데 계속 일어났던 일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로부터 역사 가운데서 미혹하게 하는 일과 전쟁과 기근과 지진과 믿는 자를 향한 박해가 계속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는 자들은 언제나 깨어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바로 지금 오실 수도 있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종말을 예표하는 사건

    또한 이 말씀은 종말을 예표하는 사건이 곧 일어날 것을 암시합니다. 종말을 예표하는 사건은 예루살렘 성전의 철저한 파괴입니다(13:2). 앞에서 예수님께서는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는 죽기 전에 하나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9: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제자들 중에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에게 권능의 왕국을 맛보게 하셨습니다(9:2). 이 사건은 권능의 왕국이 임할 것을 예표하는 것입니다. 이것처럼 종말을 예표하는 사건이 바로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인 것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주후 70년 로마의 티투스 장군에 의해서 철저하게 파괴되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당시 사람들은 종말에 일어날 일을 미리 맛본 것입니다.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31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32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30절에서는 종말이 가깝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말씀(31-32절)에서는 그 때가 먼 것처럼 말씀하십니다. "천지는 없어지겠느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라는 말씀에서 없어지다는 말은 원어로 지나간다(παρέρχομαι)는 뜻입니다. 30절에서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라고 나오는데 여기 나오는 지나간다는 말과 같은 말입니다. 지금 세대는 지나갑니다. 또한 지금 세대의 하늘과 땅도 지나갑니다. 궁극적으로는 하늘과 땅이 지나가서 새 하늘과 새 땅이 올 것입니다(계 21:1).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은 지나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붙들고 있어야 하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이 땅에서 우리가 의지할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세대도 지나가고 하늘과 땅도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믿고 의지하여 우리의 기반을 단단히 뿌리 내릴 곳은 바로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특별히 우리는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는 줄을 알고믿어야 합니다.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예수님께서는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라고 하심으로 그 때가 멀 수도 있다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모르고 심지어 아들도 모르신다고 하십니다. 아버지만 아신다고 하십니다(32절 하). 여기서 아들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뜻합니다. 예수님은 제 2위격이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것을 모르실 수가 있을까요? 이것은 예수님께서 인성을 따라서 모르시기로 하셨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인성을 따라서 순종하시면서 나아가고 계십니다. 십자가의 길로 가시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아버지께 맡기고 의탁함으로 순종하시는 중이시기 때문에 아들도 모른다고 하신 것입니다. 

    때와 기한

    나중에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을 때 사도행전에 보면 제자들이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행 1:6)"라고 물었씁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는 "때와 기한은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의 알 바 아니요(행 1:7)"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때와 시기를 아는 것은 사람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사람은 예수님께서 행하셨듯이 하나님께 순종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입니다. 

    주의하라 깨어 있으라

    33   주의하라 깨어 3)있으라 그 때가 언제인지 알지 못함이라

    예수님께서는 "주의하라 깨어 있으라"라고 재차 말씀하십니다(33절). 여기서 주의하라는 말씀은 잘 보라는 말씀입니다. 23절의 "너희는 삼가라"에서 "삼가라"와 같은 단어입니다. 잘 보라는 말씀을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잘 보라는 말씀은 곧 깨어 있으라는 뜻입니다. 깨어 있으라는 말씀은 다른 사본에 깨어 있어 기도하라고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종말에 대한 말씀을 듣고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잘 보고 깨어 있는 것과 기도하는 것입니다. 두려워하거나 동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집 주인이 언제 올는지

    34   가령 사람이 집을 떠나 타국으로 갈 때에 그 종들에게 권한을 주어 각각 사무를 맡기며 문지기에게 깨어 있으라 명함과 같으니
    35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집 주인이 언제 올는지 혹 저물 때일는지, 밤중일는지, 닭 울 때일는지, 새벽일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라
    36   그가 홀연히 와서 너희가 자는 것을 보지 않도록 하라
    37   깨어 있으라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니라 하시니라

     

    깨어 있는 자세는 주인에게 충성하면서 기다리는 자세입니다. 이 비유에서 주인은 집을 떠나서 타국으로 갑니다. 이 말씀에도 재림의 때가 생각보다 멀 수도 있다는 뜻이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말씀하셨듯이 때를 가늠하는 것은 우리에게 속한 일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속한 일은 잘 보고 깨어 있어 기도하는 것입니다. 잘 보고 깨어 있어 기도하는 중에 우리는 우리에게 맡겨진 사무를 잘 감당해야 합니다(34절). 

    맡은 일

    집 주인이 언제 올지 알 수 없습니다(35절). 저물 때는 초저녁입니다. 밤중은 밤이 깊은 때입니다. 닭 울 때는 아직 어둡지만 밤이 거의 다 지나간 때입니다. 새벽은 어슴푸레하게 밝아 올 때입니다(35절 하). 집 주인은 어느 때든지 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 주인이 맡긴 일을 잘 감당하고 있어야 합니다. 

     

    매일성경 | 마가복음 13장 28-37절 | 예수님의 재림과 우리의 자세

    자는 것과 깨어 있는 것

    이 말씀은 잠을 자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사람은 잠을 자야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은 집 주인이 오시리라고 항상 생각하고 살라는 뜻입니다. 내가 지금 하는 모든 일이 그 때에 맞춰져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오시는 주인과 아무 상관 없는 일에 매달려서 살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바로 자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예수님께서는 종말에 대한 가르침을 "깨어 있으라"라는 말씀으로 마치셨습니다(37절). 그만큼 깨어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모든 사람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당시 제자들에게만 주신 말씀이 아니고 오고 오는 모든 세대 믿는 자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세대의 믿는 자들은 예수님께서 자기들의 세대에 오신다는 마음을 가지고 주님께서 맡기신 일을 성실하게 감당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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