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마가복음 14장 1-11절 | 예수님을 향하는 것과 대의를 이루는 것 사이에서

2024. 3. 22. 21:32성서유니온 매일성경/마가복음

목차


    마가복음 14:1-11

    찬송가 321장 날 대속하신 예수께


    예수님의 죽음

    예수님께서는 종말에 대한 말씀의 결론으로 "깨어 있으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13:37). 종말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은 종말의 시기를 사는 모든 믿는 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믿는 자들은 때를 분별하여(13:28) 모든 일을 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행해야 합니다. 이 종말에 관한 말씀은 성전이 무너질 것에 대한 말씀으로 시작했습니다(13:1). 이어지는 본문은 성전이 무너지는 것과 깊은 연관이 있는 예수님의 죽음에 관해서 말씀합니다(1-9절).

    유월절과 무교절

    1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과 무교절이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흉계로 잡아 죽일 방도를 구하며
    2   이르되 민란이 날까 하노니 명절에는 하지 말자 하더라

    1절은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과 무교절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유월절 어린 양으로 비유됩니다. 유월절 어린 양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할 때 이스라엘의 모든 장자들을 대신하여 피흘러 죽었습니다. 이 양은 당신님의 백성들을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서 피 흘려 죽으실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무교절은 애굽에서 나올 때 급하게 나온 관계로 발효시키지 못한 떡인 무교병과 애굽에서의 고난을 상징하는 쓴 나물을 함께 먹는 절기입니다. 두 절기 모두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들이 그들을 압제하는 것으로부터 해방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택하신 백성들을 압제하는 가장 큰 세력은 바로 죄와 사망 세력입니다. 

    유월절 어린 양

    예수님께서는 당신님의 백성들을 대신해서 죽임 당할 유월절 어린 양으로 오셨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을 죽이려고 모의했습니다(1절). 유월절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예수님의 죽음이 모의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백성들을 두려워해서 명절에는 하지 말자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백성들을 두려워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반역적인 사람을 위해서 당신님의 아들을 유월절 어린 양으로 보내셨습니다. 그들을 사망에서 건지시기 위해서 대신 죽게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유월절 양 잡는 날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유월절 어린 양은 바로 우리가 죽어야 하는 그 자리에서 대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

    3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1)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4   어떤 사람들이 화를 내어 서로 말하되 어찌하여 이 향유를 허비하는가
    5   이 향유를 삼백 2)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며 그 여자를 책망하는지라
    6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만 두라 너희가 어찌하여 그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7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니 아무 때라도 원하는 대로 도울 수 있거니와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8   그는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
    9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유월절을 이틀 앞두고 예수님께서는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셨습니다(3절). 예수님께서는 끝까지 복음 사역을 감당하셨습니다. 나병 환자의 집에서 식사하신 것입니다. 베다니는 가난하고 궁핍한 자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살 수 없는 자들의 동네라는 뜻입니다. 그런 동네에 나병환자가 있었습니다.

    시체와 나병

    성경에서 나병은 시체와 유사하게 취급되는 질병입니다. 이스라엘에서 시체는 가장 부정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왜냐하면 시체는 죽음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정결법은 생명 쪽으로 가는 것은 정결하고 죽음 쪽으로 가는 것은 부정하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가장 부정한 것이 바로 시체입니다. 그런데 나병은 살이 썩어가는 질병입니다. 살아있지만 시체처럼 되는 질병인 것입니다. 보통 사람은 시체에 닿으면 부정하게 됩니다. 나병환자에게 닿아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정하게 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나병환자의 몸에 손을 대시면서 나병을 고쳐주셨습니다. 그 어떤 죽음도 예수님의 생명력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과 우리

    예수님께서는 베다니에 사는 시몬의 나병을 고쳐주셨습니다. 시몬은 당시 굉장히 흔한 이름입니다. 가난하고 궁핍하여 하나님 없으면 안 되는 동네인 베다니의 나병환자 시몬은 곧 우리를 가리킵니다. 예수님께서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한솥밥 드시기를 마다하지 않으십니다. 우리 가운데 오셔서 함께 밥을 드신 것입니다. 

     

    매일성경 | 마가복음 14장 1-11절 | 예수님을 향하는 것과 대의를 이루는 것 사이에서

    순전한 나드의 가치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 한 여자가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깨뜨려서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습니다(3절 하). 순전한 나드의 가치는 300 데나리온이었습니다(5절). 300 데나리온은 건장한 장정이 300일 동안 일한 품삯입니다. 약 1년 동안의 수입인 것입니다. 직장인의 연봉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여자는 그런 값진 옥합을 깨뜨려서 예수님의 머리에 부어드렸습니다(5절). 

    여자를 책망하는 사람들

    그러자 어떤 사람들이 화를 냈습니다. 예수님 머리에 부어드렸는데 허비한다고 화를 낸 것입니다(4절). 이 여자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했는데 그들은 가난한 자들에게 주는 것이 더 가치 있지 않았느냐면서 여자를 책망했습니다(5절 하). 당시에는 남자들이 쉽게 여자를 책망하던 때였습니다.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하는 일

    이에 대해서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를 괴롭게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여자가 당신님께 좋은 일을 하셨다는 것입니다(6절). 여자가 행한 좋은 일은 바로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한 좋은 일입니다. 이 여자는 예수님을 사랑하여 자기가 가진 가장 값진 것을 예수님께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이 여자는 예수님께서 어떠한 죽음을 맞이하실지에 대해서 뭔가 직감했는지도 모릅니다. 예수님께서 계속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예고하셨기 때문입니다. 

    복음과 연관됨

    그 여자의 행동은 힘을 다한 행동이었습니다(8절 상).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해서 예수님의 장례를 위해서 예수님의 몸에 향유를 부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향유 부음을 잠잠히 받으셨습니다. 그러시면서 그 여자의 행동을 복음과 연결시키셨습니다.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9절). 복음이 바로 예수님의 죽으심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가룟 유다의 배신

    10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가 예수를 넘겨 주려고 대제사장들에게 가매
    11   그들이 듣고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약속하니 유다가 예수를 어떻게 넘겨 줄까 하고 그 기회를 찾더라

    가룟 유다는 이 사건 이후에 예수님을 팔아 넘기기로 굳게 결심하였습니다. 요한복음에 보면 여인을 책망한 사람이 바로 가룟 유다입니다. 그는 예수님보다 대의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이냐 대의냐

    복음은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빙자해서 대의를 예수님보다 앞세웁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가룟 유다처럼 행동하는 것입니다. 결국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팔아넘기는 선택을 합니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서

    우리 믿음을 항상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향하고 있는지 아니면 예수님을 향하는 모습으로 다른 대의를 바라보고 있는지를 잘 구분해야 합니다. 만약 우리 마음이 예수님을 향하고 있지 않다면 이 여자가 한 일을 생각해야 합니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서 예수님의 장례를 예비한 이 여자가 한 일을 말입니다. 이 여자는 복음 안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9절). 값진 기름을 부어 예수님의 죽으심을 예비한 사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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