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20. 10:36ㆍ성서유니온 매일성경/마가복음
목차
찬송가 38장 예수 우리 왕이여
성전 폐지와 종말에 일어날 일들
제자들은 성전이 무너질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13:2)에 종말을 연상했습니다(13:4). 제자들은 예수님께 나아와서 종말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물었습니다(13:3-4). 예수님께서는 종말에 일어날 일에 대해서 가장 먼저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하셨습니다(13:5). 종말의 때에 나타날 현상은 자기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참칭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13:6). 그러면서 전쟁의 소문이 있을 것이고 곳곳에 자연재해가 있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13:7-8). 그와 맞물려서 복음이 박해를 받으면서 전파될 것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13:9-13). 이 모든 것들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에 역사 안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즉 우리는 종말의 때를 살고 있는 것입니다. 종말에 대한 말씀이 계속 이어집니다.
멸망의 가증한 것
14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못할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읽는 자는 깨달을진저) 그 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할지어다
여기서 멸망의 가증한 것은 다니엘이 예언한 것입니다(단 12:11). 다니엘의 예언은 주전 167년에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에 의해서 성취되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 성전의 번제단을 더럽히고 그곳에 제우스를 위해서 제단을 세웠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에 이방신을 위한 제단을 떡하니 세워놓은 것입니다. 이 일은 종말의 때에 일어날 일을 예표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종말의 때 이와 유사한 신성모독 사건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수님께서는 가르쳐주셨습니다.
주의 날이 이르렀다고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후서에서 주의 날이 이르렀다고 쉽게 마음이 흔들리거나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먼저 배교하는 일이 있고 그 다음에 저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기 전에는 그날이 이르지 않을 것이라고 가르쳤습니다(살후 2:2-3). 그 사람은 대적하는 사람이입니다. 신이라고 불리는 모든 것과 숭배함을 받는 것을 대적합니다. 그것들을 대적하고 그 위에 자기를 높이고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서 자기를 하나님이라고 내세웁니다(살후 2:4). 이런 사람이 먼저 있고나서야 주의 날 즉 재림의 때가 이르는 것입니다. 14절에서도 "가증한 것"을 중성명사로 쓰면서 이것을 수식할 때에는 남성분사로 수식합니다. 즉 멸망의 가증한 것은 물건이면서 동시에 스스로를 신이라고 칭할 수 있는 사람과 같은 특성을 지닌 것입니다.
대환란
15 지붕 위에 있는 자는 내려가지도 말고 집에 있는 무엇을 가지러 들어가지도 말며
16 밭에 있는 자는 겉옷을 가지러 뒤로 돌이키지 말지어다
17 그 날에는 아이 밴 자들과 젖먹이는 자들에게 화가 있으리로다
18 이 일이 겨울에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라
19 이는 그 날들이 환난의 날이 되겠음이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시초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후에도 없으리라
20 만일 주께서 그 날들을 감하지 아니하셨더라면 모든 육체가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거늘 자기가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그 날들을 감하셨느니라
21 그 때에 어떤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보라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22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서 1)이적과 기사를 행하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을 미혹하려 하리라
23 너희는 삼가라 내가 모든 일을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노라
예수님께서는 그런 일이 벌어지면 바로 도망하라고 하십니다(14절 하-16절). 도망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추위에 취약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 일이 겨울에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라고 하십니다(18절). 그 때는 큰 환난의 때입니다. 그런데 믿는 자들은 이 환난의 때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 날들을 감하셔서 택하신 자 중에서 한 사람도 잃어버리지지 않도록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20절).
두려워할 것 없다
종말의 때의 특징은 신성모독과 함께 미혹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택하신 자들을 미혹하려고 합니다(22절 하). 그러나 그 앞에 "할 수만 있다면"이라는 단서 조항이 붙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아무리 택하신 자들을 미혹해서 넘어뜨리려고 해도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으신다는 뜻이 거기에 담겨 있습니다. 아브라함 카이퍼는 모든 사람과 모든 악한 영들이 다 합세해서 하나님의 택하신 자 중에서 한 명을 하나님에게서 떨어지게 하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비웃으시고 마치 거미줄을 털어버리듯이 그들의 모든 노력을 헛된 것으로 만드신다고 썼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는 자는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일을 미리 말씀해 주셨습니다(23절) 이 모든 일을 미리 말씀하신 이유는 두려워하게 하기 위함도 아니요 미혹을 받게 하기 위함도 아닙니다. 이미 알고 있으니 두려워할 것 없다, 미혹될 것 없다는 것을 알려주시려고 미리 말씀하신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넉넉히 이기라
이것을 미리 알려주신 예수님께서 온 우주의 역사를 주관하고 계십니다. 믿는 자는 이것을 놓치면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 역사를 주관하실 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교회의 유익을 위하여, 택자들을 보하면서 역사를 주관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환난이 작정되었지만 그 날들을 택자들을 위해서 감하실 수 있으신 것입니다(20절). 또한 택자들 중에서는 아무도 미혹을 받지 않고 온전히 보호됩니다. 아무도 하나님에게서 떨어져 나가지 않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택자들을 꼭 붙잡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시는데 미리 말씀하신 것도 사용하셔서 그렇게 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넉넉히 이기라고 미리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전우주적인 변화
24 그 때에 그 환난 후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25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에 있는 권능들이 흔들리리라
26 그 때에 인자가 구름을 타고 큰 권능과 영광으로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보리라
27 또 그 때에 그가 천사들을 보내어 자기가 택하신 자들을 땅 끝으로부터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
대환란 후에 전우주적인 변화가 일어납니다.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빛을 내지 않고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고 하늘에 있는 권능들이 흔들립니다(24-25절). 자연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런 현상과 함께 인자이신 예수님,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구름을 타고 큰 권능과 영광으로 오실 것입니다(26절). 이 장면을 못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 장면을 볼 것입니다(26절). 그 때에 하나님의 아들 우리 주 예수님께서 천사들을 보내셔서 택하신 자들을 모든 곳으로부터 다 모아서 당신님에게로 이끄실 것입니다. 아무도 잃어버려지지 않고 다 예수님 앞에 모일 것입니다.
깨어 있기
그러므로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도 종말에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전지구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을 보면서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려야 합니다. 두려워하기 위해서 떠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깨어있기 위해서 떠올리는 것입니다. 믿음을 더욱 세우고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기 위해서 주님 말씀을 떠올리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삼가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23절 상). "삼가라"라고 번역된 말씀은 잘 보라(βλέπω)는 뜻입니다. 잠들어있지 말고 깨어 있어서 자세히 관찰하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이런 일들을 보면 신자는 더욱 깨어있게 되기 마련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재림 때 일어날 일을 미리 말씀해 주신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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