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사도행전 4장 32절 - 5장 11절 | 초대교회가 유무상통을 한 이유

2024. 5. 9. 09:03성서유니온 매일성경/사도행전


사도행전 4:32-5:11

찬송가 220장 사랑하는 주님 앞에


기도와 성령충만

사도들의 손으로 표적이 나타났습니다(4:16, 22). 이 표적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것을 증언하는 표적이었습니다. 당시 공의회 회원들은 이 표적도 믿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사도들에게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고 위협했습니다(4:18, 21). 그 위협을 들은 사도들과 교회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위협함을 하감해 달라고 아뢰었습니다(4:29). 그리고 계속 병 낫는 표적과 기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간구했습니다(4:30). 이 간구의 결과 그들은 성령으로 충만해져서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4:31). 예수 그리스도와 예수님의 부활을 전한 것입니다. 

한마음과 한 뜻이 되어

32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33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니 무리가 큰 은혜를 받아
34   그 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으니 이는 밭과 집 있는 자는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져다가
35   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그들이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줌이라
36   구브로에서 난 레위족 사람이 있으니 이름은 요셉이라 사도들이 일컬어 바나바라(번역하면 위로의 아들이라) 하니
37   그가 밭이 있으매 팔아 그 값을 가지고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라

 

믿는 무리는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었습니다(32절 상). 그것은 재물을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32절 하). 자기 재물을 자기의 것이라고 하지 않고 사도들에게 맡겼습니다(35절).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와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재물을 사도들에게 맡긴 것은 구제를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더욱 힘있게 증언하라고 그렇게 한 것입니다. 그들이 한마음과 한뜻이 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언하기 위해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보물이 있는 곳에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보물이 있는 곳에 그 사람의 마음이 있다(마 6:21; 눅 12:34)고 하셨습니다. 믿는 무리의 마음은 복음을 전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사명을 성취하는 것에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그 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게 되었습니다(34절). 이것은 신명기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지켜 행했을 때 받는 복이었습니다(신 15:4-5). 신명기에서 말씀하는 하나님의 명령이 무엇일까요? 그것이 여기에서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예수님에 의해서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그 두 가지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명령은 한 가지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것입니다. 교회 공동체는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는 한 가지가 바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복음 전파를 위하여

복음을 전하는 데 한마음과 한뜻이 되었기 때문에 35절에 나오는 각 사람의 필요는 복음 증거를 위한 필요입니다. 먹고 사는 것을 위한 필요가 아닙니다. 먹고 사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도구입니다. 목적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 즉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바나바가 밭을 팔아서 사도들의 발 앞에 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36-37절). 바나바는 사도들과 함께 복음 전하기를 원해서 그렇게 한 것입니다. 

몸과 목숨이 중요하기에

예수님께서는 목숨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목숨과 몸이 중요하다고 하시면서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니 목숨과 몸이 중요하면 먹는 것과 마시는 것과 입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몸과 목숨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것들은 중요하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마 6:25-33). 이 말씀은 재물에 대한 말씀에 이어지는 가르침입니다. 사람들은 목숨과 몸을 위하여 재물을 중요한 것으로 여깁니다. 하지만 재물은 목숨과 몸보다 중요하지 않습니다. 목숨을 잃는다면 아무리 많은 재물이 있었어도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목숨과 몸이 소중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해야 합니다. 내 목숨과 내 몸을 보장해 주는 유일한 것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입니다. 사도행전에서 재물을 팔아서 사도들의 발 앞에 두는 것은 그것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행동은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께서 목숨과 몸을 보장해 주십니다(마 6:32). 나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아버지 하나님께서 누구보다 더 잘 아십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

1   아나니아라 하는 사람이 그의 아내 삽비라와 더불어 소유를 팔아
2   그 값에서 얼마를 감추매 그 아내도 알더라 얼마만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
3   베드로가 이르되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 값 얼마를 감추었느냐
4   땅이 그대로 있을 때에는 네 땅이 아니며 판 후에도 네 마음대로 할 수가 없더냐 어찌하여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었느냐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
5   아나니아가 이 말을 듣고 엎드러져 혼이 떠나니 이 일을 듣는 사람이 다 크게 두려워하더라
6   젊은 사람들이 일어나 시신을 싸서 메고 나가 장사하니라
7   세 시간쯤 지나 그의 아내가 그 일어난 일을 알지 못하고 들어오니
8   베드로가 이르되 그 땅 판 값이 이것뿐이냐 내게 말하라 하니 이르되 예 이것뿐이라 하더라
9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어찌 함께 꾀하여 주의 영을 시험하려 하느냐 보라 네 남편을 장사하고 오는 사람들의 발이 문 앞에 이르렀으니 또 너를 메어 내가리라 하니
10   곧 그가 베드로의 발 앞에 엎드러져 혼이 떠나는지라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 죽은 것을 보고 메어다가 그의 남편 곁에 장사하니
11   온 교회와 이 일을 듣는 사람들이 다 크게 두려워하니라

 

온 교회가 복음을 위하여 달려가는 중에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이 일어납니다. 이들도 자기들의 소유를 팔아서 사도들에게 가져다 주었습니다(1-2절). 그런데 그 중에서 얼마를 감추었습니다(2절 상). 아까운 마음이 들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마음을 다 이해하십니다. 그것이 4절에 나옵니다. 베드로는 아나니아에게 땅도 네 것이고 그 땅을 판 돈도 네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재산의 사적인 소유를 인정하십니다. 그것을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은 죄가 아닙니다. 문제는 전부를 드리지 않으면서도 전부를 드리는 척을 했다는 것입니다(3절, 8절). 이것은 성령님을 속이는 행위요(3절), 하나님께 거짓말을 하는 행위입니다(4절). 이 죄가 더욱 중한 것은 부부가 함께 이 일을 꾀했다는 데 있습니다(9절). 

 

초대교회가 유무상통을 한 이유

 

온 교회가 순수하게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서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복음 전파를 위해서 한마음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한마음이 되지 못하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한마음이 되지 못하면서도 한마음인양 외식하는 사람이 나타난 것입니다. 그 때는 교회가 한마음으로 힘써서 복음을 전해야 하는 시기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교회의 순수성을 지키시기 위해서 그들을 엄히 다스리셨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큰 교훈이 됩니다. 

정통교회와 이단

정통교회는 전재산을 팔아서 교회에 헌금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단이 그렇게 합니다. 건전한 교회는 사유재산을 인정합니다. 그래서 이 말씀은 문자적으로 적용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정신은 주의깊게 살펴야 합니다. 교회가 한마음으로 복음을 전할 때 외식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성령님을 속이는 것이고 하나님께 거짓말 하는 것입니다. 부하려고 하고 돈을 사랑하는 사람은 경건도 이익의 방도로 생각하게 됩니다(딤전 6:5, 9-10). 이런 상태는 주객이 전도된 상태입니다. 경건은 이익의 도구가 아닙니다. 경건 자체가 이익입니다(딤전 6:6).

복음이 목적임 

이 권면은 사도 바울이 목회자인 디모데에게 하는 권면입니다. 목회자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으로 먹고 사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두 갈래 길이 펼쳐집니다. 하나는 주시는 것에 감사하면서 자족하는 길입니다(딤전 6:6). 다른 하나는 부하려고 하는 길입니다(딤전 6:9). 이 두 갈래 길에서 넘어지는 목회자가 많습니다. 목회자는 이것을 피하고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합니다(딤전 6:11-12). 복음이 목적이고 재물은 도구입니다. 주객이 전도되면 안 됩니다. 

주객이 전도되면 안 됨

목회자뿐만 아니라 모든 이가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아야 합니다. 소망은 오직 하나님께 두어야 합니다(딤전 6:17).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후하게 주시는 분이십니다. 주실 뿐만 아니라 누리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내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것입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여기에서 넘어졌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뭔가를 드린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은혜로 주시는 것입니다. 항상 주시고 후하게 주십니다. 아끼는 마음, 인색한 마음은 재물을 숭배하는 마음에서 나옵니다. 이런 우상숭배는 믿음에 합당하지 않습니다. 항상 자기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글이 유익하셨다면 구독과 공감(❤️) 공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