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신명기 13장 1-18절 | 우상숭배를 멸하는 작업, 일생에 걸쳐서 죄를 죽이는 작업

목차

---

신명기 13:1-18

찬송가 586장 어느 민족 누구게나

---

우상은 다 멸해야 함

우상은 다 멸해야 합니다(12:2-3, 29-32). 이 원칙은 이방인에게만 해당하는 원칙이 아닙니다. 이 원칙은 같은 민족에게도 해당됩니다. 신분에도 차등이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선지자라고 하더라도 이 원칙에서 벗어나면 그도 멸망받아야 합니다. 이러한 내용이 13장에서 이어집니다. 

 

1   너희 중에 선지자나 꿈 꾸는 자가 일어나서 이적과 기사를 네게 보이고
2   그가 네게 말한 그 이적과 기사가 이루어지고 너희가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우리가 따라 섬기자고 말할지라도
3   너는 그 선지자나 꿈 꾸는 자의 말을 청종하지 말라 이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는 여부를 알려 하사 너희를 시험하심이니라
4   너희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따르며 그를 경외하며 그의 명령을 지키며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며 그를 섬기며 그를 의지하며
5   그런 선지자나 꿈 꾸는 자는 죽이라 이는 그가 너희에게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시며 종 되었던 집에서 속량하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배반하게 하려 하며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행하라 명령하신 도에서 너를 꾀어내려고 말하였음이라 너는 이같이 하여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할지니라

참 선지자인가 거짓 선지자인가

1-5절에는 겉보기에 진짜 같은 예언자들의 유혹을 말씀합니다. 참 선지자인가 거짓 선지자인가의 구분은 "그가 어떤 대단한 일을 하는가?"로 판가름나는 것이 아니고 "그가 무엇을 가르치는가?"로 판가름납니다. 만약에 어떤 놀라운 이적을 행하는 선지자가 가르치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과 어긋난다면 그 선지자는 가짜입니다(2절). 

사람을 혹하게 하는 유혹

"너희가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2절)"이라는 말은 사람을 혹하게 하는 말입니다. 사람은 새로운 것에 끌리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든지 어떤 것을 가리켜서 '이게 요즘 트렌드야, 이것은 최신이야'라고 하면 그런가 하면서 호기심을 나타냅니다. 이런 성향 때문에 너희가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이 있어, 이런 말은 사람을 혹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에 속으면 안 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가 아닌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런 말에 속지 않습니다(3절).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신기한 것보다 하나님께서 훨씬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 말고 다른 신이라는 말에 즉각적으로 거부 반응을 일으킵니다. 이렇게 사람이 하나님을 사랑하는지 아닌지가 드러납니다(3절 하). 

우상숭배로 꾀는 거짓 선지자는 죽여야 함

하나님 말고 다른 신을 섬기자고 꾀어 유혹하는 선지자는 죽여야 합니다(5절). 그 거짓 선지자를 그대로 두면 온 공동체가 위태롭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그대로 두면 이스라엘 공동체가 하나님을 배반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길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악한 길로 빠져들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다 멸망하게 됩니다. 이것은 실제로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일어났던 일입니다. 

오직 예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출애굽 사건이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보여주는 핵심적인 사건이었습니다(5절). 우리에게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 복음의 핵심 진리입니다. 이 핵심 진리를 잘 붙잡아야 합니다.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셔서 우리에게 속죄의 효력을 베푸시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밖에는 없습니다. 다른 구원자는 없습니다. 

가족 등 가까운 사람이라도

6   네 어머니의 아들 곧 네 형제나 네 자녀나 네 품의 아내나 너와 생명을 함께 하는 친구가 가만히 너를 꾀어 이르기를 너와 네 조상들이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
7   곧 네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민족 혹 네게서 가깝든지 네게서 멀든지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에 있는 민족의 신들을 우리가 가서 섬기자 할지라도
8   너는 그를 따르지 말며 듣지 말며 긍휼히 여기지 말며 애석히 여기지 말며 덮어 숨기지 말고
9   너는 용서 없이 그를 죽이되 죽일 때에 네가 먼저 그에게 손을 대고 후에 뭇 백성이 손을 대라
10   그는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너를 인도하여 내신 네 하나님 여호와에게서 너를 꾀어 떠나게 하려 한 자이니 너는 돌로 쳐죽이라
11   그리하면 온 이스라엘이 듣고 두려워하여 이같은 악을 다시는 너희 중에서 행하지 못하리라

아무리 소중한 가족이라도

선지자가 각종 기적을 베풀면서 다른 신을 섬기자고 한다면 그 선지자를 죽여야 합니다(1-5절). 선지자 뿐만이 아닙니다. 형제나 아내나 친구와 같은 가까운 사람이 그렇게 한다면 그도 죽여야 합니다(8-9절). 당시 이스라엘도 그렇고 지금 우리도 그렇고 동양인들은 개인보다는 가족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소중한 가족이라도 하나님보다 우선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 맺은 언약이 모든 관계에 우선합니다. 

예수님께서도 겪으신 고통

하나님과 맺은 언약은 나 개인이 맺은 언약인 동시에 온 가족 공동체가 함께 맺은 언약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과의 언약이 온 가족을 하나로 묶는 사랑의 끈처럼 작용합니다. 그런데 가족과 하나님과의 관계가 충돌할 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럽습니다. 예수님도 그런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친지들은 예수님께서 하나님께 순종하려고 하실 때 지지하지 않고 막았습니다(마 12:46-50). 그 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하나님을 우선시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마 10:34-39). 하나님을 더 사랑하라는 말씀을 사랑과 미움이라는 말로 가르치셨습니다(눅 14:26; 마 10:37). 

우상숭배적 요소로부터 철저하게 등을 돌려야 함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가족 안에 혹시 우상숭배적 요소가 있는지 잘 살펴야 합니다. 그런 요소로부터는 철저하게 등을 돌려야 합니다. 그것이 나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을 망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마음 깊이 새겨야 합니다. 다만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들이 언제라도 예수님께 돌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죽이라고 명령하시는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입을 통해서 우상숭배로 꾀는 가족을 죽이라고 명령하셨습니다(9절). 그런데 성경을 보면 이 명령이 실행된 예는 없습니다. 다만 이 명령을 악용하여 나봇을 억울하게 죽인 일이 있을 뿐입니다(왕상 21:10, 13). 이 명령이 실행된 예가 없다고 해서 하나님의 마음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붙어 있을 것을 이렇게 단호하게 명령하신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가족 모두에게 이것을 항상 가르쳐야 합니다(신 6:7). 

한 성읍에 대하여

1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어 거주하게 하시는 한 성읍에 대하여 네게 소문이 들리기를
13   너희 가운데서 어떤 불량배가 일어나서 그 성읍 주민을 유혹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우리가 가서 섬기자 한다 하거든
14   너는 자세히 묻고 살펴 보아서 이런 가증한 일이 너희 가운데에 있다는 것이 확실한 사실로 드러나면
15   너는 마땅히 그 성읍 주민을 칼날로 죽이고 그 성읍과 그 가운데에 거주하는 모든 것과 그 가축을 칼날로 진멸하고
16   또 그 속에서 빼앗아 차지한 물건을 다 거리에 모아 놓고 그 성읍과 그 탈취물 전부를 불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 드릴지니 그 성읍은 영구히 폐허가 되어 다시는 건축되지 아니할 것이라
17   너는 이 진멸할 물건을 조금도 네 손에 대지 말라 그리하면 여호와께서 그의 진노를 그치시고 너를 긍휼히 여기시고 자비를 더하사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심 같이 너를 번성하게 하실 것이라
18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을 지켜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목전에서 정직하게 행하면 이같이 되리라

진멸하고

하나님을 배반하라고 유혹하는 자는 반드시 진멸해야(헤렘) 합니다. 유혹의 당사자가 개인이든지 하나의 도시이든지 상관없습니다. 반드시 진멸해야 합니다(15절).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진멸한 성읍의 재산에 손을 대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17절). 

불량배

13절의 불량배라는 단어는 열왕기상 21장에서 나봇을 죽이고 포도원을 아합에게 갖다 바친 자들을 일컬은 말과 같은 말입니다. 하나님께 신실하라는 명령이 다른 사람을 억울하게 죽이고 그의 재산을 마음대로 빼앗는 권리로 사용되면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14절에서는 자세히 묻고 살펴보라고 합니다. 그 성읍이 정말로 하나님을 배반하였는지를 철저하게 조사하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조사는 누명을 씌워서 정적을 제거하는 용도로 쓰이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입니다. 

이스라엘도 진멸당함

우상을 숭배하는 자들은 진멸됩니다. 이 원칙은 가나안 족속이나 이스라엘 백성이나 구분없이 적용됩니다. 이스라엘이라고 해서 하나님의 진노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역사적으로 이스라엘의 진멸은 이루어졌습니다. 주전 587년 이스라엘은 이방민족인 바벨론에 의해서 철저하게 멸망 당했습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하나님을 배반하여 반역하는 것이 죄의 본질입니다. 이 죄 때문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가 되셔서(고후 5:21) 하나님께 바쳐지셨습니다(헤렘). 진멸의 벌을 당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당하신 무한한 고통이 바로 진멸의 벌입니다. 하나님을 배반하는 것은 이렇게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십자가를 보면서 항상 깨달아야 합니다. 

우상을 멸하는 작업

신명기 13장은 우리 인생 전반에 걸쳐서 있어야 하는 우상을 멸하는 작업을 말씀합니다. 우상을 멸하는 작업은 일생에 걸쳐서 계속되는 작업입니다. 가나안 땅을 얻기 시작할 때부터 그 땅에 사는 동안 내내 이루어지는 작업인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어떤 것도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는 자리에 두어서는 안 됩니다. 내 안에, 내가 속한 공동체 안에 우상숭배의 요소가 없는지를 항상 돌아보고 혹시 발견되면 즉시 멸해야 합니다. 즉시 하나님께로 돌이키고 십자가에 그것을 못박아야 합니다. 그렇게 우리 안에서 죄가 죽고 예수께서 사십니다. 우리 인생은 그러한 성화의 과정을 지나는 인생입니다.

 

글이 유익하셨다면 구독과 공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