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신명기 14장 22-29절 | 이스라엘 백성들은 십의 이조 이상을 하나님께 드림, 십일조의 의미

2024. 1. 29. 15:29성서유니온 매일성경/신명기

목차


    신명기 14:22-29

    찬송가 49장 하나님이 언약하신 그대로


    14장 문맥

    14장 앞에서는 음식법(14:1-21)이 나옵니다. 음식법에서 핵심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만드셨으니 하나님께서 그 용도를 정하신다는 것입니다. 창세기에서 짐승들이 창조된 순서를 반영해서 먹을 것과 먹지 말 것을 구분했습니다. 즉 음식을 먹을 때 그것을 하나님께서 만드셨다는 것을 생각하라는 뜻입니다. 이 음식법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을 구별하는 법입니다. 나중에 음식법이 철폐되면서 하나님께서 이방인도 선택하셨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본문 설명을 참고하세요. 

    십일조 법과 먹는 것

    14장 뒤에서는 십일조 법이 나옵니다(22-29절). 십일조 법에서도 먹으라는 말씀이 등장합니다(23, 26, 29절). 앞에 음식법에서는 먹지 말라는 명령이 주를 이뤘다면 십일조 법에서는 먹으라는 명령이 주를 이룹니다. 

    하나님 경외하기를 배움

    십일조는 내가 누리는 모든 것이 다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내가 누리는 모든 좋은 것의 근원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먹는 때에 하나님 경외하기를 배우는 사람들입니다(23절 하). 14장 앞부분에서는 먹지 않는 것으로 하나님 경외를 배우고 뒷부분에서는 먹는 것으로 하나님 경외하기를 배웁니다. 

    매해 드리는 십일조

    22   너는 마땅히 매 년 토지 소산의 십일조를 드릴 것이며
    23   네 하나님 여호와 앞 곧 여호와께서 그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십일조를 먹으며 또 네 소와 양의 처음 난 것을 먹고 네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항상 배울 것이니라
    24   그러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이 네게서 너무 멀고 행로가 어려워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풍부히 주신 것을 가지고 갈 수 없거든
    25   그것을 돈으로 바꾸어 그 돈을 싸 가지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으로 가서
    26   네 마음에 원하는 모든 것을 그 돈으로 사되 소나 양이나 포도주나 독주 등 네 마음에 원하는 모든 것을 구하고 거기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너와 네 권속이 함께 먹고 즐거워할 것이며
    27   네 성읍에 거주하는 레위인은 너희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는 자이니 또한 저버리지 말지니라

     

    여기 신명기 14장에 나오는 십일조는 소득의 십일조와는 다른 십일조입니다. 이 십일조는 매해 드리는 십일조입니다. 소득의 십일조는 하나님께 드려서 레위인이 사용하도록 했습니다(민 18:21). 이스라엘 백성들이 드린 십일조로 레위인들이 생활을 하도록 한 것입니다. 이것을 인구 구성으로 생각해보면 레위인은 이스라엘 장정 33명에 한 명꼴입니다(민 26:62). 이스라엘 장정이 60만이고 레위인이 2만 3천으로 계산했을 때 그렇게 됩니다. 이렇게 보면 하나님께서는 레위인이 일반 백성보다 풍족하게 생활하도록 뜻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여튼 소득의 십일조는 레위인들을 위한 것이었고 여기 나오는 십일조는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한 십일조입니다. 그렇게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십의 이조 이상을 한 것이 됩니다. 

    십일조를 먹는 곳

    십일조를 먹는 곳은 여호와께서 그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23, 24, 25절)입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곳에 가서 하나님께 드린 십일조로 먹는 것입니다. 그것을 먹을 때에는 혼자 먹는 것이 아니고 권속이 함께 먹습니다(26절). 가정에 속한 모든 사람, 즉 남종과 여종까지 함께 먹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레위인도 포함됩니다(27절). 그러므로 십일조를 드림으로 먹는 식사는 언약공동체의 식사입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곳은 12장에서 설명했듯이 때와 연관됩니다(12:10). 그 때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 때입니다(요 4:23). 그러므로 이 식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식사입니다. 이 식사는 나중에 성찬과 연관됩니다. 성찬은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에 참여하여 즐거워하는 식사입니다. 

    십일조 식사와 성찬

    십일조 식사와 성찬이 연관됩니다. 십일조는 나에게 주어진 모든 좋은 것이 다 하나님으로부터 왔습니다 라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성찬과 연관됩니다. 그러므로 십일조는 나에게 주어진 모든 좋은 것들은 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에게 왔습니다 라는 고백입니다. 내가 지금 숨을 쉬고 활동하면서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로 나에게 생명이 주어졌기 때문이라, 예수 그리스도로 나의 생명이 보존되기 때문이라, 이런 믿음의 고백인 것입니다. 또한 내가 먹고 마시는 모든 것은 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먹고 마시는 것이요, 먹고 마시면서 느끼는 즐거움의 근원도 예수 그리스도시라는 고백입니다. 우리는 모든 좋은 것의 근원이 예수 그리스도이신 줄을 항상 깨닫고 고백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곳으로 가라

    하나님께서 택하신 곳은 예루살렘 성전입니다. 십일조를 드리러 거기까지 가축을 끌고 가기 어려웠으므로 하나님께서는 돈으로 바꾸어가도 괜찮다고 하셨습니다(25절).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곳에 가서 거기서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언약공동체로서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을 때에 하나님의 깊으신 뜻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율법주의로 남을 정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타락한 종교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서 돈으로 바꾸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25절).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하나님께 나아오는 발걸음을 가볍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가축을 끌고 고생스럽게 나아오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나아오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예수님 때에 사람들은 이것을 이용해서 자기 이익을 삼았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의 마음을 더 무겁게 했습니다. 성전 안에서 파는 제물의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쌌던 것입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발걸음

    예수님께서는 성전을 정결하게 하시면서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자들과 돈 바꾸는 자들을 내쫓으셨습니다. 그러시면서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드는도다"라고 꾸짖으셨습니다(마 21:13; 막 11:18; 눅 19:46). 기도하는 집이라 함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하심은 장차 당신님께서 성전으로서 택하신 백성들이 당신님을 통해서 하나님께 나아갈 것임을 알리신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지 있는 곳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큰 특권입니다. 우리는 언제든지 하나님께 나아가서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할렐루야! 

     

    매일성경 | 신명기 14장 22-29절 | 이스라엘 백성들은 십의 이조 이상을 하나님께 드림, 십일조의 의미

    매 삼 년 끝에 드리는 십일조

    28   매 삼 년 끝에 그 해 소산의 십분의 일을 다 내어 네 성읍에 저축하여
    29   너희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는 레위인과 네 성중에 거류하는 객과 및 고아와 과부들이 와서 먹고 배부르게 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28-29절은 삼년 마다 드리는 십일조에 대해서 나옵니다. 앞에서 소득의 십일조와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한 십일조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삼년마다 드리는 십일조가 또 나옵니다. 그러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삼년마다 십의 삼조를 드렸다는 말이 됩니다. 랍비들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십의 이조는 드렸다고 생각합니다. 십의 삼조냐 십의 이조냐는 이견이 있지만 십의 이조 이상이었다는 것은 동의합니다. 

    구제를 위하여

    삼년 마다 드리는 십일조는 구제를 위한 것입니다. 여기서는 레위인과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가 나옵니다. 이들을 위해서 성읍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매 삼년마다 십일조를 내어서 저축하도록 했습니다. 곳간에 넣어 두어서 도시의 장로들과 관리들이 잘 계수하고 관리해서 분배하도록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구제는 개인적인 구제가 아니고 공동체적인 구제입니다.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이렇게 온 공동체가 하나님께서 풍성하게 베풀어주신 것을 나눌 때 복이 임합니다.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라고 모세가 축복합니다. 지금으로 하자면 교회 공동체가 헌금으로 모은 것을 연보로 나눌 때 교회 구성원들 모두가 복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큰 교회는 보통 재정이 넉넉합니다. 그 넉넉한 재정을 작은 교회나 어려운 이웃과 나눌 때 그 교회 구성원들이 다 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에 이 일이 교회 차원에서 어렵다면 노회나 총회 차원에서는 할 수 있습니다. 말씀에 분명히 "성읍에 저축하여"라고 나오기 때문입니다. 

    레위인과 좋은 것을 함께 하는 것

    이스라엘 백성들이 십의 일조만 한 것이 아니고 적어도 십의 이조 이상을 했다는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십의 이조 이상을 하고서도 풍족하게 살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제도상 레위인이 더 풍족하게 살게 하셨으면서도 계속 레위인을 생각하라고 하신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레위인과 함께 즐거워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생각하고 하나님과 함께 즐거워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법을 가르치도록 레위인을 이스라엘 지파 전체에 흩어 놓으셨습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서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귀하게 여기는 것입니다(갈 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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