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신명기 16장 1-17절 | 유월절과 칠칠절과 초막절, 하나님께 나아가야하는 세 절기

2024. 1. 31. 09:02성서유니온 매일성경/신명기

목차


    신명기 16:1-17

    찬송가 429장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초태생을 드리는 것과 세 절기

    신명기 16장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곳에 나아가야하는 세 절기에 대해서 나옵니다. 앞에서 처음 난 수컷은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라고 했습니다(15:19). 그리고 그것을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 가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먹으라고 했습니다(15:20). 이 말씀이 유월절에 관한 말씀으로 이어집니다. 처음 난 것을 드리라고 하는 것과 유월절은 의미가 연관되어 있습니다. 

    유월절

    1   아빕월을 지켜 네 하나님 여호와께 유월절을 행하라 이는 아빕월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밤에 너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라
    2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소와 양으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 유월절 제사를 드리되
    3   유교병을 그것과 함께 먹지 말고 이레 동안은 무교병 곧 고난의 떡을 그것과 함께 먹으라 이는 네가 애굽 땅에서 급히 나왔음이니 이같이 행하여 네 평생에 항상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온 날을 기억할 것이니라
    4   그 이레 동안에는 네 모든 지경 가운데에 누룩이 보이지 않게 할 것이요 또 네가 첫날 해 질 때에 제사 드린 고기를 밤을 지내 아침까지 두지 말 것이며
    5   유월절 제사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각 성에서 드리지 말고
    6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가 애굽에서 나오던 시각 곧 초저녁 해 질 때에 유월절 제물을 드리고
    7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그 고기를 구워 먹고 아침에 네 장막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8   너는 엿새 동안은 무교병을 먹고 일곱째 날에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성회로 모이고 일하지 말지니라

    아빕월

    아빕월에서 아비브는 보리가 익어가는 시기를 뜻합니다. 보리를 추수하기 직전에 보리 줄기가 튼튼해지고 보리알이 한참 익어가는 시기가 아비브라는 시기입니다. 그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나왔습니다(출 9:31-32). 이 시기는 3-4주 정도의 시기입니다. 아빕월은 니산월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달을 가리키는 말은 니산입니다. 유대력으로 첫 번째 달이 니산월입니다. 이렇게 보리 추수 직전 첫 번째 달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인도되어 나왔습니다(1절). 이 때는 우리가 보통 지키는 달력으로 하면 3-4월 경입니다. 그래서 부활절을 3-4월 경에 지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유월절 밤에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안식일이 지난 첫 날 부활하셨습니다. 

     

    매일성경 | 신명기 16장 1-17절 | 유월절과 칠칠절과 초막절, 하나님께 나아가야하는 세 절기

    유월절과 무교병

    이 날이 이스라엘 나라의 기원입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이들을 해방시키신 날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이 날을 첫 달로 삼고 그 첫째 달 한 가운데 날, 즉 14일에 유월절을 기념했습니다. 이 때 이들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곳으로 가서 하나님께 유월절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2절). 그리고 7일 동안 고난의 떡이라고 불리는 무교병을 먹어야 했습니다(3절). 이 떡이 고난의 떡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겪은 혹독한 고통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이 떡은 그 땅에서 급히 떠나야 하는 나그네의 처지를 나타냅니다(3절 하). 유교병은 발효하는 시간이 필요한 떡입니다. 반면 무교병은 발효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즉 떡에 누룩을 넣어서 발효시킬 시간도 없이 급히 떠나왔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렇게 무교병을 먹는 일주일 동안을 무교절이라고 합니다.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유월절과 무교절에서 강조되는 말씀은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2, 6, 7절)"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한 해를 시작할 때 자기 편의대로 장소를 정하면 안 되었습니다(5절). 하나님을 생각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두시기 위해서 선택하신 장소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이것은 아브라함의 모범을 따르는 일입니다. 

    아브라함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곳으로 가서 자기 아들 이삭을 바쳤습니다. 그곳은 여호와 이레라고 불렸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이름을 두시려고 지정하신 곳으로 하나님께서 항상 주목하시는 곳(이레: 보다)이고 하나님께서 제물을 준비하시는 곳입니다(창 22:2, 8, 13, 14).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브라함의 모범을 따라서 하나님께서 택하신 곳에 가야 합니다. 그곳으로 가서 아브라함처럼 100세에 낳은 아들, 자기 자신보다 소중한 그 아들을 드리는 심정으로 제물을 드려야 합니다. 아브라함을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경험해야 합니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희생하신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해 희생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이 100세에 낳은 아들 이삭을 소중하게 여기고 깊이 사랑한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끼시고 사랑하셨습니다. 그런 분을 우리를 위해서 내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서 이렇게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셨듯이 나도 마땅히 하나님께 모든 것을 드려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오는 한 해에도 하나님께 모든 것을 드리는 산 제물(롬 12:1)로 살게 해달라고 간구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과정에서 고난의 떡을 먹고 이 세상은 나의 집이 아님을 생각했을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과 유월절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내어주신 이유는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건져내시기 위함입니다. 유월절 어린 양이 희생된 이유와 같습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처음 난 것 대신에 유월절 어린 양이 죽은 것처럼 죄로 인해서 내가 죽어야 하는데 우리 주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임 당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하시고 당신님의 살과 피를 내어 주시면서 당신님을 기념하라고 하셨습니다. 마치 유월절 양을 잡아서 구워 먹는 것과 같습니다(7절). 우리는 성만찬에서 우리가 받은 구원이 얼마나 놀라운 은혜인가를 확인합니다. 예수님의 희생을 생각하며 감사하고 구원의 즐거움을 경험합니다. 

    칠칠절

    9   일곱 주를 셀지니 곡식에 낫을 대는 첫 날부터 일곱 주를 세어
    10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
    11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있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
    12   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이 규례를 지켜 행할지니라


    유월절 이후에 일곱 주를 세어서 지키는 절기가 칠칠절입니다(10절). 이 칠칠절은 오순절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 절기에는 첫 수확물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그래서 이 절기를 맥추절 또는 햇곡식의 날이라고도 불렀습니다. 다만 이 부분에서는 첫 수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26장에서 그 의미와 함께 강조되어 다룰 것이기 때문입니다. 

    혜택을 입는 사회적 약자들

    칠칠절의 예물로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혜택을 입었습니다(11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복 받은 대로 하나님께 드립니다(10절). 드릴 때에는 내가 드릴 수 있을 만큼 나의 힘을 헤아려서 자원하는 마음으로 드립니다(10절 하). 그렇게 드린 것은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에게 혜택으로 돌아갑니다(11절). 이것이 풍성한 추수를 허락하신 하나님께서 뜻하신 일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먼저임

    우리가 어떤 선행을 행한다고 할 때 그 선행은 하나님께서 먼저 베푸신 복에 대한 감사와 순종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내가 먼저 드리고 하나님께서 갚으시는 일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복과 은혜가 항상 먼저입니다. 이스라엘 역사로 보자면 출애굽이 먼저이고 그 다음에 율법을 받은 것입니다. 구원의 은혜가 먼저이고 그 다음에 그 은혜에 상응하는 선행이 따라오는 것입니다. 

    칠칠절과 율법 수여

    출애굽 후 약 50일이 지난 시점에 율법이 수여되었습니다(출 19:1, 11; 20:1). 출애굽 후에 삼 개월이 되던 날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나아가도록 준비했고 셋째 날에 십계명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14일에 출애굽을 했으니까  16일에다가 둘째 달 30일, 그리고 3일 후에 율법이 수여된 것입니다. 그런데 구약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스라엘은 율법을 지키지 못해 처참하게 실패했습니다. 우상을 숭배함으로 사회적 약들이 고통을 받았습니다. 정의와 공의가 무너졌습니다. 

    오순절 성령강림

    실패해서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에스겔 선지자를 보내셔서 그들에게 성령 강림을 약속하셨습니다(겔 36:26-27). 새 영을 너희 속에 두시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이 약속이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오순절 날에 성취되었습니다. 성령님께서 우리 속에 오시는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 결과 우리는 이제 하나님의 법을 마음으로부터 지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도록 하셨습니다. 이것이 오순절의 구속사적 의미입니다. 

    초막절

    13   너희 타작 마당과 포도주 틀의 소출을 거두어 들인 후에 이레 동안 초막절을 지킬 것이요
    14   절기를 지킬 때에는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주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즐거워하되
    15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너는 이레 동안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절기를 지키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모든 소출과 네 손으로 행한 모든 일에 복 주실 것이니 너는 온전히 즐거워할지니라
    16   너의 가운데 모든 남자는 일 년에 세 번 곧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를 뵈옵되 빈손으로 여호와를 뵈옵지 말고
    17   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드릴지니라

     

    13-17절은 초막절을 말씀합니다. 초막절은 수장절이라고도 불립니다. 이 절기는 모든 곡식과 포도 수확을 마친 후에 지키는 절기입니다. 이 때 사람들은 수장, 즉 풍성하게 추수한 것을 거두어 저장하면서 서로 축하하고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이 때에 이스라엘은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즐거워해야 했습니다(14절). 하나님께서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즐거워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의 은혜와 풍성한 복을 공동체 전체가 함께 누리기를 원하셨습니다. 

    복의 상승작용

    하나님께서 주신 열매를 즐거워하는 것은 앞으로도 복을 주실 것을 기대하는 것과 연관됩니다(15절). 지금 주신 복을 온전히 누릴 수 있어야 앞으로도 복 주실 것을 온전히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복을 누리는 방법은 함께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나만 즐거워하는 것이 아니고 내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함께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내가 받은 복이 그들에게도 혜택으로 흘러가게 하고 그들이 받고 나를 축복하게 함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복을 빌면서 즐거워하는 그림이 하나님께서 원하신 그림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복은 이렇게 모든 사람이 즐거워하도록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이 복음입니다. 

    추수와 구원역사

    이스라엘 절기는 구원역사와 연관되면서 추수의 시기와도 긴밀하게 연결됩니다. 유월절 후 계속되는 무교절 기간의 첫 안식일을 지내고 다음 날, 즉 주일에 첫 보리추수를 기념합니다(레 23:9-14). 유월절은 보리가 익어가는 시기와 연관된다고 했습니다. 그 후에 첫 보리 이삭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이를 초실절이라고 합니다. 이 날은 첫 열매이신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날입니다. 

    오순절과 초막절

    오순절은 초실절 이후 50일 째 되는 날입니다. 이 날은 보리를 추수하는 맥추절이면서 첫 번째 성령 강림이 일어난 날입니다. 초막절은 각종 과일과 곡식을 풍성하게 추수하여 거두어 들이는 날입니다. 랍비들에 의하면 이 기간은 출애굽 1세대가 성막 제작을 위하여 예물을 바친 기간이라고 합니다. 역대사 7장 10절에 보면 솔로몬 왕이 예루살렘 성전을 봉헌한 날이 초막절 기간입니다. 성막과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면서 동시에 새성전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먹고 사는 것과 구원역사

    추수는 우리의 먹고 사는 일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먹고 사는 일이 구속사건과 연관됩니다. 우리가 먹고 사는 것은 다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 덕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16절에서는 빈손으로 여호와를 뵈옵지 말라고 합니다. 빈손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지 못한 마음의 결과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사람은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따라서 그 힘대로 드릴 것입니다(17절). 드리기를 주저하지 않고 기쁨으로 드릴 것입니다.

     

    글이 유익하셨다면 구독과 공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