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4. 20:37ㆍ성서유니온 매일성경/열왕기하
목차
열왕기하 18:1-16
찬송가 342장 너 시험을 당해
이스라엘 땅으로 이주해 왔지만
앗수르 왕의 정책으로 이스라엘 땅에 이방인들이 들어와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제사장을 통해서 하나님의 법을 배웠습니다(17:27-28). 그들에게 하나님을 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했습니다. 다른 신에게 제사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경외하라는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17:40). 그들은 자기들이 예전에 행하던 대로 자기들의 우상을 섬기면서 동시에 하나님을 두려워했습니다. 하나님 섬기는 일을 자기들의 우상 숭배에 끼워 넣었습니다(17:41). 그들에게는 듣는 귀와 깨닫는 마음이 없었습니다. 이제 초점은 다시 유다 왕가로 옮겨집니다.
유다 왕 히스기야
1 이스라엘의 왕 엘라의 아들 호세아 제삼년에 유다 왕 아하스의 아들 히스기야가 왕이 되니
2 그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이십오 세라 예루살렘에서 이십구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아비요 스가리야의 딸이더라
히스기야는 호세아 제3년에 왕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이 망하기 6년 전에 왕이 된 것입니다(17:6). 그는 위태로운 시기에 왕이 되었습니다.
히스기야가 왕이 될 때 25세였고 그는 29년 간 다스렸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스가리야의 딸이었는데 박윤선 목사님은 "스가리야"를 이사야 8장 2절에 나오는 "진실한 증인 ... 스가랴"와 동일 인물이라고 추정합니다(박윤선, 사무엘서 열왕기 역대기 주석, 641쪽).
히스기야의 부친 아하스는 심히 악한 왕이었지만(16:1-4), 그의 모친이 경건한 계통에 속하였으니만큼 모친의 영향으로 그는 경건한 자가 된 것으로 생각된다.
박윤선 목사님의 주석은 어머니의 신앙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생각하게 합니다.
그의 조상 다윗의 모든 행위와 같이
3 히스기야가 그의 조상 다윗의 모든 행위와 같이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
히스기야는 "그의 조상 다윗의 행위와 같이" 행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뜻하신 대로 행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했습니다(3절). 이 말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옳은 것을 행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옳은 것이 무엇인지는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주목하고 그 말씀이 뜻하는 것을 깨달은 사람입니다(6절).
느후스단
4 그가 여러 산당들을 제거하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모세가 만들었던 놋뱀을 이스라엘 자손이 이때까지 향하여 분향하므로 그것을 부수고 느후스단이라 일컬었더라
히스기야는 여러 산당들을 제거했습니다. 주상을 깨뜨렸습니다. 산당은 당시 우상 숭배가 행해지던 곳이었습니다. 그는 아세라 목상을 찍고 모세가 만들었던 놋뱀을 없앴습니다. 느후스단(נְחֻשְׁתָּן)은 네후세트(נְחשֶׁת)에서 나온 말입니다. 네후세트는 놋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느후스단은 "놋으로 만든 것"이라는 뜻입니다. 개역개정에서는 그것을 "놋 조각"이라고 주석합니다.
놋뱀을 부순 것의 의미
모세가 만든 놋뱀이 그때까지 남아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징계하시면서 동시에 그들을 구원하실 때 놋뱀을 높이 드시고 그것을 바라보라고 하시고 그러면 살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누구든지 그것을 본 사람은 살았습니다(민 21:8-9). 놋뱀 자체는 그 어떤 의미나 효력이 없고 다만 이스라엘의 반역과 하나님께서 그들을 살리신 은혜로운 일이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놋뱀 자체가 어떤 효력이 있다는 듯이 그것을 섬겼습니다.
생각해보면 모세 때로부터 내려온 역사적인 유물을 없앤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 때는 모세 때는 대략 주전 14세기입니다. 히스기야 때는 주전 7세기입니다. 그러므로 그 놋뱀은 약 700년이나 내려온 유물입니다. 그런데 히스기야는 그것을 없앴습니다. 이런 일은 하나님의 말씀을 확실하게 깨닫지 못하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런 면에서 히스기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알고 깨달은 사람입니다. 아무리 역사적인 유물이 소중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우상으로 섬기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고 하나님께서 그것을 매우 싫어하신다는 것을 히스기야는 알았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그것을 철저하게 부수고 깨뜨림으로 백성들이 깨닫고 우상 숭배에서 돌이키기를 원했습니다.
여호와를 의지하였는데
5 히스기야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였는데 그의 전후 유다 여러 왕 중에 그러한 자가 없었으니
6 곧 그가 여호와께 연합하여 그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을 지켰더라
이에 대해서 열왕기서 저자는 "히스기야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였다고 합니다(5절). 700년이나 내려 온 유물, 그것도 모세라는 지도자가 만든 유물을 없앤다는 것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놋뱀뿐만이 아닙니다. 왕정이 시작된 이래로 대대로 성행했던 산당제도를 없앤다는 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히스기야는 그런 일을 행한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또한 여호와께 연합하여 그에게서 떠나지 않았습니다(6절). 여호와께 연합하여 떠나지 않았다는 것은 그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을 지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6절). 히스기야는 계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깨달은 마음으로 지켰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것을 하나님 나라 역사에서 이루었습니다. 여호와께 연합했다고 할 때 원어(다바크, דָּבַק)의 의미는 "붙들다, 매달리다,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다"입니다. 이것은 그가 무슨 일을 할 때에든지 하나님께 묻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이 나타나도록 행했다는 뜻입니다. 히스기야는 언제든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하나님께 나아가고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했습니다.
형통하였더라
7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시매 그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였더라 저가 앗수르 왕을 배반하고 섬기지 아니하였고
8 그가 블레셋 사람들을 쳐서 가사와 그 사방에 이르고 망대에서부터 견고한 성까지 이르렀더라
히스기야는 여호와께 연합했습니다(6절 상). 하나님께 붙어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켰습니다(6절 하). 그것은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시는 것으로 이어졌습니다(7절). 하나님께서는 언제든지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우리에게 하나님 말씀을 알게 하시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말씀을 자꾸 듣고 읽고 공부하게 하시는 이유는 우리가 그 말씀을 깨닫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하나님을 사랑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즉 우리와 함께 하시며 친밀하게 교제하시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형통합니다(7절). 형통하다는 것은 번창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원어(שָׂכַל, 샤칼)로 보면 단순한 번창이 아닙니다. 이 말은 지혜와 연관된 번창입니다. 샤칼은 "이해하다, 깨닫다, 현명하게(지혜롭게) 행동하다"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자동적으로 번창한다고 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사람이 지혜로워집니다. 일의 전후좌우를 알게 됩니다. 일의 본질을 깨닫게 됩니다. 거기에 담긴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그 결과로 성공하는 것입니다.
성공과 하나님 말씀
히스기야가 성공한 원인은 그가 하나님의 말씀의 의미를 깨달았다는 것에 있습니다. 분명 깨닫는 마음을 주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즉 하나님께서 히스기야에게 은혜를 베푸신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그 은혜를 헛되이 받지 않고 잘 활용했습니다. 하나님께 붙어서 말씀을 연구하고 그 뜻을 깨달아갔습니다. 더 깊이 알면서 지혜로워졌습니다. 그의 지혜는 일의 성공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앗수르 왕을 배반하고 섬기지 않은 것으로 이어졌습니다(7절 하). 히스기야는 하나님 한 분만 경외한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또한 블레셋 사람들을 쳐서 복종시켰습니다. 이 전쟁은 때에 맞는 적절한 전략과 지혜로 이길 수 있었던 전쟁이었을 것입니다. 그는 가사와 그 사방, 망대에서 견고한 성까지 정복했습니다(8절 하).
이스라엘의 멸망
9 히스기야 왕 제사년 곧 이스라엘의 왕 엘라의 아들 호세아 제칠년에 앗수르의 왕 살만에셀이 사마리아로 올라와서 에워쌌더라
10 삼 년 후에 그 성읍이 함락되니 곧 히스기야 왕의 제육년이요 이스라엘 왕 호세아의 제구년에 사마리아가 함락되매
11 앗수르 왕이 이스라엘을 사로잡아 앗수르에 이르러 고산 강 가에 있는 할라와 하볼과 메대 사람의 여러 성읍에 두었으니
12 이는 그들이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고 그의 언약과 여호와의 종 모세가 명령한 모든 것을 따르지 아니하였음이더라
히스기야 왕 제4년, 이스라엘 왕 호세아가 다스린지 제7년에 앗수르가 사마리아를 에워쌌습니다(9절). 그리고 삼년 만에 사마리아 성이 함락되었습니다(10절). 그 때는 히스기야 제6년이었습니다. 히스기야는 6년만에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앗수르 왕은 이스라엘 백성을 사로잡아서 고산 강 가에 있는 할라와 하볼과 메대 사람의 여러 성읍에 두었습니다. 그렇게 된 것은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반면 히스기야는 여호와 하나님을 힘있게 의지했습니다.
산헤립의 유다 침공
13 히스기야 왕 제십사년에 앗수르의 왕 산헤립이 올라와서 유다 모든 견고한 성읍들을 쳐서 점령하매
14 유다의 왕 히스기야가 라기스로 사람을 보내어 앗수르 왕에게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나를 떠나 돌아가소서 왕이 내게 지우시는 것을 내가 당하리이다 하였더니 앗수르 왕이 곧 은 삼백 달란트와 금 삼십 달란트를 정하여 유다 왕 히스기야에게 내게 한지라
15 히스기야가 이에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 곳간에 있는 은을 다 주었고
16 또 그 때에 유다 왕 히스기야가 여호와의 성전 문의 금과 자기가 모든 기둥에 입힌 금을 벗겨 모두 앗수르 왕에게 주었더라
히스기야 제6년에 사마리아가 함락되었습니다. 그리고 8년이 지나 히스기야 제24년에 앗수르 왕 산헤립이 올라와서 유다를 쳐서 여러 성읍을 점령했습니다(13절). 사마리아를 점령한 사람은 살만에셀이었습니다. 산헤립은 그 다음 왕이었습니다. 박윤선 목사님은 이 때 산헤립이 올라온 것은 애굽을 치기 위한 것이라고 주석합니다(박윤선, 사무엘서 열왕기 역대기 주석, 653쪽).
믿음이 약해짐
히스기야는 앗수르 왕에게 굴복했습니다.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나를 떠나 돌아가소서 왕이 내게 지우시는 것을 내가 당하리이다"라고 말했습니다(14절). 이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히스기야가 이렇게 굴욕적으로 말한 것은 그가 이 시점에 이르러서는 믿음이 약해졌기 때문이다"라고 주석합니다(박윤선, 사무엘서 열왕기 역대기 주석, 654쪽).
그가 앗수르 왕의 요청한 바 "은 삼백 달란트와 금 삼십 달란트(14절 하)"를 조공으로 바치기 위하여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 곳간"을 털어 냈고(15절), 심지어 "여호와의 성전 문의 금과 ... 기둥에 입힌 금을 벗겨" 내기까지(16절) 한 것도 불신앙적인 처사였다. 그가 이떼에 이렇게 한 것은 원통한 마음으로 부득이 하였을 것이다.
두려움
히스기야는 당시에 눈 앞에 있는 앗수르라는 적을 두려워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앗수르는 정말 무시무시했습니다. 두려울만 했습니다. 이렇게 신자는 그 믿음이 잠시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럴 때 하나님께서는 더 큰 시련으로 그 믿음을 깨우십니다. 16절 이하의 기록이 그것을 보여줍니다.
침략 전쟁에 임하는 자세
믿는 사람은 침략 전쟁에 대해서 단호하게 맞서야 합니다. 특별히 영적인 세계에서 그런 것을 분별하고 침략하는 적에게 그 어떤 것도 내주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대표하고 있는 나라가 하나님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 만군의 여호와, 즉 모든 군대의 하나님께서 다스리심을 믿어야 합니다. 히스기야는 당시 믿음이 잠시 약해져서 돈으로 전쟁을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공짜로 내어주면 더 달라고 하는 법입니다. 그것이 힘 있는 자의 논리입니다. 영적인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죄와는 피 흘리기까지 싸워야 합니다. 공짜로 내어주기 시작하면 끝에는 나의 생명을 달라고 할 것입니다. 믿는 사람은 이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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