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 21:52ㆍ성서유니온 매일성경/열왕기하
목차
열왕기하 17:1-23
찬송가 322장 세상의 헛된 신을 버리고
호세아가 왕이 된 해
북이스라엘은 반역으로 점철된 극도의 혼란기를 지나서 이제 멸망의 길로 접어듭니다. 열왕기하 17장에는 이스라엘의 멸망에 대해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마지막 왕은 호세아입니다. 그도 르말랴의 아들 베가를 쳐서 죽이고 왕이 된 사람입니다(15:30).
1 유다의 왕 아하스 제십이년에 엘라의 아들 호세아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 왕이 되어 구 년간 다스리며
2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나 다만 그 전 이스라엘 여러 왕들과 같이 하지는 아니하였더라
호세아는 아하스 제12년에 왕이 됩니다. 그런데 열왕기하 15장 30절에 보면 웃시야의 아들 요담 제20년에 왕이 되었다고 나옵니다. 그리고 요담이 다스린 년수는 16년입니다. 그러므로 얼핏보면 연대가 맞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요담이 아하스와 공동 통치를 했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요담은 7년 동안 통치하다가 아하스에게 왕위를 물려주었고 아하스와 9년간 공동통치를 했다고 한다면 연대가 맞습니다. 그렇게 되면 아하스 제12년은 요담 제20년이 됩니다. 요담은 25세에 왕이 되어서 16년 동안 다스렸습니다(15:33). 16년 동안 다스리고 죽은 것이 아니고 그 아들에게 일찍 왕위를 넘겨주었기 때문에 요담 제20년은 요담이 왕이 된지 20년째 해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이스라엘에서 호세아가 왕이 된 해는 요담 제20년이면서 아하스 제12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왕위를 일찍 물려주는 예는 역사에서 그 예를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전 이스라엘 여러 왕들과 같이 하지는 아니하였더라
호세아는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나 다만 그 전 이스라엘 여러 왕들과 같이 하지는 아니하였더라"라고 합니다(2절). 이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사무엘서 열왕기 역대기 주석, 631쪽).
호세아 역시 악한 임금이었는데 무슨 일에 다른 임금들보다 비교적 선하였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래솨이(Rashi), 킴히(Kimhi) 등 유대인 주석가에 의하면 호세아 왕이 이스라엘 민중으로 하여금 남쪽 나라 유다의 예루살렘 성전에 자유로이 내왕하도록 허용하였다고 한다. 유다 왕 히스기야가 북쪽 이스라엘 사람들을 유월절에 초청한 사건이 이 사실을 증거하는 듯하다(참조. 대하 30:10).
박윤선 목사님의 주석이 일리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왕들의 악은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예루살렘으로 예배를 드리러 가지 못하도록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호세아가 유다에 있는 예루살렘으로 예배 드리러 가는 것을 막지 않았거나 장려했다면 그는 이전 이스라엘 여러 왕들보다는 악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악에도 정도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악을 정확하게 달아보십니다. 적극적으로 선한 삶으로 나아가야 하겠지만 동시에 악에 있어서 어떤 선을 넘으면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넘지 말라고 한 선이 바로 십계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십계명은 적극적으로는 금지한 것의 반대로 적극적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나아가라고 명령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우상을 만들거나 숭배하지 말라고 명령합니다. 그 선을 넘지 말라는 뜻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도덕 법칙입니다.
앗수르를 배반함
3 앗수르의 왕 살만에셀이 올라오니 호세아가 그에게 종이 되어 조공을 드리더니
4 그가 애굽의 왕 소에게 사자들을 보내고 해마다 하던 대로 앗수르 왕에게 조공을 드리지 아니하매 앗수르 왕이 호세아가 배반함을 보고 그를 옥에 감금하여 두고
5 앗수르 왕이 올라와 그 온 땅에 두루다니고 사마리아로 올라와 그 곳을 삼 년간 에워쌌더라
6 호세아 제구년에 앗수르 왕이 사마리아를 점령하고 이스라엘 사람을 사로잡아 앗수르로 끌어다가 고산 강 가에 있는 할라와 하볼과 메대 사람의 여러 고을에 두었더라
호세아는 애굽에게 붙어서 앗수르 왕을 배반했습니다(3-4절). 그래서 앗수르 왕이 올라와서 사마리아를 에워싸고(5절) 점령하고 이스라엘 사람들을 사로잡아서 앗수르로 끌어갔습니다(6절).
북이스라엘이 패망한 이유
7 이 일은 이스라엘 자손이 자기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애굽의 왕 바로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신 그 하나님 여호와께 죄를 범하고 또 다른 신들을 경외하며
8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규례와 이스라엘 여러 왕이 세운 율례를 행하였음이라
7-8절은 5-6절처럼 된 이유를 설명합니다. 즉 북이스라엘이 패망한 이유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북이스라엘이 패망한 이유는 첫째, 그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을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해 내셔서 애굽 왕 바로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셨습니다. 애굽의 그 어떤 우상도 여호와 하나님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그 하나님께 죄를 범해서 다른 신들을 경외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다른 신들을 경외한 것입니다. 그 결과는 애굽을 의지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애굽에서 벗어나 하나님께로 인도해주시는 구원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셨는데, 이스라엘 백성은 그 구원을 마다하고 하나님말고 우상이 좋다고 하면서 애굽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북이스라엘이 패망한 이유 두 번째는 그들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규례와 이스라엘 여러 왕이 세운 율례를 행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가나안 원주민을 이스라엘 자손 엎에서 쫓아내신 이유는 그들의 죄가 여호와 보시기에 가증했기 때문입니다. 가나안 주민들의 우상숭배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어린 자녀를 서슴치 않고 죽이는 가증한 종교였습니다. 또한 굉장히 음란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그 땅에서 쫓아내셨습니다. 레위기에 보면 그 죄가 얼마나 더러웠는지 "그 땅도 스스로 그 주민을 토하여 내느니라(레 18:25)"라고 말씀합니다. 그처럼 그들의 우상숭배는 가증했습니다. 더러웠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런 우상숭배의 죄를 저질렀습니다. 가나안 원주민과 똑같은 죄를 저지른 것입니다. 그 결과는 땅에서 쫓겨나는 것입니다. 레위기에는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너희도 더럽히면 그 땅이 너희가 있기 전 주민을 토함 같이 너희를 토할까 하노라(레 18:28)"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일어난 일은 바로 땅이 가나안 주민을 토한 것처름 그들을 토한 것과 같습니다. 이스라엘 여러 왕이 세운 율례는 아합의 바알 숭배도 있고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숭배하게 한 것도 있습니다. 그 본질은 우상숭배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점차로 불의를 행하여
9 이스라엘의 자손이 점차로 불의를 행하여 그 하나님 여호와를 배역하여 모든 성읍에 망대로부터 견고한 성에 이르도록 산당을 세우고
10 모든 산 위에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 목상과 아세라 상을 세우고
"이스라엘 자손이 점차로 불의를 행하여 그 하나님 여호와를 배역하여(9절 상)" 이스라엘 자손은 점차로 불의를 행했습니다. 그들의 악은 점점 심해졌습니다. 이 부분을 개역한글은 "가만히 불의를 행하여 그 하나님 여호와를 배격하여"라고 번역합니다. 이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사무엘서 열왕기 역대기 주석, 632쪽).
이 말씀의 히브리어는 다음과 같이 번역되어야 한다. 곧,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해당되지도 않는 말로 옷 입혀"라고. 다시 말하면 그들이 하나님께 대한 말씀을 변경시켜서 우상을 하나님인 것처럼 내세운다는 것이다. 이것은 70인역(LXX)의 뜻과 같으니, 거기서는 "가만히 불의를 행하여"란 말을 "옷입혀"라고 번역하였다.
타락의 속성
이것이 타락의 속성입니다. 타락은 처음에는 타락인지 아닌지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미묘하게 일어납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면 원래의 뜻과는 전혀 다른 뜻이 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그렇게 변형시켰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 땅 전역에 우상이 가득하게 되었습니다(9절 하-10절).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합니다(Ecclesia reformata semper est reformanda). 항상 개혁되지 않으면 타락은 불가피합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지를 항상 주의하고 그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람의 마음은 진리에서 멀어집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본질적으로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우상을 섬겼으니
11 또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물리치신 이방 사람 같이 그 곳 모든 산당에서 분향하며 또 악을 행하여 여호와를 격노하게 하였으며
12 또 우상을 섬겼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행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일이라
교회가 계속 개혁되지 않으면 교회 안에 각종 우상이 세워집니다. 그리고 그 우상이 여호와를 격노하게 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잘 깨닫고 그 진리에 유의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타락해서 하나님 아닌 다른 것을 하나님이라고 생각하면서 섬기게 됩니다. 금송아지를 섬기는 것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그들은 금송아지를 다른 신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 우상을 가리켜서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참 가증한 죄입니다. 그런데 지금도 일어나는 죄입니다. 하나님 아닌 어떤 이미지를 내가 생각해 놓고 그 분을 하나님이라고 하고 섬기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상숭배의 죄입니다. 이런 죄에서 돌이키는 유일한 방법은 말씀을 듣고 마음에 받아 깨닫고 돌이키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하나님께 돌이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돌이키려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을 깨달아야 합니다. 깨달으려면 성령님께서 말씀과 함께 역사하셔야 합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언제든지 성령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말씀을 깨닫게 하셔서 항상 우상숭배에서 돌이키게 해주시기를 구해야 합니다.
선지자와 선견자를 통하여
13 여호와께서 각 선지자와 각 선견자를 통하여 이스라엘과 유다에게 지정하여 이르시기를 너희는 돌이켜 너희 악한 길에서 떠나 나의 명령과 율례를 지키되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명령하고 또 내 종 선지자들을 통하여 너희에게 전한 모든 율법대로 행하라 하셨으나
타락한 백성에게 여호와께서는 각 선지자와 각 선견자를 끊임없이 보내셨습니다. 선지자와 선견자는 하나님의 말씀이 이런 뜻이라고 가르친 사람들입니다. 너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고 지적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지적하면서 "너희는 돌이켜 너희 악한 길에서 떠나 나의 명령과 율례를 지키되"라고 선지자들은 백성들에게 선포했습니다.
이렇게 말씀으로 백성들에게 선포하여 백성들이 그 말씀을 듣고 깨달아 돌이켜서 하나님께서 명하신 율법대로 행하도록 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하나님 나라를 통치하시는 방식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무력으로 다스려지는 나라가 아니라 말씀으로 다스려지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말씀을 등한시하고 무시했습니다. 말씀을 무시하면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이룰 수 없습니다. 또한 율법에 기록된 대로 말씀을 지키지 않은 사람이 받는 벌을 받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런 법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들이 듣지 아니하고
14 그들이 듣지 아니하고 그들의 목을 곧게 하기를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믿지 아니하던 그들 조상들의 목 같이 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선지자들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듣지 않고 그들은 목을 곧게 했습니다. 목을 곧게 했다는 것은 길들여지지 않은 송아지처럼 행했다는 뜻입니다. 그들은 그들이 섬긴 형상, 즉 송아지처럼 행동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한 마음, 단 마음으로 듣지 않고 목을 곧게 해서 이끄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거부했습니다. 그들은 이전에 시내 광야에서 금송아지를 만들었던 그들 조상들처럼 행동했습니다.
우상을 숭배하면 우상처럼 됩니다. 누구든지 숭배하는 그것을 닮게 됩니다(시 115:1-8). 내가 하나님 앞에서 순한 마음인지 아닌지를 잘 관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 듣기를 즐거워하고 깨닫고 돌이키기를 잘하고 있는지를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허무한 것을 뒤따라
15 여호와의 율례와 여호와께서 그들의 조상들과 더불어 세우신 언약과 경계하신 말씀을 버리고 허무한 것을 뒤따라 허망하며 또 여호와께서 명령하사 따르지 말라 하신 사방 이방 사람을 따라
우상을 숭배하는 것은 허무한 것을 따라가는 것입니다(15절). 허무한 것을 따른다는 것은 빈 것, 아무 것도 없는 것을 따른다는 뜻입니다. 반면 하나님의 말씀 안에는 "내용"이 있습니다. 말씀은 마치 씨와 같아서 반드시 열매를 맺습니다. 하지만 우상 숭배는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허무와 공허만을 낳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뒤로 돌리는 행위이기도 합니다(창 1:2).
우상숭배
16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모든 명령을 버리고 자기들을 위하여 두 송아지 형상을 부어 만들고 또 아세라 목상을 만들고 하늘의 일월 성신을 경배하며 또 바알을 섬기고
그들은 내용이 있는 여호와의 모든 명령을 버렸습니다. 그렇게 하고 허무한 것, 즉 두 송아지의 형상을 만들고 아세라 목상을 만들고 하늘의 일월 성신을 경배하고 바알을 섬겼습니다. 참 많은 우상을 섬겼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이 다 헛된 것이었습니다. 누구도 하나의 우상을 섬기지 않습니다. 우상을 섬긴다는 것은 여러 가지 신을 섬긴다는 것입니다. 여러 신을 섬기면 바쁩니다. 그런데 아무리 바빠도 그 어떤 영적인 선도 이루지 못합니다. 거기에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선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의미 있는 것도 없습니다. 오직 악만 있습니다. 죄만 있습니다. 죄는 반드시 형벌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상 숭배는 형벌로 이어집니다.
우상숭배에 바빴음
17 또 자기 자녀를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며 복술과 사술을 행하고 스스로 팔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그를 격노하게 하였으므로
18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심히 노하사 그들을 그의 앞에서 제거하시니 오직 유다 지파 외에는 남은 자가 없으니라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 자녀를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했습니다. 복술과 사술을 행했습니다. 죄 짓는데 너무 바빴습니다. 너무 바쁜 사람은 주의해야 합니다. 주의를 하나님께 집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데 시간을 사용하는 사람은 바쁜 중에도 안정적입니다. 그러나 우상을 섬기는 사람은 이리뛰고 저리뜁니다. 그러나 정작 열매는 없습니다. 그들이 맺는 열매는 못 먹을 것, 심이 악한 것밖에는 없습니다. 그 악은 여호와 하나님을 노하시게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진노가 자기들에게 임하게 합니다(18절). 그래도 하나님께서는 유다 지파를 남기셨습니다(18절 하).
이스라엘의 팽창하는 악을 처단하심
19 유다도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만든 관습을 행하였으므로
20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온 족속을 버리사 괴롭게 하시며 노략꾼의 손에 넘기시고 마침내 그의 앞에서 쫓아내시니라
하나님께서 유다를 남기셨지만 유다도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않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만든 관습을 행했습니다(19절). 박윤선 목사님은 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사무엘서 열왕기 역대기 주석, 635쪽).
남쪽 나라 유다도 북쪽 나라 이스라엘의 영향을 받아 "이스라엘 사람이 세운 율례", 곧 우상주의를 따라갔다. 예를 들면 요람 왕, 아하스 왕의 시대에 그렇게 되었다(8:18; 16:3). 이스라엘의 죄가 이렇게까지 팽창하였으므로 그 나라는 마침내 하나님의 징벌을 받아 앗수르("노략꾼")에 의해 멸망하였다.
박윤선 목사님의 주석대로 하나님께서는 악이 팽창해서 더 크게 영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그 악을 심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한계가 분명 존재합니다. 악이 그 한계를 넘지 못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악은 항상 그 한계를 넘어가려고 합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그 악이 그 한계를 넘지 못하도록 심판하십니다. 이스라엘 족속이 버림 받고 괴롭힘을 당하고 노략꾼의 손에 넘어가고 마침내 하나님 앞에서 쫓겨난 것은(20절) 그들의 악이 팽창하지 못하도록 막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긍휼도 선을 이루고 심판도 선을 이룹니다.
여로보암을 세운 일
21 이스라엘을 다윗의 집에서 찢어 나누시매 그들이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을 왕으로 삼았더니 여로보암이 이스라엘을 몰아 여호와를 떠나고 큰 죄를 범하게 하매
22 이스라엘 자손이 여로보암이 행한 모든 죄를 따라 행하여 거기서 떠나지 아니하므로
23 여호와께서 그의 종 모든 선지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대로 드디어 이스라엘을 그 앞에서 내쫓으신지라 이스라엘이 고향에서 앗수르에 사로잡혀 가서 오늘까지 이르렀더라
이스라엘을 다윗 집에서 찢어 나누신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그들이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을 왕으로 삼았더니"라고 합니다. 즉 여로보암은 하나님께서 그 마음에 합한 사람으로 택하여 세운 왕이 아니고 "그들이" 즉 사람이 세운 왕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열왕기를 보면 하나님께서 이 일에도 깊이 개입하셨습니다. 여로보암에게 아히야를 보내셔서 아히야가 입은 새 옷을 잡아 열두 조각으로 찢고 여로보암에게 열 조각을 가지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왕상 11:29-31, 35). 그런데 이 일은 백성들이 여로보암을 추대하기 전에 일어난 일입니다. 이것으로 볼 때, 모든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옵니다. 그러나 여기서 유념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이 자기의 뜻대로 왕을 세워서 악한 일을 당한다는 것입니다.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우신 분은 하나님이시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로보암을 왕으로 삼은 동기는 선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좀더 편하게 살고자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운 것입니다. 이것이 그들에게는 화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어떤 위에 있는 권세를 세울 때에도 운명론은 맞지 않습니다. 어차피 하나님께서 세우신 거야, 어쩔 수 없어, 이렇게 생각할 수 없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을 세울 때에는 그에 대해서 분명히 나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편한 것을 추구함에 대하여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운 것에 대한 징벌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했습니다. 그들은 편하게 살고자 여로보암을 세웠는데 여로보암은 그들을 몰아서 여호와를 떠나게 했습니다. 사람이 언제든지 편하고 좋은 것을 추구할 때에는 조심해야 합니다. 편하고 좋아 보이는 것이 하나님보다 앞서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결국 편한 길을 따라서 여로보암이 행한 모든 죄를 따랐습니다. 거기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22절). 그 결과 그들은 쫓겨남을 당했습니다. 앗수르에 사로잡혀 간 것입니다(23절).
이 일은 여호와의 모든 종, 선지자들을 통하여 하신 말씀대로 된 일입니다. 이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사무엘서 열왕기 역대기 주석, 635쪽).
이스라엘 민족이 이방에 포로 될 일에 대하여는 일찍이 많은 선지자들이 예언한 바 있다(참조. 왕상 14:15-16; 사 28:1-4; 호 1:6; 9:16; 암 3:11-15; 5:27). 이것은 오래 전(그때부터 700여 년 전)에 모세도 예언하였다(신 28:63-68). 민족이 다른 나라에 포로로 가지 않고도 패망하는 일이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은 이렇게 앗수르로 사로잡혀 갔으니 그것은 하나님의 예언대로 성취되기 위한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과 역사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신 대로 역사를 이루어가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말씀은 하나님 나라의 통치 원칙입니다. 또한 믿는 자에게 하나님 말씀은 생명입니다. 그 말씀을 잘 듣고 깨달아 하나님께로 돌이키면 하나님 나라를 누리고 생명을 누립니다. 그러나 그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돌이켜 하나님께로 향하지 않으면 심판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신자는 언제든지 말씀을 등한시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생명처럼 여깁니다. 그 안에 정말 생명이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역사를 이루어가시는 것을 보면서 사람은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더니 그 일이 정말 일어났구나, 이렇게 깨달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깨달았다면 말씀에 자기를 비추어보고 하나님께서 이것은 기뻐하시지 않으시겠구나, 이렇게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고 싶어해야 합니다. 성령님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대로 역사를 이끄시는 이유는 우리 믿는 사람들이 그 말씀에서 생명을 얻고 더욱 풍성하게 누리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 말씀이 육신이 되어서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분이 바로 우리 주 예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생명을 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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