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열왕기하 16장 1-20절 | 잘못된 지도자가 세워졌을 때 일어나는 일들

2024. 10. 1. 19:45성서유니온 매일성경/열왕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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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열왕기하 16:1-20

    찬송가 305장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유다 왕 아하스

    앞 장에서는 이스라엘 왕 브가히야와 베가와 유다 왕 요담에 대해서 나왔습니다. 이어지는 16장에서는 요담의 아들 유다 왕 아하스에 대해서 나옵니다. 아하스는 대놓고 우상 숭배를 저지른 왕입니다. 유다 왕들 중에서는 그런 왕이 드뭅니다. 

     

    1   르말랴의 아들 베가 제십칠년에 유다의 왕 요담의 아들 아하스가 왕이 되니
    2   아하스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이십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육 년간 다스렸으나 그의 조상 다윗과 같지 아니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지 아니하고
    3   이스라엘의 여러 왕의 길로 행하며 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따라 자기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며
    4   또 산당들과 작은 산 위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였더라

     

    아하스는 이스라엘의 여러 왕의 길로 행했습니다(2절). 우상을 섬긴 것입니다. 심지어 그는 자기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했습니다(3절). 이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사무엘서 열왕기 역대기 주석, 625쪽). 

    옛날 이스라엘 밖에 이방 세계에서는 이교도(異敎徒)들이 자기 자식을 귀신의 음식물로 제공하기 위하여 불태웠다. 이런 제사는 그들이 환난 가운데서 신들의 분노를 멈추기 위한 방법이었다. 이런 것은 특별히 베니게 족속들(Phoenicians) 가운데 있었다고 한다. 

    우상을 숭배하는 것의 어리석음

    우상을 숭배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하나님 한 분을 경외하며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것입니다. 하나님만 섬길 때에는 하나님만 경외하면 되지만 우상을 섬길 때에는 모든 것을 두려워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는 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다가오는 모든 재앙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하나님 한 분을 공경해야 함

    우리는 한 분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 돌아가야할 영광이 그 어떤 다른 것에 돌아가도록 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오직 한 분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사람들입니다.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만 의지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우리 주님, 예수님께서는 한 분 하나님을 두려워할 것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마 10:28)" 여기서 신앙의 정수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되 재앙을 두려워서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아버지로 공경하여 믿고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마 10:29)"

    르신과 베가

    5   이 때에 아람의 왕 르신과 이스라엘의 왕 르말랴의 아들 베가가 예루살렘에 올라와서 싸우려 하여 아하스를 에워쌌으나 능히 이기지 못하니라

    6   당시에 아람의 왕 르신이 엘랏을 회복하여 아람에 돌리고 유다 사람을 엘랏에서 쫓아내었고 아람 사람이 엘랏에 이르러 거기에 거주하여 오늘까지 이르렀더라

     

    아하스의 악행이 심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아람 왕 르신과 이스라엘 왕 베가를 보내셔서 예루살렘을 치게 하셨습니다(대하 28:5-6 참조). 이렇게 고난을 강하게 하시면서 동시에 하나님께서는 이사야를 보내셔서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예루살렘을 지키게 하셨습니다(사 7:1-16 참조). 하나님께서는 찢으시고 낫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죄는 재앙을 불러오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긍휼히 여기셔서 완전히 망하도록 두지 않으십니다. 

    앗수르 왕을 의지함

    7   아하스가 앗수르  디글랏 빌레셀에게 사자를 보내 이르되 나는 왕의 신복이요 왕의 아들이라 이제 아람 왕과 이스라엘 왕이 나를 치니 청하건대 올라와 그 손에서 나를 구원하소서 하고
    8   아하스가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 곳간에 있는 은금을 내어다가 앗수르 왕에게 예물로 보냈더니
    9   앗수르 왕이 그 청을 듣고 곧 올라와서 다메섹을 쳐서 점령하여 그 백성을 사로잡아 기르로 옮기고 또 르신을 죽였더라

     

    이스라엘과 아람이 동맹해서 유다로 쳐들어왔을 때 하나님께서는 아하스에게 이사야를 보내셨습니다. 동맹 소식을 들은 유다의 왕과 백성의 마음이 크게 흔들렸을 때였습니다(사 7:2). 그 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와 아람이 유다를 쳐서 쓰러뜨리고 무너뜨리자라고 한 그 일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사 7:7). 그러면서 말씀하시기를 "만일 너희가 굳게 믿지 아니하면 너희는 굳게 서지 못하리라(사 7: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에 따라서 아하스는 여호와 하나님을 굳게 믿었어야 합니다. 그러나 아하스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을 의지했습니다(7절). 이것은 아하스에게 올무가 되었습니다. 그가 앗수르 왕을 만나러 갔다가 다메섹에 있는 우상의 제단을 보고 그것에 유혹되었기 때문입니다(10절).

    디글랏 빌레셀 3세가 이욘을 공격하다
    디글랏 빌레셀의 공격과 다메섹으로 간 아하스

    아하스가 망친 여러 제도들

    10   아하스 왕이 앗수르의 왕 디글랏 빌레셀을 만나러 다메섹에 갔다가 거기 있는 제단을 보고 아하스 왕이 그 제단의 모든 구조와 제도의 양식을 그려 제사장 우리야에게 보냈더니
    11   아하스 왕이 다메섹에서 돌아오기 전에 제사장 우리야가 아하스 왕이 다메섹에서 보낸 대로 모두 행하여 제사장 우리야가 제단을 만든지라
    12   왕이 다메섹에서 돌아와 제단을 보고 제단 앞에 나아가 그 위에 제사를 드리되
    13   자기의 번제물과 소제물을 불사르고 또 전제물을 붓고 수은제 짐승의 피를 제단에 뿌리고
    14   또 여호와의 앞 곧 성전 앞에 있던 놋 제단을 새 제단과 여호와의 성전 사이에서 옮겨다가 그 제단 북쪽에 그것을 두니라
    15   아하스 왕이 제사장 우리야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아침 번제물과 저녁 소제물과 왕의 번제물과 그 소제물과 모든 국민의 번제물과 그 소제물과 전제물을 다 이 큰 제단 위에 불사르고 또 번제물의 피와 다른 제물의 피를 다 그 위에 뿌리라 오직 놋 제단은 내가 주께 여쭐 일에만 쓰게 하라 하매
    16   제사장 우리야가 아하스 왕의 모든 명령대로 행하였더라
    17   아하스 왕이 물두멍 받침의 옆판을 떼내고 물두멍을 그 자리에서 옮기고 또 놋바다를 놋소 위에서 내려다가 돌판 위에 그것을 두며
    18   또 안식일에 쓰기 위하여 성전에 건축한 낭실과 왕이 밖에서 들어가는 낭실을 앗수르 왕을 두려워하여 여호와의 성전에 옮겨 세웠더라
    19   아하스가 행한 그 남은 사적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20   아하스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다윗 성에 그 열조와 함께 장사되고 그의 아들 히스기야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아하스는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에 손을 대서 망쳐 놓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예배를 드리지 않고 자기 마음 대로 다메섹에 있는 제단을 사용해서 제사를 드렸습니다(10-13절). 또한 그는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식양을 보이셔서 만들게 한 놋 제단을 마음대로 다른 곳으로 옮겼습니다(14절). 그렇게 해서 제단의 용도를 변경해 버렸습니다(15절).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는 용도가 아니라 하나님께 묻는 용도로 용도를 변경한 것입니다. 당시 종교가 얼마나 타락했었는지 제사장 우리아는 아하스가 명령한대로 아무 저항없이 행했습니다(16절).

     

    아하스의 악행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물두멍과 놋바다도 망쳐 놓았습니다(17절). 또한 성전에 건축한 낭실도 다른 곳에 세웠습니다(18절). 성전을 마음대로 고쳤는데 "앗수르 왕을 두려워하여" 그렇게 했니다. 아하스가 이렇게 한 것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사무엘서 열왕기 역대기 주석, 630쪽). 

    왕궁에서 성전으로 들어가는 통로에 있는 낭실을 다른 데로(왕궁과 관계없이 성전에만 별도로) 시설하였다는 의미이다. 아하스는 이렇게 하여 그가 여호와 하나님께 대하여 등한히 한다는 인상을 앗수르 왕에게 준 것이다. 이것은, 그가 참된 하나님 여호와를 부끄러워하고 이방 왕에게 아첨한 처사였다. 이하스 왕의 이 같은 행위는, 왕궁에서 여호와의 전으로 올라가는 층계를 자랑하였던 솔로몬(왕상 10:5 끝)과 정반대이다. 

     

    아하스는 마치 아버지를 부끄러워하는 자식처럼 행동했습니다. 하나님을 높이지 않고 자기가 하나님과 상관없는 것처럼 행동한 것입니다. 게다가 성전 예배를 자기 마음대로 고쳤습니다. 하나님께서 뜻하신 용도대로 사용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예배에 손을 댄 것입니다. 그리고 왕궁과 성전의 관계에서 하나님을 높이지 않는다는 인상을 주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대리 통치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서 백성을 보호하는 직임에 충실해야 하는 하나님 나라의 왕직을 부끄러워한 것입니다. 그가 다스린 16년 동안 하나님 나라의 왕이 하나님을 욕되게 했습니다. 

    이 시대에 주는 교훈

    이런 일들은 이 시대 교회에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자기 마음대로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을 바꾸는 지도자들이 세워질 때 이런 일들이 일어납니다. 특히 하나님 말고 다른 것의 눈치를 보는 지도자가 세워지면 사태가 심각해집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자 세운 여러 가지 제도들이 사람을 위주하는 제도로 바뀌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단 16년 동안 그런 일들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개혁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라는 말은 참 의미심장합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부분은 계속 유지하고 발전시키면서 사람을 위주로 하는 것들은 항상 개혁해야 교회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기관으로 설 수 있습니다. 이것이 아하스의 타락으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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