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4. 18:03ㆍ성서유니온 매일성경/열왕기하
목차
열왕기하 2:15-25
찬송가 258장 샘물과 같은 보혈은
엘리야의 승천과 엘리사
엘리야는 살아있는 채로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이 사건은 종말과 연관된 사건입니다. 또한 엘리야가 하늘로 올라간 경로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으로 들어온 경로의 역순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떠나신다는 것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지키지 않으실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엘리사가 엘리야의 사역을 이어받습니다. 그리고 엘리야에게 역사하신 성령님의 역사의 갑절을 받습니다. 그렇게 하고 다시 요단강을 건너서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반역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반역하는 자기 백성에게 오셔서 십자가에 달려 죽임 당하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여리고에 있는 선지자의 제자들
15 맞은편 여리고에 있는 선지자의 제자들이 그를 보며 말하기를 엘리야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엘리사 위에 머물렀다 하고 가서 그에게로 나아가 땅에 엎드려 그에게 경배하고
16 그에게 이르되 당신의 종들에게 용감한 사람 오십 명이 있으니 청하건대 그들이 가서 당신의 주인을 찾게 하소서 염려하건대 여호와의 성령이 그를 들고 가다가 어느 산에나 어느 골짜기에 던지셨을까 하나이다 하니라 엘리사가 이르되 보내지 말라 하나
17 무리가 그로 부끄러워하도록 강청하매 보내라 한지라 그들이 오십 명을 보냈더니 사흘 동안을 찾되 발견하지 못하고
18 엘리사가 여리고에 머무는 중에 무리가 그에게 돌아오니 엘리사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가지 말라고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였느냐 하였더라
여리고에 있는 선지자의 제자들은 엘리사에게 엘리야의 성령이 하시는 일이 임한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엘리사에게 나아가 땅에 엎드려 그에게 경배했습니다(15절). 이것은 그에게 임하신 성령 하나님께 경배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반역으로 엘리야는 떠났습니다. 하지만 성령님은 엘리사에게 임하셔서 다시 이스라엘 땅 안으로 들어오셨습니다.
선지자의 제자들은 엘리사에게 엘리야의 몸을 찾겠다고 했습니다. 엘리사는 보내지 말라고 했지만(16절) 그들은 듣지 않고 엘리사가 부끄러워하도록 강청했습니다. 엘리사는 보내라고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오십 명이 엘리사의 몸을 찾았지만 발견하지 못했습니다(17절). 그들이 찾지 못하고 돌아왔을 때 엘리사는 그들을 꾸중하지 않고 "내가 가지 말라고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였느나"라고 말했습니다(18절). 엘리사는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들이 완고하게 강청하자 그 요청을 들어주었습니다.
사람이 뭔가를 강청할 때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허락하실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강제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의 강청을 허락하시는 것은 그만큼 사람을 존중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온유하게 다루십니다. 오래 참으십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하나님께서 온유하게 다루시는 줄 알고 하나님을 더욱 경외하며 사랑해야 합니다. 내가 잘못된 길로 갈 때에 왜 막지 않으셨느냐고 원망하는 것은 하나님을 잘 모르고 하는 말입니다. 사람은 자기에게 잘못된 길로 끌리는 본성이 있음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배우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물이 나쁘므로
19 그 성읍 사람들이 엘리사에게 말하되 우리 주인께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이 성읍의 위치는 좋으나 물이 나쁘므로 토산이 익지 못하고 떨어지나이다
여리고 사람들은 엘리사에게 물이 나빠서 토산이 익지 못하고 떨아진다고 하면서 도움을 요청합니다. 토산이 익지 못하고 떨어진다는 것은 그 땅이 생산을 못한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당시 이스라엘의 영적 상태를 나타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면서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새 그릇에 소금을 담아
20 엘리사가 이르되 새 그릇에 소금을 담아 내게로 가져오라 하매 곧 가져온지라
엘리사는 새 그릇에 소금을 담아 가져오라고 합니다. 박윤선 목사님은 "새 그릇"은 새롭게 한다는 뜻을 상징하고 "소금"은 그 새롭게 된 것을 변함없이 유지함을 상징한다고 주석합니다(박윤선, 사무엘서 열왕기 역대기 주석, 546쪽). 성경에서 새 것은 인간의 생명과 대조되는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 부활, 거듭남 등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새 그릇은 하나님께서 죽음이 득세하는 곳에 생명을 주신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소금은 민수가 18장 19절과 역대하 13장 5절에 나오는 대로 언약과 연관되어 변치 않는 것을 상징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은 변하지 않는다, 부패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내가 이 물을 고쳤으니
21 엘리사가 물 근원으로 나아가서 소금을 그 가운데에 던지며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이 물을 고쳤으니 이로부터 다시는 죽음이나 열매 맺지 못함이 없을지니라 하셨느니라 하니
엘리사는 새 그릇에 소금을 가져와서 물 근원에 던지면서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이 물을 고쳤으니 이로부터 다시는 죽음이나 열매 맺지 못함이 없을 지니라"라고 선포합니다. 엘리야는 거기에 소금을 던지고 여호와의 말씀을 선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선포되는 즉시 효력을 발휘합니다.
그 물이 고쳐져서
22 그 물이 엘리사가 한 말과 같이 고쳐져서 오늘에 이르렀더라
그 결과 그 물이 고쳐졌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된 것입니다. 박윤선 목사님은 엘리사가 취한 행동은 상징에 불과한 것이었고 그 좋지 못한 물이 좋게 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의 역사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주석합니다(박윤선, 사무엘서 열왕기 역대기 주석, 546쪽).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또 성화시키기도 하신다"라고 합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죽은 땅, 죽은 물을 살아 있는 땅, 살아 있는 물로 변화시키십니다. 이 일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행하신 일의 모형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요 7:3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살아있으나 죽음이 역사하는 우리에게서 정말 살아 있는 물이 나온다는 뜻입니다. 살아 있는 물로 열매가 가득한 삶을 살게 하신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입니다(요 7:39). 이러한 일은 사람의 힘으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 성령께서 임하셔서 새 생명을 주시고 친히 활동하셔야 이루어지는 일인 것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청년 무리
23 엘리사가 거기서 벧엘로 올라가더니 그가 길에서 올라갈 때에 작은 아이들이 성읍에서 나와 그를 조롱하여 이르되 대머리여 올라가라 대머리여 올라가라 하는지라
24 엘리사가 뒤로 돌이켜 그들을 보고 여호와의 이름으로 저주하매 곧 수풀에서 암곰 둘이 나와서 아이들 중의 사십이 명을 찢었더라
25 엘리사가 거기서부터 갈멜 산으로 가고 거기서 사마리아로 돌아왔더라
엘리사는 여리고에서 벧엘로 올라갑니다(23절). 엘리야가 거쳐서 나갔다면 엘리사는 그 경로를 거쳐서 이스라엘 경내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작은 아이들이 성읍에서 나와" 엘리사를 조롱했습니다. "대머리여 올라가라 대머리여 올라가라"라고 조롱한 것입니다. 그러자 엘리사는 그들에게 여호와의 이름으로 저주합니다. 그 결과 수풀에서 암곰 둘이 나와서 아이들 40명을 죽였습니다. 이 일은 얼핏 이해가 잘 안 됩니다. 아이들이 무고하게 죽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작은 아이들"은 정말 아이들이 아닙니다.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사무엘서 열왕기 역대기 주석, 547쪽).
1) "작은 아이들"이란 말은 "젊은 청년들"이라고 번역될 수 있으나 그들은 철모르는 어린 아이들이 아니다. 창 41:12에 요셉을 가리켜 말할 때 이 단어가 사용되었는데 그때 그의 나이는 30세였다(창 41:15). 히브리어에 "아이"라는 말은 따로 있으니, 그것은 이 본문에 사용된 낱말과 다른 것이다.
2) 이때에 그 청년들이 엘리사를 조롱한 것은 하나님을 반대하는 악한 배교죄(背敎罪)이다. 그들의 말이 "대머리여 올라가라 대머리여 올라가라"고 한 것은 하나님의 선지자를 멸시한 행동이다. 하나님은 그를 엘리야의 후계자로 높이기 시작하시는데 이들은 그와 정반대로 행동하였으니, 이것은 하나님을 대면하여 항거함과 같은 배교 행동이다. 이들의 이와 같은 배교 행위는 그들에게 임한 하나님의 징벌이 증명한다.
이 설명이 맞습니다. 한 가지를 덧붙이자면 이들이 왜 엘리사에게 "대머리여 올라가라"라고 했을까 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굉장히 악한 배교의 말입니다. 왜냐하면 엘리사더러 엘리야처럼 올라가라고 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즉 자기들은 하나님의 사람이 필요없다, 엘리야가 없어진 것처럼 너도 없어져라, 이런 뜻의 말인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 자기들의 땅에서 없어지라는 말과 같은 말입니다.
그들은 엘리야에게 대머리라고 합니다. 성경 여러 곳에서 대머리는 하나님의 심판과 연관됩니다(사 3:24; 렘 47:5; 48:37; 겔 7:18; 암 8:10; 미 1:16). 그러므로 이들이 엘리사에게 대머리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람인 엘리사를 가리켜서 그가 하나님께 벌받은 사람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선한 것을 악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죄로 인해서 그들은 곰에게 찢겨 죽었습니다. 하나님의 즉각적인 심판이 임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을 바로 심판하신 이유는 엘리사를 사용하셔서 이스라엘 땅에 은혜를 베푸시는 그 선하신 뜻에 이들이 반대하고 반역하고 악하게 평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역사에 노골적으로 반역을 범했기 때문입니다.
글이 유익하셨다면 구독과 공감(❤️) 부탁드립니다.
'성서유니온 매일성경 > 열왕기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일성경 | 열왕기하 3장 13-27절 | 모압을 치지만 승리를 거두지는 못함 (8) | 2024.09.06 |
---|---|
매일성경 | 열왕기하 3장 1-12절 | 승리를 확신하고 일으킨 전쟁이지만 (1) | 2024.09.05 |
매일성경 | 열왕기하 2장 1-14절 | 엘리야가 떠나고 엘리사가 건너옴 (2) | 2024.09.03 |
매일성경 | 열왕기하 1장 13-18절 | 엘리야에게 무릎을 꿇고 절한 오십부장 (2) | 2024.09.02 |
매일성경 | 열왕기하 1장 1-12절 | 하나님을 대항하여 전쟁을 벌이는 아하시야 (12) | 2024.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