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예레미야애가 3장 40-54절 | 눈물이 시내처럼 흐르도다

2024. 10. 23. 19:18성서유니온 매일성경/예레미야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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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예레미야애가 3:40-54

    찬송가 273장 나 주를 멀리 떠났다


    예루살렘 성의 멸망과 십자가

    예레미야애가 3장은 예루살렘의 멸망에 대한 슬픔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이 당한 심판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당하신 고난을 예표합니다. 예레미야의 시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 계십니다.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40   우리가 스스로 우리의 행위들을 조사하고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41   우리의 마음과 손을 아울러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들자
    42   우리의 범죄함과 우리의 반역함을 주께서 사하지 아니하시고

     

    40-42절은 히브리어 알파벳 눈으로 시작합니다. 40절의 시작 단어는 나흐페사(נַחְפְּשָׂ֤ה)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찾을 것이다"라는 뜻입니다. 직역하자면 "우리가 우리의 길을 살피고 그것을 시험하여 여호와에게까지 돌아갈 것이다"입니다. 고난이 임할 때 사람은 자기 행위를 살피게 됩니다. 고난이 그 사람의 마음을 낮춘 것입니다. 

     

    41절은 니사(נִשָּׂ֤א)로 시작합니다. 이 말은 "우리가 들어올린다"라는 뜻입니다. 자기 행위를 살핀 다음에 할 일은 하나님을 향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마음과 손을 하나님을 향해서 들어올린다고 합니다. 마음과 손의 방향을 하늘로 향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에서 "그들의 마침은 멸망이요 그들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그들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라고 말합니다(빌 3:19-20). 자기 길을 살펴 땅의 일을 생각하던 자리에서 이제 하늘을 바라보는 자리로 옮기는 것입니다. 

     

    42절은 나흐나(נַ֤חְנוּ)로 시작합니다. 나흐나는 "우리"라는 뜻의 대명사입니다. 히브리어에서 인칭 대명사는 동사에 포함됩니다. 특별히 강조할 때 인칭 대명사를 따로 씁니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우리"가 강조됩니다. 범죄하였고 반역하였는데 "우리"가 그렇게 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범죄하였기 때문에 "우리"가 벌을 받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그것을 사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자신을 가리시고 

    43   진노로 자신을 가리시고 우리를 추격하시며 죽이시고 긍휼을 베풀지 아니하셨나이다
    44   주께서 구름으로 자신을 가리사 기도가 상달되지 못하게 하시고
    45   우리를 뭇 나라 가운데에서 쓰레기와 폐물로 삼으셨으므로

     

    43절부터 45절까지는 히브리어 알파벳 싸멕으로 시작합니다. 43절의 시작 단어는 삭코타(סַכֹּ֤תָה)입니다. 이 말은 "당신은 가렸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진노 안에서 당신님을 가리셨습니다. 보이는 것이 하나님의 진노 밖에 없었기 때문에 하나님은 안 보였다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말은 "당신은 우리를 추격하였고 죽였다. 남기지 않았다"입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임해서 재앙이 사람을 추격하고 죽이는데 끝까지 죽이는 모습을 묘사합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이렇게 하나님의 은총을 가립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는 이유는 "우리의 범죄함" 때문입니다(42절). 하나님께서는 재앙으로 멸하기를 즐기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44절도 삭코타(סַכּ֤וֹתָה)로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구름으로(בֶֽעָנָן֙) 가리셨다고 합니다. 구름으로 가리셔서 기도가 그 구름을 건너가지 못하게 하셨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얼굴 빛이 비추지 않으면 우리는 아무 좋은 것도 받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기도할지라도 응답을 받을 수 없습니다. 

     

    45절은 세히(סְחִ֧י)로 시작합니다. 이 말은 "쓰레기"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진노를 당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쓰레기로 여겨지고 거절을 당하게 됩니다. 43절에서 45절은 모두 우리 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당하신 일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하나님을 향하여 지속적인 믿음을 보이셨지만 하나님의 얼굴은 가려져 있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지옥 고통을 남김 없이 당하셨고(43절 하) 기도했으나 버림 받음을 경험하셨습니다(44-45절). 

    눈물이 시내처럼 흐르도다

    46   우리의 모든 원수들이 우리를 향하여 그들의 입을 크게 벌렸나이다
    47   두려움과 함정과 파멸과 멸망이 우리에게 임하였도다
    48   딸 내 백성의 파멸로 말미암아 내 눈에는 눈물이 시내처럼 흐르도다

     

    46-48절은 히브리어 알페벳 페로 시작합니다. 46절의 시작 단어는 파추(פָּצ֥וּ)입니다. 이 말은 "그것들이 열었다"라는 뜻입니다. 원수들이 그들의 입을 우리를 향해서 열렸다는 뜻입니다. 입을 열어 삼키려고 하는 것을 묘사합니다. 예루살렘과 유다는 바벨론에게 이렇게 삼켜졌습니다. 

     

    47절은 파하드(פַּ֧חַד)로 시작합니다. 파하드는 "두려움, 재앙"이라는 뜻입니다. 어순을 살려서 직역하자면 "두려움과 함정이 임하였다. 우리에게. 그 파괴와 멸망이" 이렇게 됩니다. 우리가 가운데 있고 두려움과 함정, 파괴와 멸망이 "우리"를 감싸는 어순입니다. 재앙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48절은 팔게(פַּלְגֵי)로 시작합니다. 이 말은 시내, 또는 수로(פַּלְגֵי־מַ֙יִם֙)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눈에서 눈물이 넘쳐 흘러서 시내처럼 흘러 내리는 것을 묘사합니다. 눈물이 흐르는 이유는 딸 내 백성의 파멸을 내 눈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는 재앙을 면한 것에 감사하는 마음보다 하나님 백성이 당한 고난에 깊이 탄식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얼마나 자기 백성을 사랑했는지가 드러납니다. 

    눈물이 쉬지 아니함이여

    49   내 눈에 흐르는 눈물이 그치지 아니하고 쉬지 아니함이여
    50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살피시고 돌아보실 때까지니라
    51   나의 성읍의 모든 여자들을 내 눈으로 보니 내 심령이 상하는도다

     

    49-51절은 히브리어 알파벳 아인으로 시작합니다. 49절의 시작단어는 에니(עֵינִ֧י)입니다. 이 말은 "나의 눈들"이라는 뜻입니다.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슬픈지 선지자는 자기 두 눈에서 눈물이 그치지 않고 흘러내린다고 합니다. 

     

    50절은 아드(עַד)로 시작합니다. 이 말은 "어디까지" 또는 "언제까지"라는 뜻입니다. 눈물이 쉬지 않고 흐르는데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굽어 살피실 때까지 흐른다고 합니다. 

     

    51절도 49절과 같이 에니(עֵינִ֧י)로 시작합니다. 나의 성읍, 즉 예루살렘의 모든 딸들을 눈으로 본 것이 나의 영혼에 고통을 가져다 주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성읍의 딸들은 여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주민들을 가리킵니다. 모든 주민들이 재앙으로 고통 받는 것을 눈으로 목격한 것이 선지자의 영혼에 심한 고통을 안겨주었습니다. 

    이제는 멸절되었다

    52   나의 원수들이 이유없이 나를 새처럼 사냥하는도다
    53   그들이 내 생명을 끊으려고 나를 구덩이에 넣고 그 위에 돌을 던짐이여
    54   물이 내 머리 위로 넘치니 내가 스스로 이르기를 이제는 멸절되었다 하도다

     

    52-54절은 히브리어 알파벳 짜데로 시작합니다. 52절의 시작 단어는 초드(צ֥וֹד)입니다. 이 말은 "사낭하다"라는 뜻입니다. 히브리어 원어에서 이 사냥하다라는 말은 강조형으로 쓰였습니다. 아무 이유가 없는데 사냥하고 사냥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따지자면 죄를 지었다는 것인데 그것이 원수들의 이유는 아닙니다. 원수들에게 해코지를 하거나 죄를 지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원수들은 나중에 반드시 심판을 당하게 됩니다. 

     

    53절은 차메투(צָֽמְת֤וּ)로 시작합니다. 이 말은 "그들이 끝장내려고 한다"라는 뜻입니다. 구덩이 안에서 나의 생명을 끝장내려고 구덩이 위에서 돌을 던진다고 합니다. 구덩이에 들어가 있는데 위에서 돌이 날아오는 상황은 피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는 상황입니다. 

     

    54절은 차푸(צָֽפוּ)로 시작합니다. 뜻은 "그것이 흘렀다"입니다. 구덩이에 빠져 돌에 맞고 있는데 물이 그 위로 넘쳐서 흐릅니다. 그럴 때는 누구나 "이제 나는 끝났구나"라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이제는 멸절되었다"라는 말을 직역하면 내가 잘려 나갔다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하나님의 백성에서, 하나님 나라의 구성원에서 잘려 나간 느낌을 표현한 말입니다. 아무 소망이 없는 것 같을 때 선지자는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55절). 우리는 그 어떤 상황에서든 하나님께 부르짖을 수 있습니다. 

     

    이 구절들을 묵상하면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겹쳐서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받으신 고난이 이런 고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심한 곤란을 당하셨습니다. 지옥 고통을 경험하셨습니다. 그렇게 고통을 당하신 이유는 당신님의 백성을 깊이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48, 51절). 우리는 이렇게 예수님의 크신 사랑을 받는 친 백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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