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1. 22:33ㆍ성서유니온 매일성경/예레미야애가
목차
예레미야애가 3:1-18
찬송가 400장 험한 시험 물 속에서
답관체
예레미야애가는 시입니다. 1장과 2장의 절수는 22절입니다. 이것은 히브리어 알파벳 22개가 순서대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알렙부터 마지막 타우까지 22개의 알파벳이 첫글자로 쓰여서 총 22절인 것입니다. 3장은 66절인데 그것은 각 알파벳이 세 번씩 쓰였기 때문입니다. 1-3절이 알렙, 4-6절이 베이트, 7-9절이 김멜 이런 식으로 쓰인 것입니다.
여호와의 분노의 매
1 여호와의 분노의 매로 말미암아 고난 당한 자는 나로다
2 나를 이끌어 어둠 안에서 걸어가게 하시고 빛 안에서 걸어가지 못하게 하셨으며
3 종일토록 손을 들어 자주자주 나를 치시는도다
1절은 "나"를 뜻하는 아니(אֲנַי)로 시작합니다. 히브리어는 동사에 인칭대명사가 포함됩니다. 그런데도 "나"라는 말이 쓰였다는 것은 "나"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즉 고난 당하는 사람이 "나"라는 것에 대한 강조입니다. 고난을 당하는 이유는 "여호와의 분노의 매"로 맞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심으로 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에 대해서 진노하십니다. 그러므로 죄에 대한 진노를 당하는 당사자는 "나"입니다. 이 "나"는 일차적으로 예루살렘 성을 의미하면서 동시에 우리 죄를 위해 고난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여호와의 진노를 다 당하셨습니다. 여호와의 진노를 당하신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2절은 "나를"로 시작힙니다. 히브리어로는 오티(אוֹתִ֥י)입니다. 이 말은 목적어를 나타내는 말 에트(אֵת)에 인칭대명사 나가 붙은 것입니다. 2절에 나오는 어둠(חשֶׁךְ)은 성경 여러 군데에서 "흑암"이라고 번역된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빛을 창조하심으로 온 땅에 질서를 세우시고 내용을 채우시기 시작하셨습니다(창 1:3). 빛이 창조되기 이전에는 흑암이 있었습니다(창 1:2). 빛은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은혜와 지혜가 빛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빛을 빼앗겼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총을 빼앗겼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진노의 한 형태입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은총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때 온 땅에 흑암이 임했습니다(막 15:33).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진노를 당하셨습니다.
3절은 아크(אַ֣ךְ)로 시작합니다. 아크는 "확실하게" 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뜻의 부사입니다(surely, howbeit). 하나님께서 진노하심으로 치시는데 하루 종일 손을 들어서 계속 치신다고 합니다. 지옥은 하나님의 은총이 거두어지고 하나님의 무서운 진노가 가득한 곳입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매순간, 그리고 종일토록 죄인을 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지옥의 고통을 십자가에서 당하셨습니다.
나의 살과 가죽을 쇠하게 하시며
4 나의 살과 가죽을 쇠하게 하시며 나의 뼈들을 꺾으셨고
5 고통과 수고를 쌓아 나를 에우셨으며
6 나를 어둠 속에 살게 하시기를 죽은 지 오랜 자 같게 하셨도다
4절부터는 히브리어 알파벳 두 번째 글자인 베이트가 나옵니다. 4절은 빌라(בִּלָּ֤ה)로 시작합니다. 히브리어 빌라(בָּלָה)는 늙는다, 낡아 없어진다(to become old, wear out)라는 뜻입니다. 살과 가죽이 늙고 낡아 없어지고 뼈들이 꺾인다고 합니다. 살과 가죽과 뼈는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것들입니다. 이제 은총이 거두어지기 때문에 그것들은 다 쇠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이런 육체의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물론 문자적으로 뼈가 꺾이지는 않으셨습니다. 그 이유는 유월절 어린 양으로 대속적인 죽음을 죽으셨다는 것을 보이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고통으로 따지자면 뼈가 꺾이는 고통을 다 당하셨습니다.
5절은 바나(בָּנָה)로 시작합니다. 바나는 건축물 같은 것을 짓는다, 건축한다(to build)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건설적인 단어입니다. 그런데 무엇을 짓는가 보니까 고통과 수고를 마치 성벽처럼 쌓아서 나를 포위하셨다고 합니다. 이 포위는 뚫을 수 없는 포위입니다. 지옥 고통이 그런 고통입니다. 지옥에는 소망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지옥의 고통을 십자가에서 다 당하셨습니다.
6절은 베마하사킴(בְּמַחֲשַׁכִּ֥ים)으로 시작합니다. 이 말은 어두운 곳(מַחְשָׁךְ, dark place)이라는 뜻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어두운 곳으로 들어갑니다. 무덤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무덤은 하나님의 은총이 떠난 곳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진노는 하나님의 은총을 더 이상 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장사지낸바 되시고 무덤에까지 낮아지셨습니다.
나를 둘러싸서
7 나를 둘러싸서 나가지 못하게 하시고 내 사슬을 무겁게 하셨으며
8 내가 부르짖어 도움을 구하나 내 기도를 물리치시며
9 다듬은 돌을 쌓아 내 길들을 막으사 내 길들을 굽게 하셨도다
7절부터는 알파벳 세 번째 글자인 김멜로 시작합니다. 7절은 가다르(גָּדַ֧ר)로 시작합니다. 가다르는 벽을 쌓아 올린다(to wall up or off, to build a wall)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하나님의 진노가 사람을 포위한 것을 묘사합니다. 진노에 잡혔는데 사방 벽으로 둘러쌓였고 사슬에 매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하나님께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 기도도 물리치셨다고 합니다(8절).
8절은 감(גַּ֣ם)으로 시작합니다. 감은 역시, 게다가, 심지어(also, moreover, yea)라는 뜻의 부사입니다. 고통으로 둘러쌓이고 고통의 사슬에 매여 있어서 하나님께 부르짖었는데 역시 그 부르짖음을 물리치셨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으셨습니다. 그러나 응답을 받지 못하셨습니다. 외면 당하셨습니다. 죄가 되셨기 때문입니다(고후 5:21). 하나님께서는 마치 죄를 물리치시듯이 예수님을 외면하셨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 예수님께서는 끝까지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사랑을 잃지 않으셨습니다.
9절도 7절처럼 가다르(גָּדַ֤ר)로 시작합니다. 돌을 벽처럼 쌓아 올리셔서 길을 막으시고 그 길을 굽게 하셨다고 합니다. 사람이 어떤 길로 갈 때 그 길이 자꾸 막힌다면 자기 자신을 돌아보아 혹시 하나님께서 나에게 전하시는 메시지가 있는가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항상 깨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시온의 대로를 여시기 위해서 십자가 길을 가셨습니다.
나를 화살의 과녁으로 삼으심이여
10 그는 내게 대하여 엎드려 기다리는 곰과 은밀한 곳에 있는 사자 같으사
11 나의 길들로 치우치게 하시며 내 몸을 찢으시며 나를 적막하게 하셨도다
12 활을 당겨 나를 화살의 과녁으로 삼으심이여
10절부터 12절까지 첫 글자는 달렛입니다. 10절은 도브(דֹּ֣ב)로 시작합니다. 히브리어 도브는 곰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진노를 내리심이 마치 엎드려서 기다리는 곰과 같다고 합니다. 수풀 가운데 숨은 사자와도 같다고 합니다. 곰이나 사자가 사냥감을 사냥하듯이 진노가 자기에게 덮쳐왔다는 것입니다.
11절은 데라카이(דְּרָכַ֥י)로 시작합니다. 데라카이는 데레크(דֶּרֶךְ)에 복수를 뜻하는 말과 나라는 뜻의 인칭대명사가 붙은 것입니다. 뜻은 나의 길들입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나의 길들을 치우치게 하고 나를 조각 조각 찢어 적막하게, 즉 너무나 외롭게 하셨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진노를 당하는 고통은 길을 잃은 고통과 몸을 찢는 것 같은 고통에 외로움까지 가득한 고통입니다. 지옥 고통이 그러합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이러한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12절은 다라크(דָּרַ֤ךְ)으로 시작합니다. 히브리어 다라크(דָּרַךְ)는 "밟는다, 구부린다, 행진한다"라는 뜻입니다. 여기서는 활시위를 당긴다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마치 과녁이 된 것 같은 고통으로 다가옵니다. 사방에서 화살이 날아와 몸을 꿰뚫는 고통을 느끼는 것입니다(욥 16:12-13).
조롱거리
13 화살통의 화살들로 내 허리를 맞추셨도다
14 나는 내 모든 백성에게 조롱거리 곧 종일토록 그들의 노랫거리가 되었도다
15 나를 쓴 것들로 배불리시고 쑥으로 취하게 하셨으며
13-15절은 히브리어 알파벳 헤로 시작합니다. 13절은 헤비이(הֵבִיא֙)로 시작하는데 이 말은 들어오다(בּוֹא)의 히필형인데 "들어오게 하다"라는 뜻입니다. 직역하자면 "그가 그의 화살통의 화살들이 나의 허리 안으로 들어오게 하였다"입니다. 수많은 화살들이 허리를 꿰뚫은 것을 묘사하는 것입니다. 12-13절은 욥기 16장 12-13절과 비슷합니다. 이 고통은 허리가 수많은 화살에 찔리는 고통이고 그 안의 장기들이 다 뽑히는 것같은 고통입니다.
14절은 하이타(הָיִ֤יתִי)로 시작합니다. 하이타의 원형은 하야(הָיָה)입니다. 그 뜻은 "내가 되었습니다"입니다. 유다는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모든 백성에게 조롱거리가 되었고 종일토록 그들의 노랫거리가 되었습니다. 조롱을 받지 않는 것도 하나님께서 보호하신 결과입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떠나면 사람들에게 조롱을 받습니다. 사람들의 조롱도 하나님의 진노의 결과입니다. 우리 주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그 누구보다 심한 조롱을 당하셨습니다.
15절은 히스비아니(הִשְׂבִּיעַ֥נִי)로 시작합니다. 히스비아니는 사바(שָׂבַע)의 히필 완료형입니다. 그 뜻은 "그가 나를 채웠다"입니다. 하나님의 진노를 당할 때에는 쓴 것으로 가득한 고통을 당합니다. 단 것이 전혀 없이 쓴 것만 가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주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이렇게 쓰디 쓴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마시셨습니다.
평강에게 거절을 당함
16 조약돌로 내 이들을 꺾으시고 재로 나를 덮으셨도다
17 주께서 내 심령이 평강에서 멀리 떠나게 하시니 내가 복을 내어버렸음이여
18 스스로 이르기를 나의 힘과 여호와께 대한 내 소망이 끊어졌다 하였도다
16-18절은 바브로 시작합니다. 16절은 바야그레스(וַיַּגְרֵ֤ס)로 시작합니다. 이 말은 그리고 으깨졌다(גָּרַס)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갈들로 이를 으깨셨다는 것입니다. 돌로 이가 으깨지는 고통을 당한 것입니다. 그리고 재로 덮으셨다고 합니다. 재는 큰 슬픔을 당할 때 깔고 앉는 것입니다. 이것은 극도로 낮아진 상태를 뜻합니다.
17절은 바트지나(וַתִּזְנַ֧ח)로 시작합니다. 이 말은 거절하다라는 뜻의 자나(זָנַח)에서 온 말입니다. 그 뒤에 "평강으로부터"가 붙어서 평강에게 거절을 당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나의 영혼이 좋은 것을 잊었다는 말이 나옵니다. 우리 말로 "복"이라고 나오는데 원어는 "선한 것, 좋은 것"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에게서 떠나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모든 좋은 것을 전혀 받을 수가 없습니다. 평강도 받을 수 없고 그 어떤 좋은 것도 받을 수 없습니다. 이것도 하나님의 진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이런 진노를 당하셨습니다.
19절은 바요메르(וָאֹמַר֙)로 시작합니다. 이 말은 "그리고 내가 말했다"라는 뜻입니다. 나의 힘과 여호와로부터 오는 나의 소망이 소멸되었다고 내가 말했다는 것입니다. 힘과 소망은 오직 우리 주 하나님으로부터 옵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이 모든 것을 앗아갑니다. 소망이 없는 것은 실로 엄청나게 큰 영혼의 고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영혼의 고통을 십자가에서 당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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