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예레미야애가 5장 1-10절 | 기도할 수 있는 특권

2024. 10. 27. 07:30성서유니온 매일성경/예레미야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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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예레미야애가 5:1-10

    찬송가 341장 십자가를 내가 지고


    기도

    예레미야는 애가 4장 마지막절(22절)에서 " 시온아 네 죄악의 형벌이 다하였으니 주께서 다시는 너로 사로잡혀 가지 아니하게 하시리로다"라고 합니다. 형벌이 이미 내려졌고 그것이 끝났습니다. 그러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기도해야 합니다. 5장에는 기도가 나옵니다. 

    5장은 답관체 형식을 따르지 않음

    예레미야 5장은 답관체 형식이 아닙니다. 1장부터 4장까지는 히브리어 알파벳 순서를 따라서 첫 글자를 배열하는 답관체로 쓰였지만 5장은 답관체가 아닙니다. 왜 5장은 답관체 형식으로 쓰지 않았을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추측할 따름입니다. 아마도 5장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내용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께 마음을 토로하면서 시의 정형을 따지고 지키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하나님께 기도할 때에는 마음을 써야 합니다. 온 마음을 하나님께 집중하고 하나님 앞에 있다는 경외심을 가져야 합니다. 

     

    기도하는 선지자
    기도할 수 있는 특권

    기억하소서

    1   여호와여 우리가 당한 것을 기억하시고 우리가 받은 치욕을 살펴보옵소서

     

    예레미야는 여호와께 기억해 달라고 호소합니다. 1절의 가장 처음 나오는 단어는 "기억하소서(זְכֹ֤ר)"입니다. 예레미야는 우리에게 무슨 일이 임했는지 기억해 달라고 호소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당한 수욕을 보아 달라고 호소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기억하시는 분이시고 보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무슨 일을 당하든지 하나님께 기억해 달라고 호소할 수 있고 우리가 당한 일을 보아 달라고 간구할 수 있습니다. 설혹 그것이 나의 죄로 인해서 임한 것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 호소할 수 있습니다. 이런 호소는 아버지와 아들과의 관계에서 할 수 있는 호소입니다. 그 백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 친 백성으로서 할 수 있는 호소입니다. 

     

    죄를 지었을 때 내가 무슨 염치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겠느냐, 내가 무슨 염치로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겠느냐,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어느 정도 장성한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언제나 아이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랑스런 아들임을 알아야 합니다. 아들은 언제든지 아버지께 울면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설혹 그것이 자기가 잘못해서 당한 일이라도 아빠, 하면서 나아가 이를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아들의 특권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언제나 어린 아이와 같아야 합니다. 하나님께 나아갈 때에는 언제나 하나님만 전적으로 의지하는 어린 아이 같은 심정을 가지고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업이

    2   우리의 기업이 외인들에게, 우리의 집들도 이방인들에게 돌아갔나이다

     

    선지자는 "우리의 기업이 외인들에게, 우리의 집들도 이방인들에게 돌아갔나이다"라고 하면서 하나님께 이르고 있습니다. 그것들은 우리에게 주신 것들이온데 그것들이 외인들, 이방인들에게 돌아갔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된 것이 비록 우리의 죄 때문이지만 우리들은 언제나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긍휼을 구할 수 있습니다. 

     

    2절은 역사 가운데서 성취되었습니다. 유대인에게 주어졌던 특권이 이방인에게 옮겨간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신비한 뜻 가운데 이루어진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하셔서 모든 사람에게 긍휼을 베푸시고(롬 11:32) 아무도 자랑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깊으신 지혜로 이루어진 일입니다. 그렇다고 이스라엘이 완전히 버림 당한 것은 아닙니다. 이 일은 온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 안에 포함된 일입니다(롬 11:25-26). 

    우리의 보호자가 되옵소서

    3   우리는 아버지 없는 고아들이오며 우리의 어머니는 과부들 같으니
    4   우리가 은을 주고 물을 마시며 값을 주고 나무들을 가져오며
    5   우리를 뒤쫓는 자들이 우리의 목을 눌렀사오니 우리가 기진하여 쉴 수 없나이다

     

    선지자는 자기들이 당한 일이 "아버지 없는 고아들"이나 "과부들"이 당한 일과 같다고 합니다(3절). 은을 주고 물을 마시고 값을 주고 나무를 가져와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4절). 이렇게 된 것은 자기 소유의 땅을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고향에서 쫓겨나서 대적에게 폭력을 당하는데 목을 누르고 기진하게 한다고 합니다(5절). 이들은 약해지고 대적은 강해졌습니다. 이것도 하나님께 벌을 받은 것입니다. 

     

    선지자는 이것을 하나님께 호소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신 것과 남편이신 것을 기억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보호자이십니다. 죄는 하나님의 보호를 앗아갑니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든지 하나님께 돌이켜서 회개함으로 다시금 보호해 주시기를 간구할 수 있습니다. 

    애굽 사람과 앗수르 사람

    6   우리가 애굽 사람과 앗수르 사람과 악수하고 양식을 얻어 배불리고자 하였나이다

     

    선지자는 자기들의 죄악상을 하나님께 고백합니다. 유다의 죄는 애굽 사람과 앗수르 사람을 의지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참된 의지처가 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만이 도움 되신다는 진리를 그들은 철저하게 배반을 당하고 깨어진 다음에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그 결과 그 누구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만 의지하기로 굳게 마음 먹었습니다.

     

    실제로 포로기 이후에 가나안 땅으로 돌아온 유대인들은 우상을 다 멸하고 율법 지키기에 열심을 냈습니다. 하나님만 의지하려고 다짐한 것을 실생활에 나타내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 의를 따름으로 걸려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은 내가 스스로 선해지고자 하는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오직 믿음으로 모든 일에 하나님만 의지하는 것입니다. 자기는 없고 성령님만 의지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의만 힘 입는 것입니다. 

    그들의 죄악을

    7   우리의 조상들은 범죄하고 없어졌으며 우리는 그들의 죄악을 담당하였나이다

     

    선지자는 조상들의 범죄를 언급합니다. 조상들의 죄는 끈질기게 후세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래서 후대는 회개하지 않았고 결국 그 죄악까지 담당했습니다. 죄의 영향을 끊는 것에 우리는 항상 부지런해야 합니다. 

    종들이 우리를 지배함이여

    8   종들이 우리를 지배함이여 그들의 손에서 건져낼 자가 없나이다

     

    선지자는 "종들이 우리를 지배"했다고 합니다. 죄를 범하면 저급한 사람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즉 하나님께 반역하는 마음으로 반역을 범하는 자는 하나님의 통치가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웠는지를 절절하게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급한 사람의 통치는 그만큼 저급하고 고생스럽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들의 손에서 건져낼 자"가 없습니다. 아무리 저급한 통치라도 거기에 묶여 있어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비참한 일입니다. 우리는 평소에 하나님의 통치가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지를 깊이 생각하며 순종해야 합니다. 

    굶주림

    9   광야에는 칼이 있으므로 죽기를 무릅써야 양식을 얻사오니
    10   굶주림의 열기로 말미암아 우리의 피부가 아궁이처럼 검으니이다

     

    예루살렘 성 사람들은 바벨론에 의해서 포위되어서 양식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나가서 양식을 얻기 위해서는 죽기를 무릅써야 했습니다(9절). 그래서 그들은 굶주림 때문에 타들어갔습니다. 먹지 못해서 살이 빠지는 것은 살이 안에서부터 타들어가는 것과 같이 고통스러운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피부가 아궁이처럼 검게 변했습니다(10절). 

     

    선지자는 이런 비참함을 다 하나님께 아뢰었습니다. 하나님께 호소하면서 도움을 간구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는 언제든지 하나님께 나아가서 기도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큰 특권입니다. 이 특권을 사용할 때에는 하나님께 마음을 다해서 나아가야 합니다. 아무리 죄가 많다고 느껴도 하나님께 나아가기를 주저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어린 아이와 같은 심정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만을 의지해서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은 의무가 아니고 특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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