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예레미야 32장 36-44절 | 우리에게 복 주시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

2024. 7. 16. 10:32성서유니온 매일성경/예레미야

목차


    예레미야 32:36-44

    찬송가 397장 주 사랑 안에 살면


    소망을 말씀하심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밭을 사라고 하셨습니다(32:7). 밭을 사라는 말씀은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신 말씀입니다(32:2).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이 곧 멸망당할 것인데 밭을 사라고 하신 것에 대해서 하나님께 기도로 여쭈었습니다(32:16). 혹시 하나님께서 뜻을 돌이키시는가, 그렇지 않으면 밭을 사라는 말씀이 어떤 의미인가 여쭈어 본 것입니다(32:25). 이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의 멸망이 확실하게 이루어질 것을 말씀하셨습니다(32:26-35). 하지만 하나님의 뜻은 멸망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36절 이하에서는 소망을 말씀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멸망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부활이라는 무한한 소망으로 귀결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소망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36   그러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가 말하는 바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말미암아 바벨론 왕의 손에 넘긴 바 되었다 하는 이 성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36절은 "그러나"로 시작됩니다. 원어를 살려서 번역하자면 "그러나 이제"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로마서에서 자주 나오는 표현입니다. 이전 시대가 가고 새로운 시대가 왔음을 알리는 표현인 것입니다. 예루살렘성은 이전 시대에 속해서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바벨론 왕의 손에 넘겨졌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멸망이 실행되기 전에 회복을 말씀하실 수 있으신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기 전에 부활을 바라보셨습니다. 

    그들을 모아들여

    37   보라 내가 노여움과 분함과 큰 분노로 그들을 쫓아 보내었던 모든 지방에서 그들을 모아들여 이 곳으로 돌아오게 하여 안전히 살게 할 것이라

     

    이 일은 70년이 지난 후에 성취됩니다. 그런데 이 사건은 부활을 의미하기도 합니다(겔 37:2 참조). 또한 신약시대에 이루어지는 전 세계적인 구원활동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예레미야 주석, 451쪽).

    물론 이것은, 유대인들이 바벨론에 사로잡혀 갔다가 70년 후에 하나님의 은혜로 고국에 돌아오게 될 것을 가리킨다. 그러나 일반 선지서처럼 여기서도 그 귀환 사건이, 겸하여 신약시대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세계적 구원운동을 예언한다. 

    언약을 회복시키심

    38   그들은 내 백성이 되겠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될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언약을 회복시키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내 백성이 되겠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될 것이며"가 그런 뜻입니다. 언약이 회복되어 하나님과의 관계가 온전히 회복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신약 시대에 교회로 말미암아 성취되었습니다. 이방인이 하나님께 돌아왔고 이방인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하나님과 화목되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 되셨습니다(롬 9:25). 그러므로 이 말씀도 신약 시대에 온전히 성취된 말씀입니다. 이 모든 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말미암아 성취되었습니다. 

    마음과 복

    39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과 한 길을 주어 자기들과 자기 후손의 복을 위하여 항상 나를 경외하게 하고
    40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기 위하여 그들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는 영원한 언약을 그들에게 세우고 나를 경외함을 그들의 마음에 두어 나를 떠나지 않게 하고
    41   내가 기쁨으로 그들에게 복을 주되 분명히 나의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그들을 이 땅에 심으리라

     

    39-41절에는 "마음"이 세 번, "복"이 세 번 등장합니다. 먼저 하나님께서 돌아온 백성들에게 "한 마음"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렇게 해서 항상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겠다고 하십니다(39절). 하나님께서 한 마음과 한 길을 주셔서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시는 것이 바로 복입니다. "복을 위하여(39절)"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복 받기를 원하십니다. 영원한 기쁨에 참여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40절에도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기 위하여 그들을 떠나지 아니하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 경외하는 것을 그들의 "마음"에 두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을 돌이키셔야만 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를 붙드셔서 하나님을 떠나지 않게 하셔야만 합니다(40절).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41절에는 하나님의 의지가 나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기쁨으로 그들에게 복을 주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신자들에게 복 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우리는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 마음에 이것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재앙이 아닙니다. 복입니다. 한시적인 복이 아니라 영원한 복입니다. 41절에도 "마음"이 나오는데 41절에 나오는 마음은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린 묘목을 귀하게 여시셔서 심으시듯이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그들을 이 땅에 심으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땅에서 정착하여 하나님 앞에서 사는 것이 하나님의 기쁘신 뜻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거하는 것이 복이고 구원입니다. 

    모든 복을

    42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내가 이 백성에게 이 큰 재앙을 내린 것 같이 허락한 모든 복을 그들에게 내리리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재앙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그 재앙은 복에 대한 확증입니다. 재앙을 당했으니 확실히 복이 임할 것입니다. "이 큰 재앙을 내린 것 같이 허락한 모든 복을 그들에게 내리리라"라고 하신 말씀이 그런 뜻입니다. 십자가가 있으면 부활이 있습니다. 고난이 있으면 영광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당하는 고난은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제자들은 이것을 알았고 기뻐했습니다(행 5:41).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성령님

    43   너희가 말하기를 황폐하여 사람이나 짐승이 없으며 갈대아인의 손에 넘긴 바 되었다 하는 이 땅에서 사람들이 밭을 사되
    44   베냐민 땅과 예루살렘 사방과 유다 성읍들과 산지의 성읍들과 저지대의 성읍들과 네겝의 성읍들에 있는 밭을 은으로 사고 증서를 기록하여 봉인하고 증인을 세우리니 이는 내가 그들의 포로를 돌아오게 함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밭을 사라고 명령하신 이유가 43-44절에 나옵니다. 그 이유는 "이 땅에서 사람들이 밭을 사되"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들이 돌아와서 다시 사회를 건설하고 밭을 사고 증인을 세울 것을 미리 보여주시기 위함입니다. 예레미야가 밭을 산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포로를 돌아오게 하실 것에 대한 보증입니다(44절). 포로로 돌아오게 하실 뿐만 아니라 온전한 사회를 회복시키실 것이라는 사실에 대한 보증입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이미 이 밭을 샀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구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비록 우리 발은 이 땅을 딛고 서 있지만 우리는 이미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겨졌습니다(골 1:13).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부활하게 하시고 하나님 앞에서 영원한 복락을 누리면서 살게 하실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그것을 확증하고 보증합니다. 우리에게 오신 성령님께서 또한 그것을 보증하십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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