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예레미야 34장 1-7절 | 급박한 상황에 처한 시드기야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

2024. 7. 19. 08:12성서유니온 매일성경/예레미야

목차


    예레미야 34:1-7

    찬송가 531장 자비한 주께서 부르시네


    영원한 언약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다윗 언약과 레위인 제사장에게 세운 언약은 파할 수 없는 언약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33:21). 이 언약은 예수 그리스도로 성취되어 우리에게 효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윗과 같이 왕으로 다스리시면서 우리를 완벽하게 보호하시고 계십니다. 또한 영원한 제사장으로서 하나님 앞에 속죄의 효력을 보이시고 우리를 위해서 영원히 중보하십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히 완벽하게 안전합니다. 이런 구원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셔서 베풀어 주신 것입니다(33:26). 이처럼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은 무한하십니다. 

    급박한 상황에서

    1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과 그의 모든 군대와 그의 통치하에 있는 땅의 모든 나라와 모든 백성이 예루살렘과 그 모든 성읍을 칠 때에 말씀이 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1절은 예레미야가 시드기야 왕에게 예언한 때의 상황을 알려줍니다. 그 때의 상황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그 모든 군대와 그가 점령한 모든 나라와 그에게로 넘어간 나라의 모든 군대가 다 몰려와서 예루살렘과 그 모든 성읍을 치는 상황입니다. 강력한 제국이 그 제국의 속국들과 함께 와서 예루살렘을 함락시키기 직전의 상황인 것입니다. 이 때에 말씀이 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임했습니다. 

    시드기야를 향한 말씀

    2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는 가서 유다의 시드기야 왕에게 아뢰어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보라 내가 이 성을 바벨론 왕의 손에 넘기리니 그가 이 성을 불사를 것이라
    3   네가 그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반드시 사로잡혀 그의 손에 넘겨져서 네 눈은 바벨론 왕의 눈을 볼 것이며 그의 입은 네 입을 마주 대하여 말할 것이요 너는 바벨론으로 가리라
    4   그러나 유다의 시드기야 왕이여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여호와께서 네게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네가 칼에 죽지 아니하고
    5   평안히 죽을 것이며 사람이 너보다 먼저 있은 네 조상들 곧 선왕들에게 분향하던 것 같이 네게 분향하며 너를 위하여 애통하기를 슬프다 주여 하리니 이는 내가 말하였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시니라

     

    예레미야에게 임한 하나님의 말씀은 시드기야를 향한 것이었습니다. "너는 가서 유다의 시드기야 왕에게 아뢰어 이르기를(1절)" 하나님의 말씀은 이렇게 구체적인 대상을 향해서 주어집니다. 우리는 이것을 유념해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설교를 들을 때 이 말씀은 다른 어떤 이를 위한 것이 아니고 나를 향해서 주시는 말씀이라고 믿고 들어야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것입니다. 읽고 듣고 깨달아 믿어 구원에 이르라고 주신 것입니다. 이 말씀을 주시기 위해서 어찌보면 모세와 선지자들과 사도들을 사용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역사도 사용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그 역사를 이루시기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셨습니다. 나를 향해서 구원의 말씀을 주시기 위해서 이런 엄청나고 놀라운 일을 행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입니다. 

    보라 내가 이 성을 바벨론 왕의 손에 넘기리니

    하나님께서는 시드기야에게 일어날 일을 정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일이 확실히 일어날 것인데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 일을 행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 성을 바벨론 왕의 손에 넘기리니 그가 이 성을 불사를 것이라(1절)" 바벨론 왕이 능력이 있어서 예루살렘 성을 불사르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즉 하나님께서 그 성을 바벨론 왕의 손에 넘기시기 때문에 그 성을 불사를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행하시는 이유는 그 성의 죄악이 가득 찼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온 인류의 죄악을 지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그 때 주님께서는 목숨을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이를 내게서 빼앗는 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버리노라 나는 버릴 권세도 있고 다시 얻을 권세도 있으니 이 계명은 내 아버지에게서 받았노라 하시니라(요 10:18)"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도성인 예루살렘을 바벨론 왕의 손에 넘기시듯이 예수님께서도 그것을 스스로 넘기신 것입니다. 권세는 예수님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그렇게 하신 이유는 모든 죄와 그에 따르는 형벌을 다 없이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죄를 모두 정하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배반했지만 칼에 죽지 않을 것임

    하나님께서는 시드기야에게 "네가 그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반드시 사로잡혀 그의 손에 넘겨"질 것이라고 하십니다. 바벨론 왕을 마주 대하여 보고 말할 것이라고 하십니다(3절). 시드기야는 바벨론 왕을 배반했습니다. 바벨론을 배반하고 애굽을 섬긴 것입니다. 그런데도 바벨론 왕이 시드기야를 살려준다고 합니다. "네가 칼에 죽지 아니하고(4절)" 이 말씀은 놀라운 말씀입니다. 배반한 자는 비참하게 죽임을 당해야 하는데 시드기야는 그렇게 죽지 않고 평안히 죽는다고 하는 것입니다(5절). 시드기야는 평안히 죽을 것이고 사람들의 그의 죽음을 애통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런 예언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예언입니다. 이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 

    하나님께서 ... 시드기야에게 주신 예언은 참으로 시드기야의 영혼을 사랑하셔서 회개시켜 구원하시려는 의도를 보여 준다. 그런 자세한 예언의 성취를 보는 자로서야 어떻게 그 영혼의 변화를 받지 않으랴? 신앙은 사람의 심령이 하나님 말씀의 진실성에 부딪쳐 변화를 받아 하나님만 믿게 되는 심리와 행동이다. 

    신앙이란

    여기서 박윤선 목사님은 신앙이 무엇인지를 정의합니다. 사람의 심령은 하나님의 말씀의 진실성과 부딪쳐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진실합니다. 즉 아멘입니다. 반드시 그 말씀대로 이루어집니다. 그것이 사람의 심령에 부딪쳐와서 사람의 심령을 깨뜨려야 합니다. 그 때에야 비로소 마음을 찢고 회개하는 일이 일어납니다. 죄를 깨닫고 그것이 얼마나 악한 것인지를 인정하고 그 마음을 하나님께로 돌이키게 됩니다. 그렇게 되어 하나님만 믿게 됩니다. 하나님만 믿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진실함을 깨달아 믿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종교개혁자들은 말씀과 기도를 믿음의 방편이라고 했습니다. 믿음이 자라려면 자꾸 말씀과 부딪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시적 회개와 사랑으로 하는 회개

    6   선지자 예레미야가 이 모든 말씀을 예루살렘에서 유다의 시드기야 왕에게 아뢰니라
    7    때에 바벨론의 왕의 군대가 예루살렘과 유다의 남은 모든 성읍들을 쳤으니 곧 라기스와 아세가라 유다의 견고한 성읍 중에 이것들만 남았음이더라

     

    예레미야는 이 모든 말씀을 시드기야 왕에게 전했습니다(6절). 그 때에 바벨론 왕의 군대는 이스라엘과 유다 모든 성읍들을 거의 다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급박한 때에 시드기야는 하나님의 은혜로운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는 일시적으로 회개하는 모습을 보입니다(34:8). 사람에게 급박한 환경이 임하는 이유는 그로 하여금 회개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급박한 환경에서 하는 회개는 진실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상황과 환경에 상관없이 매일 하나님께 나아가 자기 죄를 고하고 그 마음을 하나님께로 돌이켜야 합니다. 평안할 때에 더 하나님을 붙들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러지를 못합니다. 마음이 퍼지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재앙이 다가오면 하나님을 붙듭니다. 그런데 그 때 붙드는 것은 재앙을 면하고자 붙드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퍼지는 마음을 붙잡아 새롭게 하여 하나님께 나아가기를 계속해야 합니다. 재앙을 면하려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서 항상 은혜로우시고 자비로우십니다. 이것을 기억하고 하나님을 사랑하여 나아가기를 계속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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