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16. 16:43ㆍ성서유니온 매일성경/예레미야
목차
예레미야 50:21-32
찬송가 391장 오 놀라운 구세주
바벨론의 멸망, 이스라엘의 회복
바벨론의 멸망은 곧 이스라엘의 회복입니다. 이스라엘의 회복은 죄 용서로 이루어집니다(50:20). 죄를 용서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풍성한 영적인 복입니다(50:19). 바벨론에 대한 심판 메시지가 계속 이어집니다.
므라다임과 브곳
21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는 올라가서 므라다임의 땅을 치며 브곳의 주민을 쳐서 진멸하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대로 다하라
22 그 땅에 싸움의 소리와 큰 파멸이 있으리라
21절의 "므라다임의 땅"에서 므라다임(מְרָתַיִם)은 "중복 반역(double rebellion)"이라는 뜻으로 바벨론을 가리킵니다. 바벨론의 반역은 중복된 반역입니다. 한 번의 반역이 아니고 두 번이 겹쳐진 반역입니다. 이것을 영적으로 해석하자면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은 동시에 하나님의 형상인 사람을 대적하는 것입니다. 죄와 사망 세력은 하나님을 대적함으로 하나님의 형상인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갔습니다. 이 반역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처벌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죄와 사망 세력을 멸하시는 날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날, 재림의 날입니다. "브곳(פְקוֹד)"은 찾아 방문하다라는 뜻을 가진 파카드(פְקַד)에서 나온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기서 바벨론을 가리키는 두 단어, "므라다임"과 "브곳"으로 깊은 영적인 진리를 전하고 계십니다.
이 말씀은 문자적으로 메데와 바사의 연합군이 바벨론을 공격할 때 성취되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예레미야 주석, 626쪽).
내가 너희에게 명한 대로 다하라. 이것은 하나님께서 메데 바사에게 바벨론을 칠 사명을 주시는 말씀이다. 사람들은 모든 전쟁을 우연한 일로 보지만, 성경은 특별히 의로운 전쟁의 원인자가 하나님이신 사실을 보여 준다. 물론 어느 것이 의로운 전쟁인지 판정하는데 있어서는 신중을 기해야 된다.
그 땅에 싸움의 소리와 큰 파멸이 있으리라. 곧 바벨론 땅에 전쟁의 환난이 있으리라는 예언이다.
22절의 "그 땅"은 영적으로 모든 땅으로 확대할 수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땅과 땅의 사람들 전부는 심판의 대상입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 하늘을 바라보며 살았던 사람들과 땅을 바라보며 살았던 사람들은 확연히 구분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힘으로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살 수 없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면서 살려고 노력한다고 해서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우리 정체성이 하늘의 사람들이기 때문에 하늘을 바라보면서 살 수 있는 것입니다. 하늘 사람들의 특징은 매순간 자기가 땅을 바라보고 있었음을 인식합니다. 인식할 때마다 돌이켜서 하늘을 바라봅니다. 회개하는 것입니다. "땅"은 심판의 대상입니다.
온 세계의 망치
23 온 세계의 망치가 어찌 그리 꺾여 부서졌는고 바벨론이 어찌 그리 나라들 가운데에 황무지가 되었는고
바벨론은 "온 세계의 망치"였습니다. 모든 것들을 꺾고 부서뜨리는 자였습니다. 그런 바벨론이 꺾이고 부서질 것입니다. 그대로 보응을 당할 것입니다. 실제로 바벨론은 역사 가운데 꺾이고 부서져서 황무지가 되었습니다. 이것을 영적으로 해석하자면, 지금 모든 사람을 치고 있는 죽음에 대입해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죽음은 모든 사람을 꺾고 부서뜨립니다. 그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죽음은 이미 꺾였고 부서졌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인해서 꺾이고 부서진 것입니다. 죽음은 이제 사람들을 영원히 가두어 놓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죽음에서 이미 해방되었습니다. 그리고 죽음은 이제 우리에게 봉사합니다. 죽음이 우리에게 엄습할 때 믿는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힘입습니다. 더욱 의지합니다. 죽음은 그 모든 힘을 잃었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 사망도 불못에 던져질 것입니다(계 20:14).
네가 깨닫지 못하고 걸렸고
24 바벨론아 내가 너를 잡으려고 올무를 놓았더니 네가 깨닫지 못하여 걸렸고 네가 여호와와 싸웠으므로 발각되어 잡혔도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을 잡으려고 올무를 놓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바벨론은 깨닫지 못하여 걸렸고 잡혔습니다. 바벨론은 "여호와와 싸웠"습니다. 하나님을 대적했습니다. 이것을 영적으로 해석하자면 사탄을 바벨론에 대입시킬 수 있습니다. 사탄은 자기가 당하는 줄 모르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사람들을 선동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십자가에 예수님을 못 박아 죽였으나 그것은 곧 자기가 올무에 걸린 것이었습니다. 사탄은 자기가 권세로 삼고 있는 죄의 권세가 십자가에서 다 무너지리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는 최대의 악으로 치달아가서 하나님을 죽였으나 그것은 오히려 하나님께서 그를 잡으려고 놓은 올무였습니다. 사탄은 자기 꾀에 자기가 걸렸습니다. 그렇게 해서 패배했습니다. 하나님과 싸우는 자의 최후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자기가 얼마나 악한지를 온 세상에 들어내고 무력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승리하셨습니다. 죄가 없으셨던 예수님께서는 죽음에 매여 계실 수 없으셨으므로 부활하셨습니다. 이렇게 해서 사탄은 올무에 걸려 하나님께 잡혔고 그 어떤 논리로도 하나님을 대적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십자가로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선하심이 온 세상에 드러나고 동시에 십자가로 사탄의 무지막지한 사악함이 온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우신 하나님의 지혜입니까? 할렐루야!
그 벌 받는 때가 이르렀음이로다
25 여호와께서 그의 병기창을 열고 분노의 무기를 꺼냄은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갈대아 사람의 땅에 행할 일이 있음이라
26 먼 곳에 있는 너희는 와서 그를 치고 그의 곳간을 열고 그것을 곡식더미처럼 쌓아 올려라 그를 진멸하고 남기지 말라
27 그의 황소를 다 죽이라 그를 도살하려 내려 보내라 그들에게 화 있도다 그들의 날, 그 벌 받는 때가 이르렀음이로다
25-27절은 바벨론이 어떻게 망했는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만군의 여호와"이십니다. 즉 모든 군대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당신님의 "병기창을 열고 무기를" 꺼내셔서 갈대아 사람들을 심판하셨습니다(25절). 먼 곳에 있는 사람을 부르셔서 바벨론을 진멸시키셨습니다(26절). 그의 황소를 다 죽이셨습니다(27절). 박윤선 목사님은 "그의 황소"를 바벨론의 지도자들이라고 주석합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것들이 이렇게 다 망할 것입니다. "그 벌 받는 때가 이르렀음이로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은 시한부를 살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 믿는 사람들은 영원을 살고 있습니다. 그들이 벌 받는 때는 우리가 신원 받는 때입니다. 우리가 악에게 당한 모든 억울함이 다 풀리는 때입니다. 28절이 그것을 말해줍니다.
보복하시는 것
28 바벨론 땅에서 도피한 자의 소리여 시온에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보복하시는 것, 그의 성전의 보복하시는 것을 선포하는 소리로다
바벨론 땅에서 도피한 자는 거기에 있던 유대인 포로들을 가리킵니다. 즉 하나님의 백성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들은 여호와께서 보복하시는 것을 보고 그 소리를 듣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해방의 기쁨을 누립니다. "그의 성전에서 보복하시는 것"에서 성전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임재하실 때에 믿는 우리는 해방의 기쁨을 누리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은 보복을 당합니다.
교만의 죄
29 활 쏘는 자를 바벨론에 소집하라 활을 당기는 자여 그 사면으로 진을 쳐서 피하는 자가 없게 하라 그가 일한 대로 갚고 그가 행한 대로 그에게 갚으라 그가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 여호와를 향하여 교만하였음이라
30 그러므로 그 날에 장정들이 그 거리에 엎드러지겠고 군사들이 멸절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31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교만한 자여 보라 내가 너를 대적하나니 너의 날 곧 내가 너를 벌할 때가 이르렀음이라
32 교만한 자가 걸려 넘어지겠고 그를 일으킬 자가 없을 것이며 내가 그의 성읍들에 불을 지르리니 그의 주위에 있는 것을 다 삼키리라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을 멸하실 때 활 쏘는 자들을 소집하십니다. 그렇게 해서 바벨론이 행한 대로 갚으십니다. 하나님께서 갚으시는 죄 중에서 가장 특징적인 죄는 바로 "교만"입니다. "그가 이스라에르이 거룩한 자 여호와를 향하여 교만하였음이라(29절)" 교만은 장정들을 엎드러지게 합니다. 군사들이 멸절되게 합니다(30절).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대적하십니다(31절). 교만한 자를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벌하십니다. "벌할 때"가 임하는 것입니다. 교만한 자는 걸려 넘어지고 그를 일으킬 사람이 없게 됩니다. 또한 교만한 자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이 다 멸망을 받습니다(32절).
그러면 "교만"이 무엇일까요? 교만은 겸손의 반대말입니다. 겸손은 하나님 앞에서 자기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기 위치를 아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만은 하나님 앞에서 자기 위치를 벗어난 것입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모시지 않고 자기를 높이는 것이 교만입니다. 이렇게 자기 위치를 벗어나는 일은 영적인 세계에서 먼저 일어난 일입니다.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유 1:6)"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갇혔습니다. 하나니님께서 그들을 가두셨습니다. 이처럼 교만한 자들은 걸려 넘어집니다. 하나님을 향하여 교만하면 안 됩니다.
"나"를 생각할 때에는 항상 하나님 앞에서의 "나"를 생각해야 합니다. 모든 좋은 것을 하나님께 의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좋은 것의 근원임을 알고 좋은 것을 구할 때에는 오직 하나님께만 구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교만의 반대, 겸손입니다. 반면, 좋은 것을 하나님께 구하지 않고 다른 것에게 구한다면 그것은 우상숭배요 교만입니다. 스스로에게 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우상숭배로부터 우리는 항상 돌이켜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매순간 의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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