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예레미야 51장 1-10절 | 여호와께서 우리 공의를 드러내셨으니

2024. 8. 18. 11:09성서유니온 매일성경/예레미야

목차


    예레미야 51:1-10

    찬송가 294장 하나님은 외아들을


    죄의 무력함을 드러내심

    바벨론에 대한 심판 예언이 계속됩니다. 바벨론의 죄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었습니다(1절).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 바로 죄의 본질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 즉 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죄의 성공은 하나님의 죽음입니다. 죄는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아들을 죽였습니다. 성공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죄가 스스로 올무에 걸리는 일이었습니다. 죄의 권세가 십자가에서 철저하게 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음이 증명되었습니다. 십자가는 죄의 무력함을 드러내었습니다(골 2:24-25). 

    나를 대적하는 자

    1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멸망시키는 자의 심령을 부추겨 바벨론을 치고 또 나를 대적하는 자 중에 있는 자를 치되

     

    여기서 멸망시키는 자는 바벨론을 멸망시키는 자를 뜻합니다. 그는 고레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레스의 마음을 움직이셔서 바벨론을 치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을 주관하십니다. 우리 마음에 소원이 있으면 그 소원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인지를 생각하며(빌 2:13) 하나님께 아뢰고 기도해야 합니다. 잘 분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을 가리켜서 "나를 대적하는 자 중에 있는 자"라고 하십니다. 바벨론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세력을 상징합니다. 이것이 여기에 딱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은 어떤 영적인 세력일 수도 있고 사람이 만든 사회나 정치체제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나라일수도 있습니다. 처음 나온 나라는 니므롯의 나라 바벨론이었습니다(창 10:9-10). 출애굽 당시에는 그것이 애굽이었습니다. 그리고 앗수르가 대적했습니다. 그 다음 일어난 나라가 여기 본문에 나오는 바벨론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일어나는 나라가 로마입니다. 성경은 여러군데에서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 나라인 교회를 박해하는 세력을 통칭해서 바벨론이라고 합니다. 다니엘서에서는 그 나라를 넷째 나라라고 칭합니다. 그 넷째 나라가 요한계시록을 쓸 때 당시에는 로마였습니다. 그런데 사도 요한은 요한계시록에 그 나라를 큰 음녀 바벨론이라고 표현합니다(계 17:5). 이렇게 바벨론은 성경 전체에 걸쳐 등장합니다. 바벨론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을 상징합니다. 

    키질하여

    2   내가 타국인을 바벨론에 보내어 키질하여 그의 땅을 비게 하리니 재난의 날에 그를 에워싸고 치리로다

     

    하나님께서는 타국인을 바벨론에 보내어 키질하시겠다고 하십니다. 키질할 때 바람이 불면서 쭉정이는 날아갑니다. 이렇게 보면 바벨론은 전부 쭉정이입니다. 그렇게 크고 화려한 제국이었지만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는 바람이 불면 쉽게 날아가는 겨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겨를 날려 보내시고 그 땅을 비게 하실 것이라고 하십니다. 시편에서는 악인을 가리켜서 바람에 나는 겨와 같다고 합니다.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시 1:4)" 악인의 화려함을 부러워할 것 없습니다. 아무리 화려해도 그것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는 쭉정이입니다. 하나님께서 심판할 사람들을 보내셔서 키질하시면 바로 날아가버리는 겨인 것입니다. 

    전멸시켜라

    3   활을 당기는 자를 향하며 갑옷을 입고 일어선 자를 향하여 쏘는 자는 그의 활을 당길 것이라 그의 장정들을 불쌍히 여기지 말며 그의 군대를 전멸시켜라
    4   무리가 갈대아 사람의 땅에서 죽임을 당하여 엎드러질 것이요 관통상을 당한 자가 거리에 있으리라

     

    이 구절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예레미야 주석, 634쪽). 

    이제 바벨론을 칠 자(메대 바사)는 아무런 전쟁 준비가 없는 나라를 대항하는 것이 아니다. 그 나라는 강력한 군비를 가진 자("활을 당기는 자"로 비유됨) 곧 바벨론을 대항하게 된다. 그 시기에 가장 강국인 바벨론을 대항하여 이긴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적적으로 돌연히 일으키신 나라가 아니고는 할 수 없는 일이다. 하나님의 시키심을 받은 자 앞에서는 어떤 강적이라도 그로 더불어 맞설 수 없다. 그때에 메대 바사는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정벌하시기 위하여 쓰시는 채찍이니만큼, 그 나라의 군사 행동이 취하여진 바벨론 땅에 많은 무리가 엎드러질 수밖에 없다. 

     

    바벨론은 강적입니다. 약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활을 당기고 있고 갑옷을 입고 일어서 있습니다. 그런데 그토록 강했던 나라가 일순간에 망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놀라운 일을 행하신 것입니다. 죄와 죽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무한한 희생을 치르시고 죄와 죽음을 멸하셨습니다. 전멸시키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치르신 희생은 바로 하나님의 아드님의 희생입니다. 

    여호와의 보복의 때니

    5   이스라엘과 유다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거역하므로 죄과가 땅에 가득하나 그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에게 버림 받은 홀아비는 아니니라
    6   바벨론 가운데서 도망하여 나와서 각기 생명을 구원하고 그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끊어짐을 보지 말지어다 이는 여호와의 보복의 때니 그에게 보복하시리라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백성을 버리지 않으십니다(5절). 이스라엘과 유다는 죄과가 땅에 가득할 정도로 많은 죄를 범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바벨론으로 보내신 것은 그들을 정결하게 하셔서 다시 그 땅에서 나오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우리를 괴롭히는 모든 것들이 다 우리에게 이렇게 작용합니다. 그것들은 우리를 괴롭게 하나 망하게 하지 못합니다. 괴롭게하면서 우리를 정결하게 할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백성에게 "바벨론 가운데서 도망하여 나와서 각기 생명을 구원하고"라고 말씀하십니다. "그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끊어짐을 보지 말지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예레미야 주석, 635쪽). 

    "바벨론 가운데서 도망하여" 나가라는 말씀은, 신약시대 성도들이 이 세상과 타협하지 말고 영적으로 거기서 떠나야 할 것을 비유하는 말씀이기도 하다. "여호와의 보복의 때". 곧 바벨론이 망하고 이스라엘이 해방되는 것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억울함(바벨론으로 말미암아 지나친 압제를 당함)을 신원하여 주시는 때이다. 이것을 보면,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억울한 일에 대하여 신원하여 주시는 것이 매일 같이 있는 일은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정하신 때에만 있을 수 있다. 성도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으니 오래 참아 기다려야 한다. 

     

    모든 일에 때가 있습니다. 그 때는 하나님께서 정하십니다. 특별히 "여호와의 보복의 때"가 있습니다. 이 때는 앞에서 말씀한 대로 70년이 차야 임하는 때입니다(25:12). 그러므로 성도는 오래 참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오래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때가 찼을 때 반드시 우리를 신원하여 주실 것입니다. 

    온 세계가 취하게 하는 금잔

    7   바벨론은 여호와의 손에 잡혀 있어 온 세계가 취하게 하는 금잔이라 뭇 민족이 그 포도주를 마심으로 미쳤도다

     

    바벨론은 온 세계가 취하게 하는 금잔이라고 합니다. 칼빈에 의하면 이 말은 세상 모든 나라를 압제해서 비틀거리도록 만든다는 뜻입니다. 즉 이 말은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셨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을 사용하셔서 온 세계에 진노를 내리셨습니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많은 물 위에 앉은 큰 음녀가 받을 심판을 보여줍니다(17:1). 그 음녀는 금잔을 가졌는데 거기에는 가증한 물건과 그의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했습니다(17:4). 그 음녀는 바로 바벨론입니다(17:5). 그 음녀가 땅에 사는 자들을 음행으로 취하게 했다고 합니다(17:2). 우상숭배로 취하게 한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에서 가리키는 바벨론은 당시 로마제국을 가리킵니다. 또한 장차 하나님을 대적하여 일어날 나라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그 나라의 특징은 온 세계를 취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술에 취하면 제 정신을 잃어버립니다. 믿는 우리는 이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낫지 아니한즉

    8   바벨론이 갑자기 넘어져 파멸되니 이로 말미암아 울라 그 상처를 위하여 유향을 구하라 혹 나으리로다
    9   우리가 바벨론을 치료하려 하여도 낫지 아니한즉 버리고 각기 고향으로 돌아가자 그 화가 하늘에 미쳤고 궁창에 달하였음이로다

     

    바벨론은 갑자기 파멸 당했습니다. 상처가 깊어서 상처를 치료하는 유향을 구하라고 합니다(8절). 그러나 그 상처는 낫지 않습니다. 낫지 않으니 버리고 각기 고향으로 돌아가자고 합니다. 상처가 낫지 않는 이유는 그 화가 하늘에 미쳤고 궁창에 달했기 때문입니다(9절). 이 말씀은 전장에서 동료를 구하는 군인들의 모습을 비유로 풍자하는 말씀입니다. 그들은 바벨론을 치료하려고 하지만 바벨론은 치료될 수 없습니다.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재앙을 받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공의를 드러내셨으니

    우리 공의

    10   여호와께서 우리 공의를 드러내셨으니 오라 시온에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일을 선포하자

     

    이 말은 하나님의 백성이 하는 말입니다. 바벨론이 망하는 것으로 하나님께서는 우리 공의를 드러내십니다. 바벨론의 포로였던 우리는 시온으로 돌아가서 하나님의 일을 선포하고 찬양합니다. 우리의 의는 감춰져 있다가 드러났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난 것입니다. 우리가 의로운 것은 다 예수 그리스도 덕분입니다. 예수님 안에서 우리는 죽었고 예수님 안에서 우리는 살았습니다. 그 덕분에 우리는 의롭다함을 얻었습니다. 우리는 교회로 모여서 그것을 선포하고 찬양합니다.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바벨론에 너무 마음을 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겨와 같이 날아갈 것입니다. 우리가 마음을 쓸 곳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바라보고 누리는 천국입니다. 우리는 천국 백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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