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20. 16:49ㆍ성서유니온 매일성경/예레미야
목차
예레미야 51:20-32
찬송가 75장 주여 우리 무리를
분쇄하며 ... 멸하며
바벨론에 대한 심판의 말씀이 계속 이어집니다. 바벨론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세력을 상징합니다. 그 세력 중에서 특별히 죄와 사망을 상징합니다. 죄와 사망은 지금도 온 세상을 고통 속으로 몰아 놓고 있습니다. 20절부터 그것을 말씀합니다.
20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의 철퇴 곧 무기라 나는 네가 나라들을 분쇄하며 네가 국가들을 멸하며
21 네가 말과 기마병을 분쇄하며 네가 병거와 병거대를 부수며
22 네가 남자와 여자를 분쇄하며 네가 노년과 유년을 분쇄하며 네가 청년과 처녀를 분쇄하며
23 네가 목자와 그 양 떼를 분쇄하며 네가 농부와 그 멍엣소를 분쇄하며 네가 도백과 태수들을 분쇄하도록 하리로다
24 너희 눈 앞에서 그들이 시온에서 모든 악을 행한 대로 내가 바벨론과 갈대아 모든 주민에게 갚으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20절에 나오는 "너"는 바벨론입니다. 바벨론은 분쇄하고 멸하는 도구입니다.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들어서 심판을 하시는 것입니다. 바벨론은 기마병과 병거와 병거대 같은 강력한 무기도 부숩니다. 남자와 여자, 노년과 유년도 부수고 청년과 처녀도 분쇄합니다(21-22절). 목자와 그 양 떼, 농부와 그 멍엣소를 분쇄하고 도백과 태수들을 분쇄합니다(23절). 이 구절들에는 부수다, 분쇄하다라는 뜻의 히브리(נָפַץ)어 단어가 아홉 번 나옵니다. 박윤선 목사님은 "이것을 보면 바벨론이 국가들의 생명 재산을 부수는 전쟁에 있어서 허다한 승리를 거둔 것이 알려진다. 그 나라가 이렇게까지 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수중에서 쓰이는 도구였기 때문이다"라고 주석합니다(박윤선, 예레미야 주석, 637쪽).
죄와 사망세력
바벨론은 죄와 사망 세력을 상징합니다. 바벨론이 닥치는 대로 분쇄하고 멸망시킨 것처럼 죄와 사망세력이 그렇게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한 숫자가 아홉 번입니다. 아홉이라고 하는 것은 열에 미치지 못하는 숫자입니다. 모든 만나는 것마다 다 분쇄하고 멸망시키는 것처럼 보여도 그것은 열을 채우지 못합니다. 즉 완성을 이루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곧 하나님께서 그것을 제어하신다는 말과 같습니다. 죽음이 아무리 맹위를 떨쳐도 하나님께서는 그 죽음을 딱 붙들고 제어하시고 계십니다. 죽음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뜻 이상으로 뭔가를 행할 수 없습니다. 죽음은 단지 도구일 뿐입니다.
24절에 보면 "너희 눈 앞에서 그들이 시온에서 모든 악을 행한 대로 내가 바벨론와 갈대아 모든 주민에게 갚으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바벨론은 자기가 행한 그것을 그대로 받습니다. 나라들을 분쇄하며 멸한 그것을 자기가 당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죄와 사망에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죄와 사망은 많은 사람을 망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그대로 그것을 돌려 받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완성입니다. 죄와 사망은 아홉 번이나 분쇄하고 멸망시켰습니다. 그런데 열 번을 채우는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즉 죄와 사망이 열 번째로 분쇄되고 멸망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완성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 사망도 영원한 불못에 던져질 것입니다. 죽음이 영원한 불못에 던져져서 멸망받을 것입니다. 즉, 죽음이 죽을 것입니다.
온 세계를 멸하는 멸망의 산 바벨론
25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온 세계를 멸하는 멸망의 산아 보라 나는 네 원수라 나의 손을 네 위에 펴서 너를 바위에서 굴리고 너로 불 탄 산이 되게 할 것이니
26 사람이 네게서 집 모퉁잇돌이나 기촛돌을 취하지 아니할 것이요 너는 영원히 황무지가 될 것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가리켜서 "온 세계를 멸하는 멸망의 산"이라고 하십니다. 그러시면서 "나는 네 원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바위에서 굴리고 불 탄 산이 되게 할 것이라고 하십니다(25절). 여기서 바벨론을 "산"으로 비유한 것은 바벨론이 높은 건물들을 많이 세웠기 때문입니다. 또한 바벨론이 다른 나라들보다 높아진 강한 나라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높아져서 한 일은 멸망시키는 일이었습니다. 바벨론은 멸망의 산이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원수로 삼는 일이었습니다. 즉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에게 그래서 "나는 네 원수라"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와 사망의 원수이십니다. 그러므로 그것들은 반드시 처단됩니다.
사람들은 바벨론에게서 집 모퉁잇돌이나 기촛돌을 취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영원히 황무지가 될 것입니다(26절). 바벨론은 정말 영원한 황무지가 되었습니다. 황무지가 되어서 건축에 사용할 만한 석재(石材)를 전혀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예레미야 주석, 638쪽).
그런데 메대 바사가 바벨론을 침략할 때에, 바벨론이 이 예언처럼 폐허가 되지 않았다. 그때에는 이 예언이 맞지 않았다고 단정한 사람들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바벨론은 그 후에 또 다른 여러 나라들의 침략을 받아 필경 폐허가 되고 말았다.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지고야 마는 법이다.
여호와께서 ... 계획이 섰음이라
27 땅에 깃발을 세우며 나라들 가운데에 나팔을 불어서 나라들을 동원시켜 그를 치며 아라랏과 민니와 아스그나스 나라를 불러 모아 그를 치며 사무관을 세우고 그를 치되 극성스런 메뚜기 같이 그 말들을 몰아오게 하라
28 뭇 백성 곧 메대 사람의 왕들과 그 도백들과 그 모든 태수와 그 관할하는 모든 땅을 준비시켜 그를 치게 하라
29 땅이 진동하며 소용돌이치나니 이는 여호와께서 바벨론을 쳐서 그 땅으로 황폐하여 주민이 없게 할 계획이 섰음이라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을 치시기 위해서 여러 나라들을 동원하실 것입니다. 그 나라들은 "아라랏과 민니와 아스그나스"입니다. 이 나라는 아르메니아 지방에 있는 나라들입니다. 바벨론을 칠 때에 극성스런 메뚜기 같이 그 말들이 달려올 것이라고 합니다(27절). 28절에는 뭇 백성 곧 메대 사람의 왕들과 그 도백들과 그 모든 태수와 그 관할하는 모든 땅이 나옵니다. 바벨론을 치기 위하여 온 땅의 모든 사람들이 동원된다는 뜻입니다. 박윤선 목사님은 "이와 같은 방대(尨大)한 동원은 하나님의 경영이 아니고는 될 수 없다. 과연 이 말씀과 같이, 후에 매데 바사를 위시하여 많은 나라들이 바벨론을 정복한 것이다"라고 주석합니다(박윤선, 예레미야 주석, 639쪽). 그 결과 29절에 나온 것처럼 땅이 진동하며 소용돌이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바벨론이 황폐하여 주민이 없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셨으니 반드시 이루어집니다(29절 하).
일순간에 멸망 당하는 바벨론
30 바벨론의 용사는 싸움을 그치고 그들의 요새에 머무르나 기력이 쇠하여 여인 같이 되며 그들의 거처는 불타고 그 문빗장은 부러졌으며
31 보발꾼은 보발꾼을 맞으려고 달리며 전령은 전령을 맞으려고 달려가 바벨론의 왕에게 전하기를 그 성읍 사방이 함락되었으며
32 모든 나루는 빼앗겼으며 갈대밭이 불탔으며 군사들이 겁에 질렸더이다 하리라
모든 나라가 바벨론을 치므로 바벨론의 용사는 여인 같이 됩니다. 그들의 거처는 불타고 그 문빗장은 부러집니다(30절). 모든 보발꾼과 전령이 바벨론 왕에게 달려가서 성읍 사방이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31절). 바벨론 왕은 모든 나루도 빼앗기고 갈대밭도 불타고 군사들이 다 겁에 질렸다는 보고를 받게 됩니다(32절).
한 때 강력했던 바벨론이 이렇게 한 순간에 망하게 됩니다. 이 일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계획하신 일이기 때문에 바벨론의 멸망을 막을 수 없습니다. 아무도 그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우리가 신원 받는 것과 죄와 사망세력의 멸망도 막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신원 받을 것입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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