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예레미야 51장 33-44절 | 내가 네 송사를 듣고 너를 위하여 보복하여

2024. 8. 21. 19:19성서유니온 매일성경/예레미야

목차


    예레미야 51:33-44

    찬송가 393장 오 신실하신 주


    바벨론에 관한 심판 예언이 이어짐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이 당신님의 철퇴라고 하셨습니다(51:20). 이 철퇴는 나라와 국가, 군대와 사람과 모든 가축까지 분쇄하는 철퇴입니다(51:20-23).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을 철퇴로 사용하셔서 모든 사람을 심판하셨습니다. 그후에 하나님께서는 바벨론도 심판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이것은 영적으로 죽음에 대한 심판을 가리킵니다. 마지막 날에는 죽음도 불못에 던져집니다(계 20:14). 하나님께서 죽음도 심판하시는 것입니다. 바벨론에 대한 심판 예언이 이어집니다.

    때가 이른 타작 마당

    33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딸 바벨론은 때가 이른 타작 마당과 같은지라 멀지 않아 추수 때가 이르리라 하시도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을 때가 이른 타작 마당과 같다고 하십니다. 아직 타작할 때가 아니기 때문에 타작 마당은 밟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머지 않에 추수 때가 이르면 그 마당이 밟히게 됩니다. 바벨론을 딸이라고 부릅니다. 성경은 정치체계를 갖춘 국가를 보통 여성으로 비유합니다. 그 중에 딸로 비유하는 곳이 많습니다. 딸이라고 할 때에는 바벨론이 외세의 침략을 당하지 않고 곱게 자랐다는 의미도 함축합니다. 

     

    지금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이 아무리 위세를 떨치고 있어도 그것은 때가 이른 타작 마당과 같은 것입니다. 멀지 않아서 때가 되면 밟힐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믿는 자들은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직 하나님만 경외하며 오래 참고 때를 기다리면 됩니다. 그 때는 반드시 옵니다. 

    나를, 나를, 나를, 나를

    34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나를 먹으며 나를 멸하며 나를 빈 그릇이 되게 하며 큰 뱀 같이 나를 삼키며 나의 좋은 음식으로 그 배를 채우고 나를 쫓아내었으니

     

    34절에는 "나를"이 다섯 번 나옵니다. 여기서 나는 화자(話者)인 하나님이시기도 하고 예루살렘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님의 백성과 당신님을 동일시하십니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나를 먹으며 나를 멸하며 나를 빈 그릇이 되게 하였다고 합니다. 큰 뱀 같이 나를 삼키며 나의 좋은 음식으로 그 배를 채우고 나를 쫓아내었다고 합니다. 바벨론은 맹수같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삼켰습니다. 삼켜서 멸망시켜 버렸습니다. 하나님 백성의 생명과 재산을 다 빼앗아갔습니다. 그것은 마치 큰 뱀이 먹이를 삼키는 것과 같았습니다. 하나님 백성에게 분정된 좋은 음식을 다 빼앗아 먹고 쫓아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이스라엘 백성이 당한 이러한 모욕은 나중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할 십자가의 고난이 어떠할 것인가를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구절에 나온 대로 당신님을 당신님의 백성과 묶으셨습니다. 그래서 그 백성이 당할 모든 형벌을 당하셨습니다. 죄에 대한 형벌은 무지막지합니다. 영원한 고통을 당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 고통을 십자가에서 다 당하셨습니다.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35   내가 받은 폭행과 내 육체에 대한 학대가 바벨론에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시온 주민이 말할 것이요 내 피 흘린 죄가 갈대아 주민에게로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예루살렘이 말하리라

     

    시온 주민, 즉 이스라엘 백성들은 "내가 받은 폭행과 내 육체에 대한 학대가 바벨론에 돌아가기를 원한다"라고 하나님께 고소합니다. 바벨론이 자기의 피를 흘린 죄가 그대로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정확하게 심판하십니다. 죄와 사망이 우리를 괴롭힌 모든 것에 대해서 그대로 갚으실 것입니다. 특별히 죄와 사망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죽이는 엄청난 악을 행했습니다. 그 악을 그대로 돌려받을 것입니다. 영원하 멸망당할 것입니다. 

     

    내가 네 송사를 듣고 너를 위하여 보복하여

    내가 네 송사를 듣고

    36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네 송사를 듣고 너를 위하여 보복하여 그의 바다를 말리며 그의 샘을 말리리니
    37   바벨론이 돌무더기가 되어서 승냥이의 거처와 혐오의 대상과 탄식거리가 되고 주민이 없으리라

     

    여호와께서는 "보라 내가 네 송사를 듣고 너를 위하여 보복하여 그의 바다를 말리며 그의 샘을 말리리니"라고 말씀하십니다. 박윤선 목사님에 의하면 바벨론은 바다와 같이 큰 유브라데 강물을 의지하여 원수의 침략을 막아왔다고 합니다. 그들은 유브라데 강물을 의지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 강물을 국방상(國防上) 무용(無用)한 것으로 만드실 것입니다. 그 물을 말리시는 것입니다(박윤선, 예레미야 주석, 640쪽). 

    하나님은 언제나 사람들이 그 무엇을 하나님보다 더 의지할 때에 그 의지하는 대상들을 없애 버리신다(사 3:1-3). 바벨론이 아주 멸망하여 없어지리라는 예언은 그대로 이루어져서, 후대에 바벨론이란 나라는 역사상 그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바벨론의 도시가 있던 자리는 정말 돌무더기가 되었습니다. 혐오의 대상이요 탄식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바벨론은 요한계시록에까지 등장합니다. 즉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은 역사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에 대한 심판이 이루어지면 그것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게 됩니다. 아예 없어지게 됩니다.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그 날은 우리가 신원을 받는 날입니다. 우리 억울함이 다 풀리는 날인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큰 위로를 받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송사를 다 들으십니다. 억울한 일을 당하셨습니까? 그 일을 하나님 앞에 다 아뢰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아뢰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는 다 들으십니다. "내가 네 송사를 듣고 너를 위하여 보복하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다 아뢰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다 들으시고 다 보복해 주실 것입니다. 

    영원히 잠들어 깨지 못하게 하리라

    38   그들이 다 젊은 사자 같이 소리지르며 새끼 사자 같이 으르렁거리며
    39   열정이 일어날 때에 내가 연회를 베풀고 그들이 취하여 기뻐하다가 영원히 잠들어 깨지 못하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40   내가 그들을 끌어내려서 어린 양과 숫양과 숫염소가 도살장으로 가는 것 같게 하리라

    바벨론은 젊은 사자 같이 소리를 질렀습니다. 새끼 사자 같이 으르렁거렸습니다. 그렇게 강력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연회에서 취하여 기뻐하다가 갑자기 죽는 사람처럼 망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그들을 끌어내려서 도살장으로 가는 것같이 하여 망하게 하실 것입니다. "어린 양과 숫양과 숫염소"는 바벨론의 각계 각층의 사람들을 비유합니다(박윤선, 예레미야 주석, 641쪽). 

     

    연회 이미지는 나중에 성취되었습니다. 다니엘서에 보면 벨사살 왕이 연회 때 하나님의 손가락이 나타나서 벽에다가 글을 쓰는 것을 보고 벌벌 떨었다고 합니다. 그날 밤에 벨사살은 죽임을 당했습니다(단 5:1-6, 30).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성취됩니다. 바벨론의 죽음은 영원한 죽음입니다. 반면 신자는 죽음에도 소망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죽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기 때문에 부활의 소망이 그를 감싸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과 그 세력의 하수인이었던 자들은 영원한 불못에 던져져서 영원히 고통을 당합니다. 그것을 여기서는 "영원히 잠들어 깨지 못하게 하리라"라고 말씀합니다. 

    바다가 바벨론에 넘침이여

    41   슬프다 세삭이 함락되었도다 온 세상의 칭찬 받는 성읍이 빼앗겼도다 슬프다 바벨론이 나라들 가운데에 황폐하였도다
    42   바다가 바벨론에 넘침이여 그 노도 소리가 그 땅을 뒤덮었도다
    43   그 성읍들은 황폐하여 마른 땅과 사막과 사람이 살지 않는 땅이 되었으니 그리로 지나가는 사람이 없도다
    44   내가 벨을 바벨론에서 벌하고 그가 삼킨 것을 그의 입에서 끌어내리니 민족들이 다시는 그에게로 몰려가지 아니하겠고 바벨론 성벽은 무너졌도다

     

    41절의 "세삭"은 바벨론을 가리키는 명칭입니다. 바벨론은 빼앗기고 황폐하게 되었습니다. 바다가 바벨론에 넘쳤습니다. 이것은 바벨론을 침략하는 군대가 "바다"처럼 그곳을 점령한다는 뜻입니다. 이제까지는 바벨론이 그렇게 다른 나라를 점령했습니다. 그것을 바벨론이 그대로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바다 이미지는 죽음과도 연관됩니다. 그러므로 바다가 바벨론에 넘친다는 것은 바벨론이 노아의 홍수와 같은 심판을 받아 죽임을 당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 결과 바벨론의 성읍들은 황폐하게 됩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마른 땅과 사막이 됩니다. 그곳으로 지나가는 사람도 없게 됩니다(43절). 이 말씀은 멸망 당할 당시에는 성취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완전히 성취되었습니다. 44절의 "벨"은 바벨론이 섬기던 우상 신의 이름입니다. 바벨론이 멸망을 당하는 이유는 그들이 우상을 숭배하여 하나님께 반역했기 때문입니다. 박윤선 목사님은 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예레미야 주석, 642쪽). 

    우상은 유형(有形)한 것만이 아니라 무형(無形)한 것들도 많으니, 현대 문화인들에게 그런 우상 숭배 죄가 많다. 사람이 무엇이든지 하나님 대신으로 뜨겁게 사랑하고 따르면, 그것은 우상 숭배 행위이다. 그 이유는, 뜨겁게 사랑하며 따르는 것은 탐심인데 탐심은 우상숭배이기 때문이다(골 3:5). 

    우상숭배자의 공통점

    우상을 숭배하는 사람은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 다른 이를 희생시킨다는 것입니다. 44절에는 "그가 삼킨 것"이라고 나옵니다. 즉 바벨론은 우상을 숭배함으로 여러 민족을 삼켰습니다. 탐심으로 행하여 만족할 줄 모르고 다른 민족을 해하며 계속 삼킨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탐심으로 삼킨 모든 것을 도로 꺼내신다고 하십니다. "삼킨 것을 그의 입에서 끌어내리니" 그 결과 민족들이 다시는 그에게로 몰려가지 않을 것이고 바벨론 성벽은 무너질 것입니다. 

     

    우리 믿는 사람은 항상 탐심을 주의해야 합니다. 탐하는 마음으로 무엇이든지 삼키려고 하는 마음이 들 때마가 그렇게 삼킨 것은 하나님께서 다시 끄집어 내신다는 이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먹이시는 것으로 족한 줄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자족하는 마음은 언제나 경건에 큰 유익이 됩니다(딤전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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