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22. 13:04ㆍ성서유니온 매일성경/예레미야
목차
예레미야 51:45-53
찬송가 481장 때 저물어서 날이 어두니
바벨론은 택하신 백성을 망하게 할 수 없음
하나님께서는 당신님과 이스라엘 백성을 동일시 하셨습니다(51:34). 예루살렘이 고난을 당할 때 하나님도 함께 고난을 당하신 것입니다. 이 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으로 성취되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의 송사를 들으시고 그를 위하여 보복하신다고 하십니다(51:36). 이처럼 바벨론은 택하신 백성을 완전히 망하게 할 수 없습니다. 죄와 사망 세력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들은 우리를 영원히 멸망시킬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것들이 영원히 멸망당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송사를 들으시고 보복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보복은 하나님 당신님의 보복이기도 합니다. 이어지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너희는 그 중에서 나와
45 나의 백성아 너희는 그 중에서 나와 각기 여호와의 진노를 피하라
46 너희 마음을 나약하게 말며 이 땅에서 들리는 소문으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지 말라 소문은 이 해에도 있겠고 저 해에도 있으리라 그 땅에는 강포함이 있어 다스리는 자가 다스리는 자를 서로 치리라
하나님께서는 "나의 백성아"라고 하면서 택하신 백성을 부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나의 백성"이라고 친밀하게 부르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그 누구보다 하나님과 친밀함을 누리는 백성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백성에게 "너희는 그 중에서 나와 각기 여호와의 진노를 피하라"라고 하십니다. 바벨론에 여호와의 진노가 내려질 것입니다. 그 진노를 피할 길은 바벨론에서 나오는 것밖에는 없습니다. 택함을 받은 백성인 우리는 이 땅에 발을 붙이고 살지만 이 땅 소속은 아닙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나그네입니다. 언제든지 떠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본향은 하늘입니다. 이 구절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예레미야 주석, 642쪽).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출하시기 위하여 바벨론을 멸망시켰으니만큼, 그들은 거기서 떠나 본국으로 돌아오도록 용기를 분발해야 된다. 그러나 그들이 바벨론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그곳의 생활 습관이 생겼을 것이다. 또한 아직도 바벨론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거기서 떠날 용기를 못 가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그 당한 일(바벨론이 패망하는 일)이, 그들을 구출하시려는 하나님의 간섭인 줄 아는 한에 있어서는 그들도 그 곳에서 떠날 용기를 가질 수 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여 주시는 마당에 그들로서 두려울 것이 무엇이랴? 그들은 그 땅에서 들리는 전쟁의 풍설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이 그곳에서 떠나야 된다. 바벨론이 아주 멸망하기까지는 아직도 전쟁이 계속될 것인만큼, 해마다 전쟁한다는 소식이 들린 것이다. 바벨론에 포로 되어 있는 이스라엘 민족이, 이런 일 때문에 겁약해져서 그 곳에 주저앉아 있으면 안 된다.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거기서 떠나야만 된다. 전쟁 풍설이 끝나기를 기다리려면, 그것이 언제 이루어질지 모른다. 전쟁은 아직도 계속되며, 바벨론 경내에는 강포한 일이 아직 종식(終熄)되지 않고 내란도 없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이 땅을 떠나는 일에 있어서 믿는 우리는 담대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이 땅을 떠나게 하시는 이유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함입니다. 죽음의 순간에 이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죽음은 나를 망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구원으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두려움이 아니고 담대함으로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내가 바벨론의 우상들을 벌할 것이라
47 그러므로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바벨론의 우상들을 벌할 것이라 그 온 땅이 치욕을 당하겠고 그 죽임 당할 자가 모두 그 가운데에 엎드러질 것이며
48 하늘과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바벨론으로 말미암아 기뻐 노래하리니 이는 파멸시키는 자가 북쪽에서 그에게 옴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49 바벨론이 이스라엘을 죽여 엎드러뜨림 같이 온 세상이 바벨론에서 죽임을 당하여 엎드러지리라
47절에는 "날"을 말씀합니다. 그 날은 바벨론의 우상들을 하나님께서 벌하시는 날입니다. 우상들을 벌하시는 날, "그 온 땅이 치욕을" 당하게 됩니다. 땅의 사람들은 우상을 섬깁니다.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은 우상이 심판을 당할 때 치욕을 당합니다. 우상을 섬기는 것 때문에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엎드러"지게 됩니다.
우상은 의지할 것이 되지 못합니다. 우상을 섬기는 것처럼 어리석은 것은 없습니다. 같이 망할 것을 의지하고 섬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같이 망할 것일뿐만 아니라 그것 때문에 망할 것입니다. 우리가 땅에 발을 딛고 살지만 땅에 속한 사람은 아니라는 것은 우리는 우상을 숭배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땅에 속한 사람은 우상을 숭배하지만 우리는 땅에 속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을 섬깁니다. 땅에 속한 사람들,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우리를 박해합니다. 그러므로 우상을 벌하는 날은 우리를 신원하시는 날입니다.
하늘과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바벨론으로 말미암아 기뻐 노래한다고 합니다. 바벨론을 파멸시키는 자가 북쪽에서 그에게 오기 때문입니다(48절). 바벨론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을 상징한다고 본다면 이 말씀이 더 깊이 와닿습니다. 하늘과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은 죄와 사망으로 인해서 신음하며 고통을 당하고 있었습니다(롬 8:21-22). 모든 피조물은 이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와 함께 우리 몸의 속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즉 부활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바벨론의 멸망을 가리킵니다. 바벨론은 이미 멸망했습니다. 그리고 완전히 멸망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는 날 죄와 사망세력은 완전히 멸망할 것입니다. 우리는 부활할 것입니다.
바벨론이 이스라엘을 죽여서 엎드러뜨림 같이 온 세상이 바벨론에서 죽임을 당하여 엎드러질 것이라고 합니다(49절). 바벨론은 하나님의 백성을 죽였습니다. 급기야 하나님의 백성과 동일시하신 하나님의 아들까지 죽였습니다. 그로 인해서 바벨론은 필경 죽임을 당하여 엎드러질 것입니다. 그 때 온 세상은 바벨론에서 죽임을 당할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죽음을 통과한 후에 부활합니다. 죽지 않으면 부활할 수 없습니다.
예루살렘을 너희 마음에 두라
50 칼을 피한 자들이여 멈추지 말고 걸어가라 먼 곳에서 여호와를 생각하며 예루살렘을 너희 마음에 두라
칼을 면한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멈추지 말고 걸어가라고 하십니다. 먼 곳에서 여호와를 생각하며 예루살렘을 너희 마음에 두라고 하십니다. 신자들의 목적지는 바로 여호와 하나님의 품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도성인 예루살렘입니다. 이 예루살렘은 새 예루살렘입니다. 즉 교회입니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단장한 신부가 나옵니다. 그 신부는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단장하고 하늘로부터 내려올 것입니다. 아직 우리는 "먼 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예루살렘을 우리 마음에 둘 때 우리는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으로 하늘로부터 내려올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소망입니다. 우리는 멈추지 말고 그 길고 걸어가야 합니다.
외국인이 여호와의 거룩한 성전에 들어가므로
51 외국인이 여호와의 거룩한 성전에 들어가므로 우리가 책망을 들으며 수치를 당하여 모욕이 우리 얼굴을 덮었느니라
여기 나오는 "외국인"은 바벨론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여호와의 거룩한 성전에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습니다. 택함을 받아 세워진 거룩한 제사장들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라도 제사장이 아닌 사람은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거룩한 곳에 바벨론 군대가 들어갔습니다. 이방인인 그들 부정한 그들이 들어갔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에게 책망과 수치가 되었습니다. 모욕이 되었습니다(51절).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자를 철저하게 제한하셨습니다. 거룩한 속죄 제사로 거룩하게 된 사람만이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바로 우리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속죄제사로 거룩하게 된 우리들만 하나님께 합법적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불법적으로 나아간 사람은 모두 심판을 받게 됩니다. 그 원조가 바로 바벨탑 사건입니다. 바벨탑은 사람이 자기 힘으로 탑을 쌓아서 하늘에 닿고자 했습니다(창 11:4). 그 일을 같은 이름을 가진 바벨론이 또 범했습니다. 그 결과는 심판이었습니다.
교회가 수치와 모욕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그 때는 자격 없는 사람이 교회의 지도자로 자처할 때입니다. 예전 중세시대 여러 교황들의 행태를 생각해 보세요. 그들은 그리스도의 대리인이라는 대외적인 직함을 가지고 있으면서 온갖 죄를 다 저질렀습니다. 이런 일은 지금도 일어나는 일입니다. 진정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사랑하는 사람이 교회의 지도자로 있으면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하니 교회가 수치와 모욕을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원인은 예수 그리스도와 상관없는 외국인과 같은 사람이 돈이 있다고 명예가 있다고 교회에서 쉽게 직분을 받기 때문입니다. 바벨론이 힘이 있어서 무단으로 여호와의 거룩한 성전에 침입하는 것과 같은 현상이 지금도 일어나는 것입니다.
내가 그 우상들을 벌할 것이라
52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그 우상들을 벌할 것이라 부상자들이 그 땅에서 한숨을 지으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47절에도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바벨론의 우상들을 벌할 것이라"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여기 52절에도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그 우상들을 벌할 것이라"라고 말씀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수치와 모욕을 당하는 이유는 우상을 숭배하는 이들이 여호와의 거룩한 성전에 들어가서 성전을 약탈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우상숭배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우상숭배자들은 부상을 당하고 그 땅, 즉 바벨론에서 한숨을 지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부상을 당해서 죽어갈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 일은 우상을 벌하는 일로 인해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예레미야 주석, 644쪽).
... 하나님께서는 그 나라(바벨론)를 벌하시되 특별히 그 나라의 "우상들을 벌할 것이라"라고 하신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에 대한 그 압박 행위는 결국 여호와의 종교를 멸시한 결론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점에 있어서 또 한 가지 생각할 것은, 하나님께서 전쟁에 의하여 이방 바벨론의 신상(神像)들을 파쇄시키는 목적이 그 나라의 백성으로 하여금 우상 숭배의 헛됨을 깨닫게 하려는 데도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하나님 대신 그 무엇을 의지하든지 그것은 우상이며, 그것은 하나님의 미워하시는 바이며, 또 결국 그것은 헛되게 된다.
가령 바벨론이 하늘까지 솟아오른다 하자
53 가령 바벨론이 하늘까지 솟아오른다 하자 높은 곳에 있는 피난처를 요새로 삼더라도 멸망시킬 자가 내게로부터 그들에게 임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53절은 바벨탑 사건을 생각나게 합니다. 옛날 바벨론은 탑을 쌓아서 하늘에 닿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심판을 면하고자 했습니다(창 11:4,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그러나 그 바벨론도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것처럼 바벨론이 아무리 높은 곳에 피난처를 요새로 삼더라도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멸망시킬 자를 보내신다고 하십니다.
여기 바벨론의 특징이 잘 드러납니다. 바벨론은 하나님을 대적합니다. 하나님을 대적할 때 특별히 여호와의 거룩한 성전에 무단으로 들어갑니다. 같은 의미로 하늘까지 솟아오르려고 합니다. 이것은 사탄의 특징입니다. 교만한 자의 특징입니다. 사탄은 스스로의 힘으로 하나님 자리로 올라가려고 했습니다. 그는 교만했습니다. 그러나 저 음부 맨 밑바닥까지 낮아졌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멸망시키셨습니다. 이처럼 스스로 하나님께로 오르려는 모든 시도는 다 실패합니다. 하나님께로 가는 길은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하는 길밖에는 없습니다. 예수님만이 바로 그 길이시고 그 진리이시고 그 생명이십니다(요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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