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예레미야 50장 11-20절 | 아무리 누려도 다함이 없는 풍성한 복

2024. 8. 15. 15:05성서유니온 매일성경/예레미야

목차


    예레미야 50:11-20

    찬송가 374장 나의 믿음 약할 때


    바벨론에 대한 심판

    예레미야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예레미야는 바벨론에 대한 심판을 선포함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바벨론에 대한 심판은 영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죄와 사망 세력에 대한 심판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11   나의 소유를 노략하는 자여 너희가 즐거워하며 기뻐하고 타작하는 송아지 같이 발굽을 구르며 군마 같이 우는도다
    12   그러므로 너희의 어머니가 큰 수치를 당하리라 너희를 낳은 자가 치욕을 당하리라 보라 그가 나라들 가운데의 마지막과 광야와 마른 땅과 거친 계곡이 될 것이며
    13   여호와의 진노로 말미암아 주민이 없어 완전히 황무지가 될 것이라 바벨론을 지나가는 자마다 그 모든 재난에 놀라며 탄식하리로다

     

    바벨론은 하나님의 소유를 노략했습니다. 노략하면서 즐거워하고 기뻐했습니다. 마치 타작하는 송아지와 같고 전쟁하는 군마 같았습니다(11절).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입니다. 특별한 소유라는 것은 보물처럼 여기는 소유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님의 백성을 소중하게 생각하시는데 마치 보물처럼 여기십니다. 그렇게 보물처럼 여기시는 사람들을 심판하시는 이유는 그들이 죄를 깨닫고 하나님께 돌이키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목적은 돌이키게 하는 것입니다. 망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마음은 당신님의 백성을 향한 사랑으로 가득합니다. 

     

    바벨론은 하나님의 백성을 칠 때에 이것을 알고 겸손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교만했습니다. 자기들이 무죄하다고 한 것에 그들의 교만이 드러납니다(50:7). 교만했기 때문에 그들은 하나님 백성 노략하기를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즐거워하고 기뻐했습니다.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보시고 계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하십니다(12-13절). 12절의 "너희의 어머니"는 바벨론이라는 국가를 뜻합니다. 바벨론 사람들이 하나님 백성을 노략한 죄로 바벨론이라는 나라가 치욕을 당하고 완전히 멸망당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바벨론의 위용(威容)이 대단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바벨론이 멸망당해서 광야와 마른 땅과 거친 계곡이 된 것을 보고 놀라며 탄식하게 됩니다(13절 하). 바벨론은 이 땅 위에서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그 터는 남아 있으나 이 말씀대로 거기에 사는 사람은 없게 되었습니다. 

     

    바벨론에 대한 이러한 심판은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서 온전히 성취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오셔서 강한 자, 즉 사탄을 결박하시고 그 세간을 빼앗으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막 3:27). 예수님께서 오셔서 죄와 사망 세력, 사탄과 그의 왕국을 포함하는 모든 악한 영적인 세계를 재편하셨습니다. 그들은 망했습니다. 이제 영원한 심판날만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미 승리했고 이 순간에도 승리하고 있습니다. 

    그가 행한 대로 그에게 내리시는 보복이라

    14   바벨론을 둘러 대열을 벌이고 활을 당기는 모든 자여 화살을 아끼지 말고 쏘라 그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음이라
    15   그 주위에서 고함을 지르리로다 그가 항복하였고 그 요새는 무너졌고 그 성벽은 허물어졌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가 행한 대로 그에게 내리시는 보복이라 그가 행한 대로 그에게 갚으시는도다
    16   파종하는 자와 추수 때에 낫을 잡은 자를 바벨론에서 끊어 버리라 사람들이 그 압박하는 칼을 두려워하여 각기 동족에게로 돌아가며 고향으로 도망하리라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을 향해서 화살을 쏘는 사람들에게 "화살을 아끼지 말고 쏘라"라고 하십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이유는 바벨론이 여호와께 범죄하였기 때문입니다(14절). 바벨론을 점령하는 나라는 자기들의 전쟁을 하는 것인데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사용하셔서 바벨론을 심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이 행한 대로 보복하십니다. "그가 행한 대로 그에게" 갚으시는 것입니다. 바벨론은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전란(戰亂)을 당하게 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대로 바벨론에게 갚으시는 것입니다(15절). 

     

    16절에서 "파종하는 자와 추수 때에 낫을 잡은 자를 바벨론에서 끊어 버리라"라는 말씀은 바벨론이 사회를 이루지 못하고 완전히 무너져 버린다는 뜻입니다. 농사를 지으며 사람들이 정착하고 정착민을 중심으로 사회가 형성됩니다. 농사로 인해서 생산되는 식량은 사회가 돌아가는 기초가 됩니다. 그런데 식량을 위해서 파종하는 사람과 추수하는 사람이 끊어진다고 합니다. 즉 사회가 기초부터 무너진다는 뜻입니다. 바벨론이 사회를 이루지 못하고 무너지는 이유는 칼의 압박이 심히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벨론에 들어와 살던 외국인들도 모두 동족에게로 돌아가고 고향으로 도망하게 됩니다(16절 하). 

    이스라엘은 흩어진 양이라

    17   이스라엘은 흩어진 양이라 사자들이 그를 따르도다 처음에는 앗수르 왕이 먹었고 다음에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그의 뼈를 꺾도다
    18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와 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앗수르의 왕을 벌한 것 같이 바벨론의 왕과 그 땅을 벌하고

     

    "이스라엘은 흩어진 양이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당신님의 양떼로 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목자가 되십니다. 목자는 양들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양들은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습니다(사 53:6). 목자의 보호를 떠난 것입니다. 그렇게 흩어졌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곧 죽음을 의미합니다. 목자에게서 떠나면 죽음이 그들을 따릅니다. 여기서는 "사자들이 그를 따르도다"라고 표현합니다. 처음에는 앗수르가 그 사자였습니다. 그 다음 사자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입니다. 앗수르 왕은 양들을 잡아 먹었고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은 그 뼈를 꺾었습니다(17절). 그렇게 해서 마른 뼈만 가득하게 했습니다(겔 37:1-2). 하나님께서는 앗수르 왕을 이미 벌하셨습니다. 이제는 바벨론 왕과 그 땅을 벌하겠다고 하십니다(18절). 이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예레미야 주석, 625쪽). 

    ... 하나님께서는 저 강국들보다 오히려 이 미약한 민족을 더 사랑하셨다. 그러므로 강국이라고 하여 하나님 앞에서는 교만할 바 되지 못하고, 약소민족이라고 하여 자포자기 할 것도 아니다. 

    하나님은 미약한 이스라엘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그 민족의 죄악을 징계하신다(히 12:7-8). 그 민족을 징계하실 때 강국들은 채찍으로 사용된 것뿐이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 강국들이 교만한 것은 죄악이었다. 따라서 그들도 하나님의 벌을 면치 못한다. 

    만족하리라

    이스라엘을 다시 그의 목장으로 돌아가게 하리니

    19   이스라엘을 다시 그의 목장으로 돌아가게 하리니 그가 갈멜과 바산에서 양을 기를 것이며 그의 마음이 에브라임과 길르앗 산에서 만족하리라
    20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 날 그 때에는 이스라엘의 죄악을 찾을지라도 없겠고 유다의 죄를 찾을지라도 찾아내지 못하리니 이는 내가 남긴 자를 용서할 것임이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다시 그의 목장으로 돌아가게"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양들은 죄를 범해서 각기 제 갈 길로 흩어졌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사랑하셔서 그 흩어짐, 즉 죽음에서 건지시고 다시 모으셔서 돌아오게 하십니다. 우리가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온 것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목장으로 모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갈멜과 바산에서 양을 기를 것"이라고 하십니다. 갈멜과 바산은 요단강 동쪽에 있는 아주 비옥한 땅입니다. 목초가 많아서 양들이 풍성하게 생명을 누릴 수 있는 곳입니다(요 10:10). "에브라임과 길르앗 산"에도 역시 목초가 풍성한 땅입니다. 박윤선 목사님은 이것을 "이 문구들은 시적 표현으로서 이스라엘이 받을 영적 축복을 비유한다"라고 주석합니다. 

     

    하나님의 양떼, 즉 우리 믿는 사람들이 받을 영적 축복은 죄 용서의 복입니다. "이스라엘의 죄악을 찾을지라도 없겠고 유다의 죄를 찾을 지라도 찾아내지 못하리니 이는 내가 남긴 자를 용서할 것임이라" 이런 복이 우리가 누리고 있는 복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하게 의로운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게는 죄가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을 찾아 발견하시는 하나님께서, 심지어 죄를 찾으시는데도 그 어떤 죄도 발견하지 못하신다고 하십니다. 이렇게 우리의 죄는 남김 없이 사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전부 용서하셨습니다. 이것보다 더 큰 복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죄가 없다는 것은 곧 만복의 근원인 하나님과 함께 살면서 지극한 복과 은혜를 누릴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큰 복은 하나님을 누리는 복입니다. 하나님의 목장에서 하나님의 보호를 받으며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복입니다. 이 복은 아무리 누려도 다함이 없는 복입니다. 마치 갈멜과 바산, 또는 에브라임과 길르앗 산의 풍성한 초창과 같습니다. 양떼가 아무리 먹어도 다함이 없는 푸른 초장이 우리에게 펼쳐져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만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미 그런 복을 받아 누리고 있습니다. 

     

    때로 겉으로 보기에 우리는 흩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고생과 고난을 겪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어떤 고난도 우리를 하나님에게서 끊을 수 없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에서 우리를 끊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놀라운 사랑으로 우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시켜 놓으셨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게 되었고 성화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영화롭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를 괴롭히는 죄와 사망 세력은 영원히 멸망을 당합니다. 이것은 이미 정해진 일입니다. 이 정해진 일을 우리는 현재로 가져와서 누립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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