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마태복음 27장 27-44절 | 골고다의 의미와 우리 대신 수치와 모욕을 당하신 예수님

2023. 4. 6. 11:18성서유니온 매일성경/마태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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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마태복음 27:27-44

찬송 145장, 오 거룩하신 주님


점령군이 약소국의 왕에게 하듯

빌라도는 바라바는 넘겨주고 예수님은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주었습니다(마 27:26). 그러자 빌라도의 군병들이 예수님을 데리고 관정으로 들어갑니다. 들어가서는 온 군대를 예수님께로 모았습니다(27절). 모은 이유는 예수님을 조롱하기 위함입니다(28-30절). 예수님을 유대인의 왕이라고 하면서 거짓으로 무릎을 꿇고 희롱했습니다(29절). 침을 뱉기도 하고 갈대를 빼앗아 머리를 치기도 했습니다(30절). 이것은 어떤 나라를 군사적으로 했을 때 점령한 나라의 왕에게 하는 조롱이었습니다.

교회는 십자가로 세상을 점령함

세상은 힘의 논리로 움직입니다.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를 점령하면 약한 나라의 왕은 아무리 왕이었더라도 강한 나라 군대에게 모욕을 받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가장 강한 나라, 하나님 나라의 왕이셨지만 점령군에게 점령당하신 모습으로 조롱을 당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군단이 더 되는 천사들을 동원하실 수 있으셨지만 오히려 수치와 모욕을 당하시는 길을 선택하셨습니다(마 26:53).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고 성경을 이루시기 위해서 그렇게 하셨습니다. 이방의 모든 사람들까지 구원하시는 길로 가신 것입니다. 교회는 세상을 무력으로 점령하지 않습니다. 십자가로 점령합니다. 무력한 모습으로 박해 당함으로 점령하는 것입니다. 

구레네 사람 시몬

십자가 형벌은 자기가 달릴 십자가를 형장까지 자기가 지고 가서 못 박히는 형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채찍에 맞으셔서 기력이 쇠하셨습니다. 그래서 무거운 나무인 십자가를 들고 가실 수가 없으셨습니다. 그 길에 있던 구레네 사람 시몬이 억지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고 가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잘 구분해야 하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하나님의 구속사역에 힘을 보탤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로마 군병들에게 잡혀서 억지로 지고 간 것뿐입니다. 사형집행이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일에서 확연히 드러나는 것은 예수님께서 심하게 매를 맞으셨다는 것입니다. 채찍에 너무 심하게 맞으셔서 온몸이 찢기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수고가 덜어진 것이 아니고 오히려 예수님께서 지나치게 매를 맞으셨다는 것을 드러냅니다. 

골고다에 달리신 것의 의미

골고다(גֻּלְגָלְתָא)는 히브리말을 헬라어로 음역한 것입니다. 해골(헬라어로 크라니온 κρανίον, 라틴어로는 갈바리아)이라는 뜻입니다. 이 장소는 해골이 있는 곳이 아니고 언덕 모양이 마치 두개골 모양이었기 때문에 해골이라고 불렸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해골을 뜻하는 언덕 위에서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해골은 사람의 죽음, 즉 사람의 무덤을 상징합니다. 사람의 무덤은 이제 예수님의 십자가로 끝장이 날 것입니다. 또한 해골과 같이 위로 솟은 언덕은 지나가는 사람들에 다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사람으로 하자면 머리 꼭대기 같은 곳입니다. 거기에 하나님께서는 십자가를 세우시고 누구든지 그것을 보고 믿는 자는 구원을 얻도록 하셨습니다. 무덤의 정점 그 꼭대기에 십자가를 세우셨습니다. 그렇게 하심은 보는 사람마다 구원을 얻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요 3:14-15 참조).

 

골고다의 의미와 우리 대신 수치와 모욕을 당하신 예수님

쓸개 탄 포도주

골고다에 이르러 군병들은 예수님께 쓸개 탄 포도주를 마시게 하려고 했습니다. 쓸개 탄 포도주는 일종의 마취제입니다. 취하게 해서 극도의 십자가 고통을 경감시키려는 목적으로 그렇게 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맛을 보시고 받지 않으셨습니다. 그 이유는 죄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을 온전한 정신으로 겪기 위함이었습니다. 온전한 인성으로 죄의 형벌을 겪음으로 모든 사람을 그 형벌에서 건지시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을 향한 모욕과 조롱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자 수많은 모욕과 조롱이 예수님께 쏟아졌습니다. 지나가는 자들은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면 십자가에 내려오라면서 모욕했습니다(39-40절).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도 함께 조롱했습니다. 그가 남은 구원했지만 자기는 구원할 수 없냐면서 지금 당장 십자가에서 내려오면 믿겠다고 조롱했습니다(41-42절). 그러면서 하나님까지 거론하면서 모욕하기를 그가 하나님을 신뢰하니 하나님이 원하시면 이제 그를 구원하실 것이 아니겠느냐,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조롱했습니다. 그들은 이 모욕으로 스스로를 정죄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은 죄를 그대로 드러낸 것입니다. 강도들도 자기 죄로 십자가에 달렸으면서도 예수님을 모욕하는 일에 합세했습니다. 

시기심에 눈이 먼 사람들

종교지도자들은 남을 구원하신 선하신 분을 십자가에 못 박고 모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시기심으로 눈이 멀었습니다. 남을 구원하신 분이라면 십자가에 못 박으면 안 되었습니다. 게다가 그 분이 스스로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증언했는데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람의 반역이 이처럼 큰 것입니다. 예수님은 성전에서 가르치시면서 끊임없이 그들이 하려는 일이 하나님을 향한 반역이며 하나님의 아들을 죽이는 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듣지 않았고 시기심으로 그 일을 행동으로 옮겨서 하나님의 아들을 죽였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능력이 있어서 된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온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스스로 걸어가신 길입니다. 

예수님 덕분에 얻은 구원

예수님께서 채찍에 맞으심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고 예수님께서 수치와 모욕을 당하심으로 우리가 영광을 얻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은혜가 우리에게 내려졌습니다. 모든 것이 다 예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는 이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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