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마태복음 27장 1-10절 | 스스로 죄를 해결하려는 유다와 예수님만 의지하는 교회

2023. 4. 4. 19:17성서유니온 매일성경/마태복음

목차


    마태복음 27:1-10

    찬송 290장, 우리는 주님을 늘 배반하나


    스스로 뉘우침

    오늘 본문은 가룟 유다에 대해서 기록합니다. 본문 3절에 보면 유다가 스스로 뉘우쳤다고 합니다. 유다가 뉘우친 것은 성령께서 회개하게 하신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뉘우친 것입니다. 그는 뉘우쳐서 은 삼십을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도로 가져다주면서 말합니다. "내가 무죄한 피를 팔고 죄를 범하였도다" 그런데 이 말은 아무런 동정이나 공감을 받지 못합니다. 유다에게 돌아온 대답은 "그것이 우리에게 무슨 상관이냐 네가 당하라"는 냉소였습니다. 

    스스로를 의지함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는 대신 자기 스스로를 의지했습니다. 뉘우치는 것도 스스로했습니다. 그렇게 하고 자기와 동류라고 여겼던 제사장들에게 가서 동의와 공감을 구했으나 얻지 못했습니다. 그는 자기가 받은 은을 성소에 던져 넣었습니다(5절). 받아주지 않아서 그렇게 한 것인지 아니면 죄의 값을 덜려고 그렇게 한 것인지는 나오지 않습니다만 이렇게 행동한 것도 스스로 생각한 결과입니다. 그렇게 하고 스스로 목매어 죽었습니다. 끝까지 자기 스스로 행동했습니다. 

    모든 사람은 다 죄 아래 갇힘

    그 어떤 사람도 하나님께 반역한 죄에서 스스로 벗어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반역은 하나님을 향한 적대심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원수를 맺은 것입니다. 그 결과는 하나님을 죽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반역한 결과는 하나님을 죽이는 것입니다. 그런 악을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당하셨습니다. 그 누구도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죄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죄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죄는 하나님을 향한 적개심인데 그 끝이 바로 하나님을 죽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죄를 지을 때 아, 하나님께서 여기에 안 계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바로 하나님을 없이하는 마음입니다. 이것이 죄의 본질입니다. 사람은 다 죄인이라는 말은 모든 사람이 이 죄 아래 갇혔다는 말입니다. 

    죄를 스스로 해결하려고 함

    가룟 유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도 죄인입니다. 다만 그는 그 죄를 스스로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스스로 뉘우치고 스스로 돈을 성전에 던져 넣었고 스스로 목매어 죽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죄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하셨는데도 그것을 거부하고 스스로 행동한 것입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라 말씀을 들었습니다. 죄 해결을 받고 하나님께 나아가려면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통과해야 함을 들었지만 깨닫지 못하고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고 비참하게 죽고 맙니다. 

     

    스스로 죄를 해결하려는 유다와 예수님만 의지하는 교회

     

    예레미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스가랴서인 이유

    본문 9절에는 예레이먀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인용한 말씀은 스가랴 11장 12-13절 말씀입니다. 박윤선 목사님은 이에 대해서 세 가지로 설명하셨습니다. 설명을 요약해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선지서 전집의 첫 책이 예레미야임

    첫째, 가장 오래된 사본에는 "예레미야"라는 말이 있고 후대 사본에는 "스가랴"라고 하였습니다. 라이트푸트(Lightfoot)는 "마태의 시대에 구약의 제 3부, 곧 선지서 전집(예레미야, 에스겔, 이사야, 12소선지서)이 예레미야로 시작된다. 그리하여 당시 사람들이 선지서를 인용할 때에는 예레미야가 기록하지 않은 선지서의 말씀도 예레미야의 이름으로 기록한 일이 있다"라고 하였습니다.

    예레미야라는 말은 후대에 써 넣은 것임

    둘째, 벵겔(Bengel)은 "이 구절에 있는 '예레미야'라는 말은 본래 사도 원본에 있었던 것은 아니고 후대인이 써넣은 것 뿐이라"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스가랴가 예레미야의 영향을 받음

    셋째, 스가랴가 예레미야 후대의 선지자이기 때문에 예레미야의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스가랴 1장 4절은 예레미야 18장 11절 말씀을 인용한 것입니다. 유대인의 전승에 의하면 예레미야의 정신이 스가랴에게 계승되었다고 합니다. 스가랴 11:12-13의 말씀은 기록되지 않았던 예레미야의 예언이었는데 후에 스가랴가 그것을 기록해서 전한 것이라고 봅니다. 이렇게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마태가 예레미야를 말하면서 스가랴서를 가져온 이유

    저는 큰 틀에서 셋째 의견에 동의합니다. 동의하면서 마태가 예레미야의 이름으로 스가랴서를 인용한 의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태는 왜 예레미야를 인용하면서 스가랴 말씀을 여기에 가져왔을까요?

    예레미야는 성전을 향해서 심판을 선포한 선지자임

    예레미야는 성전을 향해서 심판을 선포한 선지자입니다(렘 7:13-15). 이스라엘이 성전을 헛되이 신뢰하기 때문에 북이스라앨(에브라임)을 쫓아낸 것 같이 유다도 쫓아낼 것이라고 심판을 선포했습니다.

    예레미야서에는 토기장이가 등장함

    예레미야 18장에 보면 토기장이가 등장합니다. 토기장이가 녹로로 일을 하는데 그릇이 토기장이 손에서 터지고 다른 그릇이 만들어지는 장면을 보여주시면서(렘 18:6) 하나님께서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주민에게 재앙을 내리려고 하니 악한 길에서 돌이키고 길과 행위를 아름답게 하라는 말씀(렘 18:11)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을 들은 백성들은 돌이키지 않고 "우리는 각기 악한 마음이 완악한 대로 행하리라"라고 대답했습니다(렘 18:12). 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원수 앞에서 흩어 버리시겠다고 말씀하셨고(렘 18:17) 그 말씀대로 행하셨습니다. 

    토기장이 본문은 이스라엘의 반역성을 극명하게 드러냄

    이런 예레미야의 경고를 들은 백성들은 예레미야를 죽이려고 모의합니다. "오라 우리가 꾀를 내어 예레미야를 치자"라고 말합니다(렘 18:18). 이렇게 예레미야와 토기장이는 구약성경에서 이스라엘의 반역성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말씀입니다.

    스가랴서에 나오는 은 삼십

    스가랴는 이런 배경 하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목자가 됩니다. 스가랴가 목자가 되어 먹인 양들은 잡혀 죽을 양들입니다(슥 11:4). 그 양들을 친 값은 은 삼십입니다(슥 11:12). 그 은 삼십을 여호와의 전에서 토기장이에게 던졌습니다(슥 11:13). 토기장이는 하나님의 심판을 상징합니다. 토기장이의 손에서 그릇이 파하고 다른 그릇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파하실 것을 가리킵니다. 이것은 잡혀 죽을 양 떼를 친 값과 연결이 됩니다. 양들은 잡혀 죽을 것입니다. 은총이라는 막대기와 연합이라는 막대기가 꺾여서 심판이 임할 것입니다(슥 11:10, 14). 

    구약의 성전은 폐하여 지고 신약의 교회가 탄생함

    예수님께서 잡혀 죽을 양을 먹이신 값이 토기장이에게 던져질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향한 언약이 교회로 계승되고 이스라엘은 폐한 바 될 것입니다. 토기장이 손에서 그릇이 파해지고 다른 그릇이 생겨나듯 할 것입니다. 성전은 그렇게 폐하여질 것입니다. 유다의 죽음은 그것을 극명하게 드러냅니다. 스스로 의를 삼은 자의 최후가 이런 것임을 알려줍니다. 율법 준수를 자기 의로 삼고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던 당시 세대의 비참함을 유다라는 인물로 그리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베드로는 회개하여 사도로서 증언함으로 교회의 기초가 됩니다. 같은 유대인이지만 믿지 않고 자기 의를 의지한 자들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한 자들의 운명은 이렇게 달라지게 됩니다. 마치 연합의 막대기가 꺾인 것처럼 유다와 에브라임이 갈라진 것처럼 그렇게 이스라엘에서 교회가 갈라져 나왔습니다. 

    우리는 교회로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의지함

    마태가 가룟 유다의 죽음으로 예레미야를 이야기하면서 스가랴 말씀을 인용한 것은 이렇게 깊은 의미를 가집니다. 우리는 교회로서 스스로를 의지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는 사람들입니다. 토기장이이신 하나님의 주권이 우리에게 적용되어 하나님께서 귀히 쓰실 그릇이 되어가는 교회가 바로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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