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마태복음 16장 1-20절 | 교회는 항상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해야, 가이사랴 빌립보에서의 선전포고

2023. 3. 3. 06:04성서유니온 매일성경/마태복음

목차


    마태복음 16:1-20
    찬송 449장, 예수 따라가며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예수님께 와서 예수님을 시험했다고 나옵니다. 이 두 종파는 서로 대립하는 종파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종교적이고 사두개인들은 합리적입니다.

    바리새인들

    바리새인들의 종교성은 그들이 모세의 율법에 여러 가지 전통을 덧붙인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것을 장로의 전통(마 15:2), 또는 장로의 유전(개역한글 마 15:2; 막 7:3, 5)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율법을 지키는데 열심이 있었습니다. 율법을 지키면 사람이 구원을 받을 것도 믿었습니다. 영혼은 불멸하고 부활도 있다고 믿은 것입니다. 이들의 종교적 생활은 민중들에게 지지를 받았습니다. 

    사두개인들

    반면 사두개인들은 보수적이었습니다. 그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모세오경만을 인정했습니다. 그들은 실생활에 있어서는 세속적이었습니다. 여기서 세속적이라는 말은 이성을 높였다는 말입니다. 그 결과 그들은 부활도 천사도 믿지 않았습니다(막 12:18; 눅 20:27; 행 23:8). 이들은 집권층에 있으면서 친로마 성향을 가졌고 민중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습니다.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교리가 이렇게 달랐기 때문에 둘의 사이는 좋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시험하는데 동행함

    이렇게 다른 두 종파가 예수님을 시험하고 대적하는 데는 연합했습니다. 같이 와서 예수님을 시험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보여달라고 했습니다(1절). 예수님께서는 그에 대해서 하늘을 보고 날씨를 알지 않느냐고 하시면서 날씨는 분별할 줄 알면서 어떻게 시대의 표적은 분별하지 못하느냐고 하셨습니다(2-3절).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

    시대의 표적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시대의 표적은 원어로 하면 때(카이로스 καιρός)의 표적입니다. 성경에서 때는 여러 가지로 사용되는데 특별히 하나님을 만나는 때, 하나님을 만나는 절기를 뜻합니다. 하늘을 보면 절기를 알 수 있습니다. 달이 차고 기우는 것으로 날짜가 가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몇 째 달 몇 째 날은 무슨 무슨 절기다, 이렇게 하나님을 만날 절기도 하늘을 보고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날 때를 분별해야 함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보여달라는 그들의 요구에 예수님께서는 하늘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하늘을 보면 날씨를 알게 됩니다. 똑같이 하늘을 보고 지금이 어떤 시기인지 알아야 합니다. 지금이 무슨 때인지, 1월인지 2월인지, 첫째 날인지 둘째 날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알고 하나님을 만날 준비를 합니다. 이것이 카이로스를 분별하는 것입니다. 이들이 시대의 표적을 분별했다면 세례 요한이 와서 증언하는 것을 주의 깊게 듣고 예수님을 메시아로 알아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분별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눈이 가려졌기 때문입니다.

    악하고 음란한 세대는 우상숭배하는 세대임

    그들을 가리켜 예수님께서는 악하고 음란한 세대라고 하십니다. 악하고 음란하다는 말은 그들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우상을 숭배한다는 말입니다. 포로기 이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떤 형상을 세워놓고 숭배하는 일을 엄금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바벨론으로 끌려가서 비참한 포로생활을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 역사로 그들은 우상숭배가 얼마나 무서운 죄인지 배웠습니다. 그래서 포로기 이후에는 절대 어떤 형상을 숭배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여전히 우상을 숭배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숭배한 우상은 바리새인들의 경우 율법주의이고 사두개인의 경우 합리주의입니다. 이것을 하나님처럼 숭배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작 하나님께서 시대에 맞게 일하시는 것은 깨닫지 못했습니다. 

    요나의 표적은 때에 관한 표적임

    예수님께서는 이들에게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여 줄 표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4절). 여기서 요나의 표적은 때에 관한 표적입니다. 이 말씀은 시대를 분별한다는 말씀과 연결되는 말씀입니다.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스올을 맛보고 다시 땅을 밟습니다. 이것은 죽었다가 살아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게 죽었다가 살아나서 이방인에게 갑니다. 이방인도 아주 포악한 이방인입니다. 그렇게 니느웨에 가서 회개하라고 합니다. 그러자 그 포악한 이방인들이 회개합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옵니다. 

    천국이 이미 도래함

    이것이 이제 마지막 때,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셔서 성령님을 보내신 후에 일어날 일입니다. 세례 요한의 사역을 끝으로 이전 시대는 갔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 오심으로 천국이 임했습니다. 은혜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 천국에 이방인도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는 누구든지 천국 백성이 되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앞에서 가나안 여인의 딸의 고침을 받은 사건(마 15:21-28)과 사천 명이 넘는 큰 이방인의 무리가 예수님께 말씀을 듣고 병고침도 받은 사건(마 15:29-39) 이 그것을 말해줍니다. 그런 시대를 앞서서 미리 보여준 것이 요나의 표적입니다. 

    누룩처럼 퍼지는 악한 교훈

    이런 시대의 표적을 보고도 알지 못하는 자들이기 때문에 이들은 하늘로부터 어떤 이적이 임해도 어떻게 해서든지 믿지 않을 자들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삼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고 하십니다(6절). 믿음을 종교적 열심으로 가르치는 바리새인들의 교훈과 믿음보다 이성을 높여서 성경보다 사람의 합리성을 더 중시하는 사두개인들의 교훈을 주의하라는 것입니다. 이런 교훈은 누룩처럼 사람들에게 잘 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시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의 본성에 들어맞음

    왜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교훈이 잘 퍼지냐면 이것이 사람의 본성과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끊임없이 내가 받는 좋은 것들의 원인을 나에게서 찾습니다. 바리새인처럼 종교성에서 찾기도 하고 사두개인처럼 인과법칙에서 찾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인생임을 깨달은 후에도 그렇게 치우치기를 잘합니다. 사람의 본성 때문입니다. 사람은 그런 혼탁한 본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 혼탁한 본성에 자꾸 복음의 말씀을 들려주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를 계속 말해주어야 합니다. 이런 복음의 강설이 맑은 물이 되어 사람의 혼탁한 본성에 자꾸 부어져야 은혜로 사는 인생임을 자꾸 상기하고 깨닫게 됩니다. 그러지 않으면 종교성과 합리성으로 흐르게 됩니다. 

    오고 오는 교회를 보시고 경고하심

    가만히 놓아두어도 종교성과 합리성으로 흐르는데 거기에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교훈이 자꾸 들리면 사람은 더 그쪽으로 향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누룩과 같아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익숙해져 버립니다. 금방 오염이 되는 것입니다. 복음에서 떠난 말씀들, 설교들이 사람을 어떻게 바꾸는지는 여러분도 아실 것입니다. 그것이 어찌 교역자들만의 문제일까요? 농담 삼아하는 말들 중에 40일 금식하신 권사님이 목사님을 제일 괴롭힌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이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이 퍼진 결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고 오는 교회를 다 보시고 아셔서 이런 주의 사항을 말씀하시고 삼가 조심하라고 엄중히 경고하셨습니다. 
     

    가이사랴 빌립보에서의 선전포고

    가이사랴 빌립보

    이어서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베드로가 예수님에 대한 신앙고백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가이사랴 빌립보는 갈릴리 호수 북쪽으로 약 4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그곳은 대대로 우상숭배를 하던 자리입니다. 그 때 당시에는 판 신을 위한 신전과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신전이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역사가 요세푸스는 이곳을 파네아스, 또는 파니움이라고 불렀습니다. 판신을 모신 곳이라는 뜻입니다. 

    대대로 우상숭배했던 장소

    이곳은 대대로 우상을 숭배하던 곳인데 구약시대에는 바알 신전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바알 숭배가 있었기 때문에 이곳은 바알갓(수 11:17, 12:7), 또는 바알헤르몬(삿 3:3; 대상 5:23)이라고 불렸습니다. 바알헤르몬이라고 불린 이유는 이곳이 헤르몬산 아랫쪽에 위치하기 때문입니다. 헤르본산은 성경에 바산이라고도 나오는 산입니다. 마이클 하이저가 쓴 보이지 않는 세계라는 책에 보면 바산이라는 지명의 어원을 바단이라고 합니다. 바단은 우가리트어로 뱀이라는 뜻입니다(마이클 하이저, 보이지 않는 세계, 345쪽). 이런 것을 종합하여 볼 때 예수님께서 가신 가이사랴 빌립보는 대대로 뱀의 자리로 쓰이던 곳이었습니다. 뱀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의 우두머리 곧 사탄입니다. 

    죄와 죽음의 세력에 대한 선전포고

    이렇게 보면 예수님께서 신앙고백을 받으시고 그 신앙고백으로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신 말씀(18절)은 뱀에 대한 선전포고입니다. 이제 천국이 사탄의 나라를 점령해 들어갈 것을 말씀한 것입니다. 교회가 세워져서 음부의 문을 부수고 거기에서 죄와 사망 아래 고통 당하던 수많은 사람들을 구할 것입니다. 음부의 권세, 즉 음부의 문이 천국을 이기지 못할 것입니다. 천국 열쇠가 교회에 주어졌습니다.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우리 주 예수님께서 그 열쇠를 교회에 주셨습니다(계 3:7). 교회는 지금도 이 열쇠를 가지고 사람들을 천국백성으로 만들어서 음부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교회를 막을 수 없음

    이 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죽으심, 부활과 승천으로 결정적으로 이뤄진 일입니다(21절). 이제 아무도 교회의 진격을 막을 수 없습니다. 죽음도 막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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