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선교 #32 세례식과 성찬식의 감격

2023. 8. 6. 21:16사역 및 일상

세례식, 두 명이 세례를 받음 

군선교 보고드립니다. 오늘 예배는 48명이 참석했습니다. 더운 날씨지만 꾸준히 참석하는 용사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오늘은 세례식과 성찬식을 거행했습니다. 세례는 두 명이 받았습니다. 두 명 모두 전투복을 잘 갖춰 입고 예배 시간보다 일찍 와서 교육을 받고 세례를 잘 받았습니다. 세례식을 거행하면서 지금 물을 뿌리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모든 죄가 씻겨지는 것의 표라고 설명했습니다. 장병들로서는 두 번째 보는 세례식이라서 그런지 익숙해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감사한 것은 세례식을 위해서 지난 3주 간 설교한 것이 세례식을 더욱 풍성하게 하였다는 것입니다. 세례식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세례의 의미를 다시 새롭게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군선교 세례식

예레미야를 묵상하면서 깨달은 것 

지난 주 선교보고에서 선교지에 있다는 느낌을 전했었는데요. 오늘 예레미야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께 회개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것 때문에 자기 백성에게 박해를 받았습니다. 예레미야 15장에 보면 예레미야는 그것에 대해서 하나님께 한탄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돕지 않으신다고 불평합니다. 그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네가 만일 헛된 것을 버리고 귀한 것을 말한다면 너는 나의 입이 될 것이라 그들은 네게로 돌아오려니와 너는 그들에게로 돌아가지 말지니라(렘 15:1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저의 마음을 두드렸습니다. 저는 청소년부 수련회를 섬기면서 그들이 설교를 잘 듣고 하나님 말씀에 반응하는 것을 보면서 기뻐했습니다. 그렇게 하고 주일에 와서 설교하는데  말씀을 잘 듣는 것 같지 않고 착 가라앉은 분위기를 더 확연하게 느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것을 헛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람들이 설교를 듣고 반응하는 것에 마음을 쓰는 것이 헛된 것이라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그것을 버려야 한다는 깨달음이었습니다. 그것을 버리고 귀한 것을 말한다면 너는 나의 입이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귀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는 것 자체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서 말씀하신다는 것 자체가 귀한 것입니다. 오늘은 그런 마음으로 설교하고 세례식과 성찬식을 거행했습니다. 저에게 감동을 주신 대로 하나님의 입으로 사용하신 줄 믿습니다. 

 

군선교 #32 유월절 식사와 성찬식의 의미

마지막 예배, 마지막 인사 

오늘도 한 친구가 오늘 예배를 마지막 예배로 드렸습니다. 전역은 9월이지만 휴가를 계속 가기 때문에 교회는 마지막으로 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시간이 참 빠릅니다. 앞에 나와서 인사를 하는데 사회에서는 교회를 나가지 않았는데 군에서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고 정말 유익했다고 소감을 나눠주었습니다. 나가면서 인사할 때 어디 사는가 물었더니 성남에 산다고 합니다. 성남에 좋은 교회 많으니 꼭 교회 나가라고 권면하고 격려했습니다. 꼭 교회에 나간다고 합니다. 한 명의 젊은이가 군에서 교회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군사역이 얼마나 귀한지요. 그렇게 들어온 젊은이들이 앞으로 교회와 하나님 나라의 큰 일꾼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이번에 전역하는 그 친구도 그렇게 될 줄 믿습니다. 

 

https://youtu.be/WPsVjswAUFE

지난 1월에 신병으로 들어왔는데 벌써 

군종병들과 잠시 교제의 시간을 나누는데 올 1월에 신병으로 와서 인사한 친구가 조금 있으면 상병을 단다고 합니다. 시간이 참 빠릅니다. 그 친구의 입장에서 보면 군생활이 벌써 8개월이 지났습니다. 앞으로 10개월 후면 제대입니다. 남은 10개월 간 하나님의 말씀을 또 잘 가르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친구의 경우를 보면 비록 1년 6개월의 짧은 시간이지만 이 시간이 교회에 한 번도 안 나온 친구가 교회에 나오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만나고 알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귀한 시간을 이들과 함께 해서 참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더 뜻 깊은 성찬식 

오늘 성찬은 19명이 받았습니다. 성찬식을 집례하는데 성찬에 대해서 설교를 하고 집례를 해서 그런지 그 의미가 더 깊이 와 닿았습니다. 예수님의 살과 피가 나의 몸이 되어 예수님의 생명력이 내 안에 준동한다고 믿고 성찬의 떡과 포도주를 받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앞으로의 시간을 어떻게 예수님을 나타내면서 살게 될지 기대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나눠주신 살과 피로 예수님의 생명활동이 제 안에서, 저의 삶에서 더 충만하고 풍성하게 펼쳐질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실제적으로 도우실 것입니다. 성찬의 떡과 잔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특권인지요. 참 뜻 깊고 감사한 성찬식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위에 몸 건강하시고요. 항상 기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