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선교 #33 이신칭의, 아브라함의 믿음과 우리의 믿음

2023. 8. 13. 19:27사역 및 일상

군종병들과의 시간 

군선교 보고 드립니다. 그동안 예배 마치고 군종병들과의 시간을 가졌는데요. 예배 전에 만나면 좋겠다는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예배 전에 만나서 그날 불러 볼 찬양도 같이 부르고 기도도 같이 하자는 요청이었는데요. 요청대로 조금 일찍 가서 예배 전에 만나서 찬송도 같이 부르고 기도도 했습니다. 찬송하고 기도하는데 믿는 친구들이 모여서 그런지 찬송소리도 크고 기도소리도 많이 힘이 되었습니다. 계속 예배 전에 만나서 기도회를 이어가려고 합니다.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꾸준히 출석하는 용사들 

오늘 예배는 47명의 용사들이 참석했습니다. 많이 나올 때는 60명까지 나왔었는데요. 한 여름이라서 그런지 점심 식사 후에 낮잠을 많이 자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안 빠지고 나오는 친구들이 대부분입니다. 참 감사합니다. 오늘 예배 때 항상 쓰던 마이크를 찾지 못해서 육성으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마이크가 없으니까 말씀을 전할 때 말이 훨씬 빨라지더라고요. 뭔가 급하게 말씀을 전한 느낌입니다. 목소리를 크게 한다는 것이 말까지 빠르게 하네요. 요새는 유튜브를 볼 때 보통 1.5배속 이상으로 보니까 어쩌면 오늘 속도가 맞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조금 급하게 말을 빨리 한 느낌입니다. 녹음한 설교를 들으실 때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아브라함의 믿음과 우리의 믿음 

오늘은 이신칭의를 말씀하는 구절로 설교했습니다. 아브라함 이야기의 첫 번째 절정이지요.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창 15:6)" 아브라함이 무엇을 믿었는지, 그리고 그것을 믿었다는 것을 의로 여기셨다는 말씀의 뜻이 무엇인지, 그리고 의가 무엇인지를 설교했습니다. 성경의 개념을 알아듣기 쉽게 설명한다고 여러 가지 비유와 예를 들어서 설교했는데요. 그 비유들 중에서 잘 어울리는 것도 있겠지만 혹시 잘 어울리지 않는 것도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관심을 유발해서 설교를 듣게 하려고 마음을 쓰고 있습니다.

https://youtu.be/MhOI3wuLoH8

졸면서 들어도 

저는 요새 황농문 박사님이 쓴 몰입이라는 책을 다시 읽고 있습니다. 거기에 보면 헝가리의 천재 수학자 폴 에어디쉬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사람이 쓴 논문이 천 오백 편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분은 논문을 쓸 때 공동작업도 많이 했는데요. 특이하게도 수학 개념을 서로 설명할 때 꾸벅꾸벅 졸았다고 합니다. 에어디쉬가 조니까 이론 설명을 멈추면 어느새 깨서 계속하라고 하고 이어서 설명하면 졸고 그랬다고 하네요.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렇게 자면서 들었는데 들은 이론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신기하지요? 이 이야기를 쓰는 이유는 여름이라서 그런지 이번 주에는 또 많은 용사들이 졸았기 때문입니다. 2주 전에는 많이 졸고 지난주에는 잘 듣고 이번주는 또 많이 조네요.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것은 졸면서 들어도 말씀을 이해하고 깨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주 토요일 어느 결혼식 장에서 만난 집사님 한 분께서 자기는 교회 나오기 시작해서 5년을 졸았다고 하시네요. 그러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졸면서도 다 들었다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큰 위안과 격려를 주시네요. 그래서인지 졸아도 애써서 깨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예배 나와서 조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졸면서도 잠을 깨려고 하는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 

 

군선교 #33 이신칭의, 아브라함의 믿음과 우리의 믿음

감사합니다!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건강 유의하시고요. 다음 주에도 좋은 소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아, 예배당 건축은 지금 한창 서류작업 중입니다. 그동안 꽉 막혀 있었던 상황이 조금씩 풀리고 있습니다.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