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선교 #31 새삼 선교지에 있다는 것을 깨달음. 세례와 죄사함과 성령님의 내주하심을 설교함.

2023. 7. 30. 20:13사역 및 일상

꾸준히 50명 이상은 참석함 

군선교 보고드립니다. 오늘 예배는 55명의 장병들이 참석했습니다. 매주 꾸준히 50명 이상은 참석하고 있어서 하나님께 참 감사합니다. 오늘 예배는 여러 가지로 인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여름이라서 그런지 축 쳐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조는 장병들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몇몇 용사들이 열심히 말씀을 들어서 힘내서 설교할 수 있었습니다. 

 

군선교 #31 세례와 죄사함과 성령님의 내주하심

혹시 설교가 어렵지는 않은지

설교 원고가 기존 교회에서 설교할 때보다 절반 정도로 줄었는데 이상하게도 설교를 하다보면 30분을 꽉 채웁니다. 조금 줄여서 20분에서 25분 사이가 좋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그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처음에는 25분 내외로 설교했던 것 같은데요. 매주 설교하다보니 어느덧 설교 시간이 30분에서 35분 사이가 되었습니다. 요새 친구들이 집중하기에는 긴 시간인데 그래도 열심히 듣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예배 후에 군종병들과 대화를 나누는데 설교가 어렵지는 않았는가 물으니 간혹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저도 느낍니다. 제가 사용하는 용어가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 의미를 다 설명하면 설교가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용어를 다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가령 세례와 죄사함과 예수님의 십자가와 구약의 제사, 그리고 성막에 임재하셨던 하나님과 성령님의 내주하심을 이야기하는데 세세한 것을 다 설명하지 않고 큰 맥락만 이야기하니 어려울 수밖에요. 그래도 계속 이야기하다보면 무슨 말씀인지 알아듣는 친구들이 생길 줄 믿습니다. 

 

https://youtu.be/aPL-ZKKcWyY

교회 안에서 설교하는 것의 즐거움 

저는 주중, 수요일, 목요일 저녁에 송파제일교회 청소년부 수련회 강사로 섬겼습니다. 원주에 가서 이틀 동안 저녁 집회를 인도했는데요. 오랜만에 교회 학생들을 만나니 너무 반갑더라고요. 아, 내가 그동안 선교지에 있었구나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교회 문화라는 것이 있는데요. 아주 익숙한 교회 문화 안으로 다시 들어가서 말씀을 전하는데 뭔가 굉장히 편안했습니다. 그동안 느끼지 못한 편안함이었습니다. 아, 그동안 내가 군대 교회에서 설교할 때 많이 긴장했었구나를 깨달았습니다. 철마교회의 예배는 형식은 예배지만 사실은 전도집회에 가깝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복음을 잘 전해서 한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설교를 하는데요. 복음을 전하는 시간이라서 그런지 영적인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저는 전혀 내색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즐겁고 기쁜 얼굴로 설교합니다. 그런데요. 집에 오면 녹초가 됩니다. 이상하지요. 기존 교회에서 사역할 때는 주일에 새벽부터 나가서 오후예배까지 섬기고 오면 몸이 많이 피곤한데요, 그런 느낌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녹초가 됩니다. 별로 힘들이지 않고 다녀오는데 녹초가 되는 저를 보면서 저는 왜 그럴까 의아했는데요. 그 의문이 이번에 청소년부 수련회 강사로 섬기면서 해소되었습니다. 교회 안에서 설교하는 것이 얼마나 즐거웠는지를 다시 경험한 것입니다. 심지어 설교하면서 오히려 힘을 받는다는 것을 느끼면서 아, 내가 지금 선교지에 있구나를 새삼 깨달은 것입니다. 

군선교 #31 세례와 죄사함과 성령님의 내주하심을 설교함. 선교지에서 설교하는 것의 어려움.

참으로 귀한 군 사역 

그래도 저는 군사역이 너무 좋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복음을 듣고 변화되어 주님께로 돌아온다면 그것이 얼마나 영광스럽고 귀한 일인지를 알기 때문입니다. 요새 몇몇 용사들의 얼굴 빛이 밝아지는 것이 눈에 띕니다. 굉장히 공격적인 눈빛과 표정이었던 친구들의 얼굴이 펴지고 점점 교회 나오기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변화되는 것이 느껴집니다. 참 신기하지요. 사회에서는 한 번도 교회에 안 가던 친구들이었는데 점점 교회 사람이 되어갑니다.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요. 군종병들에게 혹시 한 번도 교회에 나오지 않은 친구들 있으면 딱 한 번이라도 좋으니 데리고 나오라고 권했습니다. 나오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게 됩니다. 두 번 나오면 두 번 듣게 되고 세 번 나오면 세 번 듣게 됩니다. 전도폭발 복음제시가 짧게 하면 15분 정도인데 이들은 복음을 적어도 30분 이상은 듣게 됩니다. 이 귀한 사역에 기도로 동참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