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로마서 1장 1-17절 | 복음이 무엇인지에 대한 간략하고도 깊은 요약

2023. 5. 27. 17:38성서유니온 매일성경/로마서

목차


    로마서 1:1-17

    찬송가 96장 예수님은 누구신가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음

    로마서 1장은 복음에 대해서 간략하지만 귀한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은 사람입니다(1절). 복음은 이렇게 사람을 택하여 세울만큼 하나님과 사람에게 중요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을 위해서 택정함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택정함(ἀφορίζω)이란 단어는 갈라 놓아 경계를 세운다는 말입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복음 안으로 구별되어서 들어간 사람입니다. 복음 안으로 구별되어서 들어갔는데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서 들어갔습니다. 이 말은 복음을 전하는 자로서 구별되었다는 뜻입니다. 

    두 가지 방향으로 작용하는 복음

    복음은 이같이 사람에게 두 가지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복음 안으로 들어가는 방향입니다. 사람이 복음을 들으면 복음에 구별되어서 들어가게 됩니다. 그렇게 되어 복음에 동참하게 됩니다. 다른 하나는 복음 안으로 들어가서 복음을 가지고 나가는 방향입니다. 이것은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해서 다른 사람을 복음 안으로 들어오게 합니다. 이것이 사도(ἀπόστολος)라는 말이 뜻하는 바입니다. 

    하나님의 복음과 구약의 선지자들의 역할

    이 복음은 하나님의 복음으로(1절)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통하여 미리 약속하신 것입니다. 구약의 선지자가 어떻게 복음과 연관될까요? 선지자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하여 예언한 것으로 복음과 연관됩니다(2절). 이렇게 복음은 신구약 전체 안에서 미리 약속된 것입니다. 그 내용의 핵심은 "하나님의 아들"에 관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을 아는 것이 복음의 핵심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에 관하여, 다윗의 혈통에서 

    3절 이하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누구이신가를 다룹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습니다(3절). 다윗의 혈통에서 메시아가 나리라고 선지자들이 예언한 그대로 나신 것입니다. 다윗의 혈통이라 함은 복음의 중요한 측면을 내포합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나라의 구원자요 보호자입니다. 이스라엘 나라를 여러 차례 블레셋에서 구원하였고 남아 있는 네피림의 자손을 전쟁으로 멸하고 나라에 평안(샬롬)을 가져온 왕입니다. 다윗의 혈통으로 나실 하나님의 아들은 다윗처럼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으로부터 그의 백성을 구원하고 보호하는 분입니다. 

     

    로마서의 첫 부분, 복음이 무엇인지에 대한 간략하고도 깊은 요약

    성결의 영으로는 

    혈통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성결의 영으로는 죽음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셨습니다. 여기서 성결의 영은 성경에서 여기만 나오는 표현입니다. 보통 성령이라고 할 때는 '프뉴마 하기오스'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 나오는 성결의 영은 '프뉴마 하기오쉬네스'라고 나옵니다. 하기오 쉬네스는 거룩함, 성결함을 뜻하는 명사입니다. '하기오스(ἅγιος)'는 '거룩한'이라는 뜻의 형용사입니다. 이것은 '의로운'이라는 형용사가 디카이오스, '의'라는 명사가 '디카이오쉬네'라고 나오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보통 성령이라고 할 때는 '거룩한 영'이 됩니다. 형용사, '거룩한'이 '영' 앞에 붙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특별히 '거룩함의 영'이라고 썼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학자들마다 이것에 대한 해석이 분분합니다. 

    성령님을 특별하게 호칭한 이유

    이 구절에서 사도 바울은 성령님을 특별하게 호칭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으로 무엇인가 전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나는 이 구절을 박윤선 박사님 처럼 해석합니다. 여기 프뉴마 하기오쉬네스는 예수님이 받으시고 그와 함께 계시는 성령을 가리킨다는 해석입니다. 이것은 그레다누스의 해석이기도 합니다. 동일한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거하시고 우리를 늘 새롭게 하십니다만 예수님께 작용하신 성령은 예수님께서 받으시고 예수님과 함께 계시는 성령이십니다. 거룩하신 영으로서 성령님이시지만 거룩함 그 자치이기도 하신 영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히 예수님과 함께 거하시고 예수님 안에 내재하시는 영이십니다. 삼위 하나님의 연합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 내재하시는 방식과는 다르게 더욱 친밀하고 거룩하게 내재하시는 영이십니다. 여기 나오는 성결의 영은 이런 특별하신 성령님을 뜻합니다. 

    부활하게 하신 성결의 영

    이 성령님께서 예수님의 부활에 작용하셨습니다. 예수님 안에 특별하게 내재하셨던 성령님께서 활동하셔서 예수님의 부활에 작용하신 것입니다. 성령께서 예수님 외부에서 작용해서 부활하신 것이 아니고 이미 예수님 안에 내재하시는 성령님의 활동으로 부활하신 것입니다. 이 부활은 합법적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죄가 없으셨기 때문입니다. 죽음은 죄 없는 자를 묶어 둘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합법적으로 또한 성령님의 역사로 부활하셨습니다. 부활하셨는데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셨습니다. 여기서 "죽은 자들"이라고 하는 것은 새로운 시대가 왔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모든 신자들의 부활이 예수님 안에서 담보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의 부활 이후의 시대는 부활이 확증된 시대입니다. 누구든지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을 의지하고 있으면 부활을 소망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심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셔서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습니다. 한글개역에서는 인정되셨다고 나옵니다. 이 말은 이 두 가지의 뜻을 다 포함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었다가 부활하신 후에야 인정되신 것이 아니고 먼저는 선포되셨다, 즉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을 사람들이 몰랐다가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부활하신 후에 인성의 연약함을 벗으시고 하나님의 영광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었다는 뜻입니다. 인성을 입으시고 이 땅에 오셨을 때에는 가려졌던 영광이 온전히 드러나게 되어서 하나님의 아들의 영광을 입으셨다는 뜻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아들이 누구냐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라고 말씀하면서 복음이 무엇인지를 드러냅니다. 

    복음의 내용 정리(1-4절)

    복음의 내용이 이렇게 깊습니다. 정리하자면 복음은 두 가지 방향을 가집니다. 한 방향은 하나님의 복음 안으로 택정함을 입는 방향이고 다른 방향은 그 복음을 가지고 보내심을 받는 방향입니다. 또한 이 복음은 미리 약속된 것입니다. 구약의 선지자들이 어떻게 복음을 말씀했느냐 바로 하나님의 아들에 관하여 예언하였으므로 복음을 전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복음은 하나님의 아들에 관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에 관한 것인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느냐, 먼저는 다윗의 혈통으로 나시는 하나님의 아들에 관한 것이라고 합니다. 즉 자기 백성의 구원자요 보호자, 특별히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로부터 구원하고 보호하는 분이 오신다는 것이 복음의 내용입니다. 이 복음의 내용은 부활로 이어집니다. 여기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드러납니다. 그것은 죄와 사망의 세력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안에 계신 성결의 영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셔서 새시대를 여셨습니다. 그렇게 하셔서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죄와 사망을 이기고 부활하게 하셨습니다. 그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가 기다리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이것이 바로 복음의 귀중한 내용인 것입니다. 

    사도 직분을 받은 바울

    사도 바울은 자기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사도의 직분을 받아서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서 순종하게 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5절). 그러면서 로마에 가고자 하는데(10절) 그 이유는 어떤 신령한 은사를 그들에게 나누어 주어서 그들을 견고하게 하기 위함입니다(11절). 바울은 로마에 가면서 로마의 신자들에게 풍성한 영적 축복이 임할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로마서 맨 끝에도 나오는 내용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나아갈 때에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을 가지고 갈 줄을 아노라(롬 15:29) 

     

    사도 바울은 "어떤 신령한 은사"일지 자기는 모르지만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초자연적인 선물이 로마에 내려질 것이고 자기도 그 은혜에 참여할 것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런 소망으로 로마에 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보내심을 받은 사람으로서 가지는 은혜에 대한 사모함이요 사역 대상을 향한 사랑입니다. 

    빚진 자처럼 이방인에게

    사도 바울은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데 마치 빚진 자처럼 복음을 전하고자 합니다(14절). 그가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것은 복음이 하나님의 능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경륜 상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다음으로는 헬라인에게입니다. 즉 먼저 유대인이 약속을 받았고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도 유대인 혈통으로 받은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그 다음으로 이방인에게로 복음이 전해지도록 하나님께서는 역사를 경영하셨습니다. 그 경륜에 따라서 사도 바울은 이제 먼저 복음을 받은 사람으로 빚진 마음으로 이방인에게로 향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의가 나타남

    이 복음이 하나님의 능력이 되는 것은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면 오직 하나님만 믿게 되어 있습니다. 더 이상 자기의 의로움을 의지할 수 없게 됩니다. 오직 하나님만 믿고 의지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하나님의 의만 의지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을 들은 사람의 반응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이렇게 복음을 들은 사람이 하나님의 의에 굴복하여 자기의 의를 누더기처럼 여기고 오직 그리스도만 의지하게 하는 능력입니다(17절). 이 복음에 대한 내용이 17절 이후에 계속 이어집니다. 그 내용은 다음 본문에서 살펴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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