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3장 전반부, 사람의 불의와 거짓은 하나님의 의와 참되심을 더욱 드러나게 함

2023. 5. 31. 11:20성서유니온 매일성경/로마서


로마서 3:1-20

찬송가 251장 놀랍다 주님의 큰 은혜


율법이나 할례가 무익한가

로마서 2장 후반부에서 유대인이 받은 율법이나 할례는 그것을 행함이 없이는 무익하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율법이나 할례가 무익하다는 말처럼 들립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유대인을 택하신 것이나 그들에게 율법을 주신 것이나 그들에게 할례를 행하라고 하신 것이 다 무익한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 의문을 예상한 사도 바울은 3장 1절에서 "그런즉 유대인의 나음이 무엇이며 할례의 유익이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2절에 답이 나오는데 답은 "범사에 많다(2절)" 입니다. 여기서 범사는 삶의 모든 방식을 뜻합니다. 삶의 모든 방식에서 유대인인 것과 할례를 받은 것의 유익이 많다는 말입니다. 그 첫 번째 유익으로는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다는 것입니다(2절). 여기서 맡았다는 말은 원어로 하자면 믿었다는 말입니다. 율법과 할례가 유익한 것은 이러한 것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게 하기 때문입니다. 

믿지 않는 것이 문제임

문제는 믿지 않는 것입니다. 3절에 "어떤 자들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이렇게 나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미쁘십니다. 즉 하나님은 믿을 만한 분이십니다. 사람이 믿느냐 믿지 않느냐가 하나님의 미쁘심을 결정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율법에 약속하신 것들을 반드시 이루십니다. 하나님은 진실된 분이십니다(4절). 하나님의 진실됨은 온전히 드러날 것인데 사도 바울은 이 사실을 시편 51편 4절을 인용해서 말씀합니다. 시편 51편은 다윗이 참회하면서 지은 시입니다. 거기에 이렇게 나옵니다.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주께서 심판하실 때에 순전하시다 하리이다

하나님은 의로우시고 하나님의 심판은 순전하심

다윗이 범죄하였고 그 범죄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그 잘못을 지적하셨습니다. 그에 대해서 하나님은 의로우십니다. 또한 하나님의 심판은 순전합니다. 그 누구도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수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시편 말씀을 해석하여 인용하면서 그 어떤 인격적 피조물도 하나님의 심판을 이길 수 없음을 이야기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심판은 순전하시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 사도 바울의 논지는 사람의 범죄는 그 사람의 잘못이요 하나님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믿지 않는다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폐하여 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3절). 

 

로마서 3장 전반부, 사람의 불의와 거짓이 하나님의 의와 참되심을 더욱 드러나게 함

사람의 불의와 거짓이 하나님의 의와 참되심을 더욱 드러냄

사도 바울은 더 어려운 논지로 독자를 이끕니다. 그것은 사람의 불의가 오히려 하나님의 의를 드러나게 한다는 것입니다(5절). 사람의 거짓말이 하나님의 참되심을 더 풍성하게 하고 하나님의 영광이 된다는 것입니다(7절). 이것은 십자가로 그렇게 되는 것인데 아직 십자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십자가 안에서 사람의 불의와 거짓이 하나님의 의와 참되심을 더욱 드러내고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자기의 의와 참됨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와 하나님의 참되심을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자기는 불의하고 자기는 거짓되지만 하나님은 의로우시고 하나님은 참되시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믿음으로만

왜 믿음 밖에는 없냐면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10절). 깨닫는 자나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습니다(11절). 다 치우쳤고 선을 행하는 자도 없고(12절) 입으로는 항상 거짓과 독을 내 뿜고(13-14절) 그 발은 피를 흘리는 데 빠르고(15절) 그 눈에는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습니다(18절). 몇몇 사람이 그러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모두가 그렇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온 세상이 하나님의 심판 아래에 있습니다(19절). 율법을 알지만 율법을 다 지켜서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습니다. 율법으로는 죄를 깨닫기만 할 뿐 그것을 온전히 항상 모든 면에서 지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20절).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다 죄 아래 있습니다.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진노 아래에 있는 모든 사람

앞에 2장에서 행함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 논지가 여기에 나옵니다. 율법을 행해야 의롭다 하심을 얻는데 율법을 행할 수 있는 자가 있느냐,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도 바울의 논지입니다. 율법을 행할 수 있는 자가 없지만 하나님은 의로우시고 하나님의 심판은 순전하십니다. 이것이 사도 바울이 전하는 바입니다. 이 논지는 이제 하나님의 의로 이어집니다. 여기까지는 하나님의 진노 아래에 있는 사람에 관한 말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