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2장 첫 부분, 너희 몸을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는 말씀의 의미

2023. 6. 21. 17:37성서유니온 매일성경/로마서


로마서 12:1-8

찬송가 298장 나 주의 도움 받고자


복음의 대결론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임

사도 바울은 로마서 11장까지 복음에 관하여 다 가르쳤습니다. 복음의 대 결론은 긍휼을 베푸셔서(11:32) 구원을 주시는(11:26)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입니다(11:36). 12장부터 실천입니다. 복음을 들은 사람은 마땅히 자기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려야 합니다(1절). 자기 몸을 하나님께 산 제물로 드린다는 말씀은 깊은 의미를 가집니다. 

"너희 몸"의 의미

먼저 여기서 "너희 몸"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된 몸입니다(5절). 각자 자기의 몸이라기 보다는 지체로서 하나의 그리스도의 몸을 구성하는 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 몸을 드린다는 것은 각자가 자기 몸을 드린다는 개념보다 더 넓고 깊은 개념입니다. 복음을 들은 교회 공동체로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룬 지체로서 함께 하나님께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것을 뜻합니다. 

 

로마서 12장 첫 부분, 너희 몸을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는 말씀의 의미

"산 제물"의 의미

그 다음으로 우리가 생각할 것은 "산 제물"의 의미입니다. 구약의 제물은 죽어서 드려졌습니다. 구약에서 제물을 드릴 때 먼저 제물을 죽입니다. 다음으로 피를 빼어 뿌립니다. 그 다음에는 내장과 정강이를 깨끗이 씻고 각을 뜹니다. 그렇게 각을 뜬 각 부위를 제단 위에 놓습니다. 그렇게 하고 불태워서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제물은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연기로, 냄새로 변화되어 하늘로 올라갑니다. 물질적인 것이 영적인 것으로 변하여 위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구약에 보면 하나님께서 제물을 받으셨다는 것을 보여주실 때 불이 하늘에서 떨어져서 제물을 살랐습니다. 그렇게 해서 제물이 불로 태워져 하나님께 올라갔습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에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사도행전 2장 3절에 보면 불의 혀 모양으로 성령님께서 각 사람 위에 임하여 있었습니다. 각 사람이 불의 혀 모양의 성령님을 받아 영적인 존재로 변화된 것입니다. 에베소서 2장 6절에 보면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허물로 죽은 우리를 살리시고 예수님과 함께 일으키셔서 예수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셨다고 합니다. 사람이 땅의 영역에 머물러 있지 않고 예수님 안에서 하늘 영역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물론 그것을 우리는 믿음으로 받아 누립니다. 아직 땅에 발 붙이고 살고 있지만 우리는 이미 하늘에서 하나님께 받아들여져서 살고 있는 산 제물의 상태입니다. 예수님 안에서 죽었고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에 대하여 살아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살아있는 제물로 삽니다.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영적 예배"의 의미

마지막으로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영적 예배가 무엇인가 입니다. 그것은 3절 이하에 나옵니다. 3절부터 13절까지는 교회 안에서의 생활을 말씀하고 14절부터 21절까지는 사회에서의 생활을 말씀합니다. 즉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영적 예배는 다른 것이 아니라 매 순간의 삶입니다. 교회 안에서의 삶이고 사회에서의 삶입니다. 그 삶을 하나님 앞에 살아 있는 자처럼 거룩한 영적 예배로 살아가는 것이 복음을 들은 사람의 마땀한 삶입니다. 

제사장의 직분을 받은 성도들의 책임, "분별"

구약에서 제물을 드릴 수 있는 사람은 제사장입니다. 사도 바울은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고 합니다. 즉, 성도들이 다 제사장의 직무를 감당하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된 자기들을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장으로서 살아가라는 뜻입니다. 그것이 2절에 나오는 말씀의 뜻입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이 말씀은 레위기 10장 10절을  배경으로 합니다. "그리하여야 너희가 거룩하고 속된 것을 분별하며 부정하고 정한 것을 분별하고" 제사장이 해야 할 것이 바로 이 분별입니다.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분별하고 속된 것은 다시 정한 것과 부정한 것으로 분별하는 것이 제사장이 할 일입니다. 그렇게 해서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가도록 하는 것이 제사장의 중요한 직무 중 하나입니다. 이런 의미로 믿는 자들은 다 거룩한 제사장들로서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거룩한 것을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여 자기 삶과 그리스도의 몸을 산 제물로 드릴 줄 알아야 합니다. 

믿음의 분량대로,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로

다 거룩한 제사장이 되어서 하나님께 거룩한 산 제물로 그리스도의 몸된 지체를 드릴 때 중요한 것은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존중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존중해야 합니다. 이것이 교회 생활에서 아주 중요한 원칙입니다. 자기의 기능만 옳고 중요하다고 하지 말고 다같이 한 몸임을 알아 사랑으로 각자에게 주어진 기능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몸을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방법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름을 알아야 합니다(6절). 받은 은사대로 섬기는 것이니 그것은 하나님께서 또한 주관하시는 것입니다. 내가 원한다고 또는 내가 능력있다고 섬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로마서 12장 전반부는 이렇게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