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8장 중간부, 가슴이 웅장해지는 말씀,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2023. 6. 11. 10:29성서유니온 매일성경/로마서


로마서 8:18-30

찬송가 413장 내 평생에 가는 길


로마서 8장 전반부에서 이어지는 맥락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8:14).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는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자녀는 아버지를 기쁘시게 하는데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종은 혹시 일이 망치지는 않을까 두려워하지만 자녀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8:15).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은 먼저 하나님을 믿는 것이요 다음으로는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추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면서 나아가는 길에는 고난이 있습니다(8:17). 아직 천국의 극치가 이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나아가는 길이 고난인 이유

피조물은 아직까지 썩어짐의 종 노릇을 하고 있고 탄식하고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20-23절). 왜냐하면 아직 사망이 불못에 던져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망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이미 결정적으로 패배했습니다. 더 이상 예수 믿는 자들 위에 군림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계속 이야기했듯이 이것은 영적으로 일어난 일입니다. 아직 물리적인 세계 안에서 사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는 자도 죽음을 맛보는 것입니다. 이미 사망을 이겼지만 아직 사망이 존재하고 있는 이런 상황 때문에 고난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고 받는 길에는 고난이 수반됩니다. 

 

로마서 8장 중간부, 가슴이 웅장해지는 말씀,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우리에게 주실 찬란한 영광

모든 피조물들이 고대하면서 해산의 고통으로 탄식함

그렇지만 이 고난은 장차 우리가 받을 영광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실 영광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이 찬란합니다. 이것을 모든 피조물이 고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을 고대하고 있는데(19절) 왜냐하면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날 모든 피조물들도 썩어짐의 종 노릇에서 해방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누리는 영광의 자유에 모든 피조물들이 이르게 됩니다(21절). 이런 영광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피조물들은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22절). 우리만 고통을 겪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해산의 고통과 같습니다. 함께 탄식한다는 말은 쉬스테나조(συστενάζω)로 함께를 뜻하는 쉰(σύν)과 탄식한다는 말 스테나조(στενάζω)가 합쳐진 말입니다. 여기서 스테나조는 해산의 압박과 같은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탄식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와 성령님도 함께 탄식함

이렇게 모든 피조물들이 해산의 고통으로 탄식하는 것처럼 우리도 탄식하면서 우리 몸의 속량을 기다립니다(23절). 이 뿐 아니라 성령님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면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십니다(26절). 지금 이 시대는 이렇게 세 주체가 탄식하고 있는 시대입니다. 모든 피조물과 우리 믿는 사람들과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이 해산의 고통을 느끼면서 탄식하고 있습니다.

해산의 고통을 겪으면서 바라보고 있는 것, 우리 몸의 속량과 그 아들의 형상을 본 받음과 영화롭게 됨

해산의 고통은 바라는 것이 있는 고통입니다. 피조물과 우리와 성령께서 바라는 것은 동일합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몸의 속량입니다(23절). 우리 몸의 속량을 다른 말로 표현한 것이 30절입니다.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즉 우리가 영화되는 것이 바로 온 우주가 바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영화되는 것은 어떤 것이냐면 바로 "그 아들의 형상을 본 받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처럼 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께서 십계명에서 말씀하신 완벽한 사람입니다. 십계명에서 그리는 인간상이 실제로 눈에 보이게 몸으로 나타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을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하여 사랑하고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데 모든 면에서 항상 사랑하고 위하고 아끼고 돌보고 바라는 사람으로 사셨습니다. 우리가 그런 모습을 그대로 구현하게 되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가 영화롭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몸이 부활함으로 성취됩니다. 

이것은 이미 정해진 것임

그런데 이것은 이미 정해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신 것으로서 이미 정하시고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부르시고 의롭다 하셨습니다. 의롭다 하시고 영화롭게 하셨습니다(29-30절). 이미 우리는 아들의 형상을 본 받기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미래에 일어날 일이지만 믿음으로, 이미 일어난 일로 이미 성취된 일로 받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 일이 하나님께서 이미 정하신 일이니 이 모든 일이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는 뜻을 담아 이것을 이미 성취된 것으로 썼습니다. 생각해 보면 맞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셨으니 정말 이미 성취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다 함께 일해서 선을 이룹니다(28절). 여기서 모든 것은 온 우주 안에 있는 모든 것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과 보이지 않는 모든 인격적 피조물들과 모든 보이는 인격적 피조물들과 모든 물질들을 포함해서 온 우주가 지금 열심히 함께 일하고 있는데 그 마지막 도달하고자 하는 지점은 바로 하나님의 아들들이 영광 가운데 나타나는 것입니다. 

가슴이 웅장해지는 로마서 8장

로마서 8장은 읽을 때마다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모든 피조물들과 성령 하나님과 우리 믿는 자들이 해산의 고통으로 장차 태어날 아이를 바라보는 장면을 떠올리게 됩니다. 장차 태어날 아이는 우리들입니다. 모든 믿는 자들의 몸이 속량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본 받아 하나님의 상속자들로 우뚝 서는 것입니다. 온 우주에 하나님의 형상이 반영되고 생명으로 온 우주가 충만해 지는 것입니다. 그 일을 위해서 온 우주가 지금도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 믿는 자들에게는 아무 것도 손해나는 것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