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22. 19:11ㆍ성서유니온 매일성경/누가복음
누가복음 1:26-56
찬송가 549장 내 주여 뜻대로
누가복음
누가는 복음이 자기들 중에 이루어진 사실이라고 합니다(1:1). 이 일은 "이루어진 일"입니다. 무엇이 이루어졌느냐, 하나님께서 구약 성경에서 말씀하신 것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 성취는 "사실"입니다. 명명백백하게 눈으로 본 목격자들이 있는 엄연한 역사적 사실입니다(1:1-2). 누가는 그 사실을 자세히 살펴서 복음이 진리임을 깨닫고 데오빌로로 대표되는 이방인 신자에게 이것을 써서 보냈습니다(1:3).
세례 요한의 출생
이 복음의 시작은 세례 요한의 출생이입니다. 세례 요한은 하나님 나라를 간구하는 사가랴와 엘리사벳에게서 태어났습니다. 암울한 시대였지만 하나님께서 하나님 나라를 갈망하여 간구하는 역할을 맡기신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가랴와 엘리사벳이 갈망한 나라는 메시아가 오셔서 다스리는 나라였습니다. 그들은 메시아를 대망한 것입니다. 메시아를 대망하는 사람들에게 메시아의 길을 예비하는 세례 요한이 태어날 것을 천사 가브리엘은 전했습니다. 이어지는 말씀은 가브리엘이 메시아가 탄생할 것을 마리아에게 전하는 장면입니다(26-38절).
수태고지
26 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27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라
28 그에게 들어가 이르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니
29 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가 생각하매
30 천사가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31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32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33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35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36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임신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37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38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26절의 여섯째 달은 엘리사벳이 임신한 후 여섯째 달입니다. 엘리사벳은 잉태한 후에 다섯 달 동안 숨어있었습니다(1:24). 다섯 달이 지나고 한 달 후에 가브리엘은 마리아에게 나타났습니다(27절). 천사는 마리아에게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라고 인사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마리아는 성자 하나님의 어머니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 은혜는 놀랍도록 큰 은혜입니다. 마리아는 그 말을 알아듣지 못했고 천사를 무서워했습니다. 가브리엘은 무서워하지 말라고 하면서 재차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라고 전했습니다(30절).
다윗 언약
그 은혜는 마리아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을 가리킵니다. 그 아들의 이름을 예수라고 하라면서 그가 하나님의 아들(32, 35절)이요, 다윗의 언약을 이루실 분이라고 합니다(32절). 그 언약을 이루시는데 "영원히 야곱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할 것이라고 합니다(33절). 이 말은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하신 언약이 예수님으로 성취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그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나라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삼하 7:13)"라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솔로몬 때 모형적으로 성취되었습니다. 모형적으로 성취되었다고 한 이유는 솔로몬이 이 약속 그대로 영원하지는 못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의 몸을 입으시고 영원한 성전을 건축하셨습니다(요 2:19-22). 그 성전 안에서 우리로 하여금 언제든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하셨습니다.
하나님 아들
마리아는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라고 물었습니다(34절). 이 물음에 천사는 성령이 네게 임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실 것이라고 합니다(35절). 예수님께서는 비유적인 의미로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고 실제적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셨습니다. 모든 사람은 아담에게서 났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에게서 나신 분이셨습니다(35절).
하나님께서 주신 배역
천사는 마리아의 믿음을 북돋아 주는데 엘리사벳의 예를 듭니다. 엘리사벳이 아들을 잉태한 것을 보라면서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라고 합니다(37절). 이 말을 들은 마리아는 놀라운 대답을 합니다.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이 대답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고 바란다는 뜻입니다. 마리아는 자기가 뭔가를 주도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주도하시는 역사 안에서 정해주시는 배역을 기꺼이 맡았습니다.
엘리사벳과 만남
39 이 때에 마리아가 일어나 빨리 산골로 가서 유대 한 동네에 이르러
40 사가랴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문안하니
41 엘리사벳이 마리아가 문안함을 들으매 아이가 복중에서 뛰노는지라 엘리사벳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42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여자 중에 네가 복이 있으며 네 태중의 아이도 복이 있도다
43 내 주의 어머니가 내게 나아오니 이 어찌 된 일인가
44 보라 네 문안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릴 때에 아이가 내 복중에서 기쁨으로 뛰놀았도다
45 주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은 그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천사로부터 엘리사벳의 임신 소식을 들었기 때문인지 마리아는 산골에 있는 사가랴의 집으로 갑니다(39-40절). 가서 엘리사벳에게 문안할 때 엘리사벳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습니다(41절). 엘리사벳은 큰 소리로 여자 중에 네게 복이 있다고 하고 네 태중의 아이도 복이 있다고 합니다. 마리아가 복된 이유는 마리아 자신이 한 일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 덕분입니다.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그에게 예수님을 잉태하도록 하신 일 덕분입니다. 우리 스스로 복이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야 복이 있는 것입니다.
믿음
핵심은 "주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은 그 여자"라는 말에 있습니다(45절). 여기서 주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마리아를 사용하셔서 보내신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마리아가 고안한 것이 아닙니다. 마리아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뜻하셨고 천사가 전해준 일입니다. 이 일을 마리아가 믿었습니다. 그것이 복입니다. 받아들이는 것이 복입니다. 복음은 내가 뭔가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그것을 믿고 받아들이는 것이 복입니다.

마리아 찬가
46 마리아가 이르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47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48 그의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49 능하신 이가 큰 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
50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도다
51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52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53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는 빈 손으로 보내셨도다
54 그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 기억하시되
55 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히 하시리로다 하니라
56 마리아가 석 달쯤 함께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니라
마리아는 찬양합니다(46절). 하나님께서 주신 복된 소식을 들은 사람이 마땅히 할 것이 바로 찬양입니다. 마리아는 자기의 비천함을 말하면서 비천한 자기를 하나님께서 돌보셨다고 합니다(48절). 마리아의 기쁨은 여기에 있습니다. 비천한 자기를 하나님께서 돌보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두려워하는 자에게 긍휼하십니다(50절). 하나님은 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습니다(52절). 반대로 비천한 자는 높이셨습니다(52절).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자는 빈 손으로 보내십니다(53절).
복음을 받아들이는 자
마음이 교만한 자와 권세 있는 자, 부자는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살면서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반면, 두려워하는 자, 비천한 자, 주리는 자는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다고 여기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긍휼과 도우심을 바라는 자들입니다. 메시아의 도래를 간절히 구한 사가랴나 엘리사벳이나 마리아와 같은 자들이 바로 이런 자들입니다. 복음이 들려왔을 때 기쁨으로 받는 자들은 이런 자들입니다.
이 시대는 내가 뭔가를 해야만 한다는 가르침이 팽배한 시대입니다. 내가 하지 않으면 하늘도 돕지 않는다는 것을 가르치는 시대인 것입니다. 심지어 복음을 전해야 하는 교회에서도 이런 가르침이 가득합니다. 이 때에 복음은 하나님께서 하실 것이니 그저 복을 받으라고 합니다. 복을 받고 찬양하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내가 더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내가 뭔가를 보태고자 하는 것도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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