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누가복음 14장 1-14절 | 안식일과 혼인 잔치

2025. 5. 4. 09:39성서유니온 매일성경/누가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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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누가복음 14:1-14

    찬송가 212장 겸손히 주를 섬길 때


    예루살렘으로 가시면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중입니다(13:22). 예루살렘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들을 죽이는 곳입니다(13:34). 역시나 당시 예루살렘 지역을 다스렸던 헤롯도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습니다(13:31). 예수님께서 그곳으로 가시는 것은 당신님의 죽음으로 죄와 사망 세력을 물리치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죽음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안식일 논쟁입니다(1절). 

    안식일에

    1   안식일에 예수께서 한 바리새인 지도자의 집에 떡 잡수시러 들어가시니 그들이 엿보고 있더라
    2   주의 앞에 수종병 든 한 사람이 있는지라
    3   예수께서 대답하여 율법교사들과 바리새인들에게 이르시되 안식일에 병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아니하냐
    4   그들이 잠잠하거늘 예수께서 그 사람을 데려다가 고쳐 보내시고
    5   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중에 누가 그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졌으면 안식일에라도 곧 끌어내지 않겠느냐 하시니
    6   그들이 이에 대하여 대답하지 못하니라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한 바리새인 지도자의 집에서 식사를 하셨습니다. 거기에는 바리새인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께서 어떻게 하시나 엿보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려고 초대해서 식사를 같이 한 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엿보다가 잘못된 것을 잡아서 고발하려고 초대한 것입니다. 이러한 초대는 참 악한 일입니다. 겉으로는 음식을 대접했지만 속으로는 해를 끼칠 목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엿보고 있었던 그들은 예수님 앞에 병든 사람이 있도록 했습니다. 그의 병은 수종병이었습니다(2절). 이 병은 몸에 물이 비정상적으로 축적이 되어 부풀어 오르는 병입니다. 아마도 부종이나 몸에 복수가 차는 증상이었을 것입니다. 이 병은 참 고통스러운 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교사들과 바리새인들에게 "안식일에 병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아니하냐"라고 물으셨습니다(3절). 이렇게 물으신 것은 그들이 어떤 생각으로 예수님을 엿보고 있는지를 아셨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을 하신 후에 그 병든 사람을 고쳐서 보내시고(4절) 한 말씀을 더 하셨습니다. 그 말씀은 "너희 중에 누가 그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졌으면 안식일에라도 곧 끌어내지 않겠느냐(5절)"였습니다. 수종병 든 사람을 우물에 빠진 짐승에 비유하신 것입니다. 아무리 안식일이라도 짐승이 물에 빠지면 건져내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백성인 사람이 그렇게 고통스러워하는데 안식이라고 그냥 보낼 수 있느냐 하는 뜻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살리는 안식일 법으로 예수님을 죽이고자 했습니다. 안식일 법을 가지고 병 들어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이 낫는 것도 정죄했습니다(13:14). 당시 종교는 하나님의 뜻을 심하게 거슬렀습니다. 심지어 상식적이지도 못했습니다. 더 나아가 그것을 지적하시는 예수님을 잡아서 죽이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백성과 연약을 맺으시고 언약 조항으로 안식일 지킬 것을 말씀하신 것은 그 백성으로 하여금 받은 구원을 누리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안식일은 은혜로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 사람들은 안식일 조항으로 구원의 은혜를 누리지 못했습니다. 은혜를 누리지 못하고 셈을 했습니다. 안식일을 지켰다 안 지켰다 하면서 계산을 했습니다. 이것은 은혜와는 전혀 동떨어진 반응입니다. 

     

    잔치를 베풀거든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았을 때에

    7   청함을 받은 사람들이 높은 자리 택함을 보시고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8   네가 누구에게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았을 때에 높은 자리에 앉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보다 더 높은 사람이 청함을 받은 경우에
    9   너와 그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이 사람에게 자리를 내주라 하리니 그 때에 네가 부끄러워 끝자리로 가게 되리라
    10   청함을 받았을 때에 차라리 가서 끝자리에 앉으라 그러면 너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벗이여 올라 앉으라 하리니 그 때에야 함께 앉은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이 있으리라
    11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12   또 자기를 청한 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점심이나 저녁이나 베풀거든 벗이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한 이웃을 청하지 말라 두렵건대 그 사람들이 너를 도로 청하여 네게 갚음이 될까 하노라
    13   잔치를 베풀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청하라
    14   그리하면 그들이 갚을 것이 없으므로 네게 복이 되리니 이는 의인들의 부활시에 네가 갚음을 받겠음이라 하시더라

     

    예수님께서 초대 받으신 식사 자리는 바리새인과 종교지도자들이 모인 자리입니다. 그 자리에서 초대를 받은 사람들은 높은 자리를 택해서 앉았습니다(7절). 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차라리 끝자리에 앉으라"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10절). 높은 자리가 그 사람의 높음을 보장하지 못합니다. 사람의 높고 낮음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사람의 가치는 그 사람 안에 내재해 있는 것입니다. 가치 있는 사람이 끝자리에 앉는다고 그 가치가 훼손되지 않습니다. 그 가치를 알아본 누군가가 그를 높은 자리로 인도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10절). 자기가 자기를 높인다고 사람들이 인정하는 그 사람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고 자기가 자기를 낮춘다고 사람들이 인정하는 그 사람의 가치가 내려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를 낮춥니다. 첫째로는 사람들이 자기를 어떻게 인정할지 모르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자기 안에 높고 낮음에 대한 인식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스스로를 낮추면 사람들이 나를 높여주겠지, 이렇게 생각한다면 이 사람은 높은 자리를 택하는 사람과 다르지 않습니다. 어디에 앉아 있든지 그 자리에 만족하고 잔치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참으로 자기를 낮추는 사람입니다. 

    하나님 나라 잔치와 은혜

    하나님 나라 잔치는 이런 사람이 모여 참석하는 잔치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나를 이 잔치 안으로 부르신 것 자체에 감사합니다. 거기에서 높은 자리에 앉아야겠다 이런 마음이 없습니다. 그저 주신 은혜대로 하나님께서 처분하시는 대로 감사하게 받습니다. 모든 것을 은혜라고 생각하지 내가 이런 사람이다 이런 의식이 전혀 없습니다. 이것이 은혜를 받은 사람의 특징입니다. 

     

    12-14절의 말씀에 그 은혜가 잘 드러납니다. 잔치를 청할 때에는 갚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갚을 수 없는 사람을 청해야 합니다(14절). 갚을 수 없는 사람들은 자기가 높은 자리에 앉는 것을 개의치 않습니다. 그저 초대되었다는 것만으로 감사합니다. 따뜻한 밥에 고기국을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즐거워합니다. 자리에 전혀 연연하지 않고 받은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 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 잔치에 참여하는 것이 이와 같습니다. 우리는 갚을 것이 없으므로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베푸는 것은 베푸는 사람에게 복이 됩니다(14절). 그러므로 가장 복된 분은 성삼위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갚을 능력이 없는 우리에게 한없는 은혜와 사랑을 베풀어 주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하나님을 닮아 은혜 베푼 일에 대해서 복으로 갚아주십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은혜인지요. 잔치 자리에 갈 때나 잔치를 베풀 때 사람을 보면 마음 상할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 하나님을 바라보면 그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득하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모든 일을 그 안에서 행하는 사람들입니다. 이것도 또한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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