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누가복음 18장 1-14절 |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2025. 5. 14. 07:24성서유니온 매일성경/누가복음

목차


    누가복음 18:1-14

    찬송가 363장 내가 깊은 곳에서


    재림과 기도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중이십니다.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이유는 십자가에 달려 고난 당하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기 위함입니다. 그것으로 당신님의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함입니다. 가시는 중에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하나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는지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가 이미 너희 안에 있다고 하시고(17:21) 제자들에게는 재림의 때에 무슨 일이 있는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17:22-37). 재림을 바라보면서 신자들은 불안해하지 말고 기도해야 합니다. 이어지는 말씀은 기도에 대한 말씀입니다. 

     

    1   예수께서 그들에게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비유로 말씀하여
    2   이르시되 어떤 도시에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한 재판장이 있는데
    3   그 도시에 한 과부가 있어 자주 그에게 가서 내 원수에 대한 나의 원한을 풀어 주소서 하되
    4   그가 얼마 동안 듣지 아니하다가 후에 속으로 생각하되 내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나
    5   이 과부가 나를 번거롭게 하니 내가 그 원한을 풀어 주리라 그렇지 않으면 늘 와서 나를 괴롭게 하리라 하였느니라
    6   주께서 또 이르시되 불의한 재판장이 말한 것을 들으라
    7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그들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8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

    기도로 깨어있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 것을 비유로 말씀해 주셨습니다(1절). 예수님의 제자는 항상 기도하는 사람이고 낙심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이들은 다른 사람과 같은 일을 하지만(17:34-35) 자기 목숨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더 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재림의 때에 이들은 기도로 깨어 있습니다. 이들이 깨어 있는 모습은 마치 과부가 재판관에게 원한을 풀어달라고 구하는 모습과 같습니다(3절).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함

    예수님께서는 한 재판장을 말씀하십니다. 그 재판장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사람입니다(2절). 이런 사람이 재판장으로 앉아 있으면 재판을 받는 사람 중에 억울한 사람이 많이 생깁니다. 이 세상 통치 제도가 이러합니다. 신자는 이러한 통치제도 아래에 살면서 억울한 일을 많이 당합니다. 이 세상 통치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하나님 나라 백성과는 전혀 맞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자는 낙심할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님께서는 낙심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기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재판장에게 매일 억울함을 토로하면서 원한을 풀어달라고 구하는 과부가 있습니다. 재판장은 그 과부의 원한을 풀어줍니다. 그가 하나님을 경외하거나 사람을 존중해서 원한을 풀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 과부가 밤낮으로 그에게 와서 그를 괴롭히기 때문에 그 원한을 풀어주는 것입니다(4-5절).

    하나님의 성품과 기도 응답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재판장과 하나님을 비교하십니다(6-7절). 하나님께서는 당신님의 영광을 크게 선포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크게 보면 하나님의 두 가지 성품으로 나타나는데 그 성품은 공의와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 풍성하신 분이신 동시에 공의로우신 분이십니다. 이 재판장과는 비교할 수 없이 의로우시고 사람을 사랑하시는 분이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의 말씀은 이런 재판장도 과부의 원한을 풀어주었는데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라는 것입니다. 낙심하지 말고 기도하면 속히 풀어주십니다(8절).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음

    택하신 자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세상 통치 아래에서 억울한 일을 당합니다. 억울한 일을 당할 때 가장 힘든 것은 그 일을 이야기할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억울한 일을 이야기할 때 깊이 공감해 주는 사람이 있을 지는 몰라도 계속 이야기하면 그 사람도 지치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그 사람이 나의 억울한 것을 풀어줄 수는 없습니다. 그저 들어주는 것 밖에는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똑같은 일을 계속 이야기했을 때 끝까지 들어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 억울한 일은 그 누구에게도 이야기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신자는 다릅니다. 신자는 언제나 하나님께 나아가서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간구할 수 있습니다. 항상 똑같은 일을 가지고 나아가도 하나님께서는 항상 들으십니다. 게다가 하나님께서는 그 일을 해결하실 수 있으십니다. 생각보다 빠르게 그 일을 해결해 주십니다.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재림을 소망함

    예수님께서는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기도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 것은 예수님의 재림 때 신자가 이렇게 기도해야 함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믿음은 하나님께서 억울함을 풀어주실 줄 알고 항상 간구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렇게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세상 통치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항상 우리 예수님께서 재림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통치를 구하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작동하는 불의

    우리는 기도할 것이 많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통치를 세상 통치라고 했는데 이런 통치는 우리 안에도 작동하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 안에 있는 옛사람의 흔적, 죄성이 그런 식으로 작동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자주 세상 통치에 아무 불편함을 느끼지 못합니다. 우리 안에서 작동하는 죄성이 세상 통치와 잘 부합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태는 잠들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 상태에서 이런 비유의 말씀을 들으면 뭔가 불편해집니다. 이렇게 살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이럴 때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제 안에 작동하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죄성을 죽여주시옵소서. 제가 이생의 자랑에 빠져 잠들어있지 말게 하옵소서. 다가오는 우리 주님의 재림을 열렬히 소망하고 그 통치를 바라보게 하옵소서. 제가 하나님 나라를 간절히 구하오니 하나님 나라가 임하옵소서. 이렇게 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바리새인의 기도와 세리의 기도

    9   또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에게 이 비유로 말씀하시되
    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니 하나는 바리새인이요 하나는 세리라
    11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12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하고
    13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이르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14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에 저 바리새인이 아니고 이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그의 집으로 내려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것은 자주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태도로 나타납니다(9절).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으로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을 말씀하셨습니다. 두 사람이 성전에 기도하러 올라갔는데 한 사람은 바리새인이고 다른 한 사람은 세리입니다(10절). 바리새인은 세리를 멸시하면서 자기가 토색하지 않고 불의하지 않고 간음하지 않음에 대해서 감사합니다(11절). 그리고 자기의 금식과 십일조를 하나님 앞에 내세웁니다. 이 사람은 이 땅에서 사는 것이 별로 불편하지 않습니다. 

     

    반면 세리는 멀리 서서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기도합니다. 멀리 섰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 가까이 나아가지 못하는 심정이라는 것입니다. 눈을 하늘로 들지 못했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스스로를 부끄러워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가슴을 칩니다. 가슴을 치는 것은 원통하고 억울한 사람이 하는 행동입니다. 세리가 원통해 하는 것은 자기가 죄인이라는 것입니다. 자기가 항상 죄만 짓고 산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가지고 하나님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기도합니다(13절).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은 의롭다 하심을 받지 못했지만 세리는 의롭다 하심을 받고 그의 집으로 내려갔다고 하십니다(14절). 세리는 전혀 의롭지 못합니다. 그가 죄인이라는 것은 자기 자신도 알고 다른 사람도 압니다. 하지만 그가 의롭다 하심을 받았습니다. 세리가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은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은혜를 베푸신 결과입니다. 

    택하신 자들의 특징

    놀라운 것은 택하신 자들(7절)이 누구냐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보기에는 바리새인들이 택하신 자들처럼 보입니다. 세리나 과부는 하나님께 버림 받은 사람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세리와 과부를 택하셨습니다. 이들의 특징은 이 세상에서 가슴을 칠 정도로 억울하게 산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세리의 억울함은 다른 것이 아니고 자기가 죄인이라는 억울함입니다. 자기 죄를 자기가 어찌할 수 없다는 억울함입니다. 그 죄의 압제에서 놓임을 받고 싶은데 여전히 죄 아래 사는 것에 대한 억울함입니다. 그 억울함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와서 불쌍히 여김을 구하는 것(13절)이 바로 우리가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하는 기도제목입니다(1절). 

     

    자기를 의롭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위험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나를 의롭다고 하는 것은 더더욱 위험합니다. 그런 사람은 이 땅에서 하나님께 억울함을 토로할 일이 없습니다. 회개할 일도 특별히 하나님을 믿고 소망할 일도 없습니다. 그냥 자기가 하면 됩니다. 이런 상태에 있다면 속히 그 자리에서 돌이켜야 합니다. 

    회개를 통해 죄인은 자신의 죄가 하나님의 거룩한 본성과 의로운 율법에 반대되는 것으로 위험할 뿐만 아니라 더럽고 혐오스럽다는 것을 보고 자각함으로써, 그리고 참회하는 자들을 향한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긍휼을 깨달음으로써, 자신의 죄를 몹시 슬퍼하며 미워하고 모든 죄에서 하나님께로 돌이켜, 그분의 모든 계명의 길에 그분과 동행하기를 의도하고 애쓴다(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5장 2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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