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누가복음 19장 1-10절 | 삭개오와 우리에게 임한 구원의 은혜

2025. 5. 17. 08:18성서유니온 매일성경/누가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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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누가복음 19:1-10

    찬송가 289장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우리 눈을 뜨게 하심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면서 여리고를 지나가셨습니다. 여리고에 들어가시기 전에 예수님께서는 한 맹인을 고쳐주셨습니다. 이 맹인은 예수님께 보기를 원한다고 구했고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보라"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맹인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곧 보게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18:41-43). 이것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입니다. 못 보는 사람을 보게 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 모두 맹인이었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깨닫지 못했던 것처럼(18:34) 우리는 진리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 우리를 예수님께서 보게 하셨습니다. 영적 눈을 뜨게 하셔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신 것입니다. 이어지는 사건도 우리로 하여금 진리를 알게 하는 귀중한 사건입니다. 

    삭개오

    1   예수께서 여리고로 들어가 지나가시더라
    2   삭개오라 이름하는 자가 있으니 세리장이요 또한 부자라
    3   그가 예수께서 어떠한 사람인가 하여 보고자 하되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 할 수 없어
    4   앞으로 달려가서 보기 위하여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가니 이는 예수께서 그리로 지나가시게 됨이러라
    5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사 쳐다 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
    6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하거늘
    7   뭇 사람이 보고 수군거려 이르되 저가 죄인의 집에 유하러 들어갔도다 하더라
    8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9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10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당시 세금 징수 제도

    예수님께서 여리고로 들어가셔서 지나가실 때 삭개오라고 하는 세리장이요 부자인 사람이 예수님을 보고자 했습니다(2-3절). 당시 세리는 공무원이 아닙니다. 자영업자나 사업자에 가깝습니다. 당시 로마는 세금 징수원을 공무원으로 세우지 않고 세금 징수권을 일반 사람에게 팔았습니다. 일반 사람이 세금 징수권을 사서 세금을 징수하고 로마가 정한 금액을 납부했습니다. 그래서 세리가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로마가 정한 액수를 다 납부할 만큼의 금액뿐만 아니라 더 걷어야 했습니다. 그래야 자기가 세금 징수권을 사려고 투자한 돈과 자기 생활비를 벌 수 있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당시 세리는 일반 백성들에게 죄인이요 적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당연히 세리를 로마에게 붙어서 백성의 피를 빨아 재산을 축적하는 악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상황인데 삭개오는 세리장이요 부자였습니다. 사람들이 굉장히 미워할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삭개오의 마음

    그런 삭개오가 예수님이 어떤 사람인지 보고 싶어했습니다. 예수님께 가까이 가고 싶었는데 사람이 많아서 가까이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공공의 적이었기 때문에 사람들 속으로 들어갔다가 무슨 봉변을 당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 몸도 지키고 예수님도 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는데 그 방법은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길에 있는 나무에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4절). 나무에 올라간다는 것은 어렸을 때나 놀이로 하는 것이지 나이가 든 중년의 남자로서는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사람들 보기에도 창피한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삭개오는 예수님을 보고 싶은 마음이 이런 저런 장애물 보다 훨씬 컸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삭개오의 마음을 아셨습니다. 그 길로 지나가시던 예수님께서는 삭개오을 올려다 보시면서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삭개오의 이름을 아셨고 그를 다정하게 부르셨습니다. 삭개오는 급히 나무에서 내려와서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영접했습니다(6절). 이 광경을 본 사람들은 "저가 죄인의 집에 유하러 들어갔도다"라고 수군거렸습니다(7절). 그만큼 삭개오는 사람들에게 죄인으로 낙인이 찍힌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함

    예수님께서 삭개오의 집에 들아셔서 아마도 음식을 잡수실 때에 삭개오는 음식 먹던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비스듬히 누워서 음식을 먹었는데 그 때 삭개오가 일어선 것입니다. 일어선 삭개오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8절)" 삭개오의 이 말은 예수님을 향한 사랑에서 나온 말이었습니다. 삭개오는 예수님이 자기 이름을 불러주신 것과 자기 집에 오셔서 함께 식사하시는 것에 감격했습니다. 삭개오는 예수님을 사랑했습니다. 그 사랑이 그 마음에 역사하여 예수님을 위해 무엇을 할까 하는 마음이 생긴 것입니다. 그 결론은 사람을 사랑하자였습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은 자기 재산을 나눠주는 것과 모세가 말한 대로 속여 빼앗은 것에 대해서는 네 배로 갚는 것이었습니다.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구원

    삭개오의 이 말에 예수님께서는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라고 화답하셨습니다(9-10절). 삭개오의 이름을 불러주신 예수님께서는 그를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인정해 주셨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고 하는 그를 택하심을 입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러시면서 예수님께서 왜 삭개오의 집에 들어가셨는지를 말씀하셨는데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과 연관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기 위함인데 그 일을 위하여 삭개오의 집에 들어가신 것입니다. 이 말씀은 15장의 잃어버린 것을 찾는 비유와 연결됩니다. 거기에 보면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 어깨에 메고 집으로 돌아오는 목자가 나오는데 그 목자가 바로 예수님입니다(15:5-6). 삭개오의 집에 구원이 이르렀기 때문에 하늘에서는 크게 기뻐했을 것입니다(15:7). 그 누구보다 예수님께서 기뻐하셨을 것입니다. 

    구원의 은혜를 받은 우리들

    그런데 잘 보면 삭개오는 부자입니다. 16장에 보면 부자와 거지 나사로 비유가 나오는데 거기에서 부자는 버림을 받고 거지 나사로는 아브라함 품에 안깁니다(15:22-23). 또한 18장에 보면 부자 관리는 자기 재물이 많은 것 때문에 예수님을 따르지 못합니다(18:23). 이것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부자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하시면서 낙타가 바늘 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고 하셨습니다(18:25). 그런데 19장에 부자이면서 죄인인 삭개오가 나오는 것입니다. 삭개오는 죄인이라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는 사람이고 부자라서 더더욱 들어갈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 그를 예수님께서 찾아가셔서 어깨에 메고 하나님 아버지 집으로 인도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구원의 은혜입니다. 부자든 가난한 자든 사람들이 죄인이라고 생각하는 자든 의인이라고 생각하는 자든 모든 사람이 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 잃어버린 그들을 찾아서 구원하시기 위해서 우리 예수님께서 오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베푸신 구원의 은혜입니다. 잃어버려졌던 나를 찾아 오셔서 어깨에 메고 아버지 집으로 들어가신 예수님 덕분에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고 이웃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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