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마가복음 2장 1-12절 | 문제 해결과 죄 사함, 예수님께서 누구신지를 알아야 함

2024. 2. 12. 11:27성서유니온 매일성경/마가복음

목차


    마가복음 2:1-12

    찬송가 298장 속죄하신 구세주를


    나병환자를 고치심

    1장 마지막 부분에는 나병환자를 고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나병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시체와 같은 취급을 받은 질병입니다. 구약성경은 나병환자와의 접촉을 금했습니다. 그들이 부정했기 때문입니다. 그 부정한 나병환자가 예수님께 나아왔습니다. 꿇어 엎드려서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1:40)"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손을 대시면서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라고 하셨습니다(1:41).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것

    이로써 예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가 드러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부정한 자가 정결하게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특별히 자기에게 긍휼을 구하는 부정한 자를 불쌍히 여기셨습니다(1:41 상). 우리는 이러한 예수님께 언제든지 나아가 긍휼을 구할 수 있습니다. 긍휼을 구하면 예수님께서는 언제든지 우리에게 손을 대시면서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깨닫는 것

    나병에서 놓여서 몸이 깨끗해지는 것은 중요합니다. 몸이 정결해 지는 것이 중요한 만큼 중요한 것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그것은 그가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깨닫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베풀어주신 치유가 어떤 의미인지를 아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위해서 나병환자에게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가서 네 몸을 제사장에게 보이라고 하셨습니다. 모세가 명한 것을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그 예식에 예수님께서 누구신지에 대한 단서가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몸이 낫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찌보면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그가 예수님을 알아보고 믿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그것에 대해서 강조하시면서 말씀하시는 내용이 나옵니다. 

     

    1   수 일 후에 예수께서 다시 가버나움에 들어가시니 집에 계시다는 소문이 들린지라
    2   많은 사람이 모여서 문 앞까지도 들어설 자리가 없게 되었는데 예수께서 그들에게 도를 말씀하시더니

     

    도를 말씀하시더니

    많은 사람이 모여서 문 앞까지도 들어설 자리가 없게 되었습니다. 왜 그랬냐면 예수님의 치유사역이 널리 퍼졌기 때문입니다(1:45 상).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치유사역을 보고 경험하려고 모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도를 말씀하셨습니다(2절 하). 여기서 도는 로고스(λόγος)입니다. 요한복음 1장 1절에서는 로고스를 "말씀"이라고 번역합니다. 요한복음에서 로고스가 가리키는 것은 바로 말씀이신 예수님입니다. 여기 마가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로고스가 확실하게 무엇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문맥상으로 생각해볼 때 예수님께서는 당신님께서 누구신지에 대해서 증언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들에게 가르치셨을 것입니다. 깨끗함을 받은 나병환자가 깨닫기를 원하셨던 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누구신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풍병자

    3   사람들이 한 중풍병자를 네 사람에게 메워 가지고 예수께로 올새
    4   무리들 때문에 예수께 데려갈 수 없으므로 그 계신 곳의 지붕을 뜯어 구멍을 내고 중풍병자가 누운 상을 달아 내리니
    5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작은 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사람들이 한 중풍병자를 그 누운 침상째 들고옵니다. 침상째 들고 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들이 데리고 온 이가 온 몸이 마비된 중풍병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그를 고쳐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데리고 왔는데 예수님께 접근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침상을 들고 지붕으로 올라갔습니다. 지붕을 뜯고 중풍병자를 그 누운 침상 그대로 위에서 달아 내렸습니다(2절). 엄청난 수고였지만 이들은 그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중풍병자를 예수님께 달아 내린 사람들의 믿음을 보셨습니다. 이들의 믿음은 예수님은 능히 이 마비된 중풍병자를 고치실 수 있으시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믿음이 한 사람을 침상째 지붕 위로 올리고 지붕을 뜯고 침상째 지붕에서 달아 내리는 엄청난 수고로 이어진 것입니다. 이런 수고는 이들에게 믿음이 없었다면 하지 않았을 수고입니다. 그들에게는 믿음이 있었고 그 믿음은 수고로 나타났습니다. 

    죄 사함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작은 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이들의 믿음에서 훨씬 나아간 말씀입니다. 이들은 치유를 바라고 에수님께 데리고 왔는데 예수님께서는 치유뿐만 아니라 죄까지 사해 주셨습니다. 또한 당사자의 믿음이 아니라 중풍병자를 데리고 온 사람들의 믿음을 보시고 죄 사함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놀라운 말씀입니다. 

    죄를 사하는 권세

    6   어떤 서기관들이 거기 앉아서 마음에 생각하기를
    7   이 사람이 어찌 이렇게 말하는가 신성모독이로다 오직 하나님 한 분 외에는 누가 능히 죄를 사하겠느냐
    8   그들이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는 줄을 예수께서 곧 중심에 아시고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것을 마음에 생각하느냐
    9   중풍병자에게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는 말과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걸어가라 하는 말 중에서 어느 것이 쉽겠느냐
    10   그러나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노라 하시고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시되
    11   내가 네게 이르노니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 하시니
    12   그가 일어나 곧 상을 가지고 모든 사람 앞에서 나가거늘 그들이 다 놀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이르되 우리가 이런 일을 도무지 보지 못하였다 하더라

     

    예수님께서 죄 사함을 말씀하신 이유가 바로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죄 사함을 말씀하신 이유는 당신님께서 어떤 분이신가를 증언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노라(10절)" 이 말씀이 핵심입니다. 이것이 복음의 본질입니다. 

    죄를 사해주셨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귀신을 내 쫓으시고(1:27) 열병을 떠나가게 하시고(1:31) 나병환자를 고치신 일(1:42)은 예수님의 세례(1:9-11) 이후에 일어난 일입니다. 즉 예수님께서 당신님의 백성들과 묶이셔서 세례로 그 택하신 백성들의 죄를 다 사해 주시고 정결하게 해 주셨기 때문에 일어난 일인 것입니다. 근본 문제가 해결되었기 때문에 그로 인해서 발생한 파생적인 문제들이 해결되는 것입니다. 죄가 다 사해졌기 때문에 죄로 인해서 권세를 부리고 있었던 사명세력이 힘을 못 쓰고 다 물러가는 것입니다. 

     

    매일성경 ❘ 마가복음 2장 1-12절 ❘ 문제 해결과 죄 사함, 예수님께서 누구신지를 알아야 함

    죄 사함은 오직 예수님의 주권에 달린 일임

    예수님께서 "작은 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라고 말씀하신 상황을 다시 생각해 봅시다. 그 작은 자, 즉 침상에 누워있었던 자가 예수님께 회개하고 그 믿음을 보였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중풍병자 당사자의 믿음을 보시고 그에게 죄 사함을 말씀하셨다고 하지 않고 그를 데리고 온 사람들의 믿음을 보시고 그에게 죄 사함을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이것으로 우리는 죄 사함이 나의 회개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회개가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하지만 죄 사함은 회개를 조건으로 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놀라운 것입니다. 죄 사함은 오직 예수님의 주권에 달려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죄 사함의 권세를 가지셨기 때문에 누구든지 예수님께서 원하는 자에게 죄 사함을 베풀어 주실 수 있으신 것입니다. 서기관들이 "오직 하나님 한 분 외에는 누가 능히 죄를 사하겠느냐"라고 생각한 것이 바로 이런 뜻입니다. 죄 사함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 있는 일이 아니냐라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신성모독이로다"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인자

    이에 대해서 예수님께서는 정확하게 하나님의 주권에 달린 그 일이 바로 자기에게 주어진 일임을 명백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당신님을 가리켜서 "인자"라고 하셨습니다(10절 상). 여기서 인자는 다니엘서에 나오는 사람과 같은 분으로서 하나님의 아들, 하나님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당신님을 스스로 하나님이라고 증언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죄 사함이 당신님께 속한 권세라고 하심으로 당신님께서 누구신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셨습니다. 

    병 나음으로 확증됨

    예수님께서 죄를 사하는 권세를 가지신 분이라는 것은 중풍병자가 벌떡 일어나서 자기가 누워있던 상을 들고 나가는 것으로 확증되었습니다(12절). 방금까지 온 몸이 마비되어서 누워있던 그 사람이 예수님의 말씀 한 마디에 벌떡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죄 사함은 그 이전에 이루어졌습니다. 죄 사함이 이루어진 시점과 중풍병이 나은 시점에 차이가 있습니다. 중풍병이 낫지 않았을 때에도 죄는 사해졌습니다. 그 일은 모든 것의 이면을 꿰뚫어보시는 하나님만 아시는 일입니다. 그가 죄 사함을 받았는가 아닌가를 사람으로서는 알 길이 없습니다. 만약 중풍병자가 고침을 받지 않았더라면 거기 있는 사람들 모두 서기관들의 생각에 동조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풍병자는 예수님의 권세 있는 말씀,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는 말씀을 듣고 고침을 받아 바로 순종했습니다. 이로써 예수님께서 죄 사함의 권세를 가지셨다는 것이 확증되었습니다. 

    죄 사함을 믿어야 함

    우리는 예수님께서 죄를 사해 주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든지 예수님께 나아가서 1장에 나온 나병환자처럼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라고 아뢸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우리의 죄를 사해 주실 것입니다. 그런데 죄 사함이 꼭 병 낫는 것과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연결될 수도 있지만 연결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죄가 해결되고 인생의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중풍병자에게 있었던 일처럼 죄가 사해지고 나서도 여전히 문제는 지속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문제 해결을 더 중요하게 여길 때가 많지만 예수님께서는 그 무엇보다 죄 사함을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예수님처럼 죄 사함을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능히 사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의 치유 사역은 이것을 드러내기 위한 것입니다. 죄 사함으로 임한 하나님의 나라를 드러내시기 위함입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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