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15. 11:37ㆍ성서유니온 매일성경/마가복음
목차
마가복음 3:20-35
찬송가 220장 사랑하는 주님 앞에
눈에 보이지 않는 죄 사함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하나님 나라의 왕이십니다. 이 왕께서 땅에 오셔서 죄인들을 그들의 죄에서 건져주십니다. 죄를 사해주시는 것입니다. 죄사함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죄사함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도록 축사와 병 고침이 눈에 보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죄와 사망을 이기시고 택하신 백성들을 구원하러 오셨다는 것이 바로 복음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가족들도 이것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친족들이 붙들러 나옴
20 집에 들어가시니 무리가 다시 모이므로 식사할 겨를도 없는지라
21 예수의 친족들이 듣고 그를 붙들러 나오니 이는 그가 미쳤다 함일러라
당시는 친족 사회입니다. 가족의 범위가 넓었습니다. 예수님의 친족들은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시고 기적을 일으키고 다니시는 것을 보고 예수님을 미쳤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붙들러 왔습니다.
하나님 나라 사역을 감당할 때 가족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기도 하고 가장 큰 장애물이 되기도 합니다. 가족이 장애물이 되는 경우는 가족 구성원들이 사역을 이해하지 못할 때입니다. 이런 일은 지금도 일어나는 일인데 이 일을 예수님께서도 당하셨습니다. 가족에게서 미쳤다는 소리를 들으신 것입니다.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서기관들의 말
22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서기관들은 그가 바알세불이 지폈다 하며 또 귀신의 왕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니
23 예수께서 그들을 불러다가 비유로 말씀하시되 사탄이 어찌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
24 또 만일 나라가 스스로 분쟁하면 그 나라가 설 수 없고
25 만일 집이 스스로 분쟁하면 그 집이 설 수 없고
26 만일 사탄이 자기를 거슬러 일어나 분쟁하면 설 수 없고 망하느니라
27 사람이 먼저 강한 자를 결박하지 않고는 그 강한 자의 집에 들어가 세간을 강탈하지 못하리니 결박한 후에야 그 집을 강탈하리라
2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모든 모독하는 일은 사하심을 얻되
29 누구든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가 되느니라 하시니
30 이는 그들이 말하기를 더러운 귀신이 들렸다 함이러라
가족들은 미쳤다고 하고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서기관들은 예수님이 귀신에 들렸다고 했습니다(22, 30절). 미쳤다는 말과 귀신에 들렸다는 말은 정신이 온전하지 않다는 뜻에서 비슷한 말입니다. 하지만 귀신에 들렸다는 말은 선악에 대한 평가가 그 안에 들어가 있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하시는 선한 일을 악하다고 평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배반하는 사람들이 곧잘 행하는 일입니다. 모세를 반대했던 다단과 아비람은 애굽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했습니다(민 16:13). 즉 악한 것을 선하다고 한 것입니다. 이사야는 이런 자들에게 화를 선포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자들은 스스로 지혜롭다고 하는 자들, 스스로 명철하다고 하는 자들입니다. 이사야 5장입니다.
20 악을 선하다 하며 선을 악하다 하며 흑암으로 광명을 삼으며 광명으로 흑암을 삼으며 쓴 것으로 단 것을 삼으며 단 것으로 쓴 것을 삼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21 스스로 지혜롭다 하며 스스로 명철하다 하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귀가 막히고 눈이 감기는 심판
이런 자들에게는 임하는 하나님의 심판은 귀가 막히고 눈이 감기는 것입니다. 즉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사야 6장입니다.
9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가서 이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하여
10 이 백성의 마음을 둔하게 하며 그들의 귀가 막히고 그들의 눈이 감기게 하라 염려하건대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 다시 돌아와 고침을 받을까 하노라 하시기로
은혜로 깨달은 자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의 하시는 일을 다 보았지만 그것을 보고 경험함으로 깨달은 자는 소수입니다. 주류는 깨닫지 못했습니다. 즉 예루살렘에서 온 서기관들은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이들은 당시 종교의 주류였습니다. 이들은 귀가 막히고 눈이 감겼습니다. 악을 선하다고 하고 선을 악하다고 했습니다. 자기 조상들이 그러게 한 것처럼 똑같이 행동했습니다. 그러면 깨달은 사람이 아예 없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가족도 깨닫지 못했고 당시 종교의 주류도 깨닫지 못했지만 남은 자들은 깨달았습니다.
그 중에 십분의 일이 아직 남아 있을지라도 이것도 황폐하게 될 것이나 밤나무와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 하시더라(사 6:13)
사도 바울은 로마서에서 이 남은 자들이 바로 택하심을 입은 자들이라고 합니다(롬 11:4-5). 복음을 듣는다고 다 깨닫는 것이 아닙니다. 복음이 담긴 사건을 본다고 다 깨닫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은혜로 깨닫게 하심을 따라서만 깨닫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보고 알던 가족들도 깨닫지 못했고 누구보다 구약 성경에 정통했던 예루살렘의 서기관들도 깨닫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눈과 귀를 열어주셔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마음에 비춰주셔야만 깨달을 수 있습니다(고후 4:6).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의 재편
예수님께서 오심으로 영적인 세계가 완전히 재편되었습니다. 사탄이 이미 결박 당했습니다(27절). 이것 또한 복음의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 오셔서 병을 고치시고 귀신을 내쫓으시는 현상은 그 이면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계가 완전히 변했음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영적 세계에서 사람들 위에 군림하던 강한 자 사탄은 이미 결박되었습니다. 아무 권세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결박하시고 오셨기 때문에 막힘이 없이 권능을 행사하실 수 있으셨습니다(27절).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무한 고통 당하시면서 죽으실 때 사탄은 반역을 꾀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심으로 온전히 승리하셨습니다. 그 결과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을 사도들이 행함으로 복음이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사탄은 이미 결박되었습니다. 귀신을 내쫓는 것은 사탄이 결박되었다는 증거였습니다(22절). 또한 성령께서 역사하신다는 증거이기도 했습니다.
성령님을 모독한 죄
서기관들은 결과적으로 성령님을 모욕했습니다. 성령께서 사탄을 결박하시고 귀신을 내쫓으시는 것을 악하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귀신의 왕이 그렇게 한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성령님을 모독하면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합니다(29절). 왜냐하면 우리의 눈을 열고 귀를 여는 분이 바로 성령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눈이 열리고 귀가 열려야 복음을 깨닫고 믿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래야 죄 사함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님을 모독하는 사람은 이미 눈과 귀가 닫혀 있으므로 죄 사함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하는 것입니다.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말을 조심해야 함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사람은 모든 것을 알지 못합니다. 알지 못하면 말을 아껴야 합니다. 알지 못하는 것을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에 속한 것을 섣불리 말해서는 안 됩니다.
가족을 재정의하는 복음
31 그 때에 예수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와서 밖에 서서 사람을 보내어 예수를 부르니
32 무리가 예수를 둘러 앉았다가 여짜오되 보소서 당신의 어머니와 동생들과 누이들이 밖에서 찾나이다
33 대답하시되 누가 내 어머니이며 동생들이냐 하시고
34 둘러 앉은 자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을 보라
35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복음은 가족을 재정의합니다. 누가 예수님의 가족입니까?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예수님의 가족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맏형님으로 모시고 있는 사람들입니다(롬 8:29). 믿는 우리는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게 되고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면서 예수님의 형상을 본받게 됩니다. 예수님의 영혼뿐만 아니라 부활의 몸도 본받게 됩니다. 이것은 믿음으로 되는 것입니다. 육체적 혈통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눅 3:8).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면 아브라함이 행한 일을 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요 8:39). 아브라함이 행한 것은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입니다. 이것처럼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사람이 예수님의 가족입니다(갈 3:7, 29 참조).
이단에게 속으면 안 됨
각종 이단이 이 구절을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사용합니다. 즉 가족을 버리고 자기들의 교주를 따르라는 근거로 이 구절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잘 구분해야 합니다. 예수님에게 일어난 일은 역사 가운데 단 한 번 일어난 일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영단번의 일인 것과 같습니다. 그것을 자기가 재현한다고 하는 것부터가 스스로를 이단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 한 분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적용되는 일입니다. 이것은 우리 구원을 위하여 우리 믿고 의지할 분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신 것과 같습니다.
가족을 사랑해야 함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 안에 가족도 물론 포함됩니다. 이단이나 사이비는 가족이 서로 미워하게 합니다. 분리시킵니다. 예수님께서 가족 간에 불화를 말씀하신 것은 가족을 예수님보다 더 사랑하지 말라는 뜻입니다(마 10:36-37). 진짜 미워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족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어머니를 사도 요한에게 맡기셨습니다. 야고보서의 저자와 유다서의 저자는 예수님의 동생들입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에는 깨닫지 못했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는 깨닫고 변화되었습니다. 이것은 사실 제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족들이 처음에 사역자를 인정하지 않을 때 그들에게 깨달음이 없다고 정죄하거나 미워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께 그들을 맡기고 그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사역자의 가정이 하나님께로 나중에 돌아온 예는 역사 가운데 수도 없이 많습니다. 이단의 속임에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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