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마가복음 5장 35-43절 |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달리다굼과 교회

2024. 2. 22. 07:06성서유니온 매일성경/마가복음

목차


    마가복음 5:35-43

    찬송가 292장 주 없이 살 수 없네


    말씀하실 때에

    예수님께서는 열두 해 혈루병을 앓던 여자를 고쳐주셨습니다. 고쳐주셨을 뿐만 아니라 그 여자에게 구원을 말씀하셨습니다. 죄로부터 해방되어 구원을 얻는 것은 믿음이라는 인격적인 관계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알려주셨습니다. 그 안에 병 낫는 것이 포함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자에게 사랑을 담아서 말씀하셨습니다. 그 여인의 건강을 기원해 주신 것입니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5:34)" 이 말씀을 하고 계실 때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 회당장에게 무슨 말을 전했습니다(35절). 

    사람들이 회당장에게 전한 말

    35   아직 예수께서 말씀하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 회당장에게 이르되 당신의 딸이 죽었나이다 어찌하여 선생을 더 괴롭게 하나이까

     

    사람들이 와서 회당장에게 전한 말은 당신의 딸이 죽었다는 것과 선생님을 더 괴롭게 할 것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35절). 이미 죽었는데 예수라는 사람이 온들 뭐가 달라지겠느냐는 것입니다. 이 말은 예수님의 능력을 한정하는 말입니다. 불신앙의 말입니다. 이 말은 예수님께서 믿음과 구원을 말씀하실 때 동시에 사람들로부터 나온 말입니다. 이러한 불신앙은 전염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36   예수께서 그 하는 말을 곁에서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하시고

     

    예수님께서는 그 말을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절망이 엄습해 오는 것을 직감하셨습니다. 회당장이 절망으로 두려워하지 않도록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36절)" 두려움은 믿음을 한정합니다. 죽었으니 아무리 예수님이라도 안 될 거야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회당장의 마음을 직감하시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문법적으로 현재 시제 명령형입니다. 두려워하지 않는 상태로 있으라는 뜻입니다. 그러시면서 믿으라고 명령하십니다. 믿으라는 명령도 현재 시제입니다. 믿고 있으라, 믿는 상태로 있으라, 믿음을 지속하라는 뜻입니다. 

    지속적으로 해야 할 일

    우리는 두려움을 배격해야 합니다. 두려움을 배격하는 일은 한 번 하고 마는 일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일입니다. 두려움이 엄습할 때마다 그것을 몰아내는 일을 계속 해야 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믿음을 붙들고 있어야 합니다. 어떤 순간에만 붙드는 것이 아니고 계속 붙들고 있는 것입니다. 한 쪽으로는 두려움을 몰아내고 다른 한 쪽으로는 믿음을 붙들고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불신앙 가운데 들어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구원이 선포되는 자리에서

    예수님께서는 방금 열두 해 혈루증을 앓던 여인을 고치셨습니다. 고치시고 그 여인에게 네가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다고 하셨습니다. 믿음과 구원이 선포되는 동시에 불신앙이 고개를 들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믿음의 현장에서 나타나는 일입니다. 어떤 이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고 기뻐하지만 다른 이는 두려움 때문에 믿음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일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처방은 두려움을 몰아내면서 동시에 믿음을 붙잡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누구신지 믿는다면

    예수님께서 누구신지 믿는다면 아이가 죽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아이가 죽었다면 예수님께서 그 상황에 맞게 일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는 능치 못하실 일이 없습니다. 나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실 수 있으신 분이십니다. 그런 분께서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그저 그 말씀대로 하면 됩니다. 내가 예수님과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어깨를 펴고 마음을 든든히 해도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은혜를 베풀고자 하시는 자가 누리는 행복

    37   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의 형제 요한 외에 아무도 따라옴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38   회당장의 집에 함께 가사 떠드는 것과 사람들이 울며 심히 통곡함을 보시고
    39   들어가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떠들며 우느냐 이 아이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하시니
    40   그들이 비웃더라 예수께서 그들을 다 내보내신 후에 아이의 부모와 또 자기와 함께 한 자들을 데리시고 아이 있는 곳에 들어가사
    41   그 아이의 손을 잡고 이르시되 달리다굼 하시니 번역하면 곧 내가 네게 말하노니 소녀야 일어나라 하심이라
    42   소녀가 곧 일어나서 걸으니 나이가 열두 살이라 사람들이 곧 크게 놀라고 놀라거늘
    43   예수께서 이 일을 아무도 알지 못하게 하라고 그들을 많이 경계하시고 이에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라

     

    회당장의 집은 이미 초상집이 되어 있었습니다(38절). 당연합니다. 열두 살 어린아이가 비명에 죽었으니 심히 통곡할만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들어가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떠들며 우느냐 아이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39절)" 이 말씀은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예수님께서 은혜를 베풀고자 하시는 자가 누리는 행복이 바로 이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은혜를 베풀고자 하시는 사람은 죽어도 소망이 있습니다(계 14:13). 왜냐하면 그런 사람의 죽음은 다시 깨어날 것이 확실한 잠과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사람에게 달리다굼이라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일어나라 하시면서 죽은 그 사람을 깨워 일으키실 것입니다(41-42절). 

    매일성경 | 마가복음 5장 35-43절 |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달리다굼과 교회

    달리다굼과 교회

    달리다굼은 "내가 네게 말하노니 소녀야 일어나라"라는 뜻입니다(41절).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면 기능이 멈춘 시체도 들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이런 놀라운 능력의 말씀입니다. 열둘과 여자는 교회를 상징한다고 했습니다. 시체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생명을 얻는 일은 오늘날 교회에서 계속 일어나는 일입니다. 살았으나 죽은 자들, 시체와도 같은 자들의 귀에 복음의 말씀이 들어갑니다. 원래 그들은 알아들을 수 없는 시체와도 같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귀가 작동해서 말씀을 들을 때 그 말을 분별하게 됩니다. 이것은 분명 기적입니다. 복음의 말씀을 알아듣고 믿음을 갖게 되는 것은 마치 시체가 말을 듣고 깨어 일어나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요한복음은 그것을 거듭남이라고 했습니다(요 3:3). 거듭남은 성령으로 태어나는 것입니다(요 3:8). 죽은 자의 몸에 하나님의 영이 들어가는 것이 바로 거듭남입니다. 이러한 거듭남은 말씀을 들음으로 이루어집니다. 

    복음이 선포될 때마다

    우리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교회에서 복음의 말씀이 선포될 때마다 이런 놀라운 기적이 일어납니다. 죽어 있던 자가 말씀을 알아듣고 새생명을 얻는 것입니다(엡 5:14). 말씀이 죽은 자의 귀에 들리기 시작하고 성령께서 그에게 역사하셔서 복음의 말씀을 들은 그를 거듭나게 하십니다. 설교자는 거룩한 복음의 말씀을 선포할 때마다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성령께서 또 누구를 다시 살리실지 기대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분명 누군가는 살아나고 있습니다. 

    감추심과 나타내심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알지 못하게 하라고 하셨습니다(43절). 예수님에 대해서 사람들이 많이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누구신지 사람들이 모르는 상태에서 이 일이 알려지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 때는 아직 감추시는 때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의 부활로 천국이 이미 임했습니다. 이미 임했지만 믿는 사람만 알고 경험합니다. 믿는 사람이라도 지금은 천국을 볼 때 희미하게 바라봅니다. 눈에 잘 보이지 않으나 믿음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온전히 드러내실 때가 옵니다. 그 때에는 온전히 알게 됩니다(고전 13:8-12).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

    예수님께서는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43절 하). 이제 소녀는 예수님께서 주신 생명으로 먹고 마시게 됩니다. 거듭난 사람은 이전과 똑같이 먹고 마시지 않습니다. 그가 먹고 마시는 것은 이제 주를 위하여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 거듭난 사람은 이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기 때문입니다(고후 5:17). 거듭난 사람에게 주어지는 음식은 예수님께서 주라고 하셔서 주어지는 음식입니다. 이전과 같은 음식일지라도 그 음식은 예수님께서 제공하시는 음식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생명을 주시고 그 생명을 유지하도록 음식도 제공하십니다. 새 생명을 받은 사람은 생명을 유지하는 모든 좋은 것이 다 예수님으로부터 오는 것을 경험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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